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삽 [471209] · MS 2013 (수정됨) · 쪽지

2017-11-25 00:42:42
조회수 1,719

인문논술 미세먼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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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연세대, 성균관대 논술 시험이더군요. 논술은 글쓰기 입니다. 좋은 글인것처럼 보이는 글은 두가지 요건을 충족하는데, 순수글빨(어휘력과 논리력, 논리구조) 그리고 가독성(물 흐르듯 읽혀 내려가고 잘 읽히는가)입니다. 전자는 한순간에 안늘기에 지금 몇자 끄적인다고 합격확률이 늘어난다고 보장할 수는 없지만, 후자는 기술적인 면이 커서 단기간에 늘릴 수 있습니다. 되게 별거라도 되듯이 말했지만 가독성은 기본을 지키는게 90% 먹고들어갑니다. 기본이라도 지켜서 채점자 눈에 들게 합시다.


1. 간결하게 써라. (가독성을 위해)


이건 뭐 너무 쉽죠. 저는 글 볼때 간결성 안따지는데, 생각해보셔요. 수많은 글을 읽어야하는 채점자 입장에서는 간결한 글일수록 눈에 잘 들어오고 쉽게 읽히겠죠? 문장 많이 나눌수록 좋습니다. 교수님들 복합적인 문장, 만연체 되게 싫어들하십니다. 읽는 입장에서 만연체만큼 안읽히는게 없죠. 곱씹게 되는 (특히 니체나 허지웅체) 문체는 논술 패인이에요. 물론 이 간결성 추구는 문단과 논리구조에서도 적용이 되긴 합니다. 그래서 아무리 수려하고 기교있는 문장들을 써도 논리구조만 간결하게 눈에 띈다면 글빨로 합격가능하겠죠? 


+더해서 간결하게 쓰라는게 어려운 단어를 지양하라는건 아닙니다. 물론 이건 글빨, 어휘력과 관련이 있긴한데, 꼭 들어가야 할 단어(특히 지문에서 읽은 '단어'를 구태여 풀어쓰는 것)를 구태여 주저리주저리 쉽게 쓰면 탈락이죠. 가령, 공리주의 관련 지문에서, 어떤 행동이 공공의 이익을 따지는 것을 도덕의 최우선으로 하는 주의~ (물론 이렇게 풀어 쓰시는 분은 없겠지만) 라고 하면 탈락입니다.


2. 중복되는 단어 없게.


이거 못지키시는 분 많습니다. 바꿔말하면, 이거만 잘 지켜도 좋습니다. 독자 입장에서 글을 읽어내려갈 때 계속 나오는 단어가 있으면 필연적으로 구립니다. 가령 관심이 있다. 라는 문장이 앞에 나왔다면 그 다음에는 흥미가 존재한다.라고 바꿔쓴다거나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계속 관심이 있었다. 그런데 관심이 있는 도중 ~ 그래서 관심이 없어졌고, ~ ... 이런 식으로 문장 쓰시면 (저라면) 무조건 탈락시킵니다. 이건 글 내용 볼 필요도 없이 읽어내려가다가 그물망 걸리듯이 걸리는거라 더 티납니다. 꼭 고치세요. 


3. 어휘의 경우


이건 사실 단기간에 못고치는 거긴한데, 세련된 단어를 써주면 좋습니다. 세련된 단어를 쓰는 이유는 1번의 이유때문인데요, 주저리주저리 쓰는거보다 한단어로 압축하면 좋겠죠? 가령 우리는 현재 시간과 상황을 무시하면 안된다. 보다는, 우리는 시간의 현시성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가 더 세련된 느낌이 들고 가독성이 좋겠죠? 물론 세련된 느낌과 현학적 느낌은 다르긴한데, 문장마다 저거 범벅으로 하시면 글이 오히려 현학적이고 안읽힙니다.


4. 조사를 확실히. 


조사 중요합니다. 은는이가 너무 중요하고 읽었을 때 확 티나는게 2번과 더불어 이런겁니다. 특히 또 조사도 중복되지 않게 써주셔야 합니다. 이건  그렇게 큰 중요도를 갖진 않지만 가끔가다가 는~ 는 는 는 반복하시는 분을 한 분 봤습니다.


5. 주술 일치도 확실히. 


이것도 읽어내려가다가 튈땐 엄청 튑니다. 특히 ~것이 주어일 때 실수 없게. 뭔지 다들 배우셨지만 문장 길어지면 간혹 가다 틀리시는 분들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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