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hbsvY05L4cA2y [697227] · MS 2016 · 쪽지

2018-06-27 20:37:02
조회수 1,805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Ft. 심찬우님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7583375

수능이라는 시험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에 있어서

우리는 우리의 특별함을 잊어야한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찬우 선생님께서 특별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하셨고

전 거기에 반박댓글 3개를 달았습니다

의견이 듣고 싶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진심으로 너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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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베황 · 781157 · 18/06/27 20:53 · MS 2017

    정답이없다는게 재 생각

  • UmmmU · 815085 · 18/06/27 20:56 · MS 2018

    생각하기 나름, 본인 하기 나름 아닐까요. 저도 정답은 없다고 봄.

  • UmmmU · 815085 · 18/06/27 21:04 · MS 2018

    님 댓글 보고 왔는데 올바르지 못한 부끄러운 삶을 살고 있다고 해서 이상적이고 바람직한 삶을 논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함. 오히려 지금의 삶에 이상과 괴리가 심하니까 부끄럽고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알려서 남들이 자신보다 떳떳한 삶을 살 수 있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 글 댓글이 굉장히 세속과 대세에 따라가야 한다라는 식으로 쓰셨던데 제 생각에는 인생이 그렇게 하나의 관점만으로 설명하기는 아까울 정도로 거대한 것이라 생각해요.

  • GhbsvY05L4cA2y · 697227 · 18/06/27 21:09 · MS 2016

    맞음 근데 그 얘기의 화자와 대상과 장소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함 세속적으로 1타강사가 되어 큰 돈을 벌려는 강사가
    맨날 의대 한의대 얘기하고 문과 무시하는 입시생들이 가득한
    여기 오르비에서 그런 얘기를 한다는게 너무 황당함....
    지금도 메인에 있는 글이 대학서열화하고 있는 글임...

  • GhbsvY05L4cA2y · 697227 · 18/06/27 21:13 · MS 2016

    수능을 대하는 자세에 있어서 특별함을 잊어야 한다는 얘기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획일적으로 객관식에서 저조한 점수를 받는 학생이 특별한 건가요? 제가 댓글에도 썼지만 공부를 열심히하고 나서도
    본인이 그 답을 체크할 수 없고 그리고 본인의 답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면 이해할 수 있음
    그런데 그런경우는 없지 않나요?
    이 수능이라는 시험은 자기를 평가할 수 없다는건 그저
    시험회피를 위한 위안 아닌가요?

  • UmmmU · 815085 · 18/06/27 21:23 · MS 2018

    오히려 이런 곳이니까 찬우쌤 글이 더 빛나는게 아닐까요? 님 말대로 오르비는 그런 곳이지만 그런 사람들이 찬우쌤이 말씀하시는 것들을 생각해보면서 더 좋은 마인드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의대를 가고 서울대를 갈 만큼 똑똑하신 분들이 정보를 취사선택하고 받아들이는데 결함이 있을거라 생각도 안하기에 쌤 글이 굳이 부작용을 일으킨다고도 생각 안하네요.... 특별함에 대해서 저랑 이해하시는게 다른것 같은데 저는 특별하다는데 모두가 1이라 할때 1이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남들의 의견을 받아들이면서도 2라고 생각해볼수도 있지 않을까라며 생각의 전환을 이끌어 내는 사람이 특별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점에서 보면 제게 있어서 찬우쌤은 1에 해당하는 수능과 입시제도의 중요함과 자본주의 세계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2에 해당하는 다양한 관점과 의문을 제시해주시는 특별한 분이라고 생각되네요.

  • UmmmU · 815085 · 18/06/27 21:25 · MS 2018

    어떤 의미에선 많은분들이 받아들이기만 하던 찬우쌤에 이견을 내신 글쓴이분도 특별한 존재라고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 심찬우 · 677168 · 18/06/27 21:48 · MS 2016

    주신 댓글 잘 읽었습니다.

    항상 우리가 어떤 이상을 꿈꾸는 과정에서 경계해야 할 말들이 '본인이 직접 기득권이 되어 제도를, 세상을 바꾸면 되지 않는가'에 대한 부분입니다.

