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혁재 [637530] · MS 2015 (수정됨) · 쪽지

2017-11-23 20:02:26
조회수 27,869

씨발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3985298

 저 진짜 어찌 살아야합니까


 앞으로 어찌살죠


 그냥 허망합니다 


 그냥 이전의 과정들은 전혀 의미가 없어지고 수능만으로 판가름하죠


 이전에 100이 나왔어도 수능이 4등급이면


 그냥 4등급이죠


 그냥 4등급새끼죠


 노력안하고 펑펑 논새끼죠 그냥.


 저같은놈이 무슨 서울대를 간다고 꼴깝을 떨면서 1년을 허비했다생각하니


 그냥 살기싫어지네요 어찌하죠


 그냥 두서없이 쓰는데 부모님께 미안하고


 응원해준 친구들에게 더 미안하고

 

 내 자신한테는 분노가 치밀어오르고


 친구와 부모를 제외한 세간의 시선들은 따갑겠죠


 저를 그냥 씨발 공부하나도안하고 펑펑논새끼로나 보겠죠.


 중1때부터 이과사범대 너무가고싶어서 내신도 열심히챙겼고


 전교 2등으로 졸업해서 상산고까지 갔는데


 지금은 왜 이렇게 개차반일까요


 7년이죠.


 왜 보상받지 못하는거죠


 순응하면서 살기 정말 싫어요


 세상은 뜻대로 안되라고 사는건


 그냥 세상탓만하는 못난놈 같고 그렇게 말할때 저는 부끄러울것같아요


 새벽바람맞으며 학원을향했고


 밤이 깊어서 들어오는 나날을 10달을 했는데


 욕심이 있어서 남들보다 더 일찍 출발선에 서서 달렸는데


 왜이럴까요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Dawn · 687316 · 17/11/23 20:04 · MS 2016

    ㅎㅇㅌ..

  • 「 」 · 734223 · 17/11/23 20:04 · MS 2017

    혁재야 ㅠㅠ

  • Yiven · 547766 · 17/11/23 20:05 · MS 2014

    힘내요ㅠㅠ

  • Santa · 529626 · 17/11/23 20:06 · MS 2014

    하... 힘내세요. 저도 존나착잡합니다.
    수학 1,2나오다가 5받고 +1하면서 모든 걸 희생하고 수학ㅈㄴ했는데 오늘 65네요. 딴거 1받으면 뭐합니까. 너무 ㅈ같아서 실감도 안나네요 아직

  • 체험 · 610760 · 17/11/24 01:15 · MS 2015

    ㄷㄷ실화임?

  • Oxigen · 736189 · 17/11/24 12:33 · MS 2017

    힘내세요 ㅠㅠ 저도 마킹잘못해서 4나왔네요ㅜㅜ

  • 육사기야되는데.. · 691254 · 17/11/24 19:57 · MS 2016

    ? 상식적으로 말이안되는데

  • Santa · 529626 · 17/11/24 20:01 · MS 2014

    네 그죠.
    상식적으로 말이안되네요

  • 한의대 보내주세용 · 772093 · 17/11/25 00:15 · MS 2017

    진짜 이번에 너무 했어요 평가원이
    진짜 92/88/84가 뭡니까....
    이건진짜 개잘하거나 대충해야
    이득인 시험인듯요 ㅠ

  • 니가없는봄 · 743384 · 17/11/23 20:12 · MS 2017

    같은입장이라 심히공감갑니다... 항상1이였던과목은 4로 전락해버렸네요 집가니까 돌아오는 소리는
    '고생했다','수고했다' 가아닌 삼수해라 라는 말.
    지난 1년 산골짜기에 갇혀 자동차한번 못본채
    틀어박혀 노력하고 또 노력했는데 어떻게 삼수해라라는말이 그렇게 쉽게나오시는지 참 어이가없네요
    어떻게 지내야할까요? 너무 허무하네요
    친구들과 연락도 포기하면서 공부했으니
    수능끝나고주변에 남은건 아무것도없고 그냥 세상에서 동떨어진 느낌이네요
    뭘해야할까요? 목표도 없어졌습니다 공허하네요

  • 소라고동 · 763124 · 17/11/23 20:14 · MS 2017

    그럼이번엔 반대로 놀면서 수능을 보시는건 어떨까요

  • 채혁재 · 637530 · 17/11/23 20:15 · MS 2015

    주변에 어느정도 스무쓰하게하면서 잘가는친구들도 많더라고요... 저는 그럴 능력이 안되는것같습니다. 피똥사면서해도 안되는데요.

  • 소라고동 · 763124 · 17/11/23 20:16 · MS 2017

    그니까 피똥싸면서 해도 안되니까 어자피 안되는거 놀면서 수능 치시면 되면 대박이잔씀

  • 인생ㅈ박음 · 760723 · 17/11/24 09:17 · MS 2017

    싹바가지가 개졷바가지네

  • nxJjS6MoUWhNra · 763165 · 17/11/24 10:20 · MS 2017

    미친놈...

  • Desperado · 694511 · 17/11/24 12:10 · MS 2016

    너무 함부로 말하시네요;;

  • 외국한국어머학교 · 575009 · 17/11/23 20:53 · MS 2015

    이것도 고려해보세요... 혁재님께 나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일단 깡재수신것 같은데,
    제 경우에도 현역때 점수가 마음에 들지 않아 깡재수를 했고, 21년 삶에서 가장 힘들게 살았다고 자부하는데 수능때 국어 28번부터 쭉 밀어쓰고 5등급 나왔습니다. 현역때도 국어만큼은 그냥 잘나와서 스트레스 하나도 없었고, 재수때 역시 6월, 9월 다 1등급이었는데다가 소홀히 하지도 않았어요. 국어에 가장 시간 많이 투자했으니. 그런데 수능때도 가채점으로는 98이었는데, 성적표에는 5등급이 떡하니 있더라구요. 28번 2점짜리 하나 시간남아서 잠깐 고민해보다가 나중에 다시 풀고 마킹하자 하고 마킹않았다가, 그 뒤에 쭉 밀어썼던 것 같더라구요. 원점수 60점대였으니.
    어처구니가 없었죠. 제일 믿던 과목에 제일 열심히 했던게 망했으니... 가채점해보고 국어 밀어쓴 것은 상상도 않고 논술들은 아에 가지도 않았는데;;; 성적표 받은 날 국어5 보고 멘탈 터져서 모교에서 실신하고... 지금 생각해도 진짜 앞이 깜깜했었어요.
    그래도 정시 원서때는, 걍 정신 차리고 지방쪽으로 학교 낮추고 최대한 가고 싶은 학과 가서 1학기땐 놀면서 학과 공부하고, 2학기때는 휴학하고 집에서 쉬면서 짬짬이 책 읽고... 그렇게 놀면서 수능 준비했었는데, 점수가 재수때만큼은 안 나왔지만 그냥저냥 나오더라구요.

  • 외국한국어머학교 · 575009 · 17/11/23 21:01 · MS 2015

    물론 지금이야 당장 수능 성적때문에 좌절감들고, 화가나고, 무력하고, 비참하고, 등등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부정적인 미사여구 다 붙일만큼 답답한 상황이실것은 잘 알아요. 제가 재작년에 겪었던 일이니까요.
    지금부터 정시원서까지 한달인가요? 하고 싶은 것 다 하시고(수능 망쳤다고 수능 끝난 수험생을 눈치주는 사람은 비상식적임. 더구나 열심히 한 수험생한테라면, 더더욱이요.) 놀고 싶은 것 다 노시고, 최대한 잊고 몰두할만한거 찾아서 하세요.
    그리고 내년에 대학 입학 후에도, 최대한 인생 즐겨보시고, 그래도 수능 생각이 나면, 그 때 다시 한번 도전해보세요. 놀면서 하든, 죽기 살기로 하든, 스트레스 받지 않구요. 클라스는 어디 안 간다는 말이 있듯이, 열심히 해왔던 분이 베이스가 있으시니 수능 당일날만 안 흔들릴 태평한 멘탈로 수능에 임할 수 있다면, 혹은 그럴만큼 멘탈을 단련시킨다면, 결과가 괜찮을거에요. 화이팅..

  • 채혁재 · 637530 · 17/11/23 22:47 · MS 2015

    일단 지친심신부터 달래는게 맞을듯합니다.... 긴말씀 감사합니다...

