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고 이군의 구술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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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수기에 잠시 등장했었던 s고 이군의 구술 수기입니다..
이 녀석이 제 수기를 읽더니 자기 것두 올려달라고 협박을..--+
저와 달리 기억력이 좋아서 참 잘도 적었네요..
학교에 제출한 글이라고 하네요..
그러면 이하 그대로 퍼왔습니다.
저는 이번에 서울대 의예과에 지원한 세광고 한빛학사 14기 이재홍입니다.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저희 때 서울대에서는 1차적으로 수능(의예과:언수과외)으로 정원의 2배수를 뽑아놓은 뒤 2차적으로 교과 비교과 내신과 면접과 수능을 합산한 것으로 학생을 선발했습니다.
저는 수능 점수가 1차 커트라인보다 2점 밖에 높지 않았고, 2차 때 수능으로 반영되는 영역이 수과외인데 비교적 점수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구술에서 점수를 높게 받아야 합격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서울의 구술 학원에 등록해서 구술 면접 공부를 친구들과 함께 했습니다.
대부분의 친구들이 13일날 구술 면접 고사를 치른 반면에 자연계 중 의예과와 수의예과는 14일에 치르는 관계로 저는 14일에 구술 면접 고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의예과는 두과목 모두를 선택해야했기에 저는 수학과 물리를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오전에 수학, 오후에 물리를 보게 되었습니다.
수학
저는 오전 수학 4조에서 다섯 번째로 면접을 보았습니다. 응시하는 모든 학생이 큰 강의실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순서에 따라 3명씩 지정된 고사장으로 이동해서 시험을 보았습니다. 대기하고 있던 중 제 차례가 돌아와서 15분 동안 문제를 푼 후 교수님들이 계신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번에 의학 계열의 오전 수학 문제가 쌍곡선 문제로 출제되었는데 제가 유일하게 공부를 하지 않은 이차 곡선 부분에서 출제가 되었기에 매우 당황했습니다. 실제로 저는 3문제 중에 2번도 다 풀지 못한 채로 방에 들어갔습니다. ^^;
방에 노크를 하고 들어가니 교수님 두 분이 소파에 앉아 계셨습니다. 말이 앉아 계신 것이지 실제로는 거의 드러누워서 귤을 까 먹고 계셨습니다. ㅡㅡ;
서울의 학원에서 해 보던 모의 면접과 전날 공대 친구들에게서 들었던 면접 분위기와 확연히 차이가 났기에 저는 상당히 기분 나쁜 상태로 면접에 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음..원래 이래선 안 되겠지요..^^)
재홍: (똑똑똑 노크 후 문열고 들어가 꾸벅)안녕하십니까?
교수1: (손을 휘저으며)나가서 풀어보게
재홍: 예..(예상보다 불친절한 교수의 태도에 당황함)
이 문제는 쌍곡선에 관한 것으로서..쌍곡선은..
교수1: (말끊으며)말은 하지 말고 풀기나 하게..
재홍: (못들음)어쩌구저쩌구 주절주절...
교수1: 말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나! 우리가 말하는데 방해가 되네..조용히 칠판에서 문제나 풀게..
재홍: (뷁!)예..
교수2: 그건 그렇고...1번 답이 뭔가?
재홍: 확실히는 모르겠습니다만..0개 같습니다.
교수1,2: (코웃음치며)그러냐? 그럼 2번이나 풀게..
전 이때 엄청난 실망감에 좌절했습니다. 왠지 감으로는 교수님께서 어이가 없어하시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들어보니 0개가 맞았고 예외가 원점에서의 1개였습니다.ㅡㅡ;
그러니 교수님의 태도에 따라 흔들려서는 안 되겠습니다.^^;
재홍: (좌절 상태로..)예..쓱쓱..여기까지 풀었습니다.
교수2: 음...거기까진가? 좀더 풀어보게..답이 나올 것 같군..
재홍:예...쓱쓱..예 쌍곡선 내부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번 문제도 제가 풀이 방법은 맞았는데 방에 들어가기 전에는 계산을 실수해서 답이 안 나왔던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그런 경우가 많다고 하고, 문제를 못 풀고 들어가는 학생도 많다고 하니 답이 안 나왔다고 해서 미리부터 위축된 상태로 들어가는 것은 좋지 않다고 봅니다.
교수1: 음 그렇지..잘했네..3번은?
재홍: 2번을 못 풀고 들어와서 생각을 못해봤는데..지금 여기서 풀겠습니다.
교수2: 그럼 풀어보게 아직 시간이 10분 가량 남았으니..다른 학생들보다 매우 빠르게 풀었군 그래...
다른 학생들은 대부분 1,2번 문제에서 교수님들의 힌트를 받고 풀었고 시간을 다 썼다고 합니다..^^
재홍: 음..기울기를 이용해서 2차 방정식의 근과 계수를 이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교수1: 맞았어..자 식을 써서 풀어보게..
