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찬우]찬우가 보내는 쉰 여덟 번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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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흔들리지 않기로 다짐했다.
서른을 앞둔 요즘, 밤새 앞으로의 내 생을 그려보면서 설정한 첫 번째 다짐이었다. 돌아보면 고민 많았던 10년이었고, 앞으로도 어떻게 살아갈지 솔직히 장담하기 어렵지만 한 가지 분명한건 '주체적으로 살아보자'는 것.
강사로서 아이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를 늘 고민했다.
눈을 감고 다다른 고민의 끝에 10년 전 겨울이 보인다. 얼어붙은 정문을 붙들고 열등감과 좌절감을 견뎌내던 한 소년이 보인다.
누구보다 앞섰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가장 뒤에 서있던 그 소년이 내게 말했다. 여기에서부터 다시 시작하자고.
우리의 삶은 늘 고민 속에서 꽃을 피워야 하고, 그 가운데 설렘과 희망이 가득차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처음 강의를 시작할 때 모두가 안될거라 말했다.
지나친 이상주의로는 험난한 세상을 살아갈 수 없다. 현실과의 적절한 타협 아래에서 경제적 행복을 추구하라 말했다.
방향을 잡지 못해 갈팡질팡했던 내가 밤 하늘을 보고 물었다.
우리는 훗날의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나도 이렇게 고생했으니 너도 고생해야한다고 말하며, 행복을 추구하며 겪었던 젊은 날의 상처를 보상 받을 것인지에 대한 질문인 것.
행복하게 사는걸 보여주고 싶다.
서른을 앞둔 요즘, 밤새 앞으로의 내 생을 그려보면서 설정한 두 번째 다짐이었다. 내가 한 사람의 어른으로서 행복하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 또 그 행복이 개인 윤리적으로만 선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선이고 이상일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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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20대셨구나..
의문의 1패
사랑해요
항상 감사해요
그저 심멘...
심멘,,, 현강 너무 재밌어요 ,,
오늘도 조용히 눈물 한 방울 남기고 갑니다
맞습니다 이상을 추구안하고 살면 삶이 행복할까요
심멘.. 앞으로 수능전까지 열심히 따라가겠습니다!
함께(연대,유대!) 걸어가요 선생님 :) 저의 20대 시작과 선생님의 20대 마지막을 같이하고있어서 영광이고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찬우야이..!
저도 이거볼때 딱 찬우쌤 생각났는뎈ㅋㅋㅋㅋ 기출볼때 어떤 기분이셨는지 궁금
오늘 편지 정말 명작이네요
자신의 순수함을 세상에 내놓으신 용기가 정말 대단하신것같아요. 그 용기 덕분에 저는 너무나 소중한 공부를 하고있구요. 감사합니다♡
심추
'서른즈음에'라는 노래가 괜히 나온 게 아닌 거 같습니다 ㅎㅎ. 또 다른 십년대계를 구상 해야 하다 보니.. :) 저는 지각인생인지라 강사일도 뒤늦게 막 시작했고(사실 오르비 강사 분들이 빨라서.. 20초중반부터 ㄷㄷ), 수능 상황도 좋지 않고, 그냥 취직하면 잘할 거 같은데라는 주변의 훈수 속에서,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가지면서도 한켠으로는 떨치지 못한 불안감 속에서 이 일을 시작했습니다. 불안감을 떨치고 수 년 먼저 이 일을 시작해 주체적으로 멋지게 걸어가고 있는 선배 강사를 보고 힘을 얻습니다 ㅎㅎ
90년생 말띠 찌야요 :)
글들도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선생님 정말 멋진 사람입니다.
깨닫는 게 많네요. 스크랩해갈게요.
고맙습니다 선생님.
항상 많이 배우고 가요 감사합니다
와 한 편의 시 같아요.. 진짜 책 한 권만 내주셨으면...ㅠㅜ
선생님 덕에 혼자 생각해보는 시간이 늘어났어요 감사해요 ㅠㅠ
심맨 멋졍
선생님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흔들리지 않고 잘 지내셨으면 합니다
저도 닮고 싶네요
항상 감사합니다
심-멘
고고고b 인강 업로드 속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