  • 65535 · 665296 · 17/11/24 01:01 · MS 2016

    더 답답한건 고생했다는 말도 좋게 안들려요
    오랜시간동안 너무 스스로를 옥죄왔기 때문에..

  • 채혁재 · 637530 · 17/11/24 02:28 · MS 2015

    봄님, 일단 쉽시다... 일단 쉽시다... 상황이 정리되면 그때 생각합시다... 일단쉽시다 정말 힘들고 괴로운시간의 연속이었는데... 수고많았습니다

  • 보라색 레몬 · 612481 · 17/11/24 08:58 · MS 2015

    저 그래서 삼수하고 지금 개망함

  • YMC13VvZ96agiw · 751505 · 17/11/24 17:03 · MS 2017

    제가 이런 말 할 자격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 아랫분말대로 좀 쉬는 것도 필요하지 않은가 싶어요.
    티비, 책, 친구 다 버리고 독방 독서실에서 몇달 하고 나니 사고가 좀 이상해진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흔히 자기만에 세계에 갇히지 말라하는데 공부하면서 전 그걸 정말 크게 느꼈어요.
    예를 들면 문제점이 있으면 고쳐야하는게 상식인데 고쳐야겠단 생각을 하는데 한달 넘게 걸렸습니다.

    이거 느낀 뒤 사람 있는 곳으로 옮기고 티비도 보고 하니 좀 뚫리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 소라고동 · 763124 · 17/11/23 20:13 · MS 2017

    하....거참..... 한편의 시같에요

  • 수능잘봤을까못봤을ㄲ · 748081 · 17/11/23 20:22 · MS 2017

    수능하나로 모든게... 님은 100점이었어서 심경이 말이 아닐듯.. 저도..하ㅜ

  • 정신병자읭읭이 · 507570 · 17/11/23 20:30 · MS 2014

    하....

  • silverrose · 605113 · 17/11/23 21:45 · MS 2015

    ㅜㅜ 저도 아쉬움이 많이 남아서 공감하게 됩니다 힘냅시다..ㅜㅜ

  • Ritto · 722287 · 17/11/23 22:12 · MS 2016

    저도..... 시선이
    두렵네요.. 6평땐 학원 1등도 했었고 9평도 올 1이었는데
    수능이 이렇게 나와버리니.... 노력 안했다고 보이는게 참 싫네요...

  • 채혁재 · 637530 · 17/11/24 02:30 · MS 2015

    저 역시 그런부분에 있어 화가 치밀어오릅니다.

  • Ritto · 722287 · 17/11/24 09:44 · MS 2016

    잠도 안오네요 ㅋㅋ 같이 공부했던 친구들 좋은 대학 가버리고... 이제 혼자 다시 해야된다는게 너무 억울하네요 그냥..

  • 케이꽃 · 690775 · 17/11/23 22:23 · MS 2016

    저도 4등급.....하...

  • 채혁재 · 637530 · 17/11/24 02:30 · MS 2015

    국어신가요?

  • 케이꽃 · 690775 · 17/11/24 17:10 · MS 2016

    사탐4등급나왔네요...하하

  • 쌰라똥꼬 · 735406 · 17/11/23 22:38 · MS 2017

    마음의 부담도 덜겸 놀면서 하는게 더 좋을수도있음
    수능날 분위기가 엄숙하진 않아서 연습이 되지 않을까

  • 국어1맞을래요 · 769170 · 17/11/23 22:54 · MS 2017

    저도 6,9 과탐은 둘다 항상 1이거나 정말 못해도 2였는데 과탐 한과목을 거의 반타작해버렸네요...

  • 채혁재 · 637530 · 17/11/24 02:31 · MS 2015

    안타깝습니다... 저랑 같은심정이실겁니다... 많이 속상하실겁니다.. 일단 고생하셨습니다...

  • 음냠냠 · 771842 · 17/11/25 10:58 · MS 2017

    저이관데 인서울 중상라인 보고잇엇는데
    화1풀때뭐에 홀렷는지 69모의 항상2엿고 정말못해도 3이엇는데 이번에 27맞고 5등급이에요.. 진짜너무 속상해요ㅠㅠ

  • 오리비커엽 · 772069 · 17/11/27 12:38 · MS 2017

    와 님저에요? 저진짜 화학제일좋아하고 케옵이랑 기출은당연하고사설도 다풀고 평소에도 화학부심있었는데 뭔일인지 3,4페이지에 맞은게 거의없어서 32점 5등급임ㅋㅋㅋ저이거때문에 대학못가요 ㅋㅋㅋㅋㅋ진짜죽겠어욬ㅋㅋ쿠ㅜㅜㅜㅜ내가2년을했는데

  • 눈뉴난냐 · 735004 · 17/11/23 22:56 · MS 2017

    저도 진짜 뼈빠지게 수학 올려놓고 이젠 진짜 못해도 2등급이다 생각했는데 수능 4등급이네요 ㅠ 허망해요 진짜,, 부모님한테 점수 말하기도 너무 민망하고 ㅠㅜㅠㅠ

  • 채혁재 · 637530 · 17/11/24 02:31 · MS 2015

    그냥 저는 억울해서 잠도 안옵니다. 빨리 마음달래고 논술준비해야되는데 왜 계속 누우면 오늘아침이떠오르죠

  • 214호 · 701423 · 17/11/23 22:57 · MS 2016

    혁재야 힘내라

  • HANU · 765072 · 17/11/23 22:57 · MS 2017

    박선 선생님 지2 들으시는분 맞나요..?
    Q&A; 보면서 되게 열심히 하시는구나 생각했었는데..


    순응하면서 살기 싫다는 말이 정말 공감되요
    주위에서 '그냥 성적에 맞춰서 가면 되지', '안 풀리면 하는데 까지만 하면 되지'
    전 이 말이 너무 싫었어요.
    무기력해 보이고, 내가 나 자신을 놓아버리는 것 같아서..
    그래서 정말 악착같이 지난 10개월 보냈는데
    쌓아왔던게 다 물거품이 되고 결국은 제자리 걸음이었네요..
    돌아올 힘까지 모두 쏟아부었는데
    저 다시 달릴 수 있을까요?..

  • 채혁재 · 637530 · 17/11/23 23:04 · MS 2015

    네... 맞아요... 어떻게 아셨지....

    일단 저도 확신이안섭니다.. 저도 어떻게해야될지....

    미치겠습니다...지금....

    그리고 제가 제일 극혐하는거에요

    현실타협...

    그런데 무서워요 또이럴까봐.... 오늘만큼은 지친몸과 마음부터달래죠...

    수고하셨어요......

  • 민재 · 773904 · 17/11/23 23:05 · MS 2017

    ㅜㅜ맘아파여 ..,...,

  • 101209 · 660680 · 17/11/23 23:13 · MS 2016

    저는 삼반수 하려구요 1년 온전히 공부에 투자하는게 잘 안되네요

  • 채혁재 · 637530 · 17/11/24 02:32 · MS 2015

    전 걸쳐놓기 어려울듯싶습니다.. 굉장히 낮춰야됩니다..

  • 월영1 · 552906 · 17/11/23 23:25 · MS 2015

    저랑 같은상황이네요 평가원 생1 6,9월 50 48점받아서 1등급받아봤자 뭐합니까 수능에서 실수로 인해 3등급뜰것같네요 아무리 잘해봤자 수능 못보며 말짱 꽝인상황이 너무 싫어요 ㅠㅠ 나머지 잘봐도 하나못보면 대학을 못가는 상황이니...

  • 채혁재 · 637530 · 17/11/24 02:35 · MS 2015

    그냥 억울하죠... 불합리라 느껴지고.. 잠이 안올지경이니....

  • 11월23일 · 774820 · 17/11/23 23:42 · MS 2017

    진짜 너무 공감합니다...
    단 한번의 시험으로 모든게 결정되는 현실이 참 씁쓸하네요

  • 채혁재 · 637530 · 17/11/24 02:34 · MS 2015

    이전의것들은 다 짓밟힌다는걸 재종다니며 느꼈습니다.

