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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zziquaiolic [62701] · MS 2018 · 쪽지

2006-01-09 16:03:45
조회수 8,690

수능 공부하면서 느낀 것 (2)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437929

[4]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은, 하루 일과를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계획표에 의해서 철저히 자기 계획에 맞추어 보내고 계시는지?
      아니면, 구속받는 삶이 싫다는 이유로 계획없이 지내는게 최고라며 지내고 있는지?

      \'계획 세우라\'는 말은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 나에게 맞는 계획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께 제가 조언 드리고 싶은 것 중 하나는 바로,
      \' 내 자신을 알라 \' 라는 것입니다.
      나는 남을 속일 수 있어도, 나 자신은 속일 수 없습니다. 혹 나 자신을 속이더라도 그것은
      속인 것이 아니라, 내 몸이 잠시 \'눈 감아준 것\'입니다.

      계획을 짜는 데에 있어, 시중에 나와있는 유수의 공부성공사례수기집을  또는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수능수기의 고전처럼 알려진\'것들을 찾아 마음에 드는 계획을 배껴
      계획을 짜게되면, 그것은 자신만의 계획이 아니라, \'그들의 계획\'입니다.

      [2]번 항목에서 말했듯이 공부는 자기 스스로 부딪혀야 한다고 했습니다. 계획 짜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떻게 보면 \'공부\'라는 것은 하나의 회사를 운영하는 것과 같아서 회사를
      창업하기 전에 계획을 세우고 전략을 세우고 각종 위험에 대처할 비상장치를 만드는 일로
      비유할 수 있겠죠.

      자, 오늘 이 순간 내 몸에 맞는, 내가 앞으로 공부하고자 하는 마음 그 계획을 세워본다고
      가정합시다. 무턱대고 공부 10시간! 잠은 4시간! 컴퓨터 절대 안하기!  거창한 계획으로
      시작하려는 순간 그 계획은 짜지 않는게 더 좋은 계획이 되고 맙니다.

      우리 몸은 주변 환경과 마음이 급변하게 되면 그 상황을 적응하지 못하고 벗어나려 하는 성격이
      있기 때문에 현실을 냉철하게 인식하고 스위치 돌리듯 슬슬 단계를 높여가야 합니다. 무조건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고 해서 좋은 것은 아니죠.

      고3 혹은 재수생이 되고자 하는 학생들이 이 글을 주로 읽게 될텐데요.
      계획짜기의 첫 단계는 \'내 자신을 알라\'라고 위에서 언급했습니다.
      내 자신을 알기 위해서는 책상에 종이를 하나 놓고 지난 1년 혹은 2년을 되돌아 봅니다.

      지난 1, 2년의 하루하루 다 기억할 수는 없지만 굵직굵직한 자신만의 공부 스타일,
      그리고 내 뇌리에 스치던 충격적인 일을 기억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기억을 해낼 때마다 책상위에 올려둔 종이에 적어둡니다.
      종이에 적혀질 내용은 자신의 공부습관 이나 성격, 혹은 연애관계 ... 등이 있겠지요.

      그리고 계획짜기의 두번째 단계로 기억을 거슬러 올라갔던 내용을 토대로
      그러한 일들 중 내가 정말 잘했다 라고 생각하는 것은 그대로 살려두고,
      내가 이러한 점 때문에 실패 혹은 수능을 못볼 수 밖에 없었다 라는 것을 골라냅니다.
      예를 들면, \"나는 60분짜리 인터넷 강의 볼 때 오르비나 메신져 하다가 2시간 들었다\" 등이
      있겠죠.

       마지막 단계로 두번째 단계에서 골라냈던 그러한 행동들을 어떠한 방법으로 고칠 수 있겠는지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주위에 계신 선생님이나
       각 입시사이트에서 운영하는 수험생 멘토링 서비스, 그리고 가까운 오르비에 있는 학습질문
       상담동을 이용해서 자신의 계획을 수정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성공적인 올 한해 수험생활을 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세부적으로 공부는 n시간 하겠다 학원은 1개만 다녀야지 이 기간에는 이렇게
       공부해야지 등을 자기 스스로 짜보는 것입니다.

