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진짜 한의대생 자퇴글 맞나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5995452
꾸준글로 올라오던데.. 전한련 의장 자퇴글 맞나요?
(이하 본문의 글)
전한련 의장 출신 한의과대학 학생분이 한의대 자퇴하면서 남긴 글입니다.
이하 본문입니다.
------------------------------------------------------------------------------------
이것은 한의대에 큰 희망을 품고 입학했다가 4년 만에 진절머리가 나서 자퇴하는 사람의 글이다. 한의대 입학 예정자, 다른 과와 한의대에서 고민하는 수험생들이 읽고 이런 면도 있구나 미리 알고 있으라는 취지이다.
미리 말하지만 모든 한의대 교수가 사이비는 아니다. 유명 과학 저널에 논문을 투고하는 교수도 있고, 어떻게 하면 국민들에게 안전하고 효과있는 치료 방법이 있을까 고민하는 한의사들도 많다. 하지만, 한의대와 한의사 사이에 사이비는 분명 존재하고, 한의대 내에서 그 악명은 자자하다.
더 길어지기 전에 먼저 요약하면
1. 의대를 못가면 못 간거다. 한의대는 대안이 아니다.
2. 한의대 생각도 안하다가 수입이 높아보여서 진학하는 것은 극구 말린다.
3. 한의대에서 현대의학도 배운다. 하지만 깊이가 얕고, 사이비 내용도 배운다.
4. 원래부터 한의대를 가고 싶었다면 이렇게 이상한 부분도 있구나 하고, 원래 생각이 없었다면 다른 과를 가라.
대다수 이과생들은 의대를 목표로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의대 진학에 실패한다. 그래서 공부는 그럭저럭 잘하는데 상위 1%에는 못 드는 학생들이 아쉬워서 대안으로 한의대를 선택하기도 한다. 하지만 한의대는 의대의 대안이 아니다. 의대 못 갔으면 못 간거다.
한의학과에서는 무엇을 배울까? 일단 한의대생들이 말하는 것처럼 해부학, 생리학, 생화학 등 자연과학을 배운다. 그리고, 사이비 내용도 분명히 배운다.(한의대생이나 한의사가 발끈할까봐 미리 말하자면 모든 한의학적 내용을 사이비로 규정한 것이 아니다. 말 그대로 비상식적인 사이비를 말하는 것이다. 무슨 말인지 본인들이 더 잘 알겠지? 남들에게 창피해서 말도 못하는 그 내용을 말한거다ㅎㅎ)
우선 사이비 교수를 규정하자면, ‘비상식적 내용을 폭력적인 방식으로 가르치는 사람들’을 말한다. 아래 예시에서 보듯이 정말 말도 안되는 내용들인데 한의학의 정수인냥 가르치고 심지어 억지로 외워서 시험치게 한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에게 자괴감을 심어주고 사이비 의식을 심어주는 의료적폐다.
몇 가지 예시를 보자. 아래는 국가인증 의료인 한의사를 양성하기 위해 가르치는 '정규 전공과목'이다.(학문에 통일성이 없어서 사이비 부분이 학교마다 다르다.)
1. 본초학에서 형색기미라는 것을 배운다. 말 그대로 약재의 형태와 색깔과 기와 맛으로 효능을 유추한다는 소리인데, 얼마나 사이비인지 아래 강의록을 보자.
이 약재는 뿌리가 혈관 모양입니다. 그래서 어혈을 제거합니다.
이 약재는 빨간색이죠? 그래서 혈에 작용하여 양혈작용을 합니다.
이 약재는 뿌리가 나무를 타고 올라갑니다. 그래서 상반신에 영향을 주고, 근육을 풀어줍니다.
등등 사이비 어록은 차고 넘친다. 수업 듣다가 화가 나더라. 그런데 이게 그냥 듣고 넘어가면 속으로 사이비네 하고 넘어갈텐데 시험문제로 나온다ㅎㅎ 저런 식으로 서술하는게 평가방식이다ㅋㅋ 어메이징, 비욘드 익스펙테이션이다.
2. 형상의학이라고 해서 인체의 겉모양새(주로 얼굴과 신체모양)을 가지고 성향을 판단하고 진단에 활용하는 것이 있다. 여기까지 들으면 그럴 수도 있지 하는데 내용을 보면 가관이다. 이 사람은 얼굴이 역삼각형이라 이런 성격, 형질일 것이다... 상체가 크고 하체가 작아 이런 성질일 것이다... 등 듣고 있으면 혈액형 A형은 소심하고 O형은 털털하다는 혈역행별 성격유형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웃긴건 이것도 진지하게 시험문제에 나온다는 사실. 그것도 메디컬 학부의 정규과정으로!
