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오시는분들 한마디 드리고싶은게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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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학번으로 의과대학 입학했고 곧 졸업을 앞두고 있는 본4 학생입니다.
오르비는 12년도 이후로 안와봤는데 많이 바뀌었군요 ㅋㅋ
여기 써도 되는지 모르겠다만, 졸업전에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서 오랜만에 접속했네요 ㅎㅎ
요즘 뭐 의사된다고 장밋빛 미래가 펼쳐진다는걸 믿는 학생은 없으리라 봅니다.
더군다나 문케어니 총액계약제 뿐만아니라 약사는 1차진료권에 준하는 권한을, 한의사는 의료기기를, 물리치료사는 물리 치료실 개원을 원하는 등 상황은 영 좋지 못하다는 것도 다 아실거구요.
사실 이정도 상황이 되면, 전문의 수련의 가성비는 사실 최악이라고 봅니다.
페이는 뭐 거의 지금의 절반정도 될려나요?
그래서 드리고싶은말씀은, 의대 졸업후 수련을 받겠다라는게 필수는 아니라는걸 아셨으면 합니다.
뭐 평소에 어떤과의 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오셨다면야 수련 받으셔서 해당과 전문의 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솔직히 저도 그랬고, 그냥 적당한 직업을 찾아 의대 오신분이 많으실겁니다.
그런 경우엔 5년간 노예로 살 이유가 솔직히 없습니다.
여려분이 보더따는 시점이 되면 그 가성비가 정말 안좋을겁니다.
차라리 GP로 한발 빠르게 미용이 됐건 감잡이 됐건 로컬로 나서는게 답이 될수도 있다고 봅니다.
물론 '수련 쓰레기임. 수련받지마' 하는건 아닙니다.
근데 요즘 후배들이랑 이야기해보면, 수련을 너무 당연히 받아야만 한다라고 생각하는거같길래
여러분들은 그게 아니라는걸 알고 의과대학생활을 하시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서 오랜만에 이렇게 글을 써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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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5년 노예생활하는게 싫어서 수련안받을 생각 했는데 주변에서 수련안받고 로컬나가면 경쟁력이 없다고 그러더라구요 ㅠ ㅠ
뭘 하실거냐에 따라 사실 천차만별입니다. 보더가 압도적인 경쟁력을 가지는 분야가 있는 반면, 의사 개인의 역량에 따라 보더와 GP의 역전도 일어나는게 로컬이지요.
미용쪽 하고싶습니당 요즘 간판들보면 진료과목 글자크기가 하도작아서 알고있는 저도 모르고 들어갈때가 있어요 ㅎㅎ
미용이면 오히려 로컬에 빨리 가는게 답일 수도 있습니다. 서저리가 아닌 이상 잘 가르쳐주시는 원장님 아래가서 배우는게 추후 자리잡는데나 페이시장에서나 경쟁력에 큰 도움이 되거든요.
글쿤요 감사합니당 제가 예레기라그런가 동아리선배들이랑도 이런대화는 잘 안하는데 도움많이됐습니다
항상 기억하실건 이바닥에선 누구말도 정답은 아니라는겁니다. ㅋㅋ 잘 가려들으시길..
인턴 1년은 해야 피부부원장을 하든 요양당직을 하든 검진의를 하든 응급실알바를 뛰든 한다
막 학교 졸업하고 환자 한번도 안 본애를 누가 쓰겠어
남자추천빌드 : 서남의 공보의 요양당직 요양부원장 요양병원장 건물주
페이 하나만 보고 의사하려는 학생들은 진로를 바꾸는게 나을까요
뭐 다른 직업도 사실 돈 많이벌진 못하는게 현실이다보니... 저는 개인적으로 수련 자체의 가성비가 썩 좋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전문의 안따고 대형병원 취직은 불가능한가요?
로컬 2차를 말씀하시는거라면 자리 없는걸로 압니다. 요당을 말하시는거면 자리있구요.
감잡이 뭔가요?
감기 등 잡잡잡잡
꼭 수련을 대학 병원에서 안 받아고 괴는 걸로 알고 있는데 대학 병원이 아닌 곳에서 수련을 받으면 불이익이라든가 수련상 맹점 같은 게 있나요?
2차병원을 말씀하시는거같네요. 일단 아는선에서 말씀드리면 티오나 과들이 적다보니 선택의 폭은 좀 좁을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여러가지 케이스를 만나기보단 비슷한 케이스를 많이 만나게 되구요. 그런데 뭐 그게 오히려 로컬에선 장점이 될수도 있지요. 실제 스텝을 할게 아니면 내가 의사를 해서 많이 만나게 될 환자를 수련때 보는거니까요.
제가 잘 몰라서 여쭙는 건데
로컬이랑 2차 병원의 정확한 정의가 뭔가요? 그리고 예를 든다면요? 그냥 대학 병원 아니고 좀 큰 병원이라고 이해하고 있어서요...
의대를 간다면 제가 맡고자 하는 분야에 있어서 배우는 데 부족함이 없길 바라는데 로컬을 가도 충족시킬 수 있을까요?
걍 로컬은 일반 의사들과 그 병원들이라고 생각하시고 2차병원은 그냥 큰병원이라고 이해하심 편함
어디서 수련받든 그게 끝이 아닙니다. 학회 열심히 다니고 평생 공부하셔도 항상 부족함을 느낄수밖에 없는게 의학이니...
