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자로 자아실현하고 싶으시다면 당신은 초등교사를 진로로 추천받을 만 합니다.(교대)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5943038
-보통 교육대학교를 지망하시는 분들을 보면 '아이들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초등교사' '임용률이 사대보다는 나으니까' '그냥 안정적인 직업...?' '아이들이 좋아서'라는 이유가 거의 대다수를 차지합니다.- 교사를 하면서 문예/예술작품활동(문학 작가-김용택 시인 등, 웹툰 작가, 평론가 등)을 하는 분들도 계신다는 것까지는 들어들 보셨을 겁니다.
이번 글에서 저는 '교사는 교육연구가이며, 마음껏 연구할 수 있고 또 연구해야만 하는 사람'임을 조명해 보려고 합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모든 교사는 기본적으로 교육 연구가들입니다. (연구해야만 하는 사람)
우리나라 현행 초등교육과정과 교육정책에서는 가르칠 내용(what)과, 교수학습(how. 즉 교육활동)과 평가(assessment)가 서로 밀접하게 연계될 것을 강조합니다. 또한 수업도 계속 발전시키고 성찰도 해야지요. 이를 위하여 교사는...
(1)학급실태를 파악하여 각 학생들의 특징과 장단점을 분석하고 수업계획을 수립합니다. 이를 수업연구라고 하는 것이죠.
(2)수업 과정과 결과에서 아이들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가설설정 및 변인통제 등의 탐구기법을 필연적으로 활용합니다.
(3)가설을 검증하여 결론을 짓고, 수업을 성찰 및 반성(요즘의 교직관에서 가장 강조되는 것들 중 하나입니다)합니다. 이후 수업연구의 결과를 일반화하거나 수정하여 다음을 위한 수업 및 평가의 계획과 개선에 반영합니다.
비교과(창체 같은 거) 수업이라고 할지라도 이 틀에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즉, 학교 교육은 그 자체로 탐구와 연구를 수반하는 활동입니다. 따라서 모든 교사들은 기본적으로 교육연구가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다른 교사가 한 수업을 가져온다고 할 지라도 학급실태와 환경이 다르기에 그 수업을 그대로 적용할 수가 없습니다! 이 때 재구성을 위한 연구는 필수불가결합니다! 결국 교사의 교육 및 수업 연구 수행은 필수적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초등교사는 진정으로 자기가 하고 싶은 교육연구를 하면서 자아를 실현하는 교육연구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음껏 연구할 수 있는 사람)
이번에는 더욱 흥미로워하실 주제입니다. 다른 곳에서 이런 주제의 글을 접할 기회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자부합니다.
대학교수 같은 자리와 직책에 연연해하지만 않는다는 전제 하에서,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교육을 연구하며 자아를 실현할 수 있는 직업으로 저는 초등교사를 적극 추천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일화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저는 대학교수님의 추천으로 학회에 초대받아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그 곳에서 초등교육에서 다루는 수많은 주제들로 새로운 교육기법 등의 여러 다양한 주제에 대한 연구를 발표하시는 선배 선생님들을 수도 없이 보았습니다. 그분들 중 상당수는 비록 대학교수 등의 긍지높은 자리에 있으시지는 않았지만, 여러 복잡한 현실에서 조금은 더 자유롭게 당신들께서 하고 싶어하시던 연구를 하시는 연구자들이셨습니다.
(1)초등교육은 한 분야만 다루지 않습니다. 15개에 가까운 과목이나 분야뿐만아니라(국영수사과 음미체컴실 도덕/바른생활/슬기로운생활/즐거운생활/창의적체험활동) 심리학 교육정책 등과 한데 버무려서 학제적 연구도 가능합니다.
(2)연구할 수 있는 소재가 그야말로 넘쳐 흐릅니다. 학교와 수많은 학생들이 한데 모인 초등교육현장에서는 그야말로 마음만 먹는다면 온갖 것을 주제로 연구할 수 있습니다. 연구 윤리를 어기지 않는 범위에서 그야말로 다룰 수 있는 게 무궁무진합니다.
