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쥬겨댕 [684602]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8-02-17 03:18:27
조회수 25,677

흙수저가 진짜 좆같은건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6172519

돈이 없어서가 아니다. 

강남에 살지 못해도 학원에 다니지 못해도 옷을 덜사도 나는 적당히 만족하며 살 수 있다. 

살때 고민되는, 길가다 먹는 컵강정에 오백원 추가 치즈소스 총 이천오백원이사치여도 나는 상관없다.


그런데 다 망해가는 사업 붙잡는 아버지와

돈없다고 한탄하며 보육교사에 주말 알바까지 나가는 어머니와

졸업하자마자 빚더미에 앉게 될 언니를 보면 나는 너무 한탄 스럽다.


알바를 쓰지못해 회삿일을 공부하는 고등학생 딸에게 부탁하는 아빠의 애절한 문자는 순간 화가 나게 만든다. 한참 공부에 전념해야할 딸에게 막노동 부탁을 하다니..하지만 생각한다.아빠가 이 문자를 보내기전에,항상 공부하는 우리 딸 대견하다는 아빠가 하루만 시간내달라는 문자를 할때 그 마음은 어땠을까. 내 순간의 짜증남과 비교되긴 할까.


어느 순간 연휴가 달갑지 않다. 아빠식구는 한시 한곳에 만나지못한다. 돈문제로 가족사인 동난지 오래기 때문이다 늙은 할머니의 다 낡아빠진 집까지 팔아 어떻게든 할머니는 갈라진 형제사이를 붙잡으려 하신다. 이런 가족상황에서 내 사치는 그저현실을 모르는 철부지 소녀의 가벼운 행동이 아니라죄다. 내가 쓰는 돈 천원 만원 하나하나에 할머니가 수십년을 아껴오던 집 기와한장,문작 한개라고 생각하면,내 사치는 죄다.


자존감은 떨어진지 오래다. 나에게는 사업에 실패한 아버지의 DNA가 있고 우리가족은 실패자 가족이다. 이는 곧 입시에도 고스란히 반영된다. 아무리 결과가 좋아도 그것을 쉽게 수긍하지 못한다. 나는 열등한 DNA,실패자 DNA를 가지고 있으므로.


좋은 캠퍼스 낭만을 누리고 싶었다. 대학원까지가 법조인을 하는게 꿈이였다. 하지만 나는 그런 여유가 없다. 애석하게도 나는교대를 준비하고 있다. 돈을 많이벌고 싶지 않다. 나는 그저 이 지긋지긋한 수익하나 안나오는 집구석에서 탈출하고 싶었기때문이였다. 교사에대한 사명감?너무너무 중요하지만 내게 그건 차후의 문제이다. 나는 이 지긋지긋한 가난에서 나오는게 먼저다.


인간관계도 엉망이다. 학창시절의 풋풋한 낭만은 누릴 수 없다. 그럴 여유가 없기때문이다.시간도 없으며 난 도저히 그이에게 내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없다. 예쁘게화장할 화장품 살 돈도,매 주말마다 다른옷을 입고갈 재주도 데이트 비용도 없기 때문이다. 연애는 커녕 친구들에게도 눈치밥을 먹으며 살 고 있다.


동생 친구 생일날 동생의 선물은 너무 초라했다. 자기가 쓰다만 연필에 직접그린스티커.. 그걸 동생친구엄마가 보면 뭐라생각할까.안봐도 뻔하기에 차상위계층에게 주는 문화카드로 서점을가 애들이 좋아할만한 스케치북을 하나 사서 동생에게 건냈다.친구에게 전하라고. 어린동생이 돈때문에 눌리는건 죽어도 싫었다. 

동생을 위한 언니의 따뜻한 마음이 아니라 내 자존심 때문이였다.


가난은 창피하다.솔직히 그렇다.나라에서 주는 급식카드로 편의점을 가서 사이다를 골랐을때, 직원이 '이 카드론 구매가 안되는데요'라고 할때 내 얼굴은 빨개진다. 직원이 이 카드가 그냥 체크카드라고 생각하길 바랬는데 완전히 실패한 셈이기 때문이다.


