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세우스 [487944] · MS 2014 · 쪽지

2017-12-15 04: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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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첨지 연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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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도서관이 다 그렇듯이 수능을 공부하는 사람은 적었고,


누구나 다 아는 EBS를 펴 놓고 공부한다는 것은


지나치게 눈에 띄기 마련이었다



그렇게 나는 내 옆자리에서 그 사람을 만났다


그 사람은 빠알간 마더텅을 보고 있었다


그리고, 정말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회색 츄리닝 바지 , 꽃무늬가 들어간 옷 , 모자를 눌러쓰고 가끔 물을 뜨러갈 때마다 마주친 그 사람은


나를 의식했었을까 , 내가 그랬었던 것 만큼


그 사람은 남자 친구가 있었던 것 같다


누나 하며 소리치며 달려와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이 자주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 그래 7월의 어느 


어느 여름날 , 그렇게 비가 오는 날이었다


그 사람은 그 남자친구와 학교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오는 것 같았는데


비가 오는 날, 우산을 가져 오지 않은 것 같았다


시간은 점심을 빠르게 지나가고 있었고



무어라 나는 , 동정심이었을까 ,


편의점으로 뛰어가 빵과 우유를 사와 ,


남자 친구분과 함께 드세요 , 그 사람 책상 위에 메모를 적어놓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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