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건 신부 전기 보면 신자인 한의사가 신부님 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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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쪽에 관심이 많아서...
암튼
김대건 신부 전기 보면 당시에는 의원?이라고 불리던 한의사가
김대건이 열병으로 죽을 뻔한거 살림.
이게 약간 상징적인 사건인게
김대건 신부는
우리나라가 개항하기 전인 19세기 초에 이미
마카오(포르투갈령)랑 필리핀(스페인령) 신학교에서 공부했고
상하이에서는 프랑스랑 영국 군인들 덕분에 귀국할 수 있게 됨.
그 정도면 서양 의학을 충분히 알고 있었을거고
그 도움도 많이 받았을 텐데
그래도 한의학의 효용성을 신뢰했기 때문에
한의사한테 치료받은 거 아닐까?
아무리 도움받을 데가 없더라도
김대건이 걸린 병이 아마 유학 시절에 외국에서 얻은 풍토병으로 아는데
그런 병을 고친 거 보면 한의사 무시 ㄴㄴ
게다가 한의사는 천주교 신자였음.
당시로서는 천주교 신봉이 유일한 서양 문물의 통로였는데
그 와중에도
자신의 의학적 신념을 버리지 않은 거 보면
나름 멋있다고 할 수 있지 않나?
게다가
당시 프랑스 신부들도 그 사람에게 영세를 준거보면
그 사람을 무당같은 존재로 보진 않은거임
아즈텍 문명같은 경우는
서양 신부들이 약초상과 전통 의학자들까지 깡그리 이단으로 몰았지만
우리나라에 온 프랑스 신부들은 한의학을 인정했다는 거지.
현대 21세기 사회에서
한의학 자체를 비판하는 건 괜찮은데
한의사라는 직업이나 사람을 공격하는건
허준이나 이제마나 위에서 말한 한의사같이 나라와 세상에 기여한 훌륭한 사람들까지 모욕하는게 되고
우리나라 수천년간 겨우 겨우 개발해온 약초학까지 깡그리 무시하는 거임.
게다가 '한무당'이라는 발언도
한의사뿐만 아니라 최소한 직업으로써의 무당에 대한 비하발언이고
성당, 교회, 절에 다니는 건전한 종교관을 지닌 한의사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발언이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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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아신부님!!!!훌륭하신 분이져
애초부터 한약학이라 이름짓고 효능에 대해 과학적으로 접근했으면, 그것을 바탕으로 표준화를 했으면(정제약이라던가) 이렇게 열낼일도 없을듯
그렇지 않죠 중국이나 일본이나 다 기존 한약들 임상면제시키고 사용하게 해줬어요
일본이나 중국이 더 우수한 제품이 나오는건 제도와 시장의 크기로 보는게 맞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 전 어릴때 엄마가 정관장이랑 한약 먹여서 그나마 아픈 몸 살려놓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