       큰 틀을 짜고 난 뒤 작게 작게 세부적으로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수능을 잘 보기 위해서 [ 계획을 세우되, 현실을 인식하여 효율적으로 세우고
       세운 계획을 목숨을 내놓을 정도로 지켜야 한다 ]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5] 수능을 치르기 위한 수험생활은 장기적인 레이스이기 때문에 지구력과 끈기가 요구됩니다.
      그래서, 초반부터 너무 달리면 나중에 후반부에는 힘이 빠져 (오히려 후반부에 마무리를 잘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데) 못하는 경우도 생기구요. 끈기가 없어 중도에 탈락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컴퓨터 게임이나 메신져에서 대화, 인터넷 웹서핑 하는데 2-3시간은 금방가는데,
      인터넷 강의 2-3시간은 왜 이렇게 길고 지루한지?

      지구력과 끈기, 수능수기집만 보면 왜 그렇게 높일 수 있을것만 같은지...
      수능 수기집만 보면 힘이 부쩍부쩍 나서 하루에 12-13시간 공부할 수 있을것만 같은데...

      모든 것이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만, 지구력과 끈기 역시 수많은 연습과 노력을
      통해서만이 얻을 수 있습니다. 고통 없이 따라오는 즐거움은 없다 라는 말처럼,
      \'놀기형 인간\'에 익숙한 사람에게 하루 12시간 꼬박 앉아서 책보고 공부하라고 한다면
       그것처럼 힘든 것이 없습니다.

       처음 연습할 때는 2시간 , 2주 후에는 3시간, 또 2주후에는 4시간 .... 이런 방법으로
       점차 늘려 나가십시오.  어느 순간 성공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6] 마지막으로, 이 수험생활의 장기 레이스에 절대 독 중에 하나는,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인간관계 꼬이면 안됩니다.

      특히 수험생 시절에는, 수험생 시절이 아닐 때 보다 의식적으로도 신경이 예민하기 때문에
      나중에 훗날 수험생활이 지나고 나면 별 것도 아닌 일을 가지고 쉽게 긴장하고, 또 쉽게 화를
      내며, 쉽게 삐지고 토라집니다. 그런 과정 속에서 절친한 친구와 인간관계가 틀어질 수 있고,

      또한 이런 사이버 공간 상에서의 의미없는 악플에 모니터를 보고 있는 나 자신은 큰 상처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 마음은 그렇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작은 불씨로
      인해 게시판에서 논쟁이 시작되어 그 끝에는 상대방의 인격을 드러내는 극단적인 상황에 가는
      경우를 많이 봐왔고, 경험했기에 알고 있습니다만 수능날짜가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서로
      예민해져 있는 상황에서 시비조로 나오거나 건들건들 거려서 싸우게 될 경우, 그 후폭풍은
      생각보다 더 큰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리고, 슬럼프로 인한 짧은 기간동안의 방황은 있을 수 있겠지만, 그 방황의 기간이 길어지게
      되고, 방황의 해결방법을 건전한 방법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해결하였을 경우에 돌아오는 결과
      와 후회는 이루 말할 수도 없습니다. 시간은 한 번 지나가면 되돌이킬 수 없다는 것 잘 알고 계시
      잖아요.



그간 경험했던, 그리고 지난 날의 저를 떠올려 보며 정리했던 6가지인데요.
이렇게 보니, 공부할 때 필요한 거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따지고 보니 필요한게 많네요.
이래라 저래라... 하지만, 훗날 내가 원하는 직업,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이 정도의
노력은 감수할 수 있겠죠?  

수험생이 하기 쉬운 잘못된 생각 중 하나가, 수능 하나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될 것 같다 인데요.
물론 수능이 대학을 결정해주고, 과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만 그것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고 봅니다.

자신이 다니고 있는 대학에서 과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전과\'라는 제도, 또는 \'편입\'이라는 제도를
쓸 수도 있고, 수능을 이용해서 \'반수\'라는 것도 할 수 있으며 학업 외의 취미생활을 이용하여
그것으로 자신의 직업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막상 제 자신도 수능 공부할 때는 모르고 있었는데, 수능이 끝나고 나니 이런 것들을 알게 되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알았고, 지금 제게 주어진 작은 시련을
잘 헤쳐나가야 나중에 웃을 수 있을거라 생각하기에 주저 앉아 있기만은 하지 않을려구요.


이 글을 읽으신 분들께서도 현명한 선택, 그리고 효율적인 계획과 피나는 노력으로
앞으로 다가올 우리의 인생을 후회없이 이끌어보도록 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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