엄마는 내게 제발 책 좀 그만 사라고 한다. 한권에 만오천원 씩 하는 책을 엄마는 매번 감당하지 못하셨다. 서운하긴 이때가 제일 서운하다.돈없어서 공부를 못할때..


집안 문을 열때 너무 두렵다. 특히 불이 다 꺼져있으면 마치 어딘가 가족의 유서가 있을것만 같다. 집안에 들어와 안방문을 열때 나는 식은땀이 난다. 마치 엄마가 밧줄에 데롱데롱 매달려 혀를 내밀고 있을 거 같다. 그래서 가끔 엄마한테 이렇게 말한다'엄만 죽지말고 오래살어' 가끔 엄마가 돈때문에 화가난 날에는 '내가 그냥 죽어버려야지','집나가버려야지'라는 말을 욱해서 한다. 나는 그게 마치 유언 같았다. 매번


아빠는 힘든티도 안낸다.와서 묵묵히 딸들 방을 한바퀴 돌며 '아빠왔다'라는 말한마디하고 문닫고 티비를 킨다. 한마디 불평도 하지않은채 티비만 본다. 하지만 난 안다.아빠는 돈때문에 가족을 잃었고 자신의 부모님이 다 늙어서 까지 얹혀있다는것의 자괴감..그리고 딸들에게향하는 미안함.


행복했음 좋겠다.돈이없어도 좋다.못입어도 못먹어도 좋다. 나는 그냥행복해지고싶다. 근데 자본주의에,모든 행위의 동기가 자본인 사회에, 당장 건물 을 보면 유리창엔 가격표만 득실거리는 이땅에서 돈이 있다고 행복 할 순 없지만 돈이없으면 상당히 불행하다.지금 내가 그렇다


아빠 사업 전 월 300정도 벌었을때 우리 다섯식구 행복했다. 그때도 우리집은 강남도 아니였고 매번 비싼음식도 먹지 못했지만 아빠의 양손엔 큰 비닐봉지에 천원짜리 아이스크림이 들어있었고 계절이바뀔때마다 십만원이십만원씩 들고 우리식구 손잡고  대형마트도 오갔다.그때 난 내가 비록 소위 금수저는 아니라도 참 행복하다고 느꼈다.더는 바라지 않았었다.그래 나 감사할줄 아는 사람인데. 지금 그저 내가 감사함을 모르는걸까.

그런거겠지

0 XDK (+7,430)

  1. 2,200

  2. 100

  3. 1,000

  4. 1,000

  5. 10

  6. 10

  7. 1,000

  8. 1,000

  9. 1,000

  • 신세경 · 638272 · 18/02/17 03:20 · MS 2015

    하...힘내세요 ㅠㅠ 공부만 ㅈㄴ잘하시면 장학금도 많이있는데..

  • 지구과학1 · 654959 · 18/02/17 03:21 · MS 2016

  • 물리1 · 755115 · 18/02/17 03:22 · MS 2017

    글애서 강한 기운이 느껴지네요

  • •핑크빈• · 751211 · 18/02/17 03:23 · MS 2017

    힘내세요 항상 응원할께요

  • 헤어나올수없는매력 · 792824 · 18/02/17 03:23 · MS 2017

    ㄱㅊ 낙관적으로 사셈 이겨낼 수 있음
    우리집도 빛 수억 떠맡고 기초생활수급 받았어도
    꾸준히 분위 수 늘리고 있음

  • 헤어나올수없는매력 · 792824 · 18/02/17 03:25 · MS 2017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가느다란물방울 · 793869 · 18/02/17 03:29 · MS 2017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 도복순 · 728340 · 18/02/17 03:40 · MS 2017

    응원합니다.

