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반수 의대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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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하다 10월에 학원을 그만두는 바람에 막장 독재생과 같은 테크를 타버리고 11월에 수능을 망쳤다.
2교시 수리영역시간은 정말 악몽이었다. 5분남았는데 군데군데 10문제가 남은 기분을 알려나 모르겠다.
찍신이 강림했는지 객관식 5문제는 찍어서 다 맞췄다 -_-; 주관식은 찍어도 대책이 안서더라.
결국 지방의를 가게 되었고 6월에 삼반수를 시작했다.
일단 백지상태에서 6월 대성 모의를 한번 쳐봤다. 난이도는 매우 쉬운 모의고사였던 모양이다.
언어 1등급 수리 3등급 외국어 2등급 과탐은 기억이 안난다. 별로 좋은 성적은 아니었다.
일단은 강남대성 주간반의 문을 두드려봤지만 나이제한 때문에 결국 야간반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그곳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던것은 부실한 수리,과탐수업이었다.
재수시절 강남종로의 수리,과탐수업은 나에게는 정말 충격적인 수업이었다.
그러나 강남대성에서의 수리 과탐수업은 다소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았다.
게다가 야간반이라는 단점은 나를 나태하게 만들었다.
오전에 하는 자습을 안나가고 자취방에서 자는일이 잦아진 것이다.
결국 한달만에 강남대성 야간반을 때려치우고 강남종로로 학원을 옮겼다.
강남종로로 학원을 옮겼지만 일년전에 나에게 수학에 있어서 커다란 가르침을 주었던 네분들중 두분은 강북종로로 옮기신 상태였다.
그나마 담임을 맡으신 선생님이 재수시절의 수학선생님중 한분이기에 위안삼을수는 있었다.
그런데 과탐수업이 정말 엄청났다. 특히 물1 역학은 이때 제대로 잡은듯하다.
이때 잡은 역학이 대학물리에서도 제대로 먹히더라.
어쨌든 그렇게 학원을 옮기고 새 출발을 했다.
생활 패턴도 완전히 뒤집어 엎었다.
밤에 자기 전에 미리 쌀을 씻어서 취사 예약을 해놓고 냉동시킨 사골국물을 꺼내놓고 잠들었다
그리고는 다섯시 반에 일어나서 바로 녹은 사골국물을 끓여서 전날 취사예약을 해놓은 밥을 말아 먹었다.
그리고 씻고 학원으로 출발했다. 자취방 문을 열면 6시가 채 안되는 시간이었다.
학원으로 가는 지하철 안에서 전날 고민하던 수학 증명을 연습장에 끄적거린다.
수험생 주제에 주변시선은 신경쓰지 않는다.
수험생은 인간이 아니라 공부하는 기계이다.
기계가 주변시선에 신경쓸 이유는 없다.
그렇게 6시 30분에 학원에 도착한다. 가면 일단 캔커피 하나부터 뽑아서 들이키고 자습을 시작한다.
8시20분이 되면 20분간 듣기평가or핵심체크고사라는걸 한다. 핵심체크 고사는 언어 외국어 수리
세과목중 하나를 날짜별로 돌아가면서 푼다. 핵심체크고사의 언어는 과감히 버렸다.
일단 사설 언어는 문제의 질이 좋지 않고, 해설도 그다지 좋은편이 아니다.
언어듣기도 버렸다. 그 시간에 다른공부를 했다.
그렇게 계속 공부를 하다보면 수업이 시작된다.
커피의 힘을 빌어 계속 졸지않고 수업을 듣는다.
점심시간에는 공부를 한다. 그리고 점심시간이 끝나기 한 20분전에 밥을 먹으러 간다.
식당에 줄도 안서있고 밥먹기 딱 좋다.
밥먹고 양치질 하고 하면 15분 정도 걸린다.
점심시간 끝나고 계속 수업한다. 수업은 3시 30분 혹은 4시 30분에 끝난다. 그때부터 계속 자습이다.
저녁시간은 굶고 자습한다. 10시 30분까지 굶으면서 계속 자습한다.
자습이 끝나면 집으로 온다. 집에 오는 30분간 또 수학문제 붙들고 있는다.
대충 집에 오면 11시다. 이때 아침에 해놓은 남은 밥으로 저녁을 때운다.
시간이 넉넉하니 햄도 구워먹고 계란후라이도 해먹고 이것저것 해먹는다.
일주일에 두세번정도는 이 시간에 고기구워먹으러 갔다.
교대역에는 이 시간까지도 영업하는 고깃집도 있다. 가면 대략 4인분 정도는 먹고 온다. 돈 깨지는게 장난 아니다 -_-;
그렇게하고 12시 이전에는 반드시 잠들었다.
그리고 다시 5시 30분에 깨어나서 반복..
이 생활을 9월 평가원 모의고사때까지 두달을 했다. 그렇게 퍼먹어대도 살이 3키로가 빠지더라.
그렇게 9월 평가원을 쳤다.
결과는... 과목당 한문제꼴로 틀렸다. -_-^ 초딩때부터 내려온 나쁜습관... 결국 이게 수능에서도 나의 발목을 잡았다.
어쨌든 그렇게 평가원을 치고 나서는 좀 긴장을 풀고 공부를 했다. 체력보충도 할 겸...
밥도 천천히 먹고 점심 저녁도 제때 챙겨먹고... 수면 시간도 조금 늘렸다.
그렇게 학원 종강때까지 공부했다.
그리고 수능을 쳤다.
2교시 수리시간의 느낌은 그 이전해와는 사뭇 달랐다.
문제를 다 풀고 마킹까지 하고 나니 45분 정도가 지나있었다.
한해전과는 완전히 다른 상황에 긴장을 풀어버리고 안심해버렸다.
풀이들도 너무 깔끔했던 터라 만점임을 확신하고 자버렸다. 그게 화근이었다.
4점짜리 중에서도 쉬운걸 틀려버린거다. 그리고 이 한문제가 대학까지 갈라버렸다.
저 한문제만 맞췄어도 원서질을 좀 더 용감하게 하지 않았을까. ㅎㅎ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이거 볼 시간에 공부나 하라는거다.
공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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