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 [569378] · MS 2015 · 쪽지

2017-12-08 16:13:44
조회수 1,029

투기를 말리는 제일 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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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여러분들이 하고 있는 건 투자가 아니라 투기에요

제대로 공부해서 투자를 하신다면 절대 말리지 않습니다.


투기는 운으로 하는 거잖아요


운이 나빠서 돈을 잃으면 그건 그거대로 문젠데

운이 좋아서 돈을 따도 문제에요


돈 맛을 본다고 해야하나...?


올해 월 천쯤 벌었어요. 제 나이 21살에 꽤나 가난한 집안인 데에 비하면 많이 버는 편인 거죠

근데 뭣도 없던 놈이 돈 맛을 보니까 더 큰돈을 만지고 싶더라고요. 닥치는 대로 여기저기에 돈을 넣었어요

펀드는 알아만 봤지만 부동산 소액투자도 여기저기 했고 코인도 했고 주식도 했어요


젤 처음엔 적금을 들었어요, 엄마와 이모가 꼭 넣어야한다고 신신당부를 해서 매달 얼마씩 넣었습니다.

1년 뒤. 6개월 뒤 이자를 계산하면서 신기하다... 했었죠 

그러다가 우연치 않게 토스 앱에 있던 부동산 소액투자를 했어요. 
상품 나오는 것마다 얼마 정도씩 넣었고 1년 뒤에 수익률이 10%정도가 어느 정도 보장되어 있었죠

이땐 이게 상당히 큰 돈이라고 느꼈어요. 내가 100만원 넣으면 가만히 있어도 내년에 10만원이 더 생기는구나

그럼 이렇게 계속 넣어두면 10만원이 100만원이 될 거고 여윳돈이 좀 더 생기군...하면서 계속 넣었죠


그렇게 많은 금액을 상품마다 넣은 건 아니다 보니 투자는 하고 싶은데 투자할 곳이 더 안 나오는 시기가 생겼어요

그때 당시 눈을 돌린게 펀드... 근데 펀드는 어려워서 은행원이랑 상담하면서 이야기 좀 듣다가 바로 때려쳤고

그다음 눈에 들어왔던 게 비트코인이었어요 저는 비코가 600일 때 들어가서 1000넘을 때즘 나왔습니다만...

 

처음으로 꽤 목돈을 넣었던 거죠 돈이 돈을 번다고 돈을 많이 투자할 수록 버는 돈이 많겠지만 그만큼 잃은 것도 늘어나는 거고... 그래서 팔고나서 다시 들어갈지 말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이때부터 부동산은 눈에도 안 들어왔어요.

실제로 이후엔 한번도 안 했고요. 몇달도 안 되는 시간에 약 2배의 수익률을 냈는데 

1년 기다려서 고작 10%나오는 게 성에 찰 리가 없죠


고맙게도 여자친구가 뜯어말려서 코인은 그만뒀습니다. 요즘은 그냥 종종 시세보면서 헉스...하는 정도

대신 요즘은 주식만 해요


주식도 비코만큼의 수익률은 안 나와요. 처음엔 주식하면서도 수익률이 5%나고 10%나도 얼마 못벌었네...하면서 성에 안 찼었는데 관점이 우연치않게 바꼈어요.


저는 주식은 단타만 쳐서 10%씩만 먹고 빠지는데 내가 이런 것들을 통해 돈을 벌게 아니라 그날 점심값만 벌자... 정도로 생각을 바꾸니까 살만하더라고요. 사실 이것도 꽤 큰 거거든요



지금 제 생각은 이런 것들로 돈을 벌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잃어도 크게 타격 없을 정도의 돈만 넣되 이걸로 내가 얼마의 수익을 내겠다!가 아니라 수익이 나면 그냥 기분이 좀 좋고 떨어지면 좀 슬프고... 아침에 나를 깨워줄 무음 알람이 하나 더 생긴 기분으로만 하고 있습니다.


중독성이 강해요 절제하기 힘들고.

그러니까 꽤 많은 사람들이 돈을 다 날려먹는 거겠죠...


아무튼 전 말렸습니다



글 쓰기 시작했을 때 비코가 2100이었는데 지금 2200이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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