  • 5CepawmZqA2Mcf · 750401 · 17/11/23 23:55 · MS 2017

    저도 9월 모의 지방 의대 안정권 나왔었는데 지금 올 2등급 나왔네요....
    수시도 상향 써서 갈 대학도 없고

  • 채혁재 · 637530 · 17/11/24 02:34 · MS 2015

    저또한.. 연서성한중 에서 한양대하나 남을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 18학번은필수 · 737736 · 17/11/23 23:56 · MS 2017

    정말 너무너무 공감이 갑니다.. 비록 저는 좋은 실력을 갖추진 못했지만 단 한 번의 시험으로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된다는게 너무 허망하다고 오늘 느꼈거든요.. 이 짓을 또 하면 삼수의 길로 들어서는데 정말 3수부터는 뫼비우스의 띠가 아닌가 싶고.. 내년에 뭘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 채혁재 · 637530 · 17/11/24 02:33 · MS 2015

    일단 저는 입시상황이 정리되고, 좀 하고싶은것들을 하다가 결정하려합니다.. 어떤결정이든 님에게 후회없는, 좋은 결정이셨으면 합니다.

  • 볼륨업~ · 467500 · 17/11/24 00:02 · MS 2013

    상산고 후배시네요 ! 지금 결과가 좋지 않아 많이 심란하신 것 같아요.. 근데 저도 삼수한 입장이라 그런지 미련 남으시면 한 번 더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ㅠ 저도 님이랑 똑같이 모의고사때 훨훨 날다가 수능만 망했던 케이스라 주변의 시선이 어떤지 잘 알지만... 그런 것도 결국 한 순간입니다. 자신만 바라보고 자신만의 목표와 미래를 그려보세요!!

  • 채혁재 · 637530 · 17/11/24 01:36 · MS 2015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 으악후룩꾹 · 728677 · 17/11/24 00:11 · MS 2017

    사실 이번입시부터 정시는 진짜 불지옥입니다.. 난이도는 어려워지는데 실력은 엄청 상승한거같고, 이번에 대학정시비율 보시면아시겠지만 진짜 처참한수준입니다 정말... 대부분이 80퍼이상을 수시로 채가는마당에 내년,내후년은 진짜 한마디로 답없다라는 소리가 절로나올겁니다.
    수능으로 대학가는건 이제 진짜 비효율적인거같아요. 정말 이제는 현실을 직시할 때입니다. 수시비율은 19년,20년 갈수록 점점 늘어나고있고(고대,인하대,아주대는 85퍼이상이 수시입니다. 그냥 정시를 안보겠다는 소리겠죠) 아마 대학급간을 나눌때 정시배치표는 무의미한 시기가 올거같네요 정말...
    일단 저도 오늘망해서 참 심란한데 수능은 다시 보지도 못할거같고 지금 교육정책도 n수생 죽이는데 혈안을 올리는거같네요. 삼수한 입장으로 말씀드리면 일단 학교는 무조건 다녀는 보세요. 아니, 정말 못다니시겠으면, 진짜 미친듯이 휴식하시고 2월달쯤에 진짜 정시비율이 개쓰레기수준이여도 나는 수능을 다시봐야겠다 하시면 그때 아무데나 걸어두시고 다시보시는거 추천드려요.
    정시는 이제 적절한 입학전형이 아닙니다.... n수는 정말 비효율의 극치를 향해가고있는거같네요.


  • 채혁재 · 637530 · 17/11/24 00:13 · MS 2015

    걸쳐놓기에는 너무처참한데요..

  • 으악후룩꾹 · 728677 · 17/11/24 00:19 · MS 2017

    제가 작년에 그랬어요... 작년에 목표했던 학교에 너무떨어지는 학교만 붙어서 그냥 쌩으로 삼반수하려던거 저희 어머니가 돈상관하지말고 삼수어떻게 될지모르니깐 무조건 걸어놓으라고했는데 오늘 채점하고 정말 걸어놓길 잘했다는생각이듭니다. 저도 모의고사는 진짜 치한~연고라인 왔다갔다하면서 못해도 연고는 가겠군 이생각했었는데 하하.... 진짜 수능은 알수가없습니다.... 게다가 정시비율도 완전깎여버린마당에 쌩삼수는 진짜진짜아닌거같습니다. 상산고나오실정도면 공부잘했다는소리 엄청들으셨을테고 정말 기대많이받으셨을거압니다. 저도 자사고 나오고 삼수해서, 기대 엄청받고, 항상 공부칭찬받고그랬어요. 님느낌뭔지알아요 ㅎㅎ
    일단 오르비에선 벌써 패스구매했느니 하면서 n수준비하시는분들 계시는데... 하... 내년부터는 정말 불지옥일거입니다. 사실 이번도 엄청난 불지옥일거고요... 일단 정말 걸쳐놓기 싫으시겠지만 걸쳐놓으시는거추천드릴게요

  • 채혁재 · 637530 · 17/11/24 00:28 · MS 2015

    평소에 지방의 ~ 서성한? 왔다갔다했었는데 오늘 42244입니다 받아들이고싶지않아 미쳐버리겠습니다

    도대체 어디를 걸쳐놔야합니까...

  • 으악후룩꾹 · 728677 · 17/11/24 00:37 · MS 2017

    제가 정말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될지모르겠네요 ㅠㅠ..
    저는 일단 재수때 32233이 나왔어요. 모의고사는 항상 21111 이랬는데 참 어이가 없더라고요... ㅋㅋㅋㅋ 되는곳도 건동홍,인하,아주 공대라인밖에 안되고 진짜 울음이 터지더라고요. 그냥 받아들이기가 너무싫었어요.
    왜 이것밖에안되고 왜 이렇게나오지... 정말짜증나고 후회되고 시간돌리고싶고 자살하고싶고 계획했던거 다미루고 친구들도 만나기싫고 술도안먹고 아무것도 안하고 그렇게 2달을 집에서 잤어요진짜. 그냥 퍼잤어요.
    거의 1월말까지 그냥 집에서 하루에 15시간씩잤어요. 일어나면 울고.
    그리고 어머니 권유로 일단 그냥 걸어두고 학고삼반수했는데, 올해는 진짜 작년보다 성적이 안나왔네요 ㅋㅋㅋㅋ 모의고사는 재수때랑 비슷하게 치대한의대라인으로 나오던게 수능만 되면 이러더라고요
    사실 작년이랑 성적이 같았어도 정시비율이 올해부터 팍줄어서 작년보다 못가는건데 그냥 작년보다도 안나왔네요. 이번에는 진짜 사설,교육청,평가원 다 안거르고 실전연습착실히하면서 준비했는데 그냥 제 길이 아닌거같아서 이쯤하려고요.
    일단 쉬세요. 걍 수능성적나올때까지 아무것도 하지마시고 걍 집에서 자든 혼자계시든 아무것도하지마세요. 그러면 한 1월말쯤에 현자타임이 빡옵니다. 그때, 진짜진짜 신중하게 +1을 할지말지 결정하세요.
    솔직히 정시비율이 5년전정도였어도 님정도실력이면 무조건 +1수 추천드렸는데 진짜 19년,20년 정시비율보시면 아시겠지만.... 진짜 답이없어요.
    정시는 이제 진짜 썩어빠진 고인물싸움입니다. 그리고 그 고인물에서 진흙튀기며 싸움해도 결국 현역들이 수시로 더 잘가는 상황이 연출되고요....
    제가 솔직히 +1하라고 추천은 못드릴거같아요. 내년수능이 보장되있는것도 아니고 비중은 갈수록 답없고 ㅠㅠㅠ 진짜 죄송해요.....
    일단은,일단은 쉬는거추천드릴게요 그냥 아무것도 하지마세요. 걍 게임하시고 영화보시고 그냥 쉬세요...

  • 채혁재 · 637530 · 17/11/24 01:51 · MS 2015

    아닙니다 죄송하지않으셔도 됩니다...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요다쿤 · 507744 · 17/11/24 09:38 · MS 2014

    저 삼수생인데요 이분 말씀이 진짜 백배천배 맞아요. 진짜 시대의 흐름을 역행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N수는요 . 진짜 차라리 다른 길을 찾거나..하는게 더맞는거 같아요 대학이 다도 아니고요 저희때까지만 해도 누백5%대가 수의대 무난하게 갔었는데 이제는 2%안에 들어야 갈 수 있다고들 말하니까요..(2%면 재작년같았으면 의대스나, 치대가능)

    본인이 수능 한번 더해서 해결하고 싶은 마음도 굴뚝같을지라도 시대의 흐름같은것도 잘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진심으로요. 진심으로 하는말이고 삼수 해본 사람 입장으로서 말해봅니다.

