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자퇴생입니다.기분우울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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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겨울방학 수박 겉핥기식공부로
고1 첫 중간고사 3등급뜨고
도저히 이 점수 아무리 올려도 서연고 아무곳이든 못비빈다는 생각에
사실 서연고못가는거보다
나한테 한계가 있다는게 짜증나서
절망과함께 울며겨자먹기로 자퇴했어요
다들 재종이나 독재가라고 했지만
아버지사업의 부도에 독서실도 감지덕지하며 다니고 있습니다.
6월 7월 8월 9월 10월 11월
벌써 6개월이네요
고1 3모 333에서 올 1 고2 학평 211~221
나쁜머리 부여잡고 그래도 한달에 25일이상은 무조건 10시간 넘기고 크게 슬럼프 오지않는이상 순공10시간은 채웠습니다.
힘들게 나름 고2꺼지만 1~2등급 선에 정착했습니다.
근데 자꾸 회의감만 드네요
6개월동안 공부했는데 2등급이 뜨는것도 짜증나고
수시를 버린것도 짜증나고
수능을 망칠것만 같은 불안함도 짜증납니다.
물론 자퇴를 후회하는건아닙니다.
어차피 최상위대학 못쓸 학교에 못쓸 등급이라서
미련은 없어요.
남들 다 독재학원 재종학원 가라고 할때
그냥 아닌척 했지만
돈때문에 못가는것도 서운했고
하루10시간밖에 못하는 스스로가 자괴감이 큽니다
남은 13시간~14시간맴돌때요..
나정도면 많이하는거아닌가?싶어도
공부를안한다의 기준이 나인것만같고
열심히한다곤 하는데
수능이 열심히 한다고 다되는거 같지도 않고
많이한다고 되는거 같지도 않고
국어가 되면 수학이 안되고
수학이 되면 영어가 안되고
영어가 되면 국어가 안되고..
사탐은 잘해도 등급컷이 피터지고
그냥 인생의 실패자 같네요.
수능이제발 한만큼만 나왔으면 좋겠네요.
노력이 바꿔줬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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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기대보다 결과 안나왔다고 자책하지마세요
제가 현역때 13364로 끝내고 재수시작했는데
하루 8 ~9시간정도해서 이정도 나왔어요.
수학은 개조졌지만 나머진 그래도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해요.
글쓴이님은 저보다 스타트성적도 좋고 공부량도 저보다 많으니 성공하실거에요^^ 화이팅하세요.
근데 진짜 노오력이랑 정시는 비례관계는아닌듯
정말..ㅠ
노력에도방향성이란게있잖아요
후...대단한 용기십니다... 저는 자퇴생각했었는데 내신 1점 중후반이라 그냥 상승곡선그려보자 이렇게 협의를 했는데 1점 중후반에서 내신이 오르지가 않아서 이번년 하고 안되면 저도 정시할 생각입니다....(참고로 수시 참 뭐같아요 문제오류 고쳐주지도 않고 무조건 다 빡암기 수업시간에 가르쳐준대로 했는데 틀리는 모순... 도대체 선생님들하고만 10번은 넘게 싸운것 같네요.)
자퇴생활의 힘든점이나 좋은점 있으시면 조언좀 해주실 수 있나요?
외로움이 생각보다 큽니다.
저도 자퇴전엔 아 외로움 따위 별거 아니겠거니 했는데
독서실에 꽁박혀서 아무말도 안하고 9시부터 12시까지 있는거를 한달내내한다고 생각해보세요.
특히 지금 인간관계좋으면
엄청외롭거나
친구만나놀다망치거나
둘중하나에요
이미 그렇게 사는데요 ㅋㅋㅋㅋㅋ
체육시간 자유시간 주면 워드마스터 외우고 ㅋ
걍 창체 노는시간엔 문제집풀고....
힘드시겠어요..ㅠ 꼭 수능 잘보셔서 내년에 그냥 서울대 붙어버리세요 내후년에 만나지 맙시다..ㅠㅠㅠㅠ (등급컷 올라가는 소리가 여기까지....) 그리고 전 독서실에 있으면 뭔가 딴짓 많이하게 되던데 집중은 하실 수 있나요?ㅠ
좋은점은 많습니다
우선 되게 생각이 많아져요
혼자있는시간이많으니까..
또 공부양에서 현역들 압살합니다
저는되게집중못하는편이여서10시간에그치지만
12~13시간어렵지않게뽑을수있구요
자유로워서어찌보면되게득이많아요.
유연하게공부할수있고 하고싶은거 가고싶은곳 뭐든 시간제약받지않고 할수있습니다.
공부안하면 스케줄이 비니까요
따라서 재종, 독재, 학원, 과외같은 시간제약아없는게 꿀이에요
ㅇㅎ...수학은 어떻게 공부하셨나요? 현역끼리만 하는 고1고2모고 1컷 켜우나오는데 지금...
저도 수학은 1~3 왓다갓다하는지라..ㅠㅠ
나름 듣고보니 나쁘기만 한건 아닌거 같네요. 공부 열심히 하시고 건강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장점과단점의폭이크죠..감사합니다
잘하시고 계세요
솔직하게 말하면 매일 9시간만 '꾸준히' 해도
공부량 상위 3퍼안엔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