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의 외로움..압박감..... 3년 만의 성공...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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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수능 시험을 치러 갈때 정말 자신이 있었습니다. 거만한 생각인지는 몰라도.. 수학능력시험 실력으론 누구에게도 뒤지지않을거다
그런맘으로 갔습니다. 정말 자신감에 차있었죠.. 가만한거 였을지도..
그렇게 고사장에가서 시험을 봤습니다.
언어영억.. 문제가 이건 머지,, 너무 쉬웠습니다. 제가 그토록 노력해서 공부한게 아까울정도로.. 언어영억이 끝나고 나니까 학생들입
에선 자살방지용이란 말이 나돌더군요.. 저도 동의했습니다. 너무한거 아닌가. 공부한 보람이없었습니다.. 여기에 제가 좀 흔들렸던거
같습니다.
수리영역 항상 자신있던 과목이였습니다. 전 무난하게 풀었습니다. 좀 까다로운 소위 킬러문제가 있었지만 다행히 풀어서 그나마 기분
이 좋았습니다.
외국어 영억.. 이건 모든모의고사를 봐도 그닥 난이도 차이를 못느껴서.. 평이한거 같았습니다.
과탐. 물리1 정말 쉽더군요.;; 화학12는 제가 정말 전략과목이라 생각했던 과목이라서 자신이있었습니다. 하지만 생물1..;; 저에겐 어렵
더군요..
이렇게 수능을 다보고 혼자 집으로 걸어갔습니다... 일부러 부모님께 오지말라고 했거든요.. 걸어가면서 게임방에 들려서 점수를 메겨봤습
니다. 먼저 언어영역을 봤는데 100점.. 근데 별 감흥이없었습니다... 수리 97점..헉....큰일이다.. 도대체 멀틀린거야.. 보니까 주관식1
번인가..미적1번인가 틀렸었습니다.. 정말 어이가 없고 미치는줄알았습니다.. 그토록 공부했는데.. 그래도 3점밖에 안깍였으니까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외국어.. 98점 평소 언외수에는 자신있고 물리랑 생물에 자신이 없었던 저이기에 언외수에서 -5점이 나간게 좀 컷습니다.
과탐을 메겨보니까 50 50 45 50..(물 화 생 화2) 휴.. 과탐선방이다.. 별생각없이 총점을보니까 490...뛸듯이 기뻣습니다. 그때 기쁨은
정말 이제 부모님걱정 안끼쳐드려도 되는구나.. 드디어 해냈다.. 정말 제1년간의 생활이 주마등처럼 지나갔습니다. 혼자 공부하면서 울었
던일.. 너무 외로워서 죽고싶었던적.. 공부가 안되서 포기해버릴까.... 정말 기뻐서 눈물이 나고 좋아 죽을거같았습니다..
이런 기쁨도 잠시... 서울대 의과대학 최종합격자 명단에는 제이름이 없었습니다. 불합격이 뜨더군요.. 하늘이 무너지는거 같았습니다.
모두가 원망스럽더군요.. 98.6이라는,, 지원자 평균이 99.8이라던데.. 1.2점이나 차이가나고..면접도 발로치니까.. 떨어지더군요...
전 너무 욕심이 났습니다. 의사보단 의학이라는 학문에 끌렸기에.. 저는 서울대라는 간판과 의대라는 것을 너무도 가지고 싶었습니다.
정말 두려웠지만.. 삼수를 해보겠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렸습니다.. 부모님께선 아무말씀도 안하시고 허락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전 다시 기나긴 수험생의 생활을 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전 일단 과외를하면서 삼수 비용을 충당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대구에서 수능성적표 스캔해서 전단지 붙여서 과외를 몇개 구했
습니다.. 그러면서 대구에 고시원을 잡아서 공부를시작했습니다. 1학기땐 거의 과외 위주였지요.. 제가 재수하면서 고시원에서 혼자만의
극심한 외로움을 알기에.. 과외하는 재수생을 꼬셔서.(?) 같이 고시원와서 생활하면 공짜로 과외해주겠다고..;; 설득시켰습니다. 그학생은
재종 다니고있었는데 끊고 왔기에 책임감이 정말 컷습니다.. 서로 자극도 받으면서 열심해 했습니다.