  • 깡수수 · 766525 · 17/11/24 00:17 · MS 2017

    님은 공부보단 사회경험을 해보고 오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솔직히 왠만한 실모보다 훨씬 좋은경험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면 공부는 ㅈ밥이라고 생각해서 향후 멘탈관리에 매우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씨발 저도 낼모레 20대 중반인데 어린나이에 사회의 쓴맛을 보고와서 수능은 아무것도 아닌거라는걸 제대로 깨달은 한해였네요 내년에 제대로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같이 힘냅시다

  • 채혁재 · 637530 · 17/11/24 01:52 · MS 2015

    조언감사합니다...

  • 노베이스뚫기 · 605414 · 17/11/24 00:22 · MS 2015

    힘내세요.. 저두 같이 화이팅

  • 욱조와 다지 · 774747 · 17/11/24 00:26 · MS 2017

    힘내요!! 언젠가는 님의 노력이 보상받을 날이 올거에요!!

  • 닉네임을 설정하세요. · 651879 · 17/11/24 00:29 · MS 2016

    저랑 상황이 너무 같아서 그냥 지나칠수가없네요.. 재수하면서 진짜 독하게 했어요 주변 인연 다 끊고 밥먹는시간 화장실가는시간 줄여가며 독하게 해서 진짜 삼수는 못하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솔직히 지금도 삼수할 자신은 없지만 한과목 폭망한게 이렇게 영향이 크다는게 진짜 너무 슬퍼요.. 현역때도 재수할때도 4등급은 받아본적이없었거든요..

  • 채혁재 · 637530 · 17/11/24 01:54 · MS 2015

    받아들이기 많이 힘드실겁니다 지금 제가 그렇습니다

    내년에 또 이럴까봐 두렵습니다... 누워도 잠이 안올정도로 억울합니다 님도 그러실거에요.. 많이 억울하실거에요

    후에 어찌할지는.... 모든 상황이 정리되면 저는 생각하려합니다..

    고생하셨어요...

  • cloudnine · 770809 · 17/11/24 00:38 · MS 2017

    저도 왠지 갑자기 수학풀다 자괴감들고 맞았다생각한거 다틀리고 지금 6시간째 울고있어요..당연히 재수생각중인데 방금도 갑자기 지금까지 수능끝나고하려했던게 다 무산되니까 물거품되니까 너무 눈물이나네요 진짜..
    6 9월성적 그대로간다면서....진짜 삶의 낙을 잃었어요

  • 채혁재 · 637530 · 17/11/24 01:55 · MS 2015

    노력에 대한 응당한 대가를 받는게 이렇게 힘든지 몰랐습니다...

    억울해서 잠도안옵니다...

  • cloudnine · 770809 · 17/11/24 21:57 · MS 2017

    힘냅시다다시...

  • 야쓰 · 671809 · 17/11/24 00:40 · MS 2016

    여기 달린 댓글들 정말 좋네요.....멘탈 치유하고 갑니다
    비슷한 처지로서 작성자분 너무 공감되네요 저도 일단 대학가서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해보려구요 여행도하고 연애도 해보고 그러려구요

  • sjdjej · 774699 · 17/11/24 00:47 · MS 2017

    저도 수학4뜰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이런일이 나네요... 한양대 논술 남은거 보기는 해야겠지만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 채혁재 · 637530 · 17/11/24 01:56 · MS 2015

    저도 한양대논술하나 남았습니다.. 연서성한중했는데 한양대만남을줄 생각도못했습니다..

  • sjdjej · 774699 · 17/11/24 08:07 · MS 2017

    저도 연서성한했는데....ㅠㅠ 작성자분 저랑 같이 힘냅시다!

  • ㅍㅅㄷ · 773664 · 17/11/24 00:48 · MS 2017

    힘내세요 ㅎㅇㅌ

  • 실험쥐 · 622958 · 17/11/24 00:58 · MS 2015

    저는 삼수를 했습니다.

    현역 46345 등급을 받고, 아무래도 이건 아니다!

    나는 뭔가 의미있는 일을 하고싶다!

    -해서 재수를 했습니다.

    공부라고는 거의 해본적도 없고, 그냥 평범한 동네 아이들처럼

    늘상 다니던 동네 학원이나 가던게 저의 일상이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재수를 한다니..

    네, 어찌됐든 간에 결국 시작을 했었죠.

    남들과 비교했을때는 보잘것 없어보이더라도
    나름 남들을 모방하려고 노력은 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성적이 차차 오르게 되더라구요.

    국어가 오르고, 수학에 눈이 트이고, 탐구가 재밌어지고..

    저도 의대는 모르더라도 상위10개 대학은 갈 수 있을줄 알았어요..

    그런데 막상 수능이 되어서 받은 등급은

    16334 로, 바뀐것은 국어뿐이고

    나머지는 제자리걸음 수준이었죠

    그렇게 저는 인천의 모 대학교에 야간학부에 다니게 되었죠.

    그러다가 너무 아쉽고, "딱 한번만 더 해보면 되지 않을까? 너무 아쉽다"

    라는 생각이 들어 자퇴를 해버리고 삼반수를 합니다.

    그리고 오늘 결과는..34231이 나왔네요.

    삼수를 하면서 아, 이제는 드디어 빛을 발하는구나..

    의대가 더이상 꿈이 아니다..!

    싶었어요. 자신있게 수시로 의대도 두장 썼구요.

    근데 오늘 수능 결과를 보니 국숭추천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하고싶은말이 뭐냐면, 저도 그 기분 알아요

    나는 정말 뭐라도 될 놈 같은데, 진짜로 될 줄 알았는데..

    당장 앞에 놓인 현실과 그 이전의 나와는 너무나 괴리가 심해서

    모든게 막막하고 울음도 안나오더라구요. 그냥 씨꺼매요 앞이.

    성적으로 가능한 대학은 성에 차지도 않고 거들떠 보기도 싫을거에요.

    아마 오늘 시험이 많이 억울하고 분할거에요.

    이제, 저나 글쓴분이나 공통적으로 주어진 길은

    불확실한 미래에 나의 젊음을 바쳐서 속이 컴컴한 보따리같은 결과를 받을것이냐,

    아니면 나의 현실에 맞추어 주어진 것을 잘 활용하여 뱀의 머리로 잘 살아갈 것이냐...

    만약 한번 더 한다면 참 갑갑하죠. 이짓을 일년이나 또 한다니.

    근데 한번 더 하지 않고 순응한다 해도 속이 미어 터지는것은 또 매한가지 입니다.

    분명 나의 현실을 이성적으로 받아들이기가 어렵거든요
    .
    .
    .

    그래도 아직 결정할 시간이 있습니다.

    어차피 이미 지나간 일은 되돌릴 수 없고, 생각하면 할수록

    본인에게만 손해에요. 차라리 지금 흘러가는 이 순간을 돈을 벌든 무엇을 하든

    다른일에 전념해보고 속이 나아지면 다시 갈림길에 서도록 해요.

    어느곳으로 가든, 그것이 글쓴이에게 굿엔딩이기를 바라며,,이만 줄입니다



  • 채혁재 · 637530 · 17/11/24 02:04 · MS 2015

    저는 논술일정이 끝나고 어느정도 휴식과 다른 일들을 해보고나서 상황이 정리되면 12말~2월쯤 결정하려합니다..

    님도 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 치열하게 달려오셨을텐데.. 저나 님이나 많이 속상할수밖에요... 분하고 억울하고 지금 잠도안올지경이고...

    저와 같은선택을 하시게될지 모르겠지만..

    서로가 굿엔딩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십시오...

  • 실험쥐 · 622958 · 17/11/24 15:16 · MS 2015

    아마 저 또한 생각하기에 서로가 다시 같은 길을
    가게 될 것 같지만, 후에는 부디 서로 비참해지지 않길 기도해요. 일면식도 없는이가 먼곳에서 응원합니다..

  • 65535 · 665296 · 17/11/24 01:04 · MS 2016

    이게 전부가 아닌거 아는데 받아들이기는 쉽지가 않네요

  • 채혁재 · 637530 · 17/11/24 02:05 · MS 2015

    억울해서 잠도안올지경입니다 허허..