재홍: (끙끙)잘 모르겠습니다. 아 그런데 1번 답을 다시 생각해 보면..
교수1: 아니 자네 지금 답을 정정하겠다는건가?
재홍: 아니 그게 아니라..좀 헷갈려서..접선이란...................아닙니까?
교수2: 맞아 그게 접선의 정의지..하지만 지금 보니 접선을 문제에 잘 적용시키지 못하는군...
재홍: (뷁!역효과다..)아 예..다시 3번으로 돌아가서..
이때 정말 울고 싶었습니다..이때쯤 아마 3분 남았다는 노크 소리가..
교수2: 음 맞아 기울기를 사용하게..
재홍: 예...(끙끙)쉬운 방법을 찾지 못하겠습니다.
교수1: 음..그런가...좀더 해보게..아직 시간이 좀더 남았네..
똑똑똑....
교수1,2: 됐네 나가보게..
재홍: 예,감사합니다..꾸벅
솔직히 수학을 본 후 망한 줄 알았습니다. 특히 다른 조 학생들에 비해 교수님들의 태도가 매우 불친절하셨고, 문제를 그렇게 잘 푼 것이 아니었기에..하지만 다른 학생들도 문제를 잘 못 풀었다고 하네요..대부분 미적분에서 출제될 것이란 예상이 빗나가 이차곡선에서 출제되었기 때문에 저를 포함한 대다수 학생들이 허를 찔린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희 조 교수님들께서는 채점을 풀면 0점, 맞추면 10점으로 체크하셨는데 그 의미는 잘 모르겠지만..실제로 가서 그런 상황을 맞이하더라도 충격받으실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또 힌트를 많이 주시는 교수님이 계시고 안 주시는 교수님이 계시는데(저같은 경우).. 오히려 힌트 없이 푸는 것이 점수에는 유리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마 저는 과정을 보지 않으셨다면 1번 0점, 2번 10점, 3번 0점을 맞지 않았을까 하는...ㅡㅡ;
물리
오전 수학을 망쳤다는 생각을 하면서 점심 식사를 한 뒤 다시 대기실에 모였습니다.
대기실에 모일 때 과목 별로 앉았는데 옆에 전국 수석을 한 채희동 형이 앉아서 공부는 하지 않고 잡담을 하며 황금같은 시간을 보내버렸습니다..ㅡㅡ;
그리고 실제로 뒤에 있는 학생들이 파동방정식을 공부해야한다는 말을 들었음(과연 어떻게 알아냈을지..)에도 불구하고 설마 나겠어..라는 생각을 했는데 정말 나와버렸습니다..
물리 면접은 2시에 시작되었습니다....저는 원래 대기하고 있을 때 파동방정식을 공부해볼까하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5조 1번이었기 때문에 결국 파동에 대한 어떠한 공부를 해놓지 못한 채로 문제와 맞닥뜨리고 말았습니다. 저는 물리 공부를 할 때 파동과 현대 물리는 공부하지 않고 역학과 전자기학에만 집중했는데 수학과 같은 꼴이 되어버렸습니다. 여러분들은 저처럼 공부하지 마시고 어디에서 출제될지 모르니 전영역을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청석고에서 이번에 의예과에 같이 합격한 홍 모군 역시 별로 공부를 하지 않았지만..대기 3번째여서 같이 이동을 했는데 제가 파동 푸는 것을 보고 그새 공부를 해서 약간 도움받았다는...
수학과 마찬가지로 15분 동안 물리 문제를 풀었습니다..
재홍:(똑똑똑 노크 후 문열고 꾸벅)안녕하십니까?
교수1: 음 그래..앉게 풀은 거는 이리 주고..
재홍: 예...
교수1: 어디서 왔나부터 시작하여 잡다한 질문..
특히 재학생이라고 하니까 고생한다면서 나를 바라보는 눈이 달라지셨다..ㅋ
이때 교수2는 열심히 답안지를 보는...
교수2: 아니 왜 2번 문제를 거의 안 풀었나?
재홍: 1번의 파동방정식문제를 푸느라고 시간이 모자랐습니다. 지금 풀 수 있습니다.
솔직히 몰랐지만 자포자기 심정이었기 때문에 그냥 거짓말을 해버렸다..ㅜㅜ
교수1:아 그런가?그럼 2번부터 풀어보지..
재홍:(망했다...;;;)예..문제 상황을 설명해보자면..정상파를 이루므로...물질파의 일반적 파장을 생각해보면..이렇게..
솔직히 잘 몰라서 찍었습니다..예전에 물리 경시를 했을 때의 어렴풋한 기억을 되살려서..
교수1: 음..그렇지..
재홍: 에너지와 운동량의 관계를 이용해서..
