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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젓 [71811] · 쪽지

2006-01-13 21:59:20
조회수 4,495

새우젓, 니 꿈은 뭐니?(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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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2학년....
중학교 때 나보다 훨씬 잘하던 친구가 같은 과에 입학했었는데
2학년 때는 같은 반이 되었다.
생각해 보면 이 친구를 보면서 나는 일종의 라이벌 의식 같은 것을 느끼며
2학년 때 성적이 향상되도록 열심히 공부했다.
자신의 라이벌을 하나 만드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것도 자신보다 일반적으로 한 수 위인 학생을 삼아야 한다.
언젠가는.... 모의고사 한 번이라도 그를 추월하는 성취감에 공부에 대한 욕구가
더욱 고무될 것이다.
학교에서 매년 수십 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는데...(전교 450여명)
나는 3년 동안 한 번도 받지 못했고 그 친구는 3년동안 400만원이나 탔다;;;
아무튼 2학년 때는 성적이 크게 향상되었다. 점수는 별 차이가 없었지만
내신 성적은 4.1 정도였고....(외고내신치고는 만족할 점수였다.)
수능 모의고사도 6번 중 언수외 100%가 3번이나 나왔다.

고1 겨울방학 때 언어영역에 눈을 뜨면서 공부가 재밌어졌다.
언어영역 공부를 한 수험생들은 알겠지만.... 80점대 초반에서 머무르다가
한 번 도약을 해서 안정적으로 1등급 점수대가 나오는 때가 있다.
그것이 빠르면 고1~고2.... 늦으면 고3 2학기 때 온다.
언어영역은 점수가 빨리 오르는 과목이 아니기 때문에
항상 좌절하거나.... 풀어간 문제집을 쌓아놓으며 헛된 만족감만 느낀다.
어쩌다가 8절문제집 풀면서 90점이 넘으면 하루종일 헤헤다가도
연속해서 몇번씩 원치않는 점수를 받는 경우엔 좌절한다.
오기가 생겨서 하루에 2~3회씩 풀어제낄때 점수가 낮으면 언어 영역 공부
자체에 흥미를 잃어버린다.

이럴 때엔 공부를 즐기는 법을 배워야 한다. 우습지만 언어나 영어는 혼자 중얼중얼
하면서 공부하는 것이 유용할 때가 많다. 영어야 당연히 발음이 안되더라도 꾸준히
소리내어 읽으면 영어 자체에 친숙해지면서 실력도 오른다.
언어 영역은 문제에서 요구하는 답을 지문에서 \'근거를 찾는\' 방법으로 푼다.
그래서 언어영역을 공부한다는 말은 근거를 빨리 찾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보통 공부를 할 때 많은 학생들은 눈으로 확인하고 바로 답을 찍어버리거나
손으로 문단이나 문장의 주제를 찾아서 필기한 후에 답을 체크한다.
이럴 때 말하기는 꽤나 쓸모가 있다. 눈으로 확인하고 입으로 말하며
선지를 보고 \'방금 말한 것\'이 있는 것을 고르는 것이다.
물론 그래서 나는 언어나 영어 공부는 되도록 밝은 곳에서 하길 즐겼다.
어두운 곳에서 혼자 중얼대는 것은 거의 미친 취급을 받기 쉽다;;

아무튼 한 과목이든 자신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가는 성취감을 느낀 사람은
다른 과목을 공부할 때도 자신감이 생긴다. 이것이 하나의 시너지 효과다.
예비 고3인 학생들은 어렵겠지만, 아직 수능까지 1년 이상의 시간이 남은 사람들은
일단 한 과목부터 도전해보는 것을 권하고 싶다.
방학이 되었다고 전과목을 이것저것 손대다가 결국에 남는 것은 \'다시 공부해야 한다\'는 압박뿐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내가 2학년 때 성적이 오른 이유는 복합적이지만,
라이벌을 정해 둔 것과 한 과목을 정복함으로써 공부에 자신감을 쌓은 것이
내적으로는 가장 큰 동기였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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