  • 차분함이관건 · 755123 · 17/11/24 01:06 · MS 2017

    전 지금 제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나 잠도 재대로 안와요 ㅜㅜ 남들에게 위로를 받는다고 위로가 되지도 않고.. 결국 나를 위로할 수 있는 건 나밖에 없다는 걸 알면서도 맘처럼 그게 되지 않네요 진짜 여러가지 생각이 나는데 점수에 맞춰 대학을 갈까.. 거기서 뭘 할 수 있을까... 막상 삼수를 하려고 하니 또 작년과 달리 걱정이 앞서는 거 같아요...

  • 옥이루매 · 767540 · 17/11/24 01:22 · MS 2017

    상산고 선배님이시네요. 현역입니다... 정말 제 상황도 막막한데... 힘내십시오. 뒤에서 응원하겠습니다.

  • 채혁재 · 637530 · 17/11/24 01:26 · MS 2015

    고맙습니다. 많이 속상할겁니다. 받아들이기 힘들거고요..

    학교 일요일에도 갔을텐데 하루도쉬지않고 열심히 한 자신에게 박수쳐주세요... 고생많았어요..

    저 작년에 지2를 망해서 재수했어요... 중대정도 나왔었던것같은데 작년에... 그때 작년담임쌤 유일한 지학쌤이신 ㅅㄱ쌤하고 지2 50맞기로 약속했는데... 뵐면목도없어요

  • 옥이루매 · 767540 · 17/11/24 09:33 · MS 2017

    하... ㅅㄱ쌤 반이셨군요. 전 ㅇㅊㄹ쌤반이에요.. 화1 20분만에 풀고 슬슬 검토했는데 결과는 처참하고, 수학이 발목을 잡았네요.. 삼수는 천천히 생각해보시고.. 저도 좀 쉬었다가 논술준비 해야겟어요. 근데 저희학교에 반수해서 성공하신분이 많나요?

  • 채혁재 · 637530 · 17/11/24 10:22 · MS 2015

    34기 친구들중에 반수하는 친구들이 몇몇있긴한데 지금 결과를 다 몰라서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재수하는친구들은... 지금까지 들려온 소식으론 대강 반반인듯싶네요

    제가 최악이고요. 이정도까진 없습니다.

  • 채혁재 · 637530 · 17/11/24 10:22 · MS 2015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또먹 · 753995 · 17/11/24 01:40 · MS 2017

    저도 너무 캄캄하네요. 부모님 어렵게 설득해서 한 삼수였는데.. 지거국도 비비기 힘들게 됐어요.. 다들 절 한심하게 생각하겠죠. 당장 아빠만 봐도 욕하시던 걸요. 엄마도 말은 못하시지만 아마 그럴테죠..

    다들 고생했다고, 수고했다고 하는데
    그 말 들을 때마다 더 우울하고 더 눈물 나네요.

    내가 뭘 그렇게 잘못을 했길래 수능만 보면 항상 망하는지

    연초에 몇달 다니던 학원, 집에 돈이 부족해서 끝끝내 그만 둬야 했던 학원. 그 현실이 너무 원망스럽고 후회스럽고 착잡합니다. 나도 좀 있는 집안에서 태어났으면 좋았을텐데. 부모님께는 너무 죄송한 말이지만 그래도 떨칠 수 없는 생각입니다.

    현실에 타협하기도 맞서기도 어려운 상황을 만날거라고는 몰랐습니다. 이번엔 정말 잘 될 것 같았고, 확신이 있었는데. 신은 제 편이 아닌 것 같아요. 매일 기도하면서 잠 들었는데, 이젠 믿지 않을 겁니다.

    전 안 될 사람인가봐요. 이렇게까지 될 거였으면 현역 때 그냥 순응하는 거였는데...

  • 채혁재 · 637530 · 17/11/24 02:16 · MS 2015

    삼수... 제 선택에 갈림길에 있는 사안이라...

    제가 감히 어떻게말씀드려야될지 모르겠습니다...

    혹여나, 행여나 순응하게 되시더라도 나는 안 될 사람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평생 가지고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말씀 밖에 드릴수 있는게 없습니다... 정말 어떻게 위로해드려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 고연성 · 528892 · 17/11/24 01:44 · MS 2014

    고생많으셨습니다.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3번 수능본 사람입장에서 그 마음 조금이나마 이해합니다.

    한마디 말씀해주고 싶은건...

    작성자님께서 그동안 치열하게 살아오신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그 노력은 작성자님의 삶에 녹아들어 있습니다.

    앞으로 무엇을 하든 수능전까지 피터지게 공부했던 그 경험은 귀중한 거름으로 쓰일거에요.

    고생많으셨고 푹 쉬시기 바랍니다.

  • 채혁재 · 637530 · 17/11/24 01:48 · MS 2015

    헛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성장의 과정이라 생각하고싶네요.. 누워도 억울해서 잠도안오는 밤입니다..

  • 의대동생둔오빠 · 569062 · 17/11/24 01:46 · MS 2015

    후배님이시네요... 저는 결과적으로는 현역으로 갔지만 수능을 망하고 한동안 좌절감에서 헤어나오지 못했었던 시기가 있었어요. 다행히도 논술에서 한줄기 빛으로 살아남았지만 낮아진 자존감을 살리는 데는 시간만한 해결책이 없더라고요... 화이팅입니다. 갈수록 수능이 어려워지고 그만큼 상산고 학생들이 겪는 고충도 커지겠네요ㅠ

  • 채혁재 · 637530 · 17/11/24 01:47 · MS 2015

    왜갔을까라는 회의가들정도로... 학비나... 부모님께 죄송한게 가장큽니다....

    그리고

    상산고나왔다면서 그정도밖에못갔냐 라는 시선이 무섭습니다

    제가 재종다닐때

    상산고이름에 먹칠하지 말란얘기를 들어서... 이게 가슴깊이 새겨졌습니다

  • 의대동생둔오빠 · 569062 · 17/11/24 02:13 · MS 2015

    글 보니까 정말 열심히 하신 것 같던데 수능이 한 번 보는걸로 결정되는 시험이라 변수가 많은게 안타깝네요... 직접 술을 사주면서 말을 하고 싶기도 하지만 여튼 제 부모님께서 했던 말을 전해드리자면 현역 수능이 끝나고 오늘까지 아마 여유라는게 없는 삶을 살았을 거라 생각해요. 다시 도전하더라도 독서나 운동을 통해서 여유를 찾았으면 좋겠어요. 후배님 정도의 노력이라면 수능뿐만 아니라 인생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실 수 있을 거에요! 힘내세요!!!

  • 인제의대 · 720383 · 17/11/24 02:01 · MS 2016

    정시 진짜 그 날 하루에 결정되는게 너무 개같죠.. 게다가 정시비율도 쓰레기고.. 제가 걸어놓은 학교.학과 정시로 제가 들어갈때 (2017수능) 20명뽑다가 이번해에 9명 뽑는거 보고 개충격먹었네요

  • 채혁재 · 637530 · 17/11/24 03:00 · MS 2015

    그냥 분해요..

  • 인제의대 · 720383 · 17/11/24 20:33 · MS 2016

    힘내세요.. 저도 다니던 학교 과감히 자퇴하고 삼수하려는데... 같이 힘내요진짜

  • 뚜왕!뚜왕!뚜왕! · 685317 · 17/11/24 02:33 · MS 2016

    혁재 힘내라

  • 채혁재 · 637530 · 17/11/24 03:00 · MS 2015

    감사합니다 제 지인인가요?

  • 정혁주 · 688315 · 17/11/24 02:51 · MS 2016

    댓글 보고 너무 마음이 아파서 씁니다. 상산고 이름에 먹칠하지 말라는 사람 말은 상처로서 깊게 새겨질 것 같네요. 어느 부분에서 먹칠을 하지 말라는 건가요 단순한 숫자로서 표현되는 점수 따위로 님 인생을 판단 할 수 없을 뿐더러 그래서는 안돼는 당연하고 당연한 것을 무시한 그 사람이 오히려 상산고 학생들의 노력에 먹칠을 한 것 같네요.

  • 채혁재 · 637530 · 17/11/24 03:00 · MS 2015

    점수였습니다... 그때 여실히 느낀건 노력보다 결과가 더 중요하단거였습니다..

  • 정혁주 · 688315 · 17/11/25 22:45 · MS 2016

    과정이 정직했다면 결과에 상관없이 축복합니다. 축하가 아닌 축복입니다.

