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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즈 [794844] · MS 2017 · 쪽지

2018-01-08 14: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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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주의) 외국 입시에 관해 Araboza. - 영국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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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입시/유학에 관해 Araboza – 영국편 1

안녕하세요. 해외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6월부터 백수로 지내고 있는 이과맛 문돌이입니다. 너무 오래 백수짓을 해서 더이상 할 여가활동이 없어서 이런 똥글이라도 쓰게 됐어요..


1.영국에 관한 짤막한 요약 

감히 말하자면 영국과 비교하면 한국 입시는 매우 클-린 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유라 케이스처럼 한국은 뒤에서 이러쿵저러쿵 입시비리를 저지른다면 여기는 그냥 앞에서 사다리를 걷어찹니다.


수능 한번 보는데 170 ~ 230만원 들고, 공립학교에서는 수능과목을 가르치지 않는다고 하면 어떨까요? 영국에서는 현실입니다. A-Level 시험 하나를 치는데 약 60만원 들고, 대학에서는 보통 3개 이상의 A-level을 요구합니다. 과정에서 요구하는 난이도가 학부 원론수준이기 때문에, 그 내용을 가르칠 수 있는 교사의 양 또한 부족해졌고, 많은 가난한 공립학교에서는 A-Level을 가르치는 교사 또한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결과 일부 명문 사립고의 돈많은 자재분들 + 해외에서 빡새게 공부한, 경제적으로 미친 학비를 감당할 수 있는 집안의 외국인들만 상위권 대학에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


2. 뭐가 필요한가?

3/4개의 A-Level 과목, 또는 그와 동등한 대우를 받는 International Baccalaureate (국제과정) / AP+SAT (미국식 과정) / 기타등등…의 시험점수가 필요합니다. 아쉽게도 수능은 IB/A-Level이 커버하는 범위를 다루지 않기 때문에 (이 과정들은 대충 대학 1학년 원론수준까지 진도를 나갑니다. 그대신 문제 난이도는 수능보다 쉽다고 봅니다.), 아쉽게도 일반고에서 영국대학 진학은 불가능합니다.


대부분의 과목에서는 학생들에게 뛰어난 전공적합성을 요구합니다. 예를 들자면 A-level/IB 점수가 아무리 높아도, 생물+화학/물리를 듣지 않고서는 의대에 진학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영국대학을 진학하고자 한다면 고 2~3부터 이미 어떠한 과에 진학해야 할지 생각해야 합니다.


접수하면서 학생은 A-Level 또는 동등한 시험의 예상점수/ Reference Letter (추천서) /Personal Statement (자소서) 를 제출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10월~12월에 원서를 접수하는데 A-Level이나 IB와 같은 시험들은 보통 그 다음해 5/6월에 치뤄집니다. 그래서 원서를 접수할 때, 학생들은 학교에서 내신으로 산출해낸 예상점수를 통해 원서를 접수하게 되고, 학교에서는 성적과 추천서, 자소서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다음 수능 최저등급이랑 비슷한 Conditional Offer를 1월~3월쯤에 학생들에게 줍니다. 만약 5월 시험 결과가 conditional offer를 만족시키지 못하면 학생은 그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는거죠.


예상점수를 퍼줘서 학생들을 좋은 대학에 보내면 되지 않느냐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데, 학교에서 준 예상점수와 학생들의 실제 시험 점수가 많이 다른 경우, 시험 주최 기관으로부터 경고를 받고, 이런 경고가 차차 누적되다 보면 그 학교 출신 학생들은 시험을 보지 못할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학교에서는 예상점수를 깐깐하게 줄 수 밖에 없습니다.


3. 어떻게 접수하는가?

진x사랑 비슷한 원서접수 사이트인 ucas를 통해 접수합니다. 최대 5개의 대학에 접수할 수 있고, 1개 대학을 넣는데는 약 3만원, 2개 이상의 대학을 넣는 경우에는 6만원밖에 들지 않습니다. 수시 하나 접수하는데 최소 3치킨 이상을 요구하는 한국 대학에 비하면 매우 저렴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의 똥같은 원서접수 사이트와는 다르게 엑티브 x같은 잉여 프로그램들을 설치하라고 강요하지는 않습니다.


한국과 다른점은 모든 대학에 동일한 자소서를 제출한다는 것일 겁니다. 그래서 보통은 5개 대학 모두 비슷한/동일한 과에 원서를 제출하게 됩니다.


접수 데드라인은 대부분의 대학은 12월 말까지, 옥스포드/케임브릿지를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은 10월 말까지 접수해야 합니다. 왜 그런지 도저히 모르겠지만 옥스포드/케임브릿지 두 대학은 동시에 지원할 수 없습니다. 또한, 원서의 최종접수는 무조건 학교 counselor (학생부 담당 선생님..? 정도)가 제출합니다. 다른말로 하면 학교와 상의 없이는 원서제출이 불가능합니다.


케임브릿지의 경우, COPA 라는 추가 양식을 제출해야 합니다. 어느 칼리지(추후 설명)에 지원하는지, 부모님의 수입 내용 등을 적어야 하고, 왜 케임브릿지를 골랐는지 설멍할 수 있는 추가 자소서를 800자정도 적을 수 있습니다.


쓰다보니까 너무 길어져서 두편으로 나누는게 나을거 같다고 판단했어요. 다음편에서는 대학/과 서열이 어떻게 되는지, 돈은 얼마나 드는지 관해서 이야기 해볼께요. 궁금한거 있으면 덧글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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