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총장 [727114]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18-01-23 18:3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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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to.새내기] 5. 어떤 동아리에 드는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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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연세대 총장입니다. 요즘 과외도 안 구해지고 알바도 없고 하다보니 신입생들을 위한 글을 쓰는 것밖에 집에서 할 일이 없네요. 그래서 방학동안 학교에서 일을 하거나 집에서 잉여롭게 있거나 둘밖에 안 한다는 사실.. 나도 돈 벌고 싶다아 밥약 하고 학교 다니면서 쓸 돈 벌어야 한다고ㅠㅠㅠ

암튼 그래서 여러분들의 요청에 따라서 동아리에 대한 주제로 다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쭉쭉 글을 뽑아내다보니까 이제 슬슬 주제가 고갈되기 시작했어요.. 댓글로 많이 아이디어를 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러분!) 제가 고대생이다 보니까 고대를 기준으로 이렇게 글을 쓰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1. 고대의 동아리 체계


고대의 동아리는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1) 인문캠의 동아리연합회와 자연캠의 애기능동아리연합회에 등록된 "중앙동아리"


2) 각 단과대 학생회에 등록된 "과 동아리"


3) 중앙동아리도, 과 동아리에도 속하지 않은 동아리


이렇게 세 가지의 종류이죠. 예를 들어 응원가를 편곡해서 올린 아카펠라 동아리 '로그스'는 중앙 동아리, 경영대 내의 댄스 동아리 '브로든'은 과 동아리, 그리고 엪옾같은 동아리가 3번의 동아리가 되겠죠?

중앙 동아리과 과 동아리에 대한 더 자세한 설명은 아래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이 보통 "나 동아리 들거야"라고 말할 때의 그 동아리는 보통 이 중앙 동아리나 과 동아리를 뜻한다는 것!


2. 중앙동아리 - 동아리연합회


동아리연합회란 고려대학교의 중앙동아리 관련 학생자치기구를 말합니다. 동아리연합회는 매년 11월 투표를 통해 선출된 회장단과 집행부, 그리고 3월에 선출된 각 분과장이 모여 운영하게 되는데요, 인문계 캠퍼스 내에 있는 모든 중앙동아리는 바로 이 동아리연합회에 속하게 됩니다.


고려대학교 동아리연합회는 사회분과, 인문과학분과, 생활과학분과, 언어분과, 연행예술분과, 기악예술분과, 전시창작분과, 종교분과와 체육분과, 그리고 가등록동아리의 아홉 분과로 나누어지게 됩니다. 사회분과는 주로 봉사를 하는 동아리가 모여있는 분과(파트)이고, 인문과학분과는 철학과 정치경제학 등 학문과 관련된 토론을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동아리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새내기들은 활동적인 동아리를 원해서 이쪽 동아리는 그렇게 많이 안 들어와요)

생활과학분과는 보드게임, 와인, 여행과 같이 일상적인 취미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모인 동아리라고 합니다. 언어예술분과는 타임지를 함께 읽고 토론하거나, 외국 라디오 방송을 함께 듣는 등 말 그래도 외국어와 관련된 동아리들이죠.


보통 많이 들어가고 싶으신 동아리들이 연행예술분과와 기악예술분과에 많으실텐데요, 연행예술분과는 유튜브에서도 유명한 KUDT나 테라, 로그스 등이 속한 분과입니다! (근데 로그스는 면접에서 상대음감 체크도 한다고 하더라고요ㄷㄷ) 기악예술분과는 관현악단, 크림슨(밴드) 등이 속한 분과입니다. 일반적으로 예술분과의 동아리들은 조금 분위기가 빡세다고 합니다. 공연에서 흐트러지면 보기도 안좋고 공연을 같이 하는 사람들에게 민폐라 나가는 것도 힘들고 연습도 힘들게 한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이 말에 대해서 저는 반은 긍정 반은 부정..) 예술분과에 들어가고 싶으신 분들은 이 점 꼭! 유의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공연 동아리들은 단과대 동아리들도 많으니까 과에서 활동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오히려 과 내 친구들과 친해지기에는 단과대 동아리가 좋은 느낌이더라구요 저는.