  • 생2때문에인생망함 · 566067 · 17/11/24 03:12 · MS 2016

    저도 재수생입니다...

    물1지1 선택했고

    6평은 지방의

    9평은 인설~고의

    오늘 수능...
    한양대 공대도 못 갈 것 같네요...

    너무 억울했는데

    뭐 어쩔 수 없죠. 인생 좆같아서 친구랑 술 한잔 하고 왔어요.

    논술도 다 의대쓰고
    안전빵으로 한양대 논술 썼는데
    이게 마지막 동아줄이야...

  • 채혁재 · 637530 · 17/11/26 00:31 · MS 2015

    일단은 주어진환경에 최선을 다하죠.. 저도... 연서성한중에서 최악이 연대최저못맞추는거겠지 했는데.... 이지경까지 갈 줄 몰랐네요...

  • Thr1tQZd0DOi7j · 702849 · 17/11/24 04:54 · MS 2016

    댓글 처음 달아보는데 공감될진 모르겠지만 전 서울대 하나보고 흘러오게 된 다섯 번째 수능에서 국어 97에 나머지 만점. 수학 30번 가뿐하게 풀고 21번 하나 남긴 상태에서 안 풀려서 계속 씨름하다가 그냥 찍어서 내면서 아 96이네 했던 거 채점해보니 f를 f'으로 보는 기이한 현상으로 4점 하나 더에다가 계산 한 줄 짜리 3점 두 문제 계산실수로 나가서 86받았습니다. 뭐 어차피 설경보고 준비한 시험이라 생각하면 요행을 제외하고 수학 96이었어도 힘들지 않을까 싶은데. 또 마음은 그게 정해지는 게 아니잖아요. 다섯 번의 수능을 거치고도 여전히 무너지는 마음이 있어요. 여전히 눈물은 흐르고요. 정말 코앞까지 다 왓다고 생각했는데 신기루 처럼 흩어져버리는 걸 보면 가슴이 미어져요. 다섯 번 보니 좀 알겟네요. 아뇨 사실은 아직 모르는 걸 수도... 수만개의 운명이 뒤바뀌는 게 수능인 것 같아요. 나는 무려 다섯 번 패배했지만 이게 반드시 비극이지는 않듯이 작성자님의 패배도 그 나름의 의미가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희극이라곤 못 해도 비극이라고 단정지을 순 없는 거요.

  • 채혁재 · 637530 · 17/11/26 00:52 · MS 2015

    진짜 안타까우시겠습니다.. 저보다요.. 많이... 예상했던게 무지하게 뒤엎어지는게 수능이라는 점 공감합니다.. 현역때만해도 뭐 모의고사나 수능이나 똑같지 뭐 이런생각했었는데.... 변수가 정말 많더라고요... 그땐 몰랐죠..

    전 패배라는게 절대 쓸모없는거라 생각하지않습니다... 성장해가는 과정이라생각합니다.. 오히려 저같은경우 이런경험을 안해보고 그냥 일반고 내신챙겨서 갔다면 어땟을까 생각해보네요...(이런말이 좀 조심스러워지긴 하는데... 중학교때 내신을 되게 열심히 챙겨본 입장에서... 수능보다는 낫더라고요..) 그냥 실패란걸 경험해보지 못하고 성공만했다면... 전 그냥
    자만하며 철없이 살고있었겠죠. 실패를 경험한사람들에게 그건 너희의 노-력이 부족해서 그런거야 그러면서요....

    실패... 좋은 경험, 의미있는 경험이라 생각하려합니다. 많이 쓰라리지만요
    재수하면서 전 타인의 입장에서 더 생각해보고 공감하는 자세를 배웠으니까요.. 겸손함도 배웠고요.. 올해 점수로 보상받진 못해서 아쉽지만....

    그리고, 님 정말 누구보다 대단하신분이 되리라 전 믿습니다.
    다섯번 포기하지않으시고 열의를 가지며하셨다는거에 진짜 박수보내드리고 싶을정도로... 오히려 제가 너무 나약한가 느껴질정도로...

    동트기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고 많이들 말하는데요..
    반드시 해는 뜰겁니다... 정말 많이 밝을거에요 눈부실정도로

    제가 많이 어리고 필력이 딸려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응원하겠습니다...

  • 똑!따는재미, · 730407 · 17/11/24 06:25 · MS 2017

    저도.... 믿었던 생물에 발등이 찍혔네요ㅠㅠ 아 진짜 탐구열심히했는데

  • 채혁재 · 637530 · 17/11/26 00:32 · MS 2015

    전 지2...3년했는데...흑흑 억울하죠 3년인데.. 도미노효과가 제일컸지만... 님도 열심히하셨는데.. 많이 억울하실겁니다.. 그래도 올해 수고많이하셨어요.. 남은 입시일정에 최선을다합시다..

  • 스카이쉬이이입 · 745341 · 17/11/24 07:22 · MS 2017

    후배님이시군요. 일단 지쳤을테니 쉬세요..그리고 수고하셨습니다. 제가 살아보니 인생은 속도보다 방향이라는 것이 맞는 것 같아요. 저도 재수때 모의고사 전국급이었으나 수능때 망치고 공대를 갔네요. 하여튼, 인생은 깁니다. 그러니 멘탈 추스리고 안정을 취하세요. 출근하면서 적어서 그런지 말이 잘 안나오네요.

  • 채혁재 · 637530 · 17/11/26 00:53 · MS 2015

    감사합니다 수능은 변수가 많네요정말..

  • 이학도 · 597690 · 17/11/24 07:57 · MS 2015

    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공감되네요 ..겪어본 사람만이 알아요 그 기분.. 솔직히 무슨 말을 해도 큰 위로는 못 되겠지만.. 그래도 진짜 지금까지 너무너무 잘 달려오셨어요.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ㅠㅠ 미련 안 남게 결정 잘 내리셨으면 좋겠습니다..!

  • 쌍감쟈 · 740049 · 17/11/24 08:13 · MS 2017

    저도요 ㅋㅋㅋ 9평 수학 100인데 수능 84 ㅜㅜ 과탐 47 47 이라 좋았는데 엄청 아쉬워서 힘내용 ..ㅜ

  • 서현서현 · 628498 · 17/11/24 08:13 · MS 2015

    힘내세요..
    저도 9평 지방의 성적이었다가 지금은....
    삼수생인데 너무 공감됩니다ㅠㅠ

  • Marshmello- · 732392 · 17/11/24 08:22 · MS 2017

    저도 그냥 핵조졌네요.. 현역때 너무망해서 갈곳이없어서 재수했는데 현역보다 더망함.... 1년동안 공부한게 순식간에 허비된거같네요 ㅠㅠㅠㅠ 진짜

  • 드릴. · 699632 · 17/11/24 08:58 · MS 2016

    잔인한 시험이죠... 일단 조금 가라 앉히시고 ㅠㅠ 고생많아 하셨어요 정말로 .. ㅠㅠ

  • 모히또애플민또 · 462930 · 17/11/24 09:25 · MS 2013

    정시는이제쓰레깁니다정말

  • KYUM18 · 749922 · 17/11/24 09:39 · MS 2017

    수고하셨습니다..
    저는 그냥 저 자신을 보여준 시험이 아닌게 생각해요
    9평>수능
    국어 5>3
    수학 6>6(9평때는 92점받은 친구꺼 컨닝까지 했는데..)
    영어 4>3
    화학 5>4
    생명 3>3
    국사 1>1

    수고 많으셨어요 쉬시면서 지친마음을 다잡아봐요. ㅠ
    평소에 잘하셨는데 못하셔서 더 힘드실 것 같네요
    지금은 지금 할 수있는일에 최선을 다해봐요..ㅠㅜ
  • 파랑대학 · 749224 · 17/11/24 09:46 · MS 2017

    저도 님이랑 비슷한 처지네여ㅠㅠㅠ 저도 상산고만큼 알아주는 학교 다니고요.,,, 내신은 좀 낮아도 6,9평은 전교권에 들고 자만안하려고 진짜 계속 열심히 했는데 제일 자신있던 과탐에서 폭빵이 났네여... 님 글 보니까 저랑 너무 비슷한 것 같아서 공감이 됩니다,ㅠㅠㅠ 우리 일단 내려놓고 쉽시다. 얼굴도 모르지만 너무 수고많았어여,,,

