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ilmore [373662] · MS 2011 · 쪽지

2011-07-14 01:01:19
조회수 435

[답변]공부 어떻게 하나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421573

제가 예전에 상담해준다고 글을 올린적이 있었는데,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쪽지를 보내주시고 댓글을 남겨주셨습니다. 그 분들의 관심에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기말고사, 중간고사등의 이류로 답변을 못해드린점에 대해서 굉장히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죄의 의미로 이렇게 그를 써보려고 합니다. 주제 넘은 말일 수도 있겠지만 부디
너그럽게 보아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쪽지나 댓글을 통해서 받은 질문은 대부분 제목 처럼 '공부 어떻게 하나요?' 라는 질문입니다.


 


이러한 질문을 받으면 처음 드는 생각은 진짜 막막하고, 어떻게 대답해야 될지 모르겠다이빈다.
게다가 이 '어떻게'라는 것은 과목과 학생수준 원하는 대학 원하는 학과에 따라서 천차 만별인데 데이터가 부재한 상태로
이러한 질문에 답변드리기가 진짜 곤란했습니다.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애석하게도 사실입니다.
위에서 말한대로 모든 공부 방법은 Case by case, 수험생 전체를 한방에 관통하는 기막힌 해법은 아마 절대로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질문을 하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저도 예전에 친구에게 '공부 어떻게 하냐?'라는 질문을 통해서 꽤 쏠쏠한 효과를 본적이 있었고, 제 친구들


중에서도 이러한 질문을 통해서 큰 효과를 본 친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때의 질문은 조금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


뭘로 공부하냐?"라는 식의 질문이었거든요. 이 질문은 How에 대한 질문이 아니라 What에 대한 질문입니다. 전자가 하루에 단어


30개씩 외우고 문제 20문제식 푼다 이러한 대답이 나오는 질문이라면 후자는 난 교과서 보는데? 이러한 대답이 나오는 질문입니


다. 사실 어떻게 공부했어요라는 건 진짜 막연한게 제가 하루하루 한 공부 방법들을 모두 Data화 해서 일반화해서 대답해야 되


는데, 이게 기억나지도 않고, 매일매일 바뀌었기 때문에 가능하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공부하고 있는 또는 했던 자료에 대해서


는 쉽게 대답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질문을 조금 바꿔서 '무엇을 공부했나요?'에 대한 대답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일단 언어는 기본적으로 초, 중등학교 때 책을 많이 읽었던게 도움이 됬습니다. 뭐 특별한 것들 (파우스트, 자본론 등)을 읽었다기 보다는
묵향, 비뢰도, 소드엠페러와 같은 판타지 소설이나 위인전, 중학생이 읽어야 할 소설, 베르나르 베르베르 나무 등등을 읽었습니다. 이런 것들을
읽으면서 문자에 대해 친숙해진 것이 일단 좋은 언어 성적을 얻을 수 있었던 바탕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공부한 material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일단 언어의 기술 1,2를 봤습니다. 처음에는 굉장히 훌륭한 책이라고 생각하면서 읽었고,
큰 도움이 됬습니다만 나중에 실력이 오른 후에, 이 책의 한계나 단점 등등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더 이상 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제 성적을
올리는 데에 도움이 되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실력이 오른 후에는 기출문제와 EBS LEET DEET MEET를 풀어봤습니다. 뭔 수능 보는데 LEET 냐 라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어째던 전 LEET로 주로
공부한 것이 사실이고, 2011 LEET는 시간 안재고 풀긴했지만 두갠가? 틀리고 다 맞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로스쿨을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
뭐 어째던 저것도 꽤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EBS에서 어려웠던 지문들 LEET에서 어려웠던 지문들은 문제는 빼놓고 지문만 오답노트에 붙여 놓고
나중에 다시 읽어봤습니다. 이 노트가 가장 잘 맞는 Material 이더라구요....


수학은 그냥 학원 선생님이 준 문제, 기출문제, 모의고사 문제 이렇게 풀어봤습니다. 그리고, 오답노트 만들어서 풀었고, 개념들만 따로 정리해서
개념노트도 만들어서 읽어봤습니다. 개념노트는 모르는 개념, 공식들 정리해서(모르는 것만 적어 놓지는 않았지만 말이죠...) 대충 끄적여 놓은 책인데
저는 이걸로 공부했습니다.

영어는 숨마쿰라우데 Word manual, EBS 끝입니다. 역시 오답노트랑 문법(+ 표현, 단어 노트) 따로 만들었습니다.


경제는 맨큐의 경제학을 봤습니다. 그리고 기출문제랑요. 맨큐의 경제학은 고3 때 경제경시대회 준비하려고 샀다가, 거의 보지도 못하고 어디다 놔뒀는데,
한 3월인가? 쯤에 경제 공부하던 뭔가가 있었는데 잃어버리고 다시 구하기 귀찮아서 그냥 맨큐의 경제학 찾아서 그걸로 그냥 공부했습니다. 덕분에 대학와서
경제학 입문 A+ 라는.... 오답노트는 따로 안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정치는 기출문제 + 메가스터디 인강교재...(되게 곰돌이 닮으신 선생님이었는데 성함이 잘 생각이 안나네요... ㅠㅠ 전재홍 선생님 ?? 맞나요??)


국사는 교과서 + 기출문제, 사회문화는 학원교재 + 기출문제로 했습니다.


뭐 저는 처음에 서울대 목표였다가 6월달 100 100 100 47 47 47 47의 점수를 받고, 상담을 해봤는데 내신이 개떡이라서 저렇게 보고도 서울대 경영은 힘들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그냥 쿨하게 포기.... 경영학과 아니면 별로 갈 생각이 없었던 저였기에.... 실제로 연대 경제 서강대 경영 붙으면 서강대 경영 갈려고 생각했었으니 말이죠...
(지금은 ..... 두개 붙으면 연대 경제갑니다. 뭐 딱히 어디가 좋다는게 아니라 경제도 저한테 잘 맞는 것 같아서 그럽니다.)
그래서 한 8월달 쯤에 담임선생님 한테 "저 서울대 포기하겠습니다." 라고 말하고, 국사랑 제2외국어 접었습니다. 그리고 언수외 90에 사회탐구 10의 비중을 두고 공부한 결과
사회탐구가 12345 (제2외국어 포함) 백스트레이트가 나오더군요ㅋㅋㅋㅋ 아, 얘기가 이상하게 샜는데 아무튼 결론은 저기서 제가 진짜 열의를 가지고 공부한 것은
언+수+외+경제 까지 입니다.(이 네과목 다합해서 마킹실수로 하나 틀렸죠. 에라이 ㅡㅡ...) 다른 과목은 그냥 구색을 맞추기 위해서 올려놓은 것일 뿐 별로 신경 안쓰셔도 될 듯합니다.



그러면 저도 내일 계절학기가 있기 때문에 이만 글을 줄이고, 자러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모두 열공하시고 냉방병 안걸리시고 건강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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