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찬우]찬우가 보내는 '마지막' 편지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3726897
수험생 여러분
이제 오늘을 포함하여 수능까지 마지막 한 번의 수요일이 남았습니다.
매년 느끼는거지만 '끝'이라는 말은 늘 이렇게 시원함과 섭섭함을 남기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오늘부터 시작해서 현장에서의 마지막 수업이 시작됩니다.
한해동안 참으로 고생들 많았습니다.
숱한 고민들 속에서 나름대로의 성장을 이루어내는 그 과정이 때론 힘들고 지칠 때도 있었지만, 우린 아직 젊기에 버텨냈고 또 나아갔기에 너무나도 놀라운 아름다움이었습니다.
수험생 여러분
난 지금껏 그대들에게 수많은 문자들을 매개로 인간과 세계에 대한 지극히 주관적이면서도, 굵직한 시선들을 역설해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강사나부랭이의 보잘 것 없는 펜 놀림이라며 많은 팩트폭행을 당하기도 해왔지만, 나름의 게으른 꾸준함을 통해 그대들과 같이 생각을 공유하기도 하고 때론 그대들이 보내주는 답장을 통해 서로의 마음 속 이야기에 공감하기도 해왔습니다.
참으로 의미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함께 해주신 2200여명의 '진심'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이제 이 문자를 끝으로 올해의 글쓰기를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글로는 다음주 화요일에 오르비를 통해서, 말로는 다음주 일요일에 진행될 콘서트를 통해서 더 자세히 말하겠지만, 그럼에도 이 마지막 문자에서 꼭 드리고 싶은 얘기가 하나 있습니다.
우리는 인간이기에, 너무나도 지극한 인간이기에 완벽할 수 없고 완전할 수 없으며, 완성될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셔야 한다는 겁니다.
결과는 결코 과정을 압도하지 못합니다.
불완전한 결과를 두고 그대의 과정을 비난하는 자들은 여전히 그대의 가능성을 볼 줄 아는 혜안이 없는 사람들이지요.
우주보다 광활하게 펼쳐진 그대의 남은 인생은 11월 16일이 끝나는 순간부터, 결과에 관계없이 가능성이라는 이름으로 그대의 가치를 증명해 나가는 '활주로'가 됩니다.
'젊음'을 연료로 마음껏 비상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옆에서 그 당찬 이륙을 응원하겠습니다.
2017년의 끝.
심찬우
0 XDK (+1,020)
-
1,000
-
10
-
10
끝은 새로운 시작
Existence
깔끔하게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끝까지 심-멘
한 해 동안 감사했습니다
수강생은 아니지만 좋은 말씀 늘 감사드립니다 마무리 잘 하겠습니다
2017년의 끝.....울컥하네요ㅜㅜ 올해 정말 감사했습니다
마지막까지.
심-멘
올해 이청준각이야! 믿습니다 심멘
ㅠㅠㅠㅠ
일년동안 감사드렸어요 ♥
역시 구거쌤....짧은 편지글에도 군더더기가 없다
당신의 철학적 사유에 감탄했었습니다
생각의힘을 믿습니다 심멘!!
'젊음'을 연료로 마음껏 비상하시길 바랍니다.
세기의 명언입니다.ㅉㅉㅉ
늘 관심갖고 응원하고 있습니다.
선생님의 열정과 철학....반드시 꽃 피우시리라 믿습니다.
일년동안 감사합니다.^^
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7일동안 구기출보지말고 2~3개년뺑뺑이돌리는게좋겠죠?? 실모 1회랑요
국어 관제사 심-멘
와 필력이...b 선생님의 묵직한 진심이 전해지네요ㅠㅠ 따뜻한 응원과 위로 감사히 받겠습니다!! 저는 올해로 떠나지만,,, 앞으로도 차디찬 입시판에서 수험생들에게 인간미 넘치는 선생님이 되어주시리라 믿습니다.♥ 응원합니다 선생님!
진짜 명언 제조기 심ㅡㅡㅡㅡ멘
늦게알게되서 선생님강의들은지 한달밖에 안된1인이지만 많은걸 배웟습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ㅜㅜㅡ
"불완전한 결과를 두고 그대의 과정을 비난하는 자들은 여전히 그대의 가능성을 볼 줄 아는 혜안이 없는 사람들이지요." 에서 소름..ㅠㅠ심-멘..
오르비닉네임을 대문짝만하게
붙이고 진행하면 좋을듯해요
저는못가지만..
심-멘
심---멘
올 초에 오르비에 가입한 후 늘 올라오던 선생님 편지가 벌써 마지막이라는게, 수능 ~일 전이라는 것 보다 훨씬 시간이 지남을 체감하게 하네요.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오르비 1타 축하드려요~!
선생님께서도 한해동안 고생많으셨습니다. 6월부터 선생님과 함께 하면서 평소에 밑줄치고 동그라미치고 네모치고 하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는 짓인지 뼈져리게 깨달았습니다. 수능준비를 넘어서 어떻게 글을 읽고 문학작품을 감상하는 지 기틀을 닦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은 기간 잘 마무리해서 노력한 만큼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이제 곧 수능도 끝나고 수험생에서 벗어나게 되겠지만 선생님은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쌤 왜 2200명이에요 더 많아요 ㅎ.ㅎ
작년에 쌤 9평 해설 인터넷으로 들은거 생각나네요.. 멋있습니다.
조금더 일ㅉ찍 선생님을 알았으묜 .....ㅠㅠㅠㅠㅠㅠ 정말 항상 존경합니다 레알 참선생님
쌤감사합니다♡♡♡
차누짱
부천러셀 월욜날 공개특강 수능마무리 특강인가요??
네
부천에서 봬요 ㅎ
쌤 사랑해요 감사합니다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