  • 루다남편 · 651940 · 17/11/24 09:55 · MS 2016

    저랑 되게 비슷한 경우시네요... 유일하게 안오르던 국어가 10월말에 봤던 사설, 실모에서 연속으로 1등급 나오고 나머지는 충분히 자신 있었기에 이제 서성한 각이라고 속으로 굉장히 기뻐했는데 국어 4등급 나와버리고 수학은 더하기 하나 실수하고 곱하기 하나 실수해서 3등급이 나오고 영어는 89점 나오고 듣도보도 못한 대학 확인해보니 솔직한 마음으로는 어떻게하면 저런 대학을 가나 했던 대학이 제 현실이 되니 와닿질 않네요. 가족들이 괜찮다고 말은 하지만 실망하시는게 눈에 보여서 너무 죄송하고 또 아버지는 고모한테 부탁해서 6달간 지내면서 학원까지 다녔는데 고모한테는 또 어떻게 말해야 할지... 전 삼수는 불가능한 상황이라 그냥 대학가서 열심히 하면 언젠간 알아줄거라고 정신승리 중인데 언젠까지 이 마인드가 유지 될지는 모르겠네요.
    님은 지금까지 밟아온 길을 봤을때 노력이 언젠가 빛을 발할 날이 올 거에요. 대학가면 남들보다 몇배는 열심히 한 사람일테니까 더 잘하실거에요. 힘내시고 너무 풀죽어 있지는 마세요. 정말 잘 해내실거라고 믿어요.

  • 샤뿔뽀오드 · 744101 · 17/11/24 10:31 · MS 2017

    저는 다시안보면 억울해서 죽을것같아요
    국어 5>2 수학 5>1 공부 제대로하고있구나
    내가 생각을하면서 공부하고있구나 이런생각들면서
    잘하면 가겠다 라는생각까지했었는데
    7월달부터 신경성소화불량이니 쓰레기같은병걸리면서
    먹기만하면체하고 체할까무서워서 밥 못먹고
    20kg빠지고 멘탈은 쓰레기되고 삶을 문지르게되고
    그러다가 수능날 쓰레기컨디션으로
    환자마냥 배 움켜쥐면서봤는데
    후회없이봤으면 모를까 아우 짜증나네요
    적당히 반수정도했어야하나 쌩재수하니깐 건강때문에 ..

  • 컹스 · 741121 · 17/11/24 10:46 · MS 2017

    4 3 3 2 2 이과 정시 대체어디넣을수있죠 ㅋㅋㅋ ㅋ 영어79라서 최저 다떨어짐 1점차로 하하

  • 핑키라쿤 · 708037 · 17/11/24 10:52 · MS 2016

    저도 재수생인데 글쓰신 것을 보니 제가 한 노력은 정말 새발의 피라는 생각이 드네요......

  • 정보검색 · 494504 · 17/11/24 11:14 · MS 2014

    저도 단한번도 수학 1등급아녔던적이 없었는데 수능때 수학 4를 받았고 국어도 생전 처음으로 밀려써서 4등급을 받았었습니다. 하지만..인생 끝나는줄 알았던 그 뒤로도 제게 긴 시간동안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 수능을 망친게 안좋게 느껴질 때도 있었지만 좋게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인생지사 새옹지마입니다. 편히 쉬시기 바랍니다.

  • 최고의 결과 · 740310 · 17/11/24 11:49 · MS 2017

    하..힘내요

  • 베테랑 · 686111 · 17/11/24 11:57 · MS 2016

    저도 딱 똑같은 심정이에요..
    단 한 번도 평가원 및 사설 모의에서 수학 1등급을 놓친 적이 없었는데 하..... 3점짜리 두개 실수 한 걸 발견 못 해서 6점이 통으로 날아갔네요. 6점이 떨어지니까 1등급 될 수 있던 게 3등급이 되고
    9평 성적으로 서성한 뚫던 게 건동홍도 갈 수 있을 지 어떨 지 모르는 성적이 되어 버렸네요..
    다른 거 다 실력대로 보면 뭐해 씨발 실수 6점 때문에 내 3년이 다 부정되는데

  • UdhpJsvDuEN6rV · 753550 · 17/11/24 12:29 · MS 2017

    9평때 국어100점 맞으신거 같은데 수능때 4가 나오셨나보네요.. 이렇게 갑자기 점수 떨어지는 분들보면 정말 수능이라는게 무서운거 같아요 상산고 출신이면 공부도 정말 잘하실텐데... 지금 무슨 말을 해도 위로가 될거 같지는 않네요 ..마음 잘 추스르세요 화이팅!

  • 승언 · 649090 · 17/11/24 13:32 · MS 2016

    일단쉽시다쉽시다 하지만 .. 그게 됩니까
    나보다 못하고 별볼일없어보이는애가 수시로 나보다 더 좋은데가고 그러는데
    에휴;..

  • 안용훈 · 766548 · 17/11/25 03:38 · MS 2017

    속으론 피눈물나도
    웃으면서 박수쳐줘야죠. 그 친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 aqMkhVjmpX9xvR · 749739 · 17/11/24 14:34 · MS 2017

    혁재야, 네 소식듣고 너무 놀라서 여기까지 찾아왔어.
    수능 끝나고 문자 보낸 것만으로 네게 큰 위로가 되지 못한 것 같아서 미안하고... 정말 가슴 아프다.
    학창시절 애들로부터 이기적이란 소리 듣고 지낼 정도였던 내가 나 혼자 살기 바빠서 누군가의 심정에 공감하고 같이 안타까워하는 일이 거의 없었는데, 소중한 사람이 그런 일을 겪어서 그런가 어제 하루는 정말 마음이 뒤숭숭해서 잠을 설쳤네. 그 정도로 네가 걱정되더라구...
    세상 참 밉다. 열심히 사는 것도 힘든 세상인데 노력해도 그만큼의 보상을 얻기가 힘들다니. 정말 모든 걸 다 끝내버리고 싶고, 그동안 노력해왔던 나 자신은 뭐가 되는 건가 싶기도 하고. 과정은 싸그리 무시된 채 결과만 가지고 판단되는 이 세상에서 살기가 억울하다. 조물주나 신이 있다면 그 사람 앞에 찾아가서 따지고 싶을 정도로.
    그래도 혁재야, 조금만 더 해보자. 심호흡하고 마음 추스리자. 아직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 수능은 끝났지만 논술 시험이 남아 있고 아직 입시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니까. 네가 공부해왔던 노력과 그렇게 해오면서 쌓아온 실력 아직 어디로 사라지지 않았어. 수능에서 액땜했다고 생각하고 논술에서 대박나자. 설사 대박은 아니더라도, 네가 노력해온 만큼 보상 얻고 가자. 너한테는 그럴 만한 자격과 실력 충분히 있어. 너 누구보다 꾸준하고 치열하게 공부해왔잖아. 그리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서서 열심히 달려왔었고. 그것만으로 난 널 존경하고 앞으로 네게 좋은 결과 있을 거라고 믿어. 고3동안 동고동락하면서 네가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지켜봤던 내가 보증할게. 고3뿐만이 아니라 재수할 때도 새벽같이 일어나서 먼 거리를 통학하며 공부해왔던 너의 성실함과 노력은 올해 안으로 꼭 보상받게 될 거야. 설마 그럴 일도 없겠지만, 정말 끝까지 해봤는데도 그때가서 하늘이 너를 차버리면 신이란 사람 찾아가서 목졸라 없애고 싶다. 하지만 아직 기회가 남아있으니까 마음 잘 다스리고 끝까지 해보자.
    지금 이 위로가 마음에 안 와닿을 거 알아... 그래도 네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인 걸까. 옆에서 너를 끝까지 응원하고 싶은 마음에 그런 것 같아. 혁재야, 잘 될 거고 잘 갈 거야. 우선 네가 정말 편안했으면 하고, 남은 기간 동안 논술 시험 잘봐서 노력해온 만큼 이상으로 보상 얻고 가자. 충분히 그럴 자격 있어. 힘내자

  • 채혁재 · 637530 · 17/11/26 00:19 · MS 2015

    많이 걱정해줘서 정말 고맙다... 페메남기긴했는데... 논술끝나고 맘좀 추스려지는대로 만나서 얘기하자.. 정말 이틀동안 느낀건 주변에 좋은사람들이 많다는거... 생각보다... 재수할동안 부정적인 생각많이 갖고 살았는데... 그런생각 재수기간동안 가졌던게 부끄러워질정도로... 주변사람들에게 많이 고맙다 그냥.. 손가락질이 두려웠는데.. 막상 그렇지않더라..