    사회 제도와 의식 등은 혼자만의 힘으로 바꿀 수 없고
    많은 사람들의 힘이 함께 해야만 가능한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동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그들의 힘이 결국 세상을 바꿨던 것이 우리가 지난 몇 십년간 걸어왔던 역사가 아닐런지요.

    말씀주신 것처럼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사람의 생존을 위해서는 '최소한의 자본' 확보는 당연한 것이고, 경쟁의 구도 속에 편입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습니다.

    다만 제가 임하고 있는 직업의 '특수성'에 대해서는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이는 삼성 전자가 세탁기를 파는 것과 다르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강생들을 대하는 것과 다릅니다.

    시험 합격 여부만이 취직 여부를 결정하는 공무원 시험에서는 합격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고
    세탁기를 파는 기업은 얼마나 많은 판매량을 구축하느냐가 중요한 문제일 수 있겠지만
    (물론 그조차도 윤리적인 부분을 간과하지 말아야하는게 분명합니다)

    대학 진학의 사회적 효용성을 논하고, 그 대상이 성인이 아닌 '청소년'들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교사와 강사는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의식적인 부분에서도 올바른 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단초를 던져주고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옆에서 도움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지금의 사회는 학원강사가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말씀하신 내용 중에는 제 글에서 '1타 강사를 폄하, 내지는 비판'한다는 것이 전제되어있습니다.

    글을 자세히 읽어보시면, 그런 맥락이 아님을 분명히 인지하실 수 있을겁니다.

    저 역시 주변의 1타 강사 몇 분을 알고 있고, 꼭 1타 강사가 아니더라도 이 사회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고군분투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들의 노력은 제가 들이는 노력에 비해 훨씬 더 대단한 것이라 생각하고 실제 수업 현장에서도 그 뜻을 여러번 피력한 적이 있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다만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각자가 다른 환경에서, 다른 길을 걸어가고 있고 그 가운데 수능이라는, 입시라는 틀에 들어와 무한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강사는 그런 아이들에게 이 길이 아니더라도 본인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다른 길이 얼마든지 있다는 것을 알려줄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우리가 그동안 살아온 인생의 '공식' 같은 것이 사회적 불평등을 양산하는 악수였을 수 있다는 것이 지금의 제 생각이기도 합니다.

    돈을 버는 것이 문제가 아닌, 스스로는 많은 돈을 벌지만 그로 인해 희생되는, 소외되는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고 그들에게 손을 내밀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만

    또 그런 가치를 아이들에게 알려줄 수 있어야
    입시가 만들어내는 환상에 젖어, 스스로를 악마로 만들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이름을 바꾸고, 돈을 많이 벌기 위해 매일 의대를 부르짖는 수험생들만 오르비에 있지 않습니다. 글을 쓰신 분이 어떤 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제가 강사로서 있었던 '오르비'는 그런 곳이 아니었습니다.

    이곳은 폐쇄적인 공간에서 열등감을 동력으로 삼아
    남들을 이기는 법만을 공유하는 공간이 분명 아닙니다.

    현장에서 만난 아이들만 보더라도 그렇지 않음을 알 수 있죠.

    그러니 이곳과 맞지 않은 이야기라고 본인의 뜻에 따라 규정지을 근거는 없다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저도 비록 나이는 많이 먹지 않았지만 이 사회의 기득권에 충분히 저항하고 또 그에 따라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는 사람들을 굉장히 많이 보면서 살아왔습니다.

    그들을 두고 싸이코패스, 병든 사람이라고 규정짓는 것이 오히려 잘못된 시선이 아닐까요. 또 그런 시선을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일까요.

    글쓴이 역시도 오직 세간에서 말하는 명문대에 진학해야만 자신의 가치를 규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으실거라 생각합니다.

    90이 넘은 저의 할머니도, 서울대에 진학해 박사까지 마친 저희 큰형도 그렇게 얘기하지 않습니다.

    나이를 많이 먹은 사람도, 대한민국에서 말하는 최고의 학벌을 가진 사람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항간에 저의 발언들을 두고 가치관을 주입한다는 이야기들을 하는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수업을 통해, 또 저를 개인적으로 만나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가치관 주입이 아닌 생각의 단초를 던지는 거라고 이해할거라 생각합니다.

    오히려 세속적인 가치만이 대단하고 또 그를 바탕으로 상대방에게 공감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자체가 가치관 주입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아주 불편한 가치관 주입 말이지요.

