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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자~!!!! [263940] · MS 2008 · 쪽지

2009-04-30 17:28:33
조회수 7,559

09 평범한 이과생의 합격수기(수능이후~합격자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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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끝나고..성적표가 도착할 때 까지 저는 계속 학교에 갔습니다.
학교에서 서울대 정시 대비반을 만들고 논술 공부를 시켰기 때문입니다.
기출문제를 풀고,실력정석 연습문제를 풀고 앞에서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오후, 저녁 자습도 시켰는데 이건 아니다 하는 생각에 그냥 친구들이랑 놀았습니다 ㅋㅋ
수능 성적표가 도착하고 살펴보니 가채점결과와 동일한 것 같았습니다.
업데이트된 배치표를 살펴보고 원서를 냈습니다.

가군 연세대학교 기계공학부
나군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
다군 인제대학교 의예과
군외 KAIST

서울에 학원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간 곳은 ㅇㅅㅇㄴㅅ...
대치동에 2주간 머물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매일 이어지는 모의논술, 강의, 대면첨삭을 하다보면 밤 11시
정말 그 2주간은 공부만 했습니다. 밤에 자기 바쁘고, 공부한거 복습하기도 벅찼기 때문입니다.
ㅇㅅㅇㄴㅅ에서 수학 물리는 어느정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만..
화학생물은....머했는지 기억이 안납니다. 비추.
그리고 가군 연세대 기계공학부 우선선발 탈락 발표가 나오고 ㅜㅜ
나군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1차 합격 소식을 듣고 집으로 내려왔습니다.
하루를 쉬고, 이번에는 다른 학원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1월 2일에 상경하여 ㅇㅅㅈ 으로 갔습니다.
이곳의 수학은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원장님이 직접 강의하시는데
고등학교 교과과정의 끝부분에 걸치면서도 새로운 내용을 담아서
괜찮다고 느꼈습니다.
생물 물리 지구과학 괜찮았구요 화학은 좀....
일반화학을 알아야 된다고 하시면서 막 강의를 하셨는데
ㅡㅡ...기억나는건 거의 없습니다 ㅋㅋ
그리고 1월 6일에 KAIST 1차 합격이 되고
1월 8일에 대전으로 면접을 보러 갔습니다.
KAIST 정시모집(정확한 명칭은 아님)을 간략히 말씀드리면
1단계로 수능, 자기소개서 등을 보고
2단계에서 1단계와 면접 점수를 합산하는데
면접은 그룹토의+개인면접(각각 20분)으로 구분됩니다.
기타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무튼 그룹토의 면접에서는 6명이 한 조가 되어 한 주제에 대해
자유 토의를 하면 그것을 4명의 교수님들이 보고 채점을 하십니다.
제 의견을 적절히 잘 내세우며 잘 했던것 같습니다.
저와 다른 입장인 학생에게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또 제게 질문이 들어오면
당황하지 않으려고 애쓰면서 침착하게 답변 했습니다.
30분 정도 쉰 다음 개인 면접을 보았습니다. 개인면접중 앞의 10분은 한글로, 뒤의 10분은 영어로 면접을 보았습니다.
이 면접에서는 수학문제를 한번도 풀지 않았습니다.
뜨거운 냄비를 식탁에 올려놓을때 왜 미끄러지나?
지구 온난화 가 일어나고 빙하가 녹으면 왜 해류에 의한 열적 순환이 멈출 수 있나?
의 2가지 질문을 받고, 너무 당황해서 그냥 말 나오는대로 지껄이고..ㅡㅡ ㅜ 그때 어떻게 말했는지 잘 기억이 안납니다.
쫄아 있다가 자기소개서 에 관한 질문(봉사활동, 취미 등)
자신있게 말하고
교수님께서
자네 수능 점수라면
아마 서울대 공대와 지방 의대에 지원했겠군.
서울대 공대와 카이스트 둘다 붙으면 어디로 갈거냐고 물으셨을때
아직..생각 못해봤습니다. 하고 나와버렸습니다.
휴... 답변 못한게 심히 걸렸지만
될대로 되라는 생각에 후련히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다시 학원을 다니고, 논술면접을 봤습니다.
논술...수학에서 미방이 나오더군요.. 학원에서
한번도 다루지 않았는데.. 수학 파트 총 5문제 중 3문제 풀고 2문제는 그냥 gg쳤습니다.
나머지 과학 문제는 다 풀기는 풀었습니다.
전 물2를 수능선택하고 화2 생2는 개념만 조금 아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화생으로 도배를 해놨더군요
아...망할... ㅅㅂ 이러면서
그래도 끄적 거렸습니다. 화학에서는 물 분자량이 16 이라는 이상한 말을 쓰기도 하고
무튼...정신없이 4시간이 지나갔습니다.
숙소에서 푹 쉬고 다음날 아침 일찍 면접 고사장인 서울대 301동 신공학관으로 갔습니다.
8시반 쯤에 면접대기실에 입실 했던거 같은데
꼴지에서 2등에 당첨되서 면접을 12시 반에 봤습니다..이런 어이없는
배는 고프고..ㅜ
시간이 되자 진행요원이
교수님들이 계신 방앞에 놓인 책상..에서 저보다 10분 먼저 들어갈 어떤 분과 나란히 앉아서
20분동안 각자 문제를 풀도록 하더군요
2문제였고,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1번에 1-1부터 1-5까지 있었는데 1-3까지만 풀고
2번은 2-1부터 2-5까지 다 풀었습니다.
방으로 심히 긴장하면서 들어갔습니다.
들어가니 백발이 성하신 교수님과 젊은 교수님 두분이 계셨습니다.
인사를 하자 매우 피곤하신 듯한 늙은 교수님께서
'1번 답 불러보게'라고 말하셨습니다.
황당했지만 1-1부터 1-3까지 보여드린 후 1-4, 1-5는 시간을 좀 주십시오.
그대신 2번을 먼저 풀었습니다. 라고 말씀드리자
젊은 교수님께서 2번을 설명해 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설명을 드리고, 잘했다는 칭찬을 듣고, 늙은 교수님으로 부터 1번의 힌트를 얻었습니다.
전 처음에 잘 이해를 못하고 삽질을 했습니다. 그러자 젊은 교수님이
툭 한마디를 던지시더군요 등비수열.
아..하는 생각이 들며 1-4와 1-5를 풀었습니다.
늙은 교수님께서 하품을 하시며 시간 다됬어 나가. 라고 하시고,
저는 쫄아서..그냥나왔습니다.
돌아오면서 아...내가 왜 그 문제를 못풀었을까..아직도 난 멀었나보다
하는 생각을 하고 그때부턴!! 푹~ 놀았습니다.
결과는 사진 처럼 나왔구요.. 지금은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에 재학중입니다.
아 그리고, KAIST 합격이 되고 2월 2일에 입학식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등록 포기는 1월 30일까지 받더군요
마침 서울대 발표가 1월 30일에 나서 그 전까지 마음을 정해놓고 그날에 저는 바로 KAIST 를 포기했습니다.
만약 서울대에서 추가모집으로 넘어갔다면...KAIST 입학을 하고 자퇴를 하는 그런 사태가 벌어졌을지도 모릅니다.
참...일부러 그렇게 전형 일정을 잡아 놓은것 같아서 좀 그랬습니다.
인제대 의예과는 후보 46이었는데 합격이 되더군요..
결국 서울대를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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