그래도 의사면 병원 안에서는 최소 간부급 이상...
의대는 가기 힘들다면 한의대에 가는 것이 대안이 될수 있을까요?
의대 못가서 한의대 가는건 솔직히 비추합니다. 의대 떨어지고 한의대 넣었다가 결국 반수하는 친구들이 꽤 되더라구요. 어차피 노리는 대학이 의한이라면 상위권일텐데 한번 더 도전하는게 맞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의대에 가려는 이유 중 하나가 안정성과 높은 연봉인데요 의료총액제 같은 제도들이 시행되면 페이는 물론이고 개원의의 넷 기준으로도 내려갈까요?
정확한 예측은 불가하고 사실 가늠자체가 의미가 없긴하다만... 반토막 생각하시면 될듯?
진짜 이제 의사는 소명의식으로 해야 하는 직업인것같아요! 저도 그런 맘으로 지망하구요.. 주변 사람들은 어쩡쩡한 의대에 갈 바에 치대가라고 그러는데.. 전 제가 하고 싶은 공부하려구요
좋은 의사 되시길 ㅎㅎ
인턴 레지의 과정을 거치지않는다면 구체적으로 어떤길들이 있나요??
의사의 길을 안갈수도 있고, 미용/요당/감잡/응당 등 있는데 응급실이나 1차개원은 사실 힘들고 앞의 2개 가 좀 많죠.
죄송하지만 혹시 요당이 무엇을 뜻하나요? 그리고 의료 연구쪽으로 빠지는 경우도 있나요?
요양병원 당직을 말합니다. 연구쪽으로 빠지는 경우는 제약회사를 말씀하시는건가요? 그럴 경우엔 제약회사측에서 보통 전문의를 요구합니다. 아니면 기초의학을 전공하시면 수련 없이 연구쪽으로 갈 수 있는데, 의대출신이 잘 없기때문에 랩에서 잘 받아주신다고들 하지요.
아하! 친절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Jmle 등등으로 해외로 진출하는건 어떻게생각하시나용
시험이 어렵다거나 등의 자격취득 문제는 둘째치더라도 솔직히 타향살이 쉽겠습니까... 당장 대학때문에 집만 멀리 떨어져서 살아도 좀 그런데 타국은 더 하겠지요. 언어문제도 그렇구요.
그렇군요..ㅠㅠ제가 보여드리겠습니다
이건 좀 다른질문이긴 하지만 의대 생활 버틸만 하셨나요? 수시로 의대 합격한 현역인데 붙어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ㅠㅠ 학부때 선후배관계라던지 술자리 또 지옥같은 본과생활... 12년 학창시절 동안 누구와도 트러블 없이 원만한 관계 유지했고 주변에 사람도 많았는데 의대 가면 위계질서가 엄청 엄격하고 군기도 좀 있다해서 걱정이에요ㅋㅋ 하던대로 하고 인사나 예의만 깍듯이 지키면 별 문제 없을까요? 술은 맥주 500짜리 2캔정도 들어가는것 같은데 술자리 때 괜찮을지... 또 제가 잠이 워낙많아서 본과공부 버틸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암튼 쓸데없는 걱정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선배님이시니까 질문드려 봅니다! 6살때부터 의사되는 꿈만 가져왔고 이렇게 이룰 수 있게 되었는데 막상 합격하니 쓸데없는게 걱정되네요ㅋㅋ 이전글 보니까 유급없이 졸업하시는듯 한데 정말 대단하시다는 말밖엔!
저는 후배가 더 무서운데.... 가끔 꼰대같은 이상한 사람이 있긴 하지만, 그냥 그 앞에서만 네네 하고 넘기세요. 그사람은 동기 내에서도 알아서 거릅니다. ㅎㅎ
그래도 상식이 통하는 선배님들이 99프로겠죠? 저는 그런 선배님들이라면 충성을 다할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ㅎㅎ 하도 인터넷에 무서운 얘기가 많아서 질문드렸습니다 주변에 의대생이 없어서요ㅠㅠ
학교마다 다 다르고 하긴 하지만 대체로 없어지는 분위기니까요.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선배님 국시 잘치시고 좋은 의사선생님 되시길 바랄게요ㅎㅎ
네 의대생활 잘하시길 ㅎㅎ 예과때 너무 놀지만 마시구요 ㅋㅋ
보건소에서 평생 썩어도 되나요??
저희 이모가 보건소장이신데 일이 빡세진 않아보여서..
썩는다는 표현이 좀 그렇긴하지만... 거기 오래 계시는분들도 꽤 있으시긴 합니다.
업무 환경은 병원보다 좋아도 페이는 적겠죠?..
그렇죠. 일단 공무원이니까요.
이젠 의사도 좋은건지 모르겠네.. 확실히 지금 쯤 들어가는 의대생들은 많이들 전문의 안할듯하네요.
소아과나 가정의학과 생각중인데 이런 동네 작은 1차의료기관 하고싶으면 gp도 괜찮겠죠?
나쁘진 않지만 가정 수련시 경쟁력이 더 있는건 사실입니다. 다른 항목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셔야 하는 부분이겠지요.
그렇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