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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자~!!!! [263940] · MS 2008 · 쪽지

2009-04-11 22:43:04
조회수 5,930

09 평범한 이과생의 합격수기(~수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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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오르비 여러분들~~

입시를 무사히 치르고, 꼭 수기 써야지 하다가 벌써 4월을 넘겼네요.
중간고사를 치르고, 힘이 쭉 빠져서
그냥 늘어져 있다가 제가 작년에 오르비 합격수기를 읽으면서
힘을 얻었던 때를 생각하며 끄적여 보려고 합니다.
음, 이런 경우도 있구나 하고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곘습니다.~ㅋㅋ 꾸벅

저는 지방의 한 조그만 중학교를 나왔습니다.
학생들이 공부에 그다지 열의를 보이지 않아서 그런지
시험 1-2주 전부터 한과목을 이삼일 정도 봐주고
중간, 기말시험을 치면 늘 전교2-3등을 했습니다.
이렇게, 학업적인 면으로 봤을때 편한 중학교 시절을 보내고
2등으로 졸업하여
자사고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자사고의 내신 벽은 너무나 높았습니다.
정말, 시험 1달 전부터 잠을 줄여가며 내신 공부에 열을 올려도
결과는 1등급 1,2개 2등급 3,4개 3등급 대다수, 4등급 일부
이렇게해서 평균등급은 거의 2점대 후반이 나왔습니다.
(정말 뛰어난, 거의 매번 1등을 놓지지 않은 친구는
나중에 알고보니 고3전체 평균 1.5등급을 받았더군요.)
이렇게 내신 시험을 칠때마다 좌절하고, 모의고사 때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정말 멋도 모르고 무작정 시간을 투자하여 내신과 모의고사를 준비하여
1학년이 끝나갈 때 쯤엔
내신 2.5등급과 모의고사 평균 45X를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학년이 되었습니다.
수능 등급제의 시행과
내신 실질반영률 강화 등의 소문으로
학교는 술렁이기 시작했습니다.
일부 3학년 선배는 공부를 포기하고
막장의 길로 들어서기도 했습니다...
이때 마음을 다잡았어야 했는데
저도 마음이 붕 뜨면서 놀기 시작했습니다.
학생회 임원이 되면서
학생회 일을 핑계대고 임원들과 야자를 띵구고
놀러다니고, 이에 탄력을 받아
반 친구들과도 PC방, 노래방 등을 전전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고맙게도 내신과 모의고사 성적은 거의 그대로였습니다.
내신은 꾸준히 공부했다고는 하나
모의고사공부는... 1학년의 반도 안했던 것 같습니다.ㅡㅡ 개념..

2008 대수능이 끝나고
3학년 선배들의 암울한 대입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대를 비롯한 주요 명문대 진학 숫자가
거의 반으로 줄었습니다.
학교에서는 비상이 걸리고, 높으신 분들께서 사표를 쓰시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저도 덩달아 긴장을 하고, 겨울방학때부터
1학년때 모습을 찾아갔습니다.
평일에는 자정을 넘겨 12시 반까지 학교 도서관에서
자습을 하고, 토요일에는 오후 6시까지 공부를 하고
친구들과 간단히 저녁을 때운 후 그룹 스터디를 하고
일요일에도 등교하여 오전9-오후10시까지 자습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수리/과탐 오답노트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답노트에 관해 환상을 가지고 있더군요,
틀렸던 문제를 오려서 붙이는 것만으로는 전혀 도움이 되지않습니다.
차라리 그 시간에 잠을 좀 더 자는것이 좋습니다.
제가 아는 한, 오답노트는, 문제를 맞히고 못 맞히고와 상관없이
다시 봐도 어떻게 풀지 바로 안 떠오르는
문제들만 골라서, 풀이과정을 생략한채
문제만 달랑 오려서 붙이고 답을 아주 희미하게 밑에 써 놓아서
계속 반복하여 풀어보고 그 답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활용할 때
가장 그 효과가 높아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3월 전국연합을 치뤘습니다.
90/93/100/47/48/46/44
아..이 모의고사를 보고 저는 현실에 안주해버렸습니다.
거의 2달만에, 2학년을 잘 놀면서 보낸 다음
친 모의고사였던 터라
정말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언어와 물2를 보강하면
되겠다는 생각에 수리-가를 소홀히 하고, 생물1을 경시하기
시작했습니다..이때의 이 생각이 저를 고3 말까지 힘들게 했습니다..ㅜ
4월이 되고
담임 선생님께서 S대 특기자를 준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자소서를 쓰려고
없는 말도 만들려고 애쓰고, 각종 스펙을 급조했습니다.
이렇게 특기자전형을 준비하면서
공부를 슬슬 하다가
6월 모평을 치게 되었습니다.
92/82/100/47/32!!!/50/46
으악... 그야말로 으악이었습니다.
수학 82도 충격이었지만, 생물32 4등급 6X퍼는 정말 ...
그저 공부해야겠다는 생각만 들게 되었습니다.
고2때 논게 후회스러웠지만
후회를 할때마다 늘,
'내가 즐거웠으면 됬지 뭐 어때? 지금부터 다시 하지 뭐'
라는 생각으로 상황을 긍정하고
다시 1학년의 자세로 돌아갔습니다.
정말 더운 여름이 찾아왔습니다.
냉방이 잘 안되는 도서관에 백명이 넘는 친구들과
다닥다닥 붙어앉아서 공부하기란 정말 죽을 맛이었습니다.
정말,정말...집에가서 샤워하고 에어컨 틀고
음악 들어가며 공부하고 싶었지만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그래도, 조금이라도 오래 있을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도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야자를 째고
집에 와서 공부를 했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흘렀습니다.
특기자전형 원서를 내고(결국 스펙은 거의 없고, 3학년 1학기까지 내신은 2.1 등급이었습니다.)
9월 모의평가를 치렀습니다.
결과는 88/90/100/50/38/48/48
발전이 있었습니다.. 생물1이 오른 것입니다!!
그리고 물리1을 50 찍었습니다.ㅜㅡㅜ
이때 만약
좀 나태해졌었더라면...끔찍합니다 ㅜ
무튼..성적이 오른것에 탄력을 받아서
쭉 수능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수능 1달 반 전부터
선생님들의 조언에 따라 수능 시간표에 신체 리듬을 맞추어
오전에 언어/수리를 하고 오후에 외국어/과탐을 공부하였습니다.
매일 언어/외국어 듣기를 하고
수리/과탐 오답노트를 다시 풀어보았습니다.
11월이 되고, 2주 정도 남은 상황이 되자
부모님께서는 제가 긴장하는걸 보다 못해
자주 집을 비우셨습니다. 자습 시간도 줄이고, 수면시간도
8시간으로 늘리는 등 저도 마지막 준비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때부터는 매일 한번 모의고사를 치는 것 말고는
새로운 문제를 풀지 않고 오답노트만 죽어라 팠습니다.
전날에는, 마음을 평온히 하고
10시에 누웠으나, 심장은 계속 빨리 뛰고,
잠이 오지않아 샤워를 3번이나 하고..
결국 새벽 2시에 잠이 들었습니다.
잠들기 직전에 황당해서 눈물이 나오려고 하더군요...
저는 수능을 망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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