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개정 교육과정 총론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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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에 2023개정 교육과정 총론이 발표되었습니다.
지난 10월에 치러진 공청회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교육과정이었던 만큼 도대체 어떻게 결판이 날까 궁금했었는데요....
기대되고 흥미로운 점도 많지만, 파격적인 개편인 게 사실이라 걱정과 우려가 먼저 생각나더라고요
그래도 가장 우려되던 포인트인 한국사 시수 감축이 정상화되었습니다!!!
기존 교육과정처럼 최소단위 6시수가 확정되었어요..!!
역사교사들이랑 민주화운동기념단체와 각종 현대사관련 단체들, 역사교육과, 예비교사들까지 합세해서 이뤄낸 성과입니다...! (당연히 저도 참여했죠)
사탐 개편은 다소 아쉽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융합선택에 현대사가 추가되었다는 것만으로도 큰 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탐 일반선택이 4과목으로 줄게 됩니다.
사실상 세계지리, 세계사, 사회문화, 생활과윤리만 남는 셈인데요...
다른 교과들이야 그렇다 치고 일반사회과가 좀 억울하게 됐네요... 유감입니다 ㅠㅠ
그래도 통합사회가 필수과목으로 지정되어 있으니
거기서 위안을 삼아야 할까요...
(현 교육과정에서 고등학교 사회 과목은 필수가 아니었으니)
학교에서 진로선택과목이나 융합선택과목을 배정할 때
더 이상 과목의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자율학습으로 시간 낭비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진로선택과 융합선택은 평가도 절대평가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으니
공부량과 개념량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진정 진로학습이나 학생참여형 활동이 늘어났으면 하네요
과탐 진로선택은 그냥 교과 나눠놓은 거던데...
조금 더 흥미로운 과목 편제를 만들 수 있었을 텐데
생명과학 일반선택에서는 유전이 빠지고 진로선택으로 넘어가서 시끌시끌하더군요
그리고 과탐 융합선택에 있는 과학의 역사와 문화.... 이건 과학 과목이 아니라 역사 과목인데;;;;
역사교사한테 과학 융합선택과목을 맡기려는 걸까요...
기술/가정과 정보, 한문/제2외국어/교양(진로/환경)을 합쳐 이수단위를 편성한 것도 파격적이네요
정보교육을 따로 필수이수학점으로 편성할 줄 알았는데 저렇게 되면
학생들의 흥미와 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라고 맡겨 놓은 건데
특히 제2외국어의 경우 학생 선택이 너무 없으면 폐강 위기로 많이 겪을 듯한 느낌...
예술 일반선택에 음악과 미술에 더해, 연극이 추가된 점도 흥미롭네요
연극을 학교에서 배운다라... 연극교육과가 없는데 대체 누가 가르칠까요...
대본 쓰고, 연출하고, 무대 만들고, 소품 만들고, 연기하고, 비평하는 것까지 다 가르칠까요
그러면 국어과+미술과+체육과+음악과+.... 연극선생님은 초빙교사제로 모시려는 건가
음악과 미술은 진로선택과 융합선택에서 충분히 흥미로운 과목을 만들 수 있었을텐데
예를 들면 '대중가요와 생활'이라든가, '만화와 애니메이션'이라든가, '사진과 영화의 이해'라든가...
근데 뚜껑을 열어보니까 다 고리타분한 느낌의 과목밖에 없더군요
이래서 젊은 피가 교육과정 개발에 수혈되어야 하는데.... 라는 느낌을 아주 많이 받았습니다.
2023개정 교육과정은 고교학점제 위에 시행되며 2028학년도 수능부터 적용이 되는데요
필수과목인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에 탐구를 최대 2가지, 제2외국어를 1가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탐구는 사탐과 과탐을 막론하고 교차지원도 가능하며, 일반선택과목에서만 선택 가능합니다
여기에 더해 2028학년도 수능부터 탐구과목에 서술형을 도입하겠다는 찌라시가 나돌던데....
수백만장의 시험지를 도대체 어떻게 채점할 건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오늘은 2023개정 교육과정 총론의 전반적인 사항에 대한 제 개인적인 의견을 써봤는데요
여러분은 어떤 점이 기대되고, 어떤 점이 걱정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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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게 맞나...싶어요
문과 학생이 50명도 안되어서 학교에서 동아시아사 세계사를 듣지도 못했던 사람으로서...저같은 케이스가 많을거같아요 말만 그렇지 별로 실효성은 없는 개혁..?