  • 영양갱! · 784868 · 18/02/17 03:41 · MS 2017

    시간이 지나면 님도 지금의 불행이 기억에서 희미해질 정도로 좋아지는 날이 올거예요 그래도 가정불화는 없어 보여서 다행이네요 힘내시고 그런날이 빨리 오길 바랄게요

  • 내가내다 · 613676 · 18/02/17 04:25 · MS 2015

    비슷한부분이많아 공감이많이됩니다 잘 읽었어요

  • 마지막싶새 · 783191 · 18/02/17 06:30 · MS 2017

    행복해지셨으면 좋겠네요

  • 필연 · 720698 · 18/02/17 06:45 · MS 2016

    저도 급식카드 사용자이고, 무슨 기분인지 조금은 공감이 되는군요.
    힘냅시다 우리.

  • 경희치 · 466415 · 18/02/17 09:05 · MS 2017

    힘내세요!!!

  • 김산호 · 699683 · 18/02/17 10:22 · MS 2016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군의관 · 516159 · 18/02/17 10:25 · MS 2014

    힘내라는 말, 괜찮아질거라는 말들은 위로가 되지 않더라구요. 그저 본인과 비슷한 환경에서 비슷한 감정, 힘듦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여러 곳에서 사소한 무언가를 바라며 열심히 살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응원합니다.

  • thisisneverthat · 740156 · 18/02/17 10:33 · MS 2017

    ...울컥하네요. 힘내세요..

  • 한국의스티브잡스 · 796807 · 18/02/17 10:45 · MS 2018

    군의관님 말씀 절대적으로 동감합니다!!

  • 붕붕쥬스 · 655247 · 18/02/17 10:46 · MS 2016

    현재 가진것에 감사할줄 알게됬네요....힘내세요

  • 탙탙탙 · 688697 · 18/02/17 11:17 · MS 2016

    괜찮아 질거다 위로해도 본인에게 별 도움이 안될거같아요 그런데 본인 미래에 어떤 희망이 있을지 모르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그래도 힘내세요ㅜㅜㅜ화이팅 진짜

  • 지방대반수생 · 749925 · 18/02/17 11:20 · MS 2017

    진짜 가까히만 있으시다면 도와주고싶은 맘이네요 책이라도 드리고 그러고 싶은 맘이에요 글로 보니까 진심이 느껴져서. 그 절실함이 너무 느껴져서요 돈펑펑쓰며 늘 돈없다하는 제자신도 한심하구요.. 힘내세요 수만휘 가시면 무료책나눔 있으니까 그곳 가셔서 잘 구해보시길

  • bulldack · 697870 · 18/02/17 11:22 · MS 2016

    집 탈출해서 경제적독립하면 행복해집니다. 교대 꼭 가세요. 4년만 버티세요. 아니 집 나와서 알바해서 살아도 저는 행복하더라구요... 대학가면 기숙사 꼭 들어가시구요 집만 나와도 훨씬 살만해요 ㅠㅠ

  • 김산호 · 699683 · 18/02/17 11:35 · MS 2016

    아이구...저도 밤에 숨 쉬기도 힘들어서 잠도 못 자던 때가 있었는데...바쁘게 살다보니 잊혀지더라구요...

    시간이 해결해 줄 거라는 뻔한 위로라도 듣고 힘내주세요

  • 빠르 · 744400 · 18/02/17 12:05 · MS 2017

    와씨... 글 너무 잘쓴다......

  • 릴리리 · 801346 · 18/02/17 12:06 · MS 2018

    제친한친구중에아버지돌아가시고월세방전전하면서 엄청 힘들게살다가 지방의대수석으로 전액장학금받고들어간친구있어요..
    학비도다학교에서다오고 국장에 과외까지뛰어서 이제는 친구도 입고싶은옷입고 먹고싶은거 다먹으면서 살고있어요
    물론 가족도 엄마 친구 여동생 셋이 넉넉하지는않지만 행복하게살고있고요..
    힘내시고 열심히 공부하시다보면 밝은날이올거예요
    그리고 급식카드 부끄러운거 아닙니다
    당당하게쓰세요 그리고 도움이되실지모르겠지만 치킨두마리라도 기프트콘으로 보내드리고 싶은데 카톡아이디 남겨주시면 연락드려도될까요..? 제가최근에과외를몇개해서돈이들어와서요 부담가지시지마시고 드시고싶은거있으면 연락주세요!