3. 탕을 끓이고 맛을 보는 실습이 있는데, 맛을 보고 효능을 유추한다ㅋㅋ 그리고 강의 시간에 어메이징한 내용도 있었는데, 아이가 부모와 함께 내원했는데 칭얼거리고 말을 잘 안들으면 X탕을 처방해라 라는 팁도 주셨다...ㅋㅋ 이런 내용을 선배에게 사이비라고 말하니깐 진짜 맞는 말이라고 실제로 그 탕증이 그렇다고 하는데 진짜 할 말을 잃었다.
4. 경혈학은 내가 입학 전부터 말이 많던 학문이라고 들었다. 그래서 정규과정에서는 통계에 근거해서 이 혈자리는 ~~한 통계와 논문을 봤을 때 이런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런식으로 배우는지 알았다. 하지만 그냥 고서에서 이렇게 써있으니깐 그냥 외워라. 이게 다다ㅋㅋ 그래서 침 하나로 황달, 탈항 등 별걸 다 치료한다. 그냥 땅바닥에 압정 뿌리고 구르면 만병통치라고 했던 동기의 유머가 생각난다ㅎㅎ 한 마디로 하면 무협지 옮겨놓은 수준이다. 실제로 시험에 어떤 혈자리가 전신의 기를 조절하는 이유를 서술하시오. 라고 나왔는데 답은 배꼽 아래로는 땅의 기운과 통하고, 배꼽 위로는 하늘의 기운과 통해서 ~~ 이렇게 써야한다ㅋㅋ
진짜 사이비 이야기는 차고 넘치는데 이 정도로 줄인다. 하여튼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의료인 양성기관의 정규수업에서 사이비 내용을 가르친다'이다. 한의대생이나 한의사들은 '다 그런게 아니다, 현대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연구되고 있다' 등 쉴드를 칠 것이다. 그런데 '메디컬 학부에서 사이비 내용을 가르친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하다. 그러면 또 '의대에서도 무조건 과학적인 내용을 배우는게 아니다, 의대도 마찬가지다, 의대도 어쩌구저쩌구' 하는데 의대말고 한의대 이야기하는거다. 말 돌리기 하지말자. 하...쓰다보니 이런 곳에서 내 4년을 날린게 화가 난다. 하지만 이미 지난거 별 수 있나ㅜㅜ
그래도 한의대 지망생에게 희망적인 이야기는 아직까지 한의사들 수입은 괜찮은 것 같다. 그래서 한의대생 마인드가 'X같지만 졸업해서 돈 벌자'가 무수히 많다. 이왕 말 나온김에 한의대생 분석을 해보자. 대략 다음과 같은 유형이 있다.
A. 사이비 추종자
이 유형은 답이 없다. 한의학은 오묘한거야, 현대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어! 등 여러 망언을 던지면서 사이비 옹호를 시전한다. 심지어 학회가서 어떤 한의사가 이 약을 써보니 효과가 좋더라 라는 말 한마디를 듣고 그대로 처방을 시도한다...ㅋㅋ 그래서 왜 그걸 믿냐고 물으니, 한의사가 효과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냐고 되묻더라. 하하. 의료인으로 인정받는다는게 신기할 따름. 진짜 의료적폐의 조력자이자 공범자들이다.
A-a. 사이비까지는 아니지만 행복한 사람들
직감적으로 이상한 것은 아는데 그냥 공부할게 많구나라고 인식하고 열심히 외우는 사람들이다. 한의학에 조금이라도 적개심을 내비치면 ‘한까’라고 공격한다. 보통 한방의 밝은 미래를 생각하면서 행복해한다.
B. 현실주의자
본과까지 올라와보니 한의대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 챈다. 그래서 근육학, MPS, 물리치료, 어느정도 효과가 입증된 한약 등 그나마 상식적인 내용을 파고들기 시작한다. 보통 자퇴욕구와 자괴감이 높아지지만 이미 나이가 먹어서, 학자금 대출이 있어서, 수능 다시 볼 용기가 없어서 즉, 현실적인 이유로 한의대에 남아서 사는 사람들이다. 나도 본과 1학년 때 까지 이 부류였다.
