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돌 [738791] · MS 2017 · 쪽지

2018-01-05 01:2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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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수를 하기 전에 당신에게 꼭 일러두고 싶은 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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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5 반수후기

  

안녕하세요 붉은돌입니다.

  

반수 후기를 올려볼까 합니다.

  

반수에 관해 할 이야기도 드리고 싶은 조언도 많아서 여러번에 걸쳐 차례차례 쪼개서 이야기 할려고 합니다.

  

정시철이 다가오고 있는 지금, 수많은 오르비 회원분들이 반수에 관해 고민을 하고 있을거 같습니다. 저역시 작년 이맘때쯤에 그랬고요. 다만, 아직까지 반수에 관한 정보들과 주의해야 할 점들이 제대로 정리되어 있는 글들을 못봐서... 그나마 성적을 어느정도 올렸고, 학교 급도 약간이나마 올린 제가 후기를 써 보려고 합니다.

  

1. 6월까지 학교를 다니고, 기말고사를 본 후에 반수를 시작한다.

  

 여러 가지 의견들이 있습니다. 1학기부터 자퇴반수를 한다던가, 아예 무휴학 반수를 한다거나... 그러나 제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6월까지 학교를 다니고 반수를 하는 것입니다.

  

 대학을 다니다 보면 정말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성향도 다양하고, 성격도 다양하고, 인생의 가치관도 다양합니다. 최소한 고등학교 때까지 한 가지 사고만을 강요하는 것에서 벗어나 더 넓은 세계를 볼 수 있습니다. 최대한 여러 사람들과 만나보고, 그들과 공감을 함으로서, 나의 생각만의 정답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포용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즉, 사고의 폭이 넓어진다는 이야기가 되겠지요. 또한, 자신의 생각의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인정하게 되고, 또한 자기 생각을 피력할 수 있는 능력도 자연스레 키워집니다.

  

 이러한 공감 능력은 나중에 수능 공부를 할 때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성장한 공감 능력을 바탕으로 평가원의 생각에 공감한다는 느낌으로 수능을 접근할 수 있게 하니까요.

  

 개인적으로 저는 재수생과 반수생의 결정적인 차이가 여기서 온다고 봅니다. ‘공감 능력’ 물론 돌아갈 대학이 있다는 안정감도 있겠다만 위에서 서술했던 능력들은 재수학원이나 독학재수학원에서 얻을 수 없으니까요. 수능은 노력이 아닌 재능 있는 사람들이 잘본다... 즉, 1학기때 펑펑 놀고, 한 3,4개월 반수해서 최고득점을 받는 사람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이러한 면에서 유리함을 가져갑니다. 

  

 정리하자면, 나는 아직 실력이 부족하니, 조금이라도 시간을 더 확보하기 위해서 틈틈이 수능공부를 하겠어! 이런 생각은 많이 위험합니다. 차라리 전공 학점을 확실하게 받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서 가치관과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 더 나을 거 같습니다.

  

  

2. 대학을 다니는 동안 자신의 가치관을 확립하자.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당신이 진정 하고 싶은 것은 무엇입니까? 즉, 당신의 인생의 가치관은 무엇입니까? 의술로 사람을 고치는 것입니까? 공학도로서 기술로 세상을 바꿔보는 것입니까? 다른 사람을 설득하여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도록 하는 리더의 역할을 하는 것입니까?

  

 대부분의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단지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아, 대학을 바꾸고 난 뒤에 생각해도 늦지 않아. 일단 수능을 잘 보자. 그리고 그 다음에 생각하자. 이렇게 되면, 결국엔 자기 중심이 없어집니다. 슬럼프가 왔을 때, 나는 누구이며, 나는 장차 무슨 일을 할것이며, 나는 왜 반수를 시작했고, 내 인생을 위해 대학을 바꾸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를 스스로에게 끝없이 되묻게 됩니다.

  

 따라서, 자신의 목표가 무엇이고,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고, 인생의 가치관이 무엇인지 확실히 정하고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이러한 생각은 반수를 하는 중에 슬럼프가 올 때 훌륭한 지지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한 가치관을 얻는 방법? 간단합니다.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고, 들어보고, 공유하고, 생각들을 정리하고... 이 과정에서 대학을 바꾸는 것보다 다른 것(예를 들어 교환학생이라던가, 복수전공이라던가)에 목표를 두는 사람도 봤습니다. 뭐 여튼 저는 그러한 생각 끝에 결국은 반수라는 길을 선택하게 되었으니까요.

  

 뭐 여하튼 정리합니다. 당신은 진정코 하고 싶은게 무엇입니까? 당신의 인생의 가치관은 무엇입니까? 여기에 대한 대답을 대학 생활을 통해 최대한 찾으려고 노력하시고, 그것이 확립되고, 내 남은 인생의 과정에서 대학을 바꾸는 것이 꼭 필요하다 느낄 때 반수를 시작하세요.

  

3. http://www.mimacstudy.com/ex/ipsi/2017/0121/indexfull.ds

  

 대성학원 입시설명회(작년 2월에 한 것)입니다. 여기서 고은 선생님의 영상을 한번 보시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음.. 반수를 하던 재수를 하던 이러한 마인드를 가지는 것이 좋겠다 생각해서 올려봅니다.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그러면 오늘은 여기서 이만 줄이고, 다음번엔 구체적인 반수, 수능 공부 방법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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