에밀 싱클레어 [429588] · MS 2012 · 쪽지

2018-08-11 17:53:22
조회수 773

대학이 학생에게 제공하는 환경은 대학이 학생을 바라보는 시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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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명문대학들이 돈이 많아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편입 면접, 외부 동아리 활동, 강의 수강 등으로 인해 여러 대학을 방문해 보니 그런 것 같더라고요.

예를 들자면 면접보러 갔던 고대가 기억에 남는데

여긴 무슨 호텔에 대학을 차려놨나 싶었어요.

대리석 쫙 깔린 건물, 아트리움, 샹들리에, 벽에 걸린 휘장..

컨닝하지 말라고 책상 중간에 친 가림막도 고대 마크 박힌 것으로 예쁘게 붙여놨더군요.

뭔가 '너넨 이 정도로 대접받을만한 사람이다' 하는 무언의 메세지가 담겨있는 것 같았어요.

경영관 같은 곳은 방문해보지 않았는데 거긴 더 좋다고 하니 대체 어느 정도인가...싶네요.

한 학기동안 주말에 수업 들으러 다녔던 연대도 정말 압권이었고..


모교에는 이과대학이 작은 건물 하나를 쓰는데

저기 서울대학에 가면 수학과가 건물 하나를(...) 쓰고..

우린 도서관이 도서관 같은 느낌인데

서울대를 가면 무슨 현대미술관 느낌..

1인당 쓰는 공간도 엄청나고요.


명문대생 특히 sky 학생들은

학교측에서 '명예'와 '품위'가 있는 사람으로 바라보는 것 같아요.

그러니 이에 맞추어 대접을 해 주는 거고..

심지어 육해공군 사관학교는 아예 대놓고 '품위유지비'라는게 나오잖아요?


남들이 인서울 인서울 해서 인서울 하고 보니

그냥 평범한 대학생, 20대 청년 정도

인생 전체로 보면 시작이니 그럴 수도 있지만

정말 원점에 놓인 느낌이네요.

학교 수업을 듣고 상담을 받고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 외에는 학교에서 해 주는 것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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