  • 릴리리 · 801346 · 18/02/17 16:15 · MS 2018

    쪽지확인해주세요~!

  • 유네유네 · 728619 · 18/02/17 12:13 · MS 2017

    쪽지줘요

  • wnsduq · 448151 · 18/02/17 12:31 · MS 2013

    꼭 성공하길, 어쨓든 성공하길,
    가난에서 탈출하길.
    가난의 노예는 되지 말길.

  • 안지영 우지윤 · 723665 · 18/02/17 12:48 · MS 2017

    책은 알라딘 중고시장 이용하시면 훨씬 싸게 살 수 있는 책들 많아요. 번거롭지만 중고나라도 있고...중고나라에서 책 많이사봤는데 사기당한적은 한 번도 없어요.
    도움이 될만한 말이 이것밖에 없다는게 너무 죄송하고 슬프네요... 우리 같이 힘내요

  • sdflkasdjfliasjfoia · 774923 · 18/02/17 13:23 · MS 2017

    22 중고나라애용하세요

  • 국민대 법대생 · 766768 · 18/02/17 13:27 · MS 2017

    ㅠㅠ

  • 인생한순간 · 767047 · 18/02/17 14:12 · MS 2017

    힘들때 따뜻한 밥 한끼가 생각나더군요
    저도 님과 같은 처지지만 비할게 못됩니다
    '나도힘든데 누구를 도와' 에서 '나보다 더 힘든사람을 돕고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따뜻한 밥 한 끼 사드리고 싶습니다

  • Juyeon · 555100 · 18/02/17 14:17 · MS 2015

    지금까지의 철없던 내모습이 부끄러워지네요...

  • 보리밑 · 754400 · 18/02/17 14:20 · MS 2017

    아빠한테 미안해지네요...

  • 쿠로쿠모 · 762554 · 18/02/17 14:39 · MS 2017

    g드림카드,문화누리카드ㅠ 공감가는 부분이 많네요 힘내세요 그리고 빚은 상속포기 하시면 되니꺼 걱정마세요...

