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kkia [332350] · MS 2010 (수정됨) · 쪽지

2018-05-15 14:3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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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파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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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14년 전... 

일랜시아에 푹 빠졌었는데 부모님이 게임을 못하게 해서 새벽 4시에 일어나 조용히 하다가 자는 척 한 기억이 나네요.


그때 이승기 삭제를 맨날 들었었는데 지금도 삭제 들으면 차가운 새벽공기 맞으며 일랜시아 하는 기억이 떠오릅니다.





물론 어렸을 때부터 새벽에 일어나는게 습관이 된 저는 어느정도 잠에 대해 자신이 있었지만

이게 나이를 먹으면서부터 점점 몸이 못 버티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숙면에 대해 연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진지하며 심도있게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도서관에 가서 수면에 관한 책을 마치 석사는 되는 마냥 쌓아놓고 뒤져보기도 하고, 

하필 대학 도서관이라 또 지성인이라면 논문쯤은 봐야 하는거 아닌가 싶어서 수면에 관한 논문도 보고

(논문 도움 하나도 안됨... 개어려움)


그렇게 알게 된 지식을 여기서 공유하려고 합니다.


연구급으로 공부했기때문에 무슨 호르몬, 신체기능, 빛 강도 등등 핵노잼 정보가 다분한데

무슨 생2 TCC도 아니고 재미없는 정보는 각설하고 여러분이 바로 행동할 수 있는 정보만 간단히 알려드릴게요.


제 생각이 아닌, 과학적인 사실이니 그냥 맹신하고 시도해보셨으면 합니다.





1. 아침에 일어나서 햇볕을 쬐라


아침에 일어나서 어두컴컴한 방에서 활동한다면 우리 몸은 일어났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합니다.


어두컴컴의 정의는 햇빛의 유무입니다.


형광등 불을 눈 10cm거리에서 비춰도 햇볕 쬐는 파워 반도 못 따라오니 무조건 햇볕을 쬐셔야합니다.


그리고 이건 불면증 혹은 깊은 수면과도 관련이 있는데 

우리 몸이 일어났을 때부터(햇볕을 쬔 후부터) 특정시간 이후에 다시 잠이 옵니다.


즉, 창문없는 방에서 하루종일 지낸다면 그건 뇌가 반쯤 자는 상태로 하루를 보내는 것인 동시에

잠을 잘 때도 뇌가 '자야하는구나'를 인식하지 못하기때문에 깊은 수면을 잘 수가 없다는 말이죠. 


아침에 일어나서 비몽사몽해죽겠는데 왜 자기만 유독 피곤하고 늦게 깨지? 궁금하신 분들은

일어나서 커텐 촥~ 소리나게 치는가, 창문열고 햇볕을 쬐긴쬐는가 고민해보세요.



+벌꿀tip 

저는 스탠드 불은 안 킬 지언정 책상은 무조건 창문 바로 앞에 공부합니다.


햇볕을 쬐는 동시에 잠이 올래야 올 수가 없어요. 


독서실 자리 혹은 도서관 자리 선정때 유의하시길


또한 공부를 마친 후 잠을 자기 1시간쯤 전부터는 내가 봐야할 부분만 불을 키고 전체적인 불은 다 끕니다.


저는 스탠드 불과 무드 등만 키고 모든 불을 꺼서 뇌한테 '너 곧 자야한다 알지?'라는 신호를 줍니다.


그리고 자기 전에 눈 5cm거리에서 폰으로 페북,인스타,유튜브 보는 분들?ㅋㅋㅋ 잠 포기함?





2. 낮잠을 잘거라면 햇볕을 쬔 6시간 후에 15~20분정도 낮잠을 자라.


뇌는 잠에서 깬 후 주기적으로 각성과 잠에 빠지는데 

이 주기대로라면 '8시간' 후에 나른함이 느껴질겁니다.


여기서 말하는 나른함은 밥먹고 잠이 쏟아지는 그런 격한 느낌이 아니라

뭐랄까... 봄바람 살랑 불면서 불꺼진 거실에서 시계소리가 쨰깎쨰깎 들릴만큼 정적이 흐를 때 

알수없는 평화로움이 솟구치는 그런 기분?


유독 오후 3시를 떠올리면 활기차고 다이나믹한 시간이라기보단 살짝 나른함이 느껴지는데

이게 다 수면 각성리듬때문이죠.