이런 문제는 학교별로 소수만 택한 교과를 묶어서 하나의 반을 형성하는 클러스터제를 활용하기도 한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이건 교사들 업무량을 진짜 몇 배로 늘리는 건데... 출장도 많아지고... 과연 현실적인 대안인지 탁상공론에 불과한건지... 아직 정식 시행은 안 되고 시범 시행만 시작한 상태로 일단 중립기어 박았습니다

링크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그리고 혹시 저거... 임용고시에 반영되나요?! 교육학시험이든 이런거요당장은 반영 안 되고 아마... 글쎄요 2025학년도부터 적용되는 교육과정이니까 2024년에 보는 임용시험부터 적용되지 않을까요
교육과정 총론은 교육청 홈페이지 들어가시면 보실 수 있어요
근데 오늘 뉴스 중에 제일 핫한 거라서 지금은 아무 언론사나 쳐도 다 나올 겁니다 ㅋㅋㅋ

오호 감사합니다!!!!아니 내 탐구과목들 다 삭제당햇내
한국지리도 완전히 공중분해 되려던 걸 지리과 관계자들이 막아서서 진로선택으로라도 살린 겁니다. 10월 공청회 때 지리교사님들 절박함이 장난 아니었어요...
말도안돼요,,
근데 분과별로 일반선택에는 한 과목씩만 남기는 걸로 결정되서 그런 겁니다
저희 과도 동아시아사가 진로선택으로 넘어간 데 큰 유감을 표하고 있구요...
그래도 역사, 윤리, 지리는 과목이 하나니깐 그래도 좀 이해하는 편인데... 일반사회과는 정말 피 봤죠ㅠㅠ 정치, 법, 경제를 다 잃게 생겼으니
진로선택 과목으로 빠진 과목들은 수능에서 칠수 없게되면 수능칠때 세지 사문 생윤 세계사. 요 4개만 선택할 수 있는거죠??..
사탐은 그렇죠.. 과탐에 자신이 있다면야 사탐 1개 과탐 1개 이렇게 골라도 됩니다
정치경제가 빠지는게 말이 됩니까
일단 교육부의 설명은... 기본적인 내용은 통합사회에서 가르칠 테니 문제없다..던데
아니 수능에서 경제나 정치, 법으로 승부 보려는 사람들의 선택권은 빼앗는 거 아닌가
전 그렇게 봅니다
일반사회 왜 죽이는 거지
근데 현행 교육과정에도 통합사회 있지 않나욤
통합사회는 있는데 필수는 아닙니다ㅎㅎ 2023개정 교육과정부터는 필수로 지정되구요
당장 저도 고등학교 때 통합사회를 배운 적이 없구요
헐 그렇군요 제가 들었어서 당연히 필수인 줄
저희 학교는 통합과목도 전체 분량의 1/3만 가르쳤다는...
1학년 때 한국사 생윤 생I 지I 과학교양 이렇게 들었죠..ㅎㅎ 내신 파괴범들..
경제, 법과 정치 얘네는 왜 진로로 빼는지 모르겠네요.. 사회 과목중에서 나중에 써먹기 제일 유용한 과목 아닌가..
아마 현행 선택과목 중에 선택률이 가장 낮아서 그런 게 아닐까....ㅠㅠ
동아시아사는 세계사보다 선택률 높긴 하지만, 아무래도 세계사 교과 내에 동아시아사 내용도 일부 포함되어 있으니 더 넓은 범위를 선택한 것 같고, 세계지리도 마찬가지고,
현대 생활과 윤리...는 개인적으로 윤리와 사상을 남기는 게 맞지 않나 싶기도 하고요
한편으로는 이럴바에 경제랑 지리를 통합하는 과목이 차라리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네요.. 산업, 환율, 자원, 경제블록, 국제협력까지 연관되는 부분이 많으니
도대체 가장 중요한 과목인 경제 / 법정이 빠지는게 말ㅇ ㅣ되는지
가장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특히 경제는 1만 명도 선택하지 않는 것도 현실이니까...
연극 교과 부분은 연극•영화 임용이 있어용
아 하긴 예고에서 연극부 가르치던 교사 분들도 계시니까요 ㅎㅎ 연극교육과 이런 걸 제가 못 들어봤어가지고 그랬네요
기술티오나 기술임용은 어떻게 보시나요...?
제가 아는 바로는 기술교육과는 전국에 개설된 과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고, 티오는 안정적이라 다른 과들에 비해 초수합격률도 높고 경쟁률도 낮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기술과 내부 분위기는 잘 몰라서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