B-a. 현실주의자-해리포터
현실주의자들이 X같은 한의대에 지쳐 힘들어 하다가 결국 요양병원 월 500, 개원 월 1000을 해리포터 마냥 마법의 주문처럼 외우면서 정신승리하는 쪽으로 빠지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기대수익 말고는 남는게 없는 좀비가 되기도 하니 조심 또 조심을 해야한다ㅎㅎ
B-b. 현실주의자-다단계 사업자들
이 유형도 무섭다. 한의대가 X같은데 막상 졸업하면 괜찮을 것 같고. 그래서 후배들한테 본과되면 나아져, 본2되면 나아져, 본3되면 임상배우니깐 괜찮아, 본4되면 나아져, 한의사되면, 공보의하면, 개원하면, 죽으면 나아져. 다단계 수법이랑 다를게 없다. 이 부류도 사실상 공범자다.
C. 우울증 말기
B와 비슷하게 현실적인 이유로 도망치기는 무서운데 한의대 와서 삶이 망했다고 생각하는 부류이다. 우울증세가 심하며 다크다크한 분위기가 압권이다. 여기서 자퇴를 하는 사람도 종종 있다. 하지만 청춘을 날려버려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을 망설이다가 결국 맘접고 눈물을 머금고 졸업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가 돈 벌면 다시 나아지기도 한다.
하... 안타깝다. 애초에 한의대가 없었으면 대한민국의 유능한 인재들이 이런 고생을 안했을텐데. 공대나 경영대를 갔으면 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었을텐데. 차라리 의료일원화를 하고 기존 한의사는 재교육 및 재시험을 통해 라이센스를 갱신시키고, 기존 한의대생들은 TO에 맞춰 인근 의대에 편입시키는게 낫다고 본다. 물론 의대생들과 의사들의 반발이 강하겠지만 저런 사이비 교수가 있는 곳에서 의료인을 키우는 것 보다는 낫다고 본다.(좀 더 넓게 국민 건강을 생각해 보자는 의미이다.) 물론 사이비 퇴치 캠페인을 병행해서 사이비 짓거리를 하면 신고할 수 있게 하고 제재가 들어가야 할 것이다. 또한, 기존 한의사에서 라이센스 갱신을 못하면 제재가 들어가야 한다. 그런데 이런 방법도 물론 단점이 있을 것이다. 이는 보건복지부와 의사협회, 한의사협회가 잘 이야기해야할 부분이다. 관점은 직역별 이익이 아닌, 국민 건강을 중심에 두고 이야기가 진행되어야한다.
하여튼 난 자퇴한다. 진짜 한의대 온 것을 두고두고 후회한다. 비상식적인 내용도 문제인데 제일 큰 문제는 폭력적인 방식으로 배우는 것이다. 의사의 꿈을 꾸고 온 학생에게 무협지 던져주고 다 외우라고 하면 안 미치는게 이상한거 아닌가? 그래도 한방대 덕분에 인생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을 더 해보고, 남에게 비춰주는 겉모양새가 아닌 내 스스로에 대해 알아본 시간이 된 것 같다. 그 외에는 다 날려버렸지만^^ 내 청춘 4년과 학자금 대출과 무수한 빚들,,,비참하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제목 그대로입니다... 이번에 학교다니면서 준비할거같은데 수능은 22수능 치고...
-
뒷사람 안와서 잠시 그분걸로 충전 이정면 옯창 ㄱㄴ?
-
재수때 물지 했는데 물리는 무조건 버리고 지구는 어떡할지 고민중입니다 재수때 지구...
-
드론 사고 싶다 0
릴스에서 드론 쓴 광고 보는데 존나 멋지다.... 드론 사고 싶어진다
-
4전부를 다 바7게 4눈빛 흔들리지 않게 널 바라보며 서 있을게
-
오르비언 과외중 12
진짜임ㅋㅋ
-
씻고와야겠군
-
25 수능에서 확통 낮3을 받고 26수능은 1등급을 목표로 한번 더 보려고 합니다....
-
수2 문제 푸는데 22번급 깔려있는거 개당황스럽네 뭐임…
-
고민이뇨
-
난 으이으이 이렇게 발음하는거같음
-
시대인재 0
시대인재 부엉이 라이브러리 문자로 신청했다가 안하려는데 메시지 다시 보내야하나요?...
-
미적이들 모여봐 15
고3이고 시발점 들은후 현재 스블 현강 듣고있는데 시즌2부터 허들링은 공통만 듣고...
-
홍장원 전 국정원 차장 메모 필체검정결과 민주당 박선원의원과 필체 동일...
-
힘들지않은 공부는 실력 유지만 시켜줄뿐이다. 의구심이 들어도 그냥해야한다. 가본적...
-
…손풀이작성중… 5
내일 중으로는 올려 보겠습니다…!