전시창작분과는 서화회, 한국화회 등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과로 말하자면 문예창작과와 비슷한 느낌의 동아리들이 모여있습니다. 저는 주위에 이쪽 동아리를 하는 친구들이 없어서 혹시 이쪽 동아리들에 대해 아시는 분이 있다면 댓글로 부수적인 설명 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종교분과도 있는데요, 종교분과는 말그대로 종교 동아리들이니까 설명은 드릴 필요가 없겠죠?


마지막 체육분과! 체육분과도 예술분과만큼이나 인기가 많은 분과인데요, 체육분과에는 궁도회나 스킨스쿠버 동아리, 탁구 동아리 등이 속해 있습니다. 아 참, 하지만 축구나 야구 등의 체육 동아리들은 공연 동아리들과 마찬가지로 단과대에서도 많으니까 부담 가지지 말고 한 번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중앙동아리 - 애기능동아리연합회


자연계 캠퍼스가 인문계 캠퍼스와 거리가 멀기 때문에 인문캠의 동아리연합회로부터 독립하여 따로 자연캠의 동아리를 총괄해 운영하는 곳이 바로 애기능동아리연합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동아리연합회처럼 애기능동아리연합회도 회장이 단과대학 회장과 동등한 지위를 가지고, 마찬가지로 애기능동아리연합회에 속한 동아리들도 중앙동아리로 인정을 받습니다.


애기능동아리연합회는 문화체육분과, 사회종교분과, 연행예술분과, 학술연구분과의 네 분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자연캠 동아리가 적어서 분과가 통폐합 된 거라는 건 안비밀) 문화체육분과에는 사이버고연전을 주관하는 게임동아리, 야구동아리, 아이스하키동아리 등 신기한(?) 동아리들이 소속되어 있습니다. 또한 사회종교분과는 교육봉사 동아리와 종교 동아리들이 속해있는 분과이고, 학술연구분과는 로봇과 천문학 동아리가 속해있는 분과입니다. (이렇게 소개할 수 있는것도 애동연에는 동아리가 몇 개 없어서..) 그리고 자연캠도 마찬가지로 연행예술분과가 제일 인기가 많습니다. 밴드 동아리와 풍물패, 성우 동아리, 그리고 뮤지컬(노래) 동아리 등 여러 동아리가 있다는 점!


4. 과 동아리


과 동아리는 말 그대로 과(단과대)에 속한 동아리들입니다. 일반적으로 축구나 야구 등의 체육 동아리나 댄스 동아리 등의 공연 동아리가 제일 많구요, 마케팅 동아리나 학회 등도 여기에 속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왜냐하면 학회가 전공 따라 모이는게 일반적이기 때문에..) 아 그리고 과 동아리에 들어가시는게 과 사람들과 친해지기 좋으니까 꼭 중동이 아니더라도 괜찮아요! 어.. 더이상 설명할 만한 내용이 없는 것 같으니 이만 넘어가겠습니다.


