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트1234 [616854] · MS 2015 · 쪽지

2017-12-09 19:31:18
조회수 13,779

18학번의 연애를 기원하며..2편 - 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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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을 만나는 루트는 다양합니다.

과, 동아리, 미팅, 소개팅, 토익스터디, 일일호프 등등..

새내기에게 맞는 루트로 압축하면

과cc, 동아리cc, 미팅, 소개팅 정도네요

결혼할거 아니면 과cc는 하지 맙시다 ^^

과cc를 제외하고 남은 셋중에서 제가 추천드리는건

미팅입니다.


정시 발표도 어느정도 나온 2월즈음부터는

과 단톡에 미팅이 미친듯이 들어옵니다.

최대한 많이 나가는 것을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특히 3월

3월 미팅의 상대도 나와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학도 왔는데 남자친구(여자친구)를 사귀고 싶다...

4월부턴 나오는 애들만 나오는 미팅이 많이 일어나죠

내가 나가는 미팅 갯수=n

내가 미팅에서 사귈 확률=a라면

총 사귈 확률은 na겠죠?


미팅을 잘 모르시는분을 위해 좀 설명을 하자면

새내기미팅은 보통 4대4로 이뤄지며

신촌, 건대입구, 강남 등등의 룸술집에서 합니다.

순서는

서로에게 인사 + 형식적인 대화들

본격적인 술게임

파트너 정하기

파트너 정한 후 술게임

귓속말게임

이렇게 볼수 있겠네요


웬만한 술게임은 알아둡시다.

1명이라도 모르는 사람이 있으면

급격하게 노-잼화 됩니다.

술게임은 할줄만 안다면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센스있고 웃긴 말 정도는 괜찮으나,

'너무 나대지는 마라'라고 충고드리고 싶네요.


파트너 정하기 단계에서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데

대표적인 것은 2가지입니다.

첫번째는 동전으로 정하기입니다.

100원짜리 동전 4개를 준비하고

안쪽부터 바깥쪽까지 앉은 순서대로

동전의 일의 자리 숫자로 정해집니다.

동전이 0 1 3 9라 치면

제일 안쪽에 앉은 사람는 0이고

제일 바깥쪽에 앉은 사람은 9겠죠?

상대에게 하나씩 주면

상대는 숫자를 확인 후

맘에 들면 pass

맘에 안 들면 한잔 마시고 상대로 턴이 넘어갑니다.

두번째는 소지품으로 정하기인데

아실거라 생각하고 넘어갑니다.


파트너 정한 후 술게임은 다 똑같은데 연좌제로 진행됩니다.

파트너가 걸리면 나도 마셔야하는거죠


마지막 미팅의 꽃, 귓속말게임입니다.

사실 여러분은 귓속말게임을 하려고 미팅에 온것입니다.

진행방식은

옆 사람한테 귓속말로 지목을 해야 하는 질문을 합니다.

ex) 같이 영화보고 싶은 사람

질문을 받은 사람은 가장 질문에 맞는 이성을 지목하고

술을 마신 사람만 질문을 들을 수 있게 되는데

3명 이상일시, 전체공개입니다.

여기서 내가 누군가와 서로 지목했다면

꽤나 좋은 징조라고 볼 수 있겠네요


자 이제 미팅은 끝났습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해야 할까요?

내가 맘에 드는 이성의 번호를 따야겠죠

'카톡으로 물어볼 수도 있지 않나요?'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는 당장 그자리에서 조용히 불러서 번호따는걸 추천합니다.

번호 따는 대상은 서로 지목 안한 사람이 될수도 있지만

당연하게도 서로 지목한 사람을 따는게 확률이 높겠죠?


여튼 그 자리에서 번호를 따야하는 이유를 설명드리겠습니다.

내가 정말 외모적으로 과락이거나, 존잘 존예 정도가 아니라면

내가 번호를 따는 상대는 보통

얘랑 진짜 사귀고 싶다/ 얜 진짜 아닌 것 같아;; 사이의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의 애매함에 있습니다.

번호를 따는 행위 자체가 상대방에게 얘가 나한테 마음이 있나보다 라는 생각을 심어줍니다.

카톡으로 번호를 딸 시에는 일단 별로인점을 생각할 시간도 많아지고, 소위 '술빨'이 떨어집니다.

'술빨'이란 맨정신으론 별로인데, 술마시면 괜찮아 보인다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따라서 미팅이 끝난후 단둘이 얘기좀 하다가 진지하게 번호좀 달라고 합시다.


번호를 받아냈다면 다음 단계는 애프터 신청입니다.

카톡좀 하다가 당일 혹은 다음날에 애프터를 걸어줍시다.

애프터는 그냥 밥을 먹을 수도 있고, 카페에 갈 수도 있는데

추천드리는건 영화입니다.

일단 같이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말할 거리도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뜬금없이 밥먹자 하는건 좀 그렇고 맥락이 있어야겠죠?

ex '혹시 영화보는거 좋아해?'

'응 좋아해' (보통은 좋아합니다)

'xx재밌어 보이던데, 보러 갈래?'


애프터까지 받아낸 후, 영화를 봤습니다.

여기부터는 밥/카페/술 중에 하나 혹은 둘을 선택하면 되는데

밥/술이 제일 괜찮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사실 너무 세세하게 들어가지 않나 생각이 되지만

메뉴도 추천을 드리자면

너무 배부르지 않고/ 더럽지 않고/ 그리 비싸지 않지만 학교에서 먹는 것보단 비싼/

말하면서도 대화를 충분히 나눌 수 있는/ 의 조건을 충족시키는 메뉴가 좋습니다.

대표적인게 파스타죠

괜히 소개팅에서 파스타 먹는게 아닙니다.

밥/카페/술 단계에서 대화를 잘 이끌어나가는게 중요합니다.

기본적인 질문들은 생각하고 옵시다.

취미/여행/알바/과 등등 + 영화를 봤다면 영화 얘기

그리고 진심을 어느정도 전해주는게 좋습니다. (고백하라는게 아닙니다.)

왜 4명중에 하필 너를 골랐는지 정도는 말해줘도 좋아요

여기서 어려운 부분이 너무 표현을 안하면

'얘가 별로 마음이 없나?'라는 생각이 들어 상황이 부정적으로 갈 확률이 높아지겠고

그렇다고 너무 표현을 하면

상대가 부담을 느끼고 도망갑니다.

적절히 표현을 해줍시다.


애프터를 무사히 마치고, 삼프터까지 약속해낸다면

80%정도는 왔다고 봅니다.

삼프터도 애프터처럼 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렇다면 고백은 어떻게 할 것이냐?

시기로는 삼프터~사프터가 적당합니다.

멘트의 기본 베이스는

난 너가 좋다. 사귀자 이고

이거만 하면 재미없겠죠?

제가 어떤말을 했는지는 비밀입니다.

멘트도 많이 생각해봅시다.

고백 타이밍은 딱 느껴질때가 있습니다.

잘 모르겠다면 집 바래다주면서 분위기 좋을 때 하세요.


'고백은 확인이다'라는 말이 있지만,

상대방이 날 좋아한다 확신할때만 고백하면 이성친구 사귀기 힘들어요 특히 남자분들^^

아마 상대방은 고백받을 때에도 아리까리할겁니다.

고백이 그만큼 중요한거고 승패를 좌우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이 외모적으로 과락 정도의 '안될놈'이 아니라면

충분히 연애하실 수 있습니다.

재밌게 봐주셨다면 감사합니다.

2편은 여기까지입니다

다들 성공해서 행복한 연애하시길..

3편이 나올지는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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