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 ardua ed astra [704354] · MS 2016 · 쪽지

2018-01-12 03:30:08
조회수 486

작년, 예비 1번으로 입시를 마무리 지은 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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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만휘에 내가 진학하려던 A학교 가군 학과의 예비 23번이전화찬스를 받고,


 넉넉하게 합격한 B학과와 비교해서 진로를 고민하는 글이 수만휘에 올라왔다.


(이는 하루종일 사지방에서 점공 리포트를 분석하다가 , 글쓴이가 전찬으로 붙었다는 점, B학교의 학과를 지원한 점을 토대로 알 수 있었다.)


나는 예비 24번 이었고 현재 추합은 22번까지 돈 상황이었기에


이 사람만 B로 빠지면 내가 합격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말년 병장으로서 후임들을 시켜서 댓글부대를 조직할까... 하다가 말기로 했는데


후임 몇몇이 어찌 알았는지 와서는


아 거 병장님 합격하시면 치킨 돌림담서요..  합격하면 장땡이지 뭘 고민하세야...


하는 것이었다. 나는 정말로 정말로 솔깃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아 이게 인간의 욕망이요 번뇌구나..


한참을 고민하다 근무시간이 와버렸고, 나는 오후 2시경 몰래 잠깐 사지방에 들렀다.


바로 예비 23번 글을 찾아봤으나 안타깝게도 수만휘 놈들은 A학과를 추천해버린 것이었다.


떨리는 마음을 뒤로하고 2시간이 지나 오후 4경.


이랗게 된 이상 댓글부대를 동원헤 A학과의 인식을 죠.져버리겠다며 벼르고 근무를 하번했는데


하번하고 나니 오후 3시 15분에 이미 수만휘 놈들에게 감사하다며 등록했다는 예비 23번의 글이 있었다.


그리고 그 날, 내게 전화는 오지 않았다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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