  • 우탄 · 803372 · 18/02/17 14:48 · MS 2018

    응원합니다ㅠㅠ

  • 베르니 6세 · 791653 · 18/02/17 14:52 · MS 2017

    돈이 있다고 다 행복하지는 않지만
    돈이 없으면 돈 하나때문에 불행해지는 현실

    야속한 세상에서도 잡초처럼 살아갈 뿐이다,나는


    그렇지 않으면,나는 살아갈 길이 없기에
    나에게 있는 건,나 자신 뿐이기에

    마치 짓밟히고도 끈질기게 살아가는 잡초처럼
  • @연의19 · 563500 · 18/02/17 15:33 · MS 2015

    시간 지나면 버티다보면 다시 기회는 옵니다. 힘내세요
    저 또한 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학교 준비물 사는 천원까지 눈치보이고, 고등학교 내내, 졸업한 다음날 친구들이 가자는 여행한번 가본적이 없습니다. 돈이 없어서요..
    저희 부모님은 사업실패 후 제 중~고등학교 생활내내 백수로 집에 들어앉아 5-6년을 주식에만 매달려서 빚을 더 만드는 상황이었습니다. 그전에 두분다 대기업다니던 분들이라 모아둔 돈은 있었는지 자가 집이 있었고 차상위계층까지 간 것도 아니었지만.. 벌어들이는 수익은 하나 없이 계속 까먹기만하고 수입이 마이너스인 상태로 6년을 계속 지냈습니다. 빚은 억대로 계속 쌓여만갔고요. 차라리 지원받는게 편했을텐데 제 급식비나 학비같은게 죄다 빚이었습니다..
    실제로 준비물 살 돈도 없이 용돈도 받아본적 없고 부모님은 술에 쩔어살고 고2 겨울방학~고3때는 자살을 암시하는 말만 계속하고 매일이 위태위태했었죠..
    하지만 버텼습니다.
    살다보면 기회는 또 옵니다
    딱 한가지 너무 힘들어도 공부를 절대 놓지만 마세요
    대학은 사실 고등학교 졸업하고 돈 번뒤에 가도 되고 방법은 많습니다..
    열심히해서 장학금 받고 가는 방법이 제일 좋지만
    생계앞에서 공부 할 시간과 정신적인 여유가 생기기가 힘들죠.. 그래도 꼭 붙잡고 놓지마세요
    저도 솔직히말하면 집이 힘들어서 대학 바로는 못갔습니다. 일 하고 돈 모아서 갔고요. 시간지나니 집안 사정도 정말 좋아졌어요. 현재 의대 목표로 공부중입니다. 한가지 중요한건 공부를 어느일정 궤도에 올려두면 아무리 시간이지나도 감이 돌아오게 되어있더라고요. 꼭 공부를 놓지않으셨으면 합니다..
    웬만하면 댓글 안남기려 했는데 제 옛날생각나서 적었습니다. 힘내세요

  • Favorite · 776098 · 18/02/17 16:21 · MS 2017

    인생이라는게 항상행복하고 좋은일들만일어난다면 좋겠지만 그게 아니니까 많이힘들죠
    그래도 버텨요 나쁜일들이 있으면 좋은일들도 있는법이니까요
    같이 힘냅시다
    더 길게쓰고싶은데 글솜씨가없어서...

  • pingu5413 · 754348 · 18/02/17 16:30 · MS 2017

    슬프네 힘내

  • 11113 · 747518 · 18/02/17 18:06 · MS 2017

    쪽지 봐주세요

  • seongsa2 · 657152 · 18/02/17 20:00 · MS 2016

    저도 뼈저리게 가난했던 건 아니지만
    저보다 힘들게 살고 있는 사람이 분명히 있겠지만
    저도 결핍을 경험해봐서 그런지 마음이 공감가는 부분이 있네요..

    저도 엄청 많이 벌어야 하겠다는 생각은 없습니다
    그냥 꼭 써야할 돈 쓸 수 있는 정도로만 벌고 싶어요..
    집이 경매로 넘어가던 날 우시던 어머니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습니다.

  • 삶은계란이다 · 584252 · 18/02/18 12:31 · MS 2015

    행복보다 불행하지 않음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 그는 불행하다.

  • azzza · 685719 · 18/02/21 14:32 · MS 2016

    응원합니다. 꼭 버티고 버텨서 원하는대로 이루시길 바랍니다.

  • 성실한개미 · 798552 · 18/08/15 17:49 · MS 2018

    님이랑 상황이 비슷한 오르비언이에요. 꼭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앞이 막막할때마다 생각하는 게 있어요. '시간은 가능성의 증명이다.' 내가 아둥바둥 거리면서도, 아직도 현실을 비관하여 죽지 않고 살아있는 것은 아직 내게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아무리 나를 둘러싼 상황 그 모든 것들이 싫고, 그것을 벗어던지고 찢어발기고 싶어도 꿋꿋이 나 자신을 믿으셨으면 합니다., 누구하나 나를 믿지 않아도, 나 자신이야말로 나를 믿고 꿋꿋하고 올곧이, 후회없이 값진 하루를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님과 비슷한 환경, 혹은 더 한 사정인 저라서 무슨 감정으로 하루를 살아가고, 나 자신에게 다짐하고, 어떠한 용기로 숨을 들이쉬는지 뼈저리게 압니다. 결코 그 힘듦 속에 몸과 마음을 무너뜨리지 맙시다. 도저히 극복할 수 없어 보여도, 할 수 있다고 외칩시다. 아직 살아있는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