5. 특별기구, 언론사


먼저 특별기구를 말씀드릴게요. 특별기구는 학교에서 특별한 부분을 맡아 운영하는 기구입니다. 총학생회 산하기구와는 별도로 독립되어 운영되기 때문에 동아리와는 다르게 특별기구로 따로 분류되며, 응원단, 학생복지위원회, 소수자인권위원회 등이 이 곳에 속하게 됩니다. 응원단의 경우에는 고뽕을 제대로 맞으면 "아 응원단 들어가고싶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실텐데요, 응원단은 정말 빡셉니다.. 학생회까지만 해도 자신의 학점이나 학교 생활에 전혀 문제가 없는데 응원단은 정말 자신의 온 몸을 갈아바칠 자신이 있는 분만 지원하시길 바랍니다.(새내기만 뽑더라구요 응원단은.) 군기도 엄청나고 연습도 엄청나요. 녹지 운동장에 밤에 가보시면 응원단이 연습(자발적갈림)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학생복지위원회는 말 그대로 학생들의 복지를 전담하는 기구로, 매년 12월 나오는 고대 다이어리나 시험기간 간식 행사, 추석 귀향버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소수자인권위원회는 교내의 소수자들이 차별받지 않도록 소수자들의 권리를 요구하고, 학우분들의 인권과 관련된 일들을 도맡아서 하고 있죠. 이 외에도 수많은 특별기구들이 존재하는데요, 이렇게 '특화된' 업무만을 전담하는 곳이 바로 특별기구입니다!


학내 언론사도 빼놓을 수 없겠죠? 학내 신문인 고대신문과 영자신문 'the granite tower', 그리고 학내 방송국인 KUTV와 KUBS, KTN등이 바로 학내의 언론사입니다. 학내 신문들은 잘 모르겠는데 방송국들은 기수제로 운영된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고 군기도 있다고 하더라구요.(그래서 그런가 새내기만 뽑는다는..) 그리고 KTN은 미디어학부 학생들만 들어갈 수 있다는 점! 그래서 일반 학우분들은 들어갈 수 없대요..ㅠ 아 참고로 특별기구나 언론사들은 '몇학기 이상 필수 활동 가능한 자'가 지원 가능 조건이니까 이 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6. 그럼 동아리는 어떻게 찾아보고 지원을 하나요?


3월 초에 동아리연합회에서 주관하는 동아리박람회가 민주광장(학교 다니다 보면 알게 되실거예요.. 학생회관과 교양관 사이의 광장이랍니다)에서 열립니다. 여기에는 동아리연합회에 속한 동아리들와 특별기구 등이 부스를 열고 참여하는데요, 동아리박람회에 오시면 와인도 얻어먹고 국궁도 쏴보고 여러가지 놀이들도 할 수 있답니다. (이거 솔직히 공강 시간에 와서 놀면 시간 순삭) 그리고 여기서 각 동아리의 모집에 관련된 정보들을 들을 수 있어요!

*이번에 동아리박람회는 민주광장에서 3월 13일과 14일, 애기능동아리박람회는 노벨광장에서 3월 6일과 7일에 열린다고 하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팁을 드리자면 동아리들이 보통 1학기와 2학기 초에 신입부원 모집을 하는데요, 1학기에 동아리 들어가시는게 좋습니다. 왜냐하면 2학기에 동아리에 들어가게 되면 1학기에 들어온 신입들은 이미 서로 친해져 있고 선배들이랑도 친해져 있어서 알수없는 벽이 생기더라구요..ㅠ 차라리 "이것저것 해보고 싶다!" 라면 다 지원해보세요! 새내기는 그냥 재수강 하면 되니까 학점 걱정없이 여러가지 경험을 쌓는게 더 좋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생각보다 놀 수 있는 시기, 경험 할 수 있는 시기는 많지 않아요.(특히 남자들 군대 가야 하잖아요..?)


이렇게 고대의 동아리 소개가 끝이 났습니다. 동아리 활동하면 재밌긴 해요. 특히 과 동아리는 과 동기들과, 중동이나 특기구는 타과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고, 자기가 원하는 경험도 해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너무 동아리에 겁 먹거나 망설이다 지원기간 놓치지 마시고, 거기다 동아리는 들어갔다가 마음대로 나올 수도 있으니까 지원해보세요! 대학에 오신 신입생 여러분들께 동아리는 언제나 열린 문입니다. 아 참, 다음 주제는 '학생회'로 써볼까 해요! 이외에도 학교 생활에 대해서 궁금하신 점들이 있으면 언제나! 댓글로 말씀해주세요. 제 칼럼의 주제는 새내기 여러분들이 만들어가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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