(3)초등교사는 큰 돈을 버는 연구자는 아니지만, 명예로운 교수를 하는 것도 어렵지만, 최소한 생업 걱정은 덜면서 연구할 수 있습니다.
연구자가 연구에 집중하는 데에 방해를 주는 여러 현실적 제약들로부터 상대적으로 덜 하다고 봅니다. 높은 자리나 명예직에 연연해한다면, 교수가 되고 싶다면 초등교사인 연구자는 힘들겠지만, 정말 순수한 마음과 열정으로 연구하는 사람이라면 썩 나쁘지 않은 환경일 겁니다. (특정 학회지 논문을 몇 편 이상 1년에 써서 게재한다느니 등등으로 스트레스 받는 교수님들도 꽤 많이 보았습니다.)
(4)초등교사인 연구가는 최소한 현장과 괴리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연구실/학계에서의 연구와 실제로 적용하는 현실 사이에는 괴리가 큰 경우가 많지요. 이와 달리 초등교사이기도 한 연구가라면 현장에서 탐구소재를 가져와서 현장 속에서 탐구하고, 현장 속에서 적용 가능합니다. 이 점도 매력적인 것 아닐까요?
(4-1)능력과 열정이 허락한다면 연구경험과 현장경험을 갖춘 고등교육자로도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여담으로 교수가 될 수 없다는 게 너무 마음에 걸린다면? - 대학원 박사 학위.이상급을 따신다면 출신 대학에서 당신을 겸임교수로도 부를 수 있습니다. 제가 다니는 서울교대에서 강의하시는 분들 중 상당수가 초등교사로서 수업을 마치시고 대학으로 오셔서 강의하시는 겸임교수님들 내지는 강사분들이십니다. 학문적 지식과 현장 경험으로 무장되신 뛰어나신 분들이 많으며 저를 비롯한 대학동기들 역시 그 분들의 강의로 많은 점들을 배웁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상으로 교육연구가로서의 초등교사의 모습에 대해 조명해 보았습니다. 초등교사와 교대에 대한 또다른 관점 잘 보셨기를 바랍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수분감하는중인데 틀딱기출까지 있어서 문제 개많음 수분감이 아니여도 통상적으로 수학기출 몇월쯤 끝냄?
-
여시 말투 공부 시작 16
친구를 괴롭히기 위함
-
근데 밤양갱말고 같이낸노래가 sugar rush라고있는데 이게 진짜임 개좋음
-
알텍 해줬는데 잘 못 해준건가...? 알텍 듣고 너무 좋았던 기억에 그만...
-
도형 상황을 알게되면 걍 거기서 끝인 것 같음 어려운 도형문제는 또 다른가…?
-
보기싫음 이상해
-
다 안맞던데
-
연락 주세요~~
-
2511
-
텁텁해지는 느낌 나면 펜을 못 쥐겠어서 1-2시간 주기로 계속 화장실 가서 씻고 옴 나만 이럼?
-
기하 >>> 공간지각능력 장애라 못함 확통 >>> 중학교 확통도 잘 못해서 포기함...
-
실력을 압도적으로 만들어서 어떤 시험지가 와도 이겨내는 게 답인 듯 물론 현실에선...
-
미적 처음에 싫었는데 하다보니까 좋아지기도 하고 ㅈ같기도하고 걍 애증의 과목인듯
-
오늘 먹은 것 9
핫식스 1캔 초코파이 하나 핫바 둘 좀 이따 먹을 것 짜장면 고기튀김 이과두주
-
개념의 양이나 문제의 난이도 측면 모두 미적이 압도함 일단 개념부터 좀 짜증남...
-
물리 어떡하죠? 2
솔직히 공부하는 덴 무리가 없는데, 그냥 탈주 마려움. 세지로 돌리면 시간도...
-
걍 30분 시간재지 말고 20문제 완주 연습이라 생각하는 게 나을까...
