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흐름 [706534] · MS 2016 · 쪽지

2018-05-07 21: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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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과 기록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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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서열 같은 것은 

공식적으로 기록이 없다는 것을 알겁니다.


동시대에 살아도 

사람마다 기억하는 것이 다르고, 

인터넷도 없는 시절이니

그냥 다 자기의 생각과 주장이 맞는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거지요


그리고 실제로도 저보다 4-5살 어린 사람과

 저보다 4-5살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학교의 선호도도 조금씩 차이가 나더라고요.


그냥 나의 기억을 되살려 쓰는 것이니 그냥 이건 나의 주관일 뿐입니다.


재수학원마다 사람들은 넘쳐났고

 그 당시 재수이상의 서연고 진학비율이 50프로에 육박했을 겁니다.


학원은 종로 대성 정일 학원순이였는데 

지금은 정일 학원은 없어졌고

종로가 압도적으로 높은 선호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 유행했던 말로 (서울대가 300점 전후로 가기 때문에 생겨난 말입니다.)

학력고사 300점맞는  대신에 


종로학원가면 소주가 3병으로 늘고 

대성가면 당구가 300이 되고,

정일학원가면 여자친구가 3명 생긴다. 


뭐 이런 농담이 유행하던 시절입니다.


다시 기억을 되살리면 문과 기준으로 연고 다음은 서강대였습니다.

연고를 못가는 사람들이 가는대학정도 생각이 들었고 

그 다음은 성균관 외대 한대 순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문과의 법대 선호도가 높아서 

성대법대와 한대 법대의 학교의 수준을 뛰어넘는

 높은 과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내 기억 속에서는 시립대 중대 경희대 순이였던것으로기억합니다.


저번 글에서도 남겼는데

시립대는 학교 매점에서 팔던 까치담배

(옛날에 주로 버스 토큰 팔던 곳에서 개비로 담배를 팔았습니다.한갑을 살돈이 안 되는 사람에게는 유용했죠)와 

성균관대의 노란학생증(성대의 학생운동은 대단했습니다. 스스로 정부의 주는 경고라고 옐로카드라고 말했죠)

경희대화장실로 불리던 외대 ㅎㅎ(학교가 협소하고 건물이 오래되서 그냥 재미로 불렀던 말입니다.)

 등이  기억나고 서울시내는 늘 최루가스에 넘처나는 시대였습니다.


이과의 경우는 한대 서강대 중앙대 인하대정도 

성균관대(삼성인수 전이라서 위치도 그렇고 문과에 비해 전혀 힘을 못 쓰던 시기였습니다.)는 

그 아래정도 였던것 같습니다.


중대공대 다니던 친구가 

우리가 입결은 인하보다 높은데 

교수가 말하길 사회에서는 인하를 더 쳐준다고 말했다고 화내던 기억도 납니다.


그당시 의대도 높았지만

저번글의 어떤분의 댓글처럼 

이렇게 무차별적으로 높지 않았고

지방의 보다는 한대공대를 더 선호하는 수험생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특이하게 

후기에 자연계에 한대는 너무 높고 

또 떨어지면 갈곳이 없어서 

광운대를 갔던 공부 잘하던 친구들도 생각납니다.

내 개인적인 기억엔 광운대 공대에 공부 잘했던 친구들이 많이 갔습니다.


참고로 내 때가 포항공대 1기인가 2기 정도인데 

고대 점수가 안 나와서 포공간친구,

연대공대와 카이스트 동시 합격하고 

연공을 간 친구도 기억이 나네요.

이대,교대,경북,부산등은 좋은 학교인줄은 알지만 

내가 관심이 없었고 갈수도없는 학교라서 

정확한 기억은 안나네요


그리고 동국대도 지금보다는 좀더 높게 쳐주는 느낌이였습니다.


2000년대 초반 수능을 다시 보려할때 

한의대 점수보고 거의 기절직전까지 갔고

최근의 한의대 점수를 보고 또 기절중입니다.ㅎㅎ


지금까지 말 한건 내 개인적인 기억입니다.



현재에 여러분이 느끼는 대학순위가 비슷한 것도 있지만


완전히 다른것도 있지 않습니까!!


어디서 공식적으로 서열을 정해준적이 없습니다.


다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기억과 차별에 의존하는 겁니다.



제가 다니던 공대를 관두고

외대를 다시 간 것은 

그 당시 누구나 수궁하는 일이였지만

지금은 적성이 안 맞아서 그런 것 아니면

다 바보 같은 짓이라고 손가락질 할 수 있습니다.



혹, 적성이 안 맞아서가 아니라

남의 눈 때문에 다시 공부하는 수험생들이 있다면

졸업할 6-7년 후에 본인의 선택이 후회될 수 있고


아무도 대학이야기 안할 때 

혼자 대학 서열 이야기 하면서 억울해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갈수 있음에도 포기했던 대학 학과가 

뒤에는 엄청 각광받고 아무나 갈수 없는곳으로 될 지

미래의 뒤바뀜은 아무도 모릅니다.


젊었을 때 1-2년은 미래를 위해 아무것도아닐수 있음과 동시에

나이들이었을 때 10년보다 더 소중한 시기임을 알았으면 합니다.



선택은 본인이 하는 거지만

거듭 생각하고 마음을 정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마음을 먹은 후에는 

절대로 후회하거나 하지 말기를..


서열에 목숨걸고 싸울만한것도 아니니

남들의 인식이 자기와 다르다고

너무 열불내지 맙시다

인생살다 보면 그거 아무것도 아닙니다.


점점 더워지고 


다시 슬럼프가 올 텐데 이것만 잘 이겨내면

좋은 날들이 올 꺼라 생각하며…….


늘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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