이 각성 리듬에 의해 정신이 피곤해져버리기 전에 미리 잠을 자서 리듬의 폭을 줄이는거죠.


그래서 유독 피곤한 날에는 햇볕을 쬔 후 6~8시간 사이에 짧은 낮잠을 잡니다.


나른함이 느껴지는데 그걸 견디는 것도 스트레스니까 미리 자서 넘겨버리는거죠.



+벌꿀팁+ 

만약 무조건 공부를 해야한다. 그 낮잠마저도 나에게는 사치다 생각하시는 분들은 

하루 중 본인이 유독 나른해지는 시간대를 한 일주일정도 미리 체크해보시고

그 시간이 오기 1시간쯤 전에 카페인을 섭취하세요.


저는 매일 아침 6시쯤 일어나기때문에 점심먹기 직전에 카페인을 섭취합니다.


그리고 이건 진짜 개꿀벌꿀tip인데 저는 카페인을 커피로 섭취하는게 아니라 알약으로 섭취해요.


커피는 생각보다 너무 비싸고(레쓰비라도 하루에 1캔이면 한달에 15000.....) 설탕이 많아서 살도찌고 여튼 노답이죠.


그런데 알약은 90알에 7000원밖에 안하고, 한 알에 200mg 들어있어서 먹으면 걍 초사이언 되는거ㅋㅋ

http://www.monstermart.net/caffeine-200mg-90-tabs.html


카페인이 너무 세서 못견딘다 싶으면 알약 또까닥 깨가지고 좀 버리고 드세요


막말로 카페인 과다복용 하는게 설탕 먹는 것보다 몸에 덜 해롭다고 봐요.





3. 기상 11시간 후에 뭐라도 좋으니 몸을 움직여라.


몸의 내부체온(36.5도와는 조금 다른 개념의 심부체온) 또한 주기적으로 높아졌다 낮아졌다를 반복하는데

기상 22시간 이후에 최저가 되서 깊은 잠에 빠지고, 11시간 후에 가장 높아집니다.


11시간 후에 운동을 해서 높아진 체온을 더 높히고, 폭차를 키워서 22시간후에 더 깊은 잠을 자는거죠.



+벌꿀tip+


저같은 경우는 점심 먹고 살짝 잠오는 건 카페인으로 견디고,

저녁 밥 먹고 내장에 피가 쏠리면서 나른함이 오기 전에 운동을 합니다.


어차피 저녁먹고 잠 올거 미리 가볍게 산책이나, 뭐든간에 활동적인 일이라도 하면 좋잖아요


그리고 공부 다 끝나고 집에 가서 홈트레이닝 하는 건 분명히 잠에 좋지 않습니다.


심부체온이 올라가서 숙면에 방해가 됩니다.




4. 취침 2시간 이내에 음식은 손도 대지마라.


야식을 먹는 이유는 뇌의 각성 레벨 떨어지면서 에너지 부족으로 착각하기 때문인데


이때 야식을 먹으면 체온이 올라가서 깊은 잠에 들 수 없고

당분 연소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자는내내 장기가 일을 하게되며
아침을 거르게되서 체온이 효과적으로 오르지않아 신체 각성이 덜되어 다음 날에 또 영향을 미치고..

즉, 그냥 다음날 잠을 거의 안잔듯이 피곤하다고 합니다.


내 주변에 잠 많다고 자기는 태어났을때부터 잠이 많았다고 징징거리는 애들있는데

꼭 저녁에 연락하면 뭔가 고기 비슷한 것을 우걱우걱 먹고있더라...


뜨끔하는 분들 계시죠?



그리고 위와 같은 원리로 식사 후에 잠이 밀려와서 자는 건 효율이 극히 떨어진다고 합니다.


나는 자는데 장기는 활동하고 있으니 뇌는 잠들 지 못하고

대부분 책상에 엎드려 잘건데 속도 더부룩해지고..


기름진거 먹고 트름 계속 나오는데 잠와서 낮잔 잔 후에 그 뭔가 공부하기 싫은 그 답답한느낌 

으 극혐이잖아요?



+벌꿀tip+


공부를 마치고 딱 집에 가면 뭔가 오늘 하루를 보상받고싶고 뭐라도 하고싶은 그 느낌 누구보다 잘 압니다.


그래서 보통 부모님들이 "아이고 내새끼 공부 열심히 해쪄요?"하면서 맛있는 음식들을 꺼내주시는데

수험생 입장에서 이 순간만큼 아름답지만, 공부에 치명적인 것도 없다고 봐요.


