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narzone [76827] · MS 2004 · 쪽지

2005-11-30 01: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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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떨떨하게본 현역의 수능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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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들어오며.. 열심히 한번 해보자 하고 다짐한게 엊그제 같은데

수능을 끝내고 졸업고사 보면서 실기 준비하고 있습니다(체교과 지망생)

체교과 지망생이라면 사체과 하며 우습게 볼거 알지만 처음부터 밝힙니다.

참고로 제가 지원하고 자하는 서울대 체교과는 언 수 외 +사탐4과목(국사포함)

다 봅니다..; 제2외국어만 않보죠...

수학하고, 국사때문에 힘들어 고민하던것도 엊그제 같은데.. 수학과 국사 점수때문에 결국

가슴아파 하고 있습니다..;;

서론이 길었지만.. 뭐 수능당일 후기를 써볼까 합니다~ 3학년 후배님들 분위기 파악에 도움좀

될까 하고..;

수능전날 지지리도 잠이 않오더군요 10시에 누웠는데 12시쯤 잠든것 같음..;;

여하튼 아침 6시에 밥을 먹고.. 뭐 평소대로 변을 보면서;; 신문보고 따라온다는 동생 엄마 뿌리치며

혼자가겠다고 천천히 걸어갔습니다.. 가면서 CCM을 들을까 생각 했으나.. 언론에서 하도 엠피

갖고 오지 말라고해서.. 그냥 천천히 걸어 갔습니다~(나중에 잘했다고 생각함..ㅋ)

친구녀석 한놈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응원나온 후배들한테 아트라스 받고 들어가서

자리찾고 화장실 어디있나 확인하고, 30분 남아서 가져갔던 비문학, 쓰기 기출 쓱쓱 풀다보니

시간이 되서 감독관 선생님들이 들어 오시더라구요

뭐 여기저기 감독관 때문에 말이 많았지만 저희 반 들어오신 감독관 분들은 다 좋으신 분이더라구요

편하게 해주시려고 노력하시고 가채점하는거 좀 기다려주시고....

1교시..언어점수로 수학점수를 매꾸던 저라 제발 언어가 어렵게 나오길 바랬으나... 너무 쉽게나와

당황해서 꽤 틀리고..;; 2교시 그래도 9월, 10월에 80을 넘겨 자신감에 차있던 수학이 두번째

페이지부터 6개 연속으로 별표로 넘어가자 자신감 상실..쉬웠던 주관식에서도 어이없는 실수로

몇개 제껴주고.. 점심은 배고파서 매우 맛있게 먹고.. 수학의 여파가 컸던지 영어듣기는 다 맞고 들어

갔는데.. 독해가 않되더라구요 수학도 망했는데 이거마저 망하면 GG다 란 생각때문인지..

그래서 그때 마인드 컨트롤좀하고 맨뒤로 넘어가 맨뒤부터 차근차근 풀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 2학년 후배님들 수능당일 마인드 컨트롤이 ±10을 좌우 한답니다..

사람들이 언수외 끝나면 매우힘들다 그랬는데..여전히 쌩쌩해서.. 정리해온 연습장 한번 보고나니

(머릿속엔 절대 않들어옴) 국사부터 풀어나가기 시작했는데 어렵게 나온다고 해서 어렵게

공부해서인지 그다지 어려운 느낌 없이 마치고 ..나왔습니다...(점수는 GG)

마치고 나오니 어둑어둑해지는데.. 독서실 가야될것 같고.. 오답노트해야될것 같은 기분이 순간

들었다가..\"아 - 이젠 끝났구나\"하니 웬지 시원 섭섭....하기도하고.. 뭐 이렇게 끝났습니다.

교문앞에 의외로 엄청 마중 많이 나와 있데요 가족 분들~

제 가족은..못찾고 친구녀석 어머니 차 타고 왔습니다..어머치 차가..벤츠여서 나름대로 만족..;;

하고.. 집에와서 치킨 시켜 먹고..교회 갔습니다~  수능..금방입니다 2학년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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