전 그때 과외를 6개정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제집도 사고. 고시원비 밥값도 충당했습니다... 그때 과외하기전에는 많이 불안했지만. 전
과외를 하면서 선생님들이 대단하시단걸 느꼈습니다. 정말 배우는사람보다 10배는 알고있어야 잘 가르치는 선생님이 될수 있겠더군요..
제가 과외하던 학생중에 상위권학생들이 많아서. 절 곤란(?)하는걸 즐기는 놈들 때문에 힘들었지요.;ㅠ 이렇게 과외하면서 1학기를 보냈
습니다... 6월모의고사도 성적도 좋았구요^^ 2학기(8월달)부터는 과외를 다 접고.. 고시원 동생이랑 둘이서 열심히 했습니다. 서로 자극도
되고 상의도하고 토론도 하고 모르는건 묻고. 아는건 가르쳐주고.. 힘든일 있으면 이야기하고.. 정말 많은 힘이되었습니다....
2학기때 공부한건.. 재수때랑 비슷하구요.. 삼수하면서 가장 힘들었던게.. 압박감이였습니다.. 성의를 붙고 온거라.. 자칫 수능때 실수라도
해서 성의도 못가면 어떡하지..( 성의를 비하하는게 아니라 작년에 붙었는데 삼수해서는 못가면..) 이런생각이 너무 들어서 정말 힘들었
습니다.. 삼수하면서는 어떤 변수도 제압해버리는 실력을 키울거다. 이런 생각으로 했는데.. 수능이 다가올수록 압박감이란 말로 표현하기
힘들었습니다... 11월초부턴 공부도 손에 잘들어오지 않고.. 너무 떨리더군요.. 그래도 제 목표와 꿈을 생각하면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그리고 수능을치고... 2.1일에 발표가 났죠.. 너무 기뻣습니다.... 서울대 합격 보고 울었습니다.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저희집은 눈물 바다가
되었지요.. 제가 고생한거 보상받는거 같아..너무 좋았습니다. 이제 부모님께 걱정 안끼쳐 드려도 되서 너무 기뻣습니다.
아.. 저랑 같이 공부하던 동생은 430-->480점대로.. 한양의 합격했습니다^^
이제 대학가서는 정말 열심히 살겁니다. 다시는 후회할짓 안하고 열심히 생활할겁니다. 지금까지 저를 응원해 주셨던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허접하고 두서없는 글 읽어주신다고 수고하셨습니다^^;;
아.. 스타 좋아하시는분들 아시아 op orbi 에서 hmmmm.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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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뒤에 수업인데 걍 안갈까
내가 왜 그렇게 냐홍홍님에게 반했었는지 이게 알았어요.
절박한 상황에서도 외로워할 줄 아는 것(외로움을 타는 그 것! 물론 공부는 13~16시간 or 그 이상을
해내면서도..) 에 있었네요. ^^*
이제 마음껏 슷하하시길....
1 이제 마음껏 슷하하시길....에서 피식 ㅋ
어쨌든 냐홍홍님 멋있네요 ㅋ
힘든 시간 보내셨지만 좋은 결과 나와서 다행입니다. 다시한번 축하드려요 ^^
정말 대단하세요 멋있습니다.^^
눈물바다에서 저도 눈물이 핑 도네요..
성의를 붙고도 그냥
삼수를 선택하셔서 성공하신 그 의지와, 당당함은
정말 존경스럽군요 ^^; 대단하십니다..
헛 같이 공부하신 동생분 한양의에서
뵙겠군요 -ㅁ-;; 물어봐야지 ㅎㅎ
수기가...이래야지..
다른수기들은 죄다... 소설을 쓰더만...10권짜리 역사소설을 쓰겠어..아주..
하여간 님 글보고 힘좀 내야겠습니다..
p.s : 나름 공부법좀 나중에 올려주시면 감솨..
수기가 ... 이래야지..