결과적으로는 공부에 방해되는게 사실이니까요.


부모님한테 주지말라고 하는 건 좀 그렇고, 요즘 학원or학교에서 저녁마다 뭐 먹어서 배부르다고 말하세요.


그리고 공부가 끝나고 집에 오기 전에 물을 한 1L 마시는겁니다.


1L 마시면 내 위에 무언가가 들어오기를 거부할만큼 배부르고, 집에 가서 뭐 먹고싶다는 생각 들지도 않을거에요.


(그대신 자기전에 꼭 배출하고 자셈. 이불에 한반도 그릴지도 모름)





5. 자기 30분 전에 마그네슘을 섭취해라.


동양인은 고기 섭취가 적어서 마그네슘이 부족하기 쉬운데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높은 스트레스 지수, 불안감이 올라가며 수면 장애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저는 이게 부족하든 안하든 자기 30분 전에 섭취하고 자는데

자다가 깬 적도 없고 일어나면 상쾌함을 느낍니다.


http://www.monstermart.net/calcium-and-magnesium-2-1-250-tabs.html





+꿀팁+


제가 너무 약을 많이 권한다고 불안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거에요.


그런데 알 수 없는 성분의 약도 아니고 안전한 성분을 그것도 필요해서 사 먹는거잖아요.


즉, 무슨 약 먹는다고 두려워하고 피하는 것보단 본인이 알아서 공부해서 필요하면 먹는게 이득이라고 봐요.


게다가 제가 권하는 것들은 '약'이라기 보단 비타민C과 같은 '보충제'거든요.


불안하시면 네이버(보다는 구글)을 통해서 검색해보시고 알아본 다음에 본인이 필요한만큼 드시길 바래요.


제가 공부를 위해 먹는 보충제는 이 외에도 여러가지 있지만 약쟁이라고 불릴까봐 생략합니다





* 잘 때 쓰면 좋은 악세사리


1. 수면양말

제가 몸에 열이 많아서 이딴거 신으면 잠 못 잘 줄 알았는데

상체는 차갑게, 하체는 따뜻하게 특히 말단쪽에는 따뜻하게 하라는 말을 듣고 신어보았습니다.


뭔가 포근한 느낌 들면서 개꿀잠 잠


다이소가면 3천원인가 하니까 사서 자세요.


저 군대에서 수면양말 신고 자다가 임수면이라고 불렸는데 언젠가부터 유행됨




2. 온열안대

제가 언젠가부터 안구건조증이 생겨서 잘 때 그 눈 뻑뻑해서 못 뜨겠는 짜증나는 현상이 발생했는데

속는 셈 치고 온열안대 끼고 자봤습니다.


다음날 눈이 개운한 것이 세상은 아름다움을 느꼈습니다.


이것도 군대에서 처음 낀건데 가격 비싸다고 유행 안 됨

다만 다들 내꺼 쌔벼서 낌




3. 무드등

아 이걸 뭐라고 하지...

다이소에서 산건데 손바닥만한 크기의 사람 얼굴모양 조명인데 온오프 스위치가 있어요.


이거 벽에도 붙힐 수 있는데 붙혀놓으면 자기전에 불 끄기도 쉽고 필요할 때 켜기도 쉽고..


가격도 3천원인가밖에 안하는데 참 편리하더라구요.


아까 빛 이야기할때 나온 무드등이 이건데 너무 좋슴다.


특히 의경 가시는 분들 이거 관물대에 붙혀두면 핵꿀아이템




4. 향수

본인이 향수를 좋아하면 추천하는건데 나는 향수 광이라서 개인적으로 쓰는 향수만 한 5개 됨


좀 섹시한거, 향긋한거, 시원한거 등등 그 느낌에 따라 쓰는건데

한번씩 끌릴 때 오늘 느낌에 따라서 향수 뿌리고 자면 좋음


뭔가 오늘 좀 칙칙하다 싶으면 향긋, 뭔가 답답하다 싶으면 시원, 여자 만나고 싶드하면 섹시


섹시한 향수는 친구들이랑 클럽이나 좋은 곳 갈때 쓰고 간건데

이거 뿌리고 자면 한번씩 꿈ㅋㅋ 개이득♡





+개꿀말꿀벌꿀tip+

남자분들

불가능한건 알지만 좀 줄이세요...... 

그거 존나 피곤해요... 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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