  • 한강에서캔맥주 · 742277 · 17/11/24 15:00 · MS 2017

    딱 똑같은 심정이라 무슨말을 더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그냥 글쓴님 분이 제 마음이에요. 열심히해도 안된다는 말 무슨말인지 깨닫는 어제였습니다. 수능이 끝나고 왜 자살을 택하는지 너무 공감이 가고 재수 하면서 친구들 놀 때 못놀고 여행다닐 때 못다니고 화장하고 연애할 때 독서실에 있었던 제가 결국 제자리라는게 너무 비참하고 속상하네요.. 부모님 얼굴도 못보겠어서 방에만 있는데 수능에 수만 나와도 울음이 터져서 힘듭니다

  • 채혁재 · 637530 · 17/11/26 00:29 · MS 2015

    결과가 어떻든 일정 다 끝나시는대로 일단은 잊고 놉시다.. 한두달은요... 저는 이틀정도 지나니 좀 논술집중하고 마음이 추스려지고있네요...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고 이성(??좀 적절하지 못할수도있지만.....)을 좀 찾고 수능고민은 다시하도록해요... 전 못했던것들 논술끝내고 다 해보려합니다 한두달정도잡고요 힘내시길바래요..

  • 한강에서캔맥주 · 742277 · 17/11/26 22:50 · MS 2017

    감사해요..저도 시간이
    지나니 좀 진정 되는 거 같아요..감사해요. 앞으론 행복한 일만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설기항가자 · 508777 · 17/11/24 15:27 · MS 2014

    상산고 동문님 무지고생하셨습니다
    누구보다 수고하셨어요

  • 채혁재 · 637530 · 17/11/26 00:30 · MS 2015

    감사합니다...

  • seongsa2 · 657152 · 17/11/24 16:01 · MS 2016

    노력이 전부는 아니더라구요
    물론 패배자의 변명이라고 말한다면 할 말 없습니다.

  • 채혁재 · 637530 · 17/11/26 00:27 · MS 2015

    사실 부정할수는 없는거라서...씁쓸하네요

  • 살고싶은대로살거임 · 679949 · 17/11/24 17:59 · MS 2016

    혁재야 힘내자
    나도그랬다 어제 시원하게 조졌다
    근데 수능이..다가 아닌거같다
    난이제 나 하고싶은거 하면서 살려고
    너도 너무 우울해하지말고 정말로 너가 하고싶은거 하자

  • 채혁재 · 637530 · 17/11/26 00:25 · MS 2015

    어떤선택이든 좋은선택이시길 바랍니다. 전 놀고 고민해보려고요

  • 도나카란 · 206978 · 17/11/24 19:32 · MS 2007

    동문 후배님이시네요.
    결과는 원했던 것은 아니지만 그간 너무 고생하셨어요.
    며칠 간은 푹 쉬시면서 못했던 것들도 하시고 잠시 여유를 느끼셨으면 좋겠네요.

  • 채혁재 · 637530 · 17/11/26 00:24 · MS 2015

    일단 논술일정이 하나남아서 끝나는대로 실컷놀려고요...

  • Winter Is Coming · 513966 · 17/11/24 23:27 · MS 2014

    차라리 모의고사가 없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죠. 수능을 어떻게 보든 세상은 굴러갑니다. 1월이 되면 원서를 써야 하고 한번도 바라보지 못한 대학교에 진학할 수도 있겠죠. 재수를 택할수도, 낮은대학에서 반수를 할 수도, 아니면 취업을 할 수도 있겠구요. 겪기 싫어도 내년, 내후년, 시간은 흘러갑니다.
    참 야속한 것은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먹어갈수록 노력이 현실에 배신당하는 일이 많아진단겁니다. 그리고 그 배신이 거듭되면서 세상이 나의 노력에 보상따위 해줄리가 없단걸 알게 되죠. 결국은 험난한 경쟁의 판에서 내 손만 보며 나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가장 좋은건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지금 하는 겁니다. 그게 쉬는것이든 논술 공부든 아니면 우울해하는것이든요.

  • 채혁재 · 637530 · 17/11/26 00:24 · MS 2015

    가장 좋은건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지금 하는 겁니다.

    맞는말씀입니다.. 어제부터 마음좀진정시키면서 논술집중하고있습니다... 그래도 한양대하나 팔수있다는게 좋네요 ㅋㅋ 딴대학기출 기웃기웃할필요없구요 ㅋㅋㅋㅋ....

  • 나니고레 · 479630 · 17/11/25 02:12 · MS 2017

    저도 6평 9평 다 1이었던 국어가 2와 3 사이에 있네요 엄청 우울해서 님 심정도 공감이 됩니다

  • 채혁재 · 637530 · 17/11/26 00:22 · MS 2015

    그냥 오마이갓입니다.. 0.3프로에서 30프로로 100배뛰었습니다
    누백은 2퍼에서 20퍼로 10배뛰었네요

  • 2vD9AoNy51bSYr · 682214 · 17/11/25 03:33 · MS 2016

    입시를 성공했든 하지못했든 한해 고생많았던, 가장치열하게 살았던 자기자신에게 수고했다 말한마디 해주세요 정말 수고많았어요

  • 채혁재 · 637530 · 17/11/26 00:21 · MS 2015

    감사합니다.. 아직 하나남았으니.. 완전실패는 아니겠죠...휴

  • 안용훈 · 766548 · 17/11/25 03:37 · MS 2017

    지금은 좀 쉴때입니다.
    뭘 선택하든지요. 쉽시다.
    재밌는 영화도 보고 친구들이랑 폐가 터지도록 공도 차보고
    쭈꾸미 삼겹살에 매화수 우왕...
    자신을 몰아세우기엔 지금 너무 코너에 몰렸습니다.
    정말 ‘힐링’이 필요한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 채혁재 · 637530 · 17/11/26 00:21 · MS 2015

    네 일단 한양대논술하나 남았으니.. 끝나는대로 실컷놀려고요.. 최대한 잊어보려고..

  • 진돗개하나 · 600805 · 17/11/25 10:07 · MS 2015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elam · 701825 · 17/11/25 11:06 · MS 2016

    힘내..

  • 채혁재 · 637530 · 17/11/26 00:11 · MS 2015

    감사합니다 님 대학 가고싶었는데... 일단 나중에 생각하긴할것이나... 지2는 이제 내려놓으려고요...

  • Dontquit · 686617 · 17/11/25 11:12 · MS 2016

    너 혁재야?

  • 채혁재 · 637530 · 17/11/26 00:10 · MS 2015

    네 혹시 제 지인이신가요...?

  • 빨강눈 · 402055 · 17/11/25 15:23 · MS 2012

    혁재야..화이팅..!!

  • 채혁재 · 637530 · 17/11/26 00:12 · MS 2015

    이틀전보다는 조금 마음이 진정이되네요 감사합니다..

  • 채혁재 · 637530 · 17/11/26 00:57 · MS 2015

    수능날 그냥 미쳐버릴거같아서 감정에충실하며 쓴 글인데 이렇게까지 많이 보시고 댓글다실줄몰랐네요.. 진짜 댓글은 하나하나 다 읽었는데... 이틀간 느낀건 세상에 좋은사람이 생각보다 많다는것입니다.. 감사할정도로요... 재수때 부정적으로 생각한게 많아서 그런가 손가락질이 두려웠었는데..덕분에 마음도 많이 추스립니다.. 남은기간 논술일정에 충실해야될듯싶어서... 다 달수가없네요..

    결과가 어쨌든.. 1년간 모두 수고하셨고... 논술이됬든 면접이됬든 각자 남은일정이 끝나시는대로 실컷놀아요.. 수능끝나고 제대로 못논거 나중에 후회하지 않고... 결과는 생각하지말자고요 노는동안에는... 쉽시다...

    몇달 지나시면 결국 맞춰가거나 다시도전하거나.. 선택의 갈림길에서 서시겠죠.. 모두가 같은길을 가지는 않겠지만 어떤선택이 됬든 자신에게 최선의 선택이라 느껴지는길을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