-
배고파
-
취침 0
이따 보자
-
아오
-
약사(약대)한테는 호재에요 악재에요? 대충 슥 보면 호재같은데 약사들 여론은 별로...
-
나이로 따지면 5년한건데 웬만한 수시 웨이팅보다 훨씬 길게 한 것 같으니까 좀 봐주라 ㅋㅋ
-
경희대 의대 가기로 했다 ㅇㅇ
-
1000점 중 수능950 교과50 교과50중에 기본점수40 나머지10점이 쌩...
-
그냥 스카 다니니깐 뭔가 별로야...
-
으흐흐 0
기분이 좋아짐
-
용사 구합니다
-
작수 미적 69점 4등급 뜸 근데 미적에서 30 29 28 27 틀려서 15점...
-
분리안돼잇은거같은데
-
얼버기 6
7시 약속이라 겨우 깼다
-
국숭세면 안 옮기는게 나을까요? 반수하고싶은데 어느정도 해야 학교를 옮길만한지 궁금합니다!!
-
요즘여돌임 23년쯤 노래임 에버글로우 던던이랑 퍼플키스 널디랑 느낌 비슷함 안...
-
뛰어나진않지만 35365에서 12222까지 올린 경험이 있기에 오르비식 노베가 아닌...
-
어케하시나요? Usb담아가시나요?
-
범어동 독학재수 0
지금 범어동에 잇올 다니고 있는데, 별로라서 수만휘 등록대기해놓았는데 언제...
-
9평끝나자마자 퀀텀 돌아와서 수학실모 하나 더풀기 생명실모 3개 연달아 풀기 체력과...
-
시발점도 어렵네… 3점만 다 맞춰도 좋겟다
-
공부량 많고 업무강도도 높은데 경쟁이 적은 시장도 아니고 페이가 높지도 않고...
-
수업용은 따로 있고, 복습용으로 지문에 나온 주요 구문 해석 + 기출이랑 사전...
-
교재패스 샀는데 강의 사라하네...
-
민 족 고 대
-
흠
-
해설지 step3 에서 서로 다른 음수인 두 실근을 왜 k,k+3으로 둔건지 잘 모르겠어요 ㅠㅠ
-
뭐 90년대나 2005년 이런거 답지 보고 이해되면 안들어도됨?
-
배가 아직도 땡기네
-
(막판계산2) 220929(고2) 깔끔하지않나
-
밀지마세여 밀지마세여
-
산봉우리에 서있는 화자가 산 맞은편 봉우리에 있는 청자에게 큰소리로 어떤 말을...
-
과잠 개무쌩김..
-
동선 최적화 시키자 시간이 단축되고 안정1이 나오겠지? 과도할정도의 자기확신을 가지자
-
12~3월, 3~6월, 9~11월 크게 3분기로 나눈다고 했을때 무슨 국어 공부를 하는지 궁금합니다
네
주작일까 궁금했는데.. 감사합니다

그분들이 몰려 올 것주작은 아니라고 알고 있어요....
한의대생으로서 '일정부분' 공감하는 바도 있고요. 하지만 한의대 내에서는 저 분과는 다르게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채워나가시는 분들이대다수입니다.
맞아요 ㅋㅋ
마즘
본1 친구 한명있는데 B-a타입인것 같네요ㅋㅋㅋ 예과인친구들은 별생각없던데
전형적인 패배주의
개인 자격으로 쓴거면 이해라도 하겠는데 연합회 대표라는 사람이 무슨 생각으로 썼는지? 전후상황이 궁금함
흥미롭네요
원래 한방이라는데가 고서적에 기반을 둔 학문이라 그렇게 배우는게 당연할것인데 한국뿐 아니라 외국도 마찬가지일테고
근데 거기에 대해 받아들일수 없다
스스로가 이미 선이 명확한데 왜 진학했는지 의문이네요
해리포터ㅋㅋㅋ
맞습니다ㅋㅋ 공감가는 내용도 많아요
개인적으로 이런 비판의 글이 나와야 한의대 교육이 바뀐다고 생각해요
페이스북에서 이글에 대해 설물리 나오신 분이 관련글 쓰셨던데 한번 봐보세요! 아마 오르비에도 있을듯..