-
지구 실모 4
진짜 어려운거 하나만 추천해주세요...
-
평가원은 봤던 문제 한 두개 안보이는거 같긴한데... 어쨋든 수분감은 평가원 문제만...
-
걍 앙하고 깨물고 싶음
-
시퍼렇게멍이든 1
허공에다손을휘젓고
-
남들이 너무 많이해서 나처럼 홍대병있는 사람들은 하고싶어도 할 수가 없음..
-
어떤걸 해야하는지 모호함...가이드라인 잡히면 해내는건 내 노력인데 뭘 할지조차 모르면 힘들어짐
-
본인은 솔직히 좀 틀이긴함 대학 졸업직전 그냥 서류 하나내면 바로 졸업이라 사실상...
-
양치기는 신이야
-
생명은 잘봤었는데...
-
사문 들으니까 2배속으로 안 하면 못 듣겠음... 생윤도 비슷함?
-
위에가 현역 밑에가 재수. 확실히 재종체질이 아니라는걸 24수능 끝나고 깨달음
-
241120 아이디어랑 찍은 도시 참 좋은데 최단 거리만 잡아도 풀려서 변별력은...
-
군수 포기해서 양도해요 쪽지 주십쇼!
-
안녕하시긔 4
우흔
-
단언컨대 내 인생 최고의 수학 실모임 사실 이게 인생 첫 실모임
-
ㄷ을 모르겠어요... 항체는 생성되는데 기억 세포는 생성 안 된다는건가요??...
-
하도 졸려서 글 자체가 너무 안읽혀가지고 일부러 20분 낮잠 방법 쓰고자 커피 한잔...
-
F/T가 가르는 결정적 요소
-
이젠 나 지브리돌리고 TS시킨 버전으로 해놓음 으흐흐 나 예뻐♡♡♡
-
문제 깔끔한건 3
절대등급>올림포스고난도>하이퍼531>>고쟁이>>>메가N제(너무 쉬워서 점수 매길...
-
더 행복했을까..
-
사견이긴 한데 10
241128보다 251128이 더 오래걸림.. 시험지 궁합 차이가 커서 그런지...
-
3번 생각해도 7
병신이네 진짜 뭐하는 새끼지
-
개인적으로 느끼기엔 모든 과목이 기출 여기저기 짜집기한 느낌이여서
-
작수 시험지 다시 보는데 게속 공부해봤자 미적 28 30을 맞출 수 있을지?도...
-
국밥먹는초밥 3
한식과 일식의 조화
-
수학 N제 복습을 1. 한권 쭉 풀고 오답 후 처음부터 틀린문제 위주 회독 2....
-
대통령
-
진짜 못생김으로 정병 왔으면 난 이미 뇌사임
-
무물보 11
-
머리에 들어오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내 체력이 감당을 못 하겠음
-
내일은 던요일 2
으흐흐
-
24수능이 아마 12
언매2틀 할매턴 2틀일텐데
와 숭고한 직업이네요..
쉽게 보고 발을 담그기 시작하더라도, 파면 팔 수록 생각할 것도 많고 무게감도 점점 커집니다.
이거 ㄹㅇ
집필 같은거 할때도 교사는 환경 굿
위대한 연구자로 칭송받는 아인슈타인도 특허청에 다니면서 수년 간 현장 내외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고 연구활동도 활발하게 하였답니다
사범대 가서 중고등 교사를 하면서도 가능하겠쥬??
중고교 교사를 하신다면 그쪽 분야에서도 연구할 것이 많겠지요. 중고교 교사가 되실 수만 있다면야 저는 그것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넾......
좋은 교사 되세요~
좋은 글이네요ㅎㅎ교사가 된 후 더 깊은 공부를 위해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공부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교육대학원 말곤 야간대학원이 잘 없더라구요ㅠㅠ
휴직하여 해외대학원진출이나 한국교원대 대학원으로 파견가서 석박사따시는 방법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