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우킴 [739512] · MS 2017 · 쪽지

2018-06-18 18:43:26
조회수 1,405

마음이 참 착잡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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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고등학교에서 만난 사람들도 참 좋고 친구들도 좋은데

한명 말고는 애착이라고 할 만한 감정은 없거든요

그냥 학교다닐때 재밌었고 좋았다

그정도인데

아마 그래서 자퇴를 하면서도 심리적으로 어렵지 않았는데


사실 반수를 생각해서 약간 아싸처럼 학교생활했거든요?

그닥 성실하게 다니지도 않았고 학점은 학고 겨우 면할 각이고 그냥 끝나면 집가고...애들이랑 밥을 막 많이 먹은 편도 아니고....

근데 저러는 사람이 뭐라고

수업을 빠지면 필기 필요하지 않냐고 먼저 빌려주겠다고 하고

학교생활도 제대로 안하는데 다들 친근하게 대하고

같이 ~하자 우리 내년에는 이거하자 다음학기에는 이렇게 하자 이렇게 말해주는지....

그렇게 말을 할 때마다 진짜 심장이 저릿저릿 해요


조용히 그냥 같이 밥만이라도 먹는 친구들 한둘 있으면 좋고

아니라면 아싸로 그냥 있는듯 없는듯 지내다 갈 생각이었는데

어쩌다 보니까 그냥 진지하게 이 학교에 남을까 아니면 무휴학반수를 할까 고민하게 된건지 잘 모르겠어요...


근데 제가 이 학교에 있는다면

사실 다른 꿈도 있어서 아마 그쪽을 준비하겠지만

그냥 많이 평생 아쉬움이 남을까봐 걱정이 돼요....

참 그렇네요

그냥 마음이 너무 시린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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