    글쓴이께서 말씀하시는 원색적인 광고가 저의 뜻이 아니라고 말을 하지 못하는 위치에 있음을 분명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우리가 나아가야할 선한 가치를 역설하는 것이 저의 몫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진정한 위기는 그런 것들을 통해 벌어들이는 막대한 수익에 도취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자신의 현 상황을 자각하지 못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내용들이 틀린 내용은 분명 아닙니다.
    우리가 충분히 고민하고 또 이야기를 나눠봐야할 것들이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를 두고 비관주의에 빠져 이상을 논하지도 말라는 애기는 훗날에 우리 아이들이 만나게 될 세상을 전혀 변화시키지 못할 것이라는 것도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의견 감사하고, 저도 이후에 많은 분들과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며 조금은 더 도움이 되고, 나은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이바지할 수 있는 위치에 서서
    잊지 않고 고민하고 또 고민하며 저의 길을 걸어가보려합니다.

    혹 학생이시라면
    제가 쓴 글을 마냥 불편해만 마시고

    아 그렇게 생각해볼 수 있겠구나 정도로만 생각해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찬우

  • GhbsvY05L4cA2y · 697227 · 18/06/27 22:27 · MS 2016

    비관주의에서 단초가 되어 댓글 답니다
    이 또한 생각차이겠지만 나이가 많이 든 제 입장에서
    어릴때 이상에 젖은 얘기를 하던 저나 제 친구들
    그때의 생각을 어리석어 합니다
    그리고 다시 공무원 준비하고 고시준비하고 의대가려합니다
    어릴때 학문하고 싶다느니 이상 꿈 얘기했지만 결국
    돈 없는 현실에서 돈이 최고다라고 합니다
    그리고 제가 선별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이는 지는 몰라도
    다들 그런걸로 후회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친구들이 나중에 후회 안했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 심찬우 · 677168 · 18/06/27 22:30 · MS 2016

    네 말씀하신 그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게 아닙니다. 제 주변 지인들 중에도 그런 분들이 계시니까요.

    실력을 갖추고, 살아감에 이유를 찾으며, 그 순간 순간에 행복을 지향해가는 것이 단순한 이상주의로만 치부되기에는 우리네 삶이 가진 가치는 너무나 크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혹 많이 답답하시면 한 번 연락주세요.
    시간이 되면 만나뵙고 소주 한 잔 사겠습니다.

  • GhbsvY05L4cA2y · 697227 · 18/06/27 22:35 · MS 2016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GhbsvY05L4cA2y · 697227 · 18/06/27 22:29 · MS 2016

    돈이 최고니까 돈을 벌어 그리고나서 이상을 이루지못한 것을
    후회하는 편이 이상 쫓다가 돈이 없어 후회하는 현실보다
    나을거라는 생각입니다

  • GhbsvY05L4cA2y · 697227 · 18/06/27 22:33 · MS 2016

    그리고 선생님뿐이 아니더라도 저때만해도 그렇게 '좋은'얘기
    말씀해주시는 분 많았습니다 아니 사실 돈이 최고다 돈잘버는
    학과가라 안그럼 다리분지른다 이런 선생님은 없었습니다
    다들 좋은 얘기 많이 해주십니다
    그건 너무 아름다운 동화속 얘기니까요
    당장 여기에 있는 친구들 30대 40대가 되어서의 모습을
    꿈꾸었을때 벤츠에 로렉스차고 좋은 아파트에 사는 꿈을 꾸지
    않나요? 그런 차가운 회색 현실에서 따뜻한 나약한 얘기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가끔 위로이상은 필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 안해요 · 798108 · 18/07/13 17:52 · MS 2018

    그러니까 본인의 욕망이 그랬던 것을.. ㅉㅉ 자신과 다른 불편한 사람이 나타나니까 그렇게 까내린 것 아닌가요. 그냥 본인은 그렇게 그런 사람으로 사세요~ 그런 것들을 추구하며 사시라구요. 왜 다른 것을 추구하는 사람에게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졌다고 그렇게 불만이시고 까내리십니까? 일종의 불만과 열등감, 가지지 못한 것에서 기인했던거군요.. 참 .. 불쌍합니다.

  • 꽃황제 · 784774 · 18/07/08 11:54 · MS 2017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