교수2: 잘하고 있네..그런데 에너지 중 퍼텐셜 에너지는 없나? 원래 있지 않나?
재홍: (순간 당황)음..(멈칫..)
교수2: 음..잘 모르겠나? 그럼 다음으로..
재홍: 아..................일 것 같습니다. 예...이로부터 계속 풀어보면..쓱쓱
교수1: 음 잘 풀었네..2번의 1번은 됐고..2번은?
재홍: 예..운동량의 변화량이 충격량이므로..이렇게 하면 답이 나옵니다.
교수2: 음 그렇지..잘했네..3번은?
재홍: 예..벽 간격을 좁혔으므로..나중에너지에서 처음에너지를 빼준 만큼의 일을 해주어야 합니다.
교수1: 음 맞았네..다음 질문..총에너지가 보존된다면..에너지 준위가 어떻게 되는가?
재홍: 예?음..그게..총에너지가 보존되므로..다시..
교수2: 음 그렇지...그럼 넘어가지..잘했네..시간이 모자라서 못 푼 거였군..
재홍:예...(아싸! 매우 좋아했던 기억이...)
교수1: 음 그렇다면 1번으로 다시 되돌아가지..
1번의 1번과 3번은 맞았네 2번은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생각해보게..
재홍: 예..음 파동방정식이라는 것은 알겠는데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파동의 1주기 후에도 파형이 같으므로 이를 이용해 풀면 될 것 같습니다만..
교수2: 맞아 그렇게 풀면 되네..
재홍: (이때부터 약간 자랑을 ㅡㅡ;)제가 예전에 과학 경시를 했습니다.그때도 보고 일반계 고교 와서도 경시 조금 했는데 그냥 이런 식으로 이해만 하고 넘어가서..
교수1: (안타까워하며)아 그런가..좀더 풀어보게..대략 개형이 어떻게 되나?
일반고에서 일반물리학을 봤다 하니깐 교수님들이 매우 좋아하셨다..
잘 말한 것 같았다..답을 맞추게 하시려고 노력하시는 분위기가...
재홍: 사인함수 파형을 취하게 됩니다..그래서 최대진폭이 2이고 주기가 2이므로 ...
교수2: 식으로 나타내보게..
재홍: 예..쓱쓱..이렇게 될 듯 합니다.
교수1: 아니 그건..임의의 점을 대입해보게 틀리지 않았나? 어떻게 바꿔야하나?
재홍: 예?(아앗 실수,,,긴장되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흑..잘 모르겠습니다..이렇게 될 것 같습니다..
이때 3분 남았다는 노크가..
교수2: 음..좀만 더 생각해보게..답만 맞아도 맞는 것으로 인정하겠네..
재홍: 예..(고심 중)
똑똑똑..
교수1,2: 음 나가보게..잘했네..
음..이번 물리 교수님들은 비교적 친절했다..힌트도 주시고..약간 서두르시긴 했지만..잘했다는 말이 빈말이었을지라도 기분은 좋았다..
결국 운이 좋게도 합격했습니다...-_-;;
저도 왜 붙었는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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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예전에 구술 체험기 기숙사에 제출한건데...
지금 보니깐 왜 일케 어이없지;;;
쿨럭;;;한빛...아웃백 함 쏴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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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높은 라인의 대학을 쓰는게 유리한 경우도 있음 보통 탐망한테 발생하는 현상인듯
왜 이 때부터 나는 아웃백 쏘라는 말을 들어왔던 게지..ㅡㅡ;;;;;
암튼 과외산업의 현장에서 제대로 활약하고 계신 이군께 오늘 아웃백에서 당당히 6자리수에 육박하는 가격의 음식을 얻어먹었다는..(이렇게 쓰면 되지?)(학점 얘기 같은거 절대 안했다.)
아쉽 2등 ㅠㅡㅠ ㅎㅎㅎ 담엔 1등을 >_<
레이님 수기도 잼있어용 >_<
수학 면접 상당히 재밌다는;
왜 이렇게 면접자들이 물리를 많이 선택하지?;; 아니면 수기를 쓰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물리인가;; 왜 그럴까요?;;
6자리 수의 음식... -0-;;
;;;;;;;;
다시 심각하게 땅파기 시작...;;;;;
대체 교수들은 날 뭐 보고 뽑았지?
나 여기 빽 있나?
전산 에런가?
너네 둘다 미워... ㅠㅡㅠ
홍홍 ~~~~~~~
세광고 한빛학사 14기 화이팅 올해 셤보는 우리 15기도 화이팅~~!!!
\'제가 파동 푸는 것을 보고 그새 공부해서 약간 도움 받았다는\'한빛님 수기에서 나왔던 그 유명한(?)순간이군요 ㅋㅋ
음....s고 이군....나도 s고 이군인디;;; -_-;;
-ㅁ-;;;;;;;;;;;;;그건 그렇네..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