다른수기들은 죄다.. 소설을 쓰더만.. 10군짜리 역사소설을 쓰겠어.. 아주
하여간 님 글보고 힘좀 내야겠습니다.....2
냐홍홍님 정말 대단하세요. 아 너무 멋지신... 부럽구요 하하;
냐홍홍님 죄송한데 각과목별 구체적인 공부법 올려주시면 안될까요..
저를 비롯한 많은 학생들이 도움을 받을수 있을것 같기에
이렇게 부탁드립니다..
대단하시네요.........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 ㅠㅠ
대단하십니다 정말,,
오오 정말 ㅠ.ㅠ;;
정말 멋있으십니다.ㅠ
정말정말 축하드립니다.
진짜 대단하시네요 ㅜ
재수하는 입장에서 많이 반성하고 느끼고갑니다 ㅜ
대학생활도 열심히하세요 ^^
감사합니다. ^^
열심히하세요~ 세상 모든것들중에 공부가 가장 정직하다고해요. 자기가 한만큼 정직하게 나온다고.. 실수마저 제압할수있는 실력을 기르세요.. 최선을 다하세요.. 힘든과정이지만.. 합격 통지서를 보고 웃고있을 자신을 생각하면서 열심히 하세요 그럼 좋은결과가 있을겁니다.
모든 .재수생 삼수생 장수생.화이팅!!!!
그 쪽팔려서 말 못한다는 글귀가 뭡니까???
재수생 삼수생 장수생 화이팅 ㅠㅠ
냐홍홍님 멋져요~~
항상 실수 탓 하며 자위 했던 현역 시절이 부끄럽네요.
재수 땐 실수 마저 제압 할 수 있는 실력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ㅠ
와 정말 쵝오다.
수리 과탐 구체적이 공부 방법 좀 부탁드려요.
수리 과탐 2등급정도에서 최상위로 올릴수 있는 방법 좀 부탁드립니다.
잘 읽었습니다 ~
Yabess // 그건 혼자 다짐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지,, 하는글,;;; 그닥 관심갖지 않으셔도,ㅋㅋ
냐홍홍님, 나중에 제가 동화작가되면 (물론 직업은 따로 있고요 ㅋ 작가로 먹고 살만큼 재능이 없는 관계로..ㅠ) 언젠가 인터뷰 좀 해주세요. 아셨죠? 그 중 한 캐릭터를 냐홍홍님으로 하고 싶어요. 방긋 ^^*
참..그런데 인터넷 강의 같은거 하나도 안들으셨나요? 고교시절에도요? 재수시절엔 2달 재종반 + 생물 단과 이게 다에요?? 에이..머리가 좋구나..
김재욱 언어 기본반이랑.. 김기훈 리딩스킬 봤습니다. 티치미도 쫌 보고 강남구청도 쪼금씩~
정말 의지가 존경스럽습니다
어떻게 했길래 저렇게 도약하는지...휴..그걸 맛보고 싶어서 일부러 한 번 더 하는건데....
누구라도 그걸 맛볼 수 있는걸까. 냐홍홍님 말처럼 닥공만 한다면... 나두 낼 부턴 도서관으로 고고ㅡ
닥공해봐야지. 정말 닥공했는데 안되면 냐홍홍님 쫓아간다잉....ㅠ
정말 멋지네요 ㅠㅠ.....
합격 축하드려요!
정말 의지가 존경스럽습니다 2
정말 대단하시네요ㅠ
용기를 많이 얻어갑니다.
저도 눈물이 핑도네요. 좋은 의사선생님이 되실겁니다. :)
합격 정말 축하드리구요^^ 글 잘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와...;;; 정말... 독학 반수하면서 스스로 \"난 정말 열심히 하고있다!\"라고 생각한 제 자신이
부끄러워지는군요 ㅠ 겨우 독학 5개월밖에 안했지만 정말정말 힘들었는데
2년씩이나 하시다니... 진짜 대단하십니다....
당신의 의지와 인내에 존경을... You deserve it !
이제는 추억이 되버린 냐홍홍
수능을 11일남겨두고 다시 여길 들어오게될줄이야;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