예과땐 수업 재미없었는데 본과올라와서 임상위주로 해주시는 교수님 수업은 너무 재밌습니다ㅋㅋㅋ 이런 교수님 많아 졌으면 좋겠어요
이에 대한 한의사 선배의 글도 있네요
https://brunch.co.kr/@newglare/3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woori_hani&logNo=221160358666&proxyReferer=https://i.orbi.kr/00014870757/(링크)%22이래도-괜찮다고-생각이-들면-한의대-오세요%22
저런생각잇엇음 빠르게 반수하지 ㅋㅋ
원글 쓰신 자퇴자분이 쉽게 자퇴를 선택한게 아닙니다. 예1때부터 한의학기자단활동, 한의협 관련 사업들에 참여했고, 개인적으로는 입시사이트 입시상담, 전한련 상임위원장 등 학생으로서 특별히 많은 경험을 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누구보다 많은 고민을 하신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많은 경험과 고민끝에 이런 결론을 갖게 되어 자퇴하신걸로 압니다. 이런 생각 갖고 있으면서 질질 끌다가 본2되서야 자퇴한 케이스가 절대 아닙니다. 한의학에 대한 확신을 잃기 전까진 학교에서 성적도 좋았던 분으로 알고 있구요. 저같은 다른학교 선배들에게도 잘하던 분이었습니다.
흠 저랑 생각이 다르르신분같네요 저는 회의감 감수하고 가는부분이 있어서 ㅎ
KIOM 블로그 기자단이든, 오르비 상담이든, 전한련 임원이든 한의학에 대한 특별한 학문적 고민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안해본 사람 입장에서는 대단해보일지도 모르겠네요. 한의대에서 좋은 학점? 그거랑 한의학에 대한 고민은 아무 관계가 없으며 그냥 외우는 게 장땡임은 한의대 졸업한 프레디님이야말로 잘 아실 텐데요? 그리고 그렇게 학점이 엄청나게 좋고 그런 것도 아니었어요.
그리고 저분을 가까이에서 계속 봐왔던 사람으로써 말씀드리자면 멘탈이 건강한 상태에서 한 고민은 아니었습니다. 많은 경험과 고민이라... 잘 모르겠네요 전.
저 글 쓴 다음에 올린 글이 압권이었는데 그건 보셨을지 모르겠네요. 지금은 지운, '네 다음 한방대^^' 같은 단어들로 채워져 있는 글 말이예요.
그것도 '특별한 경험과 고민'의 산물이라면 뭐 전 할 말 없습니다.
특별한 고민이 있어야만 할수 있는건 아니죠.
하지만 제가 아는 저분은 특별한 고민을 하면서 그런 일들을 한 사람이었습니다.
Sey님도 그분과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신듯한데, 그분에 대한 결론은 저와 Sey님이 달랐던것같네요.
그분 자퇴하고 난 후에 여기저기 글들 퍼날라지면서 조리돌림 많이 당했어요.
그 후 지금은 지워진 두번째 글이 올라온겁니다.
물론 처음에 조리돌림당할땐 그분을 비난하는 여러 사람들과 함께 그분에게 공감하고 동정하는 여론도 꽤 있었으나 두번째 글 이후 그런 동정여론이 싹 사라진것도 사실입니다.
두번째 글과 상관없이 첫글부터 저분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도 팩트
두번째 글을 굳이 써서 적을 스스로 늘린 것도 팩트
저분이 자퇴하실때까지 얼마나 많은 고뇌를 했을까요. 자기부정부터.. 4년이라는 긴시간을 한순간에 버리는건데.. 아무리 변절자로 보여도 이런글을 보고서도 조소를 날리는 사람들 보면.. 참 이데올로기라는게 무섭네요 사람을 괴물로 만드니
본인 블로그에다 '한방대' 운운하는 욕지거리 뒤섞인 글을 쓰고 나간 걸 많은 사람들이 봐서 그런 거랍니다(당연히 지금은 지움). 단순히 한의대 나갔다고 욕하는 사람 없어요. 그런 사람 어디 한둘입니까? 프레디 머큐리님 보고 변절자라고 하는 사람 아무도 없잖아요. 본인 출신 학교에서도 욕 안하는데 이데올로기 꺼내면서 한의대생들을 괴물로 만드는 거야말로 무섭네요.
전 오히려 이런 글을 닳을 때까지 여기저기 퍼나르는 것이야말로 본인을 위한 일인지 잘 모르겠어요.
기사화까지 되버려서 아마 수년간 퍼돌림 될거같네요.
예전에 경희대 한의대를 자퇴하며... 라는 글이 오르비에만 적어도 5년이상 돌아다녔으니까요.
그 글은 예1 1학기 자퇴글이었는데도 그랬으니..
제 생각에도 그럴 것 같습니다. 이런 류의 글들이 정말 수명이 길더라구요.
본인이 의대 못가서 한의대 온걸 왜 일반화 시키는지 모르겠네요. 본인이 가진 컴플렉스에 평생 갇혀 사느니 나가는게 나아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