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 [569378] · MS 2015 (수정됨) · 쪽지

2018-02-23 17: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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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과외, 알바, 돈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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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학번 신입생이 이제 ot 새터 등등을 이미 다녀왔거나

곧 가게될 시기가 왔네요


동시에 지난 설에 대학교 간다고 평소보다 많은 세뱃돈을 받으신 분들도 계시겠죠.

또 대학생이 되며 알바 계획을 짜시는 분도 과외 계획을 짜시는 분들도 계실 거고 이미 구하신분, 구하러 다니고 계신분도 있을 거에요.


1. 집에 돈이 많아서 1년에 억, 몇천만원을 받는다.

2. 물려 받을 재산이 정말 적어도 십수억은 된다.(10억이 안 되는 분들은 제외입니다.)


위의 1, 2번에 해당하시는 분들은 이 글을 읽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이 글은 위와 같은 상황이 아니신 분들께 드리는 말입니다.




1. 세뱃돈 및 기타 목돈

이번에 대학을 가시면서 집에서 혹은 할머니, 친척들에게서 세뱃돈이나 입학 축하한다고 많은 돈을 받으신 분들이 계실겁니다. 적게는 수백에서 많게는 천, 2천도 있겠죠.


수험생 때는 쥐어보지 못한 큰 돈을 갑작스레 얻게되면서 뭘 살지 고민하고 평소에 사고싶었던 것들을 떠올리며 행복한 상상을하실 거에요. 아니면 시계와 같이 약간의 사치를 부리실 생각도 하시겠죠.


그런데 1~2천은 절대 큰 돈이 아니에요. 평생 1, 2천 버시려고 열심히 공부하신 거 아니잖아요? 난 좀 잘 살고싶다. 돈을 많이 벌고싶다는 생각으로 좋은 대학을 열망하고 재수/N수를 결심하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당장에는 1,2천이 큰 돈 같겠죠. 하지만 내가 목표했던 연봉, 내가 원하는 연봉을 생각해보시면 결코 큰 돈이 아니실겁니다.


본인이 사려고 계획했던 것들을 다시 살피시면서 정말 필요한 것인지, 내가 이걸 살 ‘경제적 능력’이 되는 건 맞는지 한번 고민해보셨으면 합니다. 세뱃돈은 본인의 주기적인 수입이 아닙니다. 내 경제적 능력을 꼭 생각해보세요.


그렇게 몇몇 쓸모 없는 것들을 계획에서 지우시고 나서는 반드시 남은 돈은 일부만 남겨두고 저금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통장에 백만원이 들어있으면 몇천원 사라지는 건 별로 실감이 안 나실 거에요. 근데 그게 엄청 쌓입니다. 제가 큰 사치를 부리지도 않는데 택시 1-2만원 배달음식 1-2만원 이런식으로 밖에 돈을 안 쓰지만 모여서 어느순간 목돈이 빠져나가 있습니다. 저처럼 경제활동하는 사람들 보면 대부분 이래요.


특히나 경제적으로 독립하신 게 아니라면 더욱이 돈을 모으셨으면 합니다. 


맞습니다. 이 글은 저축에 관해서 꼰대짓을 하는 글입니다.

 

2. 알바, 과외


대학생에게 있어서 기본적으로 집에서 받는 용돈은 평균 40만원선. 더 적게 받으시는 분들도 많이 받으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평균적으로 4-50만원을 받습니다.


이런 대학생에게 한달의 여윳돈 백만원 혹은 5-60만원만 주어지더라도 평소보다 훨씬 부유한 삶을 살 수 있겠죠.


이건 세뱃돈과는 달리 나름의 주기적인 수입이 됩니다. 하지만 역시 한달에 100-150만원 남짓... 난 더 번다해서 300? 500? 넘어가시는 분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돈을 벌 때 아끼셔야합니다.


과외 시작하고 돈 쌓이고 하면 가장 먼저 하는 것 중 하나가 택시를 맘대로 타거나 배달음식을 막 시켜먹는 거에요. 근데 굳이 택시를...? 굳이 배달음식을...? 돈이 더 생겼다고 평소와 다르게 돈을 펑펑쓰진 않으셨으면 합니다.


내가 평소에 돈이 없을 땐 남들 다 하는데 정말 못했던 것들 못 샀던 것들, 못 먹은 것들이야 한번 해보자 할 수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 갑작스레 씀씀이가 커지는 것은 돌이키기 힘듭니다. 씀씀이는 커지긴 쉽지만 작아지긴 정말 힘들어요. 공감하시는 분들 많으실 거에요. 특히 외향적인 사치품들...


역시 돈을 버신다면 한달 예산을 정확히 짜시고 일부 적금을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은 대놓고 말해서 본인에게든 집에든돈이 없으신 분들입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평생을 살고싶진 않겠죠. 사람이란게 좀 더 살고 더 좋은 거 먹고 사고싶은 거 사면서 살면 좋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어요.  


돈이 돈을 번다면서요. 근데 그 돈이 1,2만원 1~20만원일까요?적어도 천 단위는 돼야 됩니다. 그럼 그날의 기회가 왔을 때 총알이 있어야죠. 12~1월 비트코인이 호황이었습니다. 


이때 1~200만원으로 2배 벌어봤지 뭐합니까. 근데 총알이 있다면요? 말이 달라집니다. 돈 벌고 싶으시면 그 돈을 벌어올 돈을 모으셨으면 합니다.


굳이 총알의 목적은 아닙니다만 이런 이유가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인생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거니까요


사업 아이템 있으면 뭐합니까 사업할 돈이 없는데...?


돈 들어온다고 막 쓰지 마시고 꼭 저축 하셨으면 합니다.




3. 돈 쓰기

돈 쓸 때는 써야합니다. 짠돌이가 되라는 게 아닙니다. 근데 돈 쓰는 건 좋은데 찌질하게 쓰지말고 멋있게 쓰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건 꽤나 주관적이 많이 들어가있습니다.


돈을 쓰는 것과 낭비하는 것은 다릅니다. 지하철 타고 버스타고 잘 다닐 수 있는데 굳이 택시를..? 몸이 극도로 피곤하다면 어절수 없겠지만...요. 낭비하지 마시고 쓰실 거면 ‘잘’ 쓰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건 여러분들에게 개인적으로 바라는 사항인데 

세뱃돈이든 뭐든 여윳돈이 생기거나 돈을 버시게 되면 가족들 밥도 사고 선물도 하고 한번 해보세요. 이건 가정마다 다를 순 있겠지만 다들 엄청좋아하실 거에요. 전 작년 6월쯤부터 본격적인 경제 활동을 했는데 세번쯤 선물을 드렸고 합 200 좀 넘게 썼습니다. 처음 추석때즈음 할머니 할아버지 용돈 드릴 때 할머니가 얼마나 좋아하셨는지 아직도 기억이 나고, 엄마 시계해준 거 매일 차고 다니시면서아들 자랑 엄청나게 하고 다니십니다. 저번주 설에는 고기 사서 집에 들어가니 조카 덕에 손자 덕에 이런 것도 먹어본다며 다들 엄청 좋아하셨어요. 

본인도 좋지만 가끔은 가족도 한번 둘러보세요 ㅋㅋ



무튼 돈 너무 펑펑 쓰시지 마시라는게 결론입니다


세줄 요역

1. 돈 아껴라

2. 저금해라

3. 가족 생각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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