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시1 [331586] · MS 2010 · 쪽지

2011-07-08 17:42:16
조회수 891

무기력함을 극복하는 방법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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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의예과를 다니는 대학교 2학년 학생입니다.

오늘 제 일과를 말씀드리면

아침 8시 30분 기상

8시 30분 ~9시 30분 아침식사, 엄마와 평창올림픽 개최에 관한 대화, 몸씻기

10시 ~ 11시 20분 수영장에서 수영을 배움

11시 30~ 12시 토익공부

12시 ~ 2시 피씨방에서 피파온라인

3시 ~ 6시 토익공부를 하며 오늘 빌린 만화책 1권 정독

6시 ~ 9시 30분 여자친구를 만남

10시 30분 ~ 12시 과외

이런 일상이고 다른 날도 조금씩은 다르지만 크게 다르진 않아요

그런데 요즘 들어서 정말 제가 무기력하고 젊음을 그냥 낭비하고있다는 생각을 멈출수가 없네요..

제가 재수생 출신인데 지금 이렇게 보면 차라리 재수할떄가 더 행복했다는 생각도 가끔 들어요.

재수할때는 진짜 부모님이 놀랠정도로, 몸에 병날 정도로 공부했는데

그땐 아 난 이렇게 공부를 열심히하고 미래를 향해서 밝게 한발짝씩 내딛는 사람이야 하는 자기만족감이 있었는데

이건 머 예과 생활 2년간 선배들이 놀아라놀아라 해서 퍼질러져있는데 무기력하고 제자신이 한심합니다.

그렇다고 딱히 열심히 놀고싶다는 생각은 아니에요

그냥 친구들 부르면 나가서 가끔 술먹고 밤새놀기도 하는데, 자주 그러고 싶진 않거든요. 노는것도 인생을 허비하는것은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다고 공부를 열심히하자니 뭔가 목적의식이 없어서 힘들어요. 안하면 안되는 이유가 있어야 하는건데 지금은 뭔가 해도그만 안해도 그만인 상황이라 (토익정수도 딱히 필요는 없는데 저번에 처음 본 토익에서 시간조절미스때문에 아깝게 900을 놓쳐서 자존심으로 930은 넘길려고 하고있는 거라서요;)

여자친구 만나면 재밌고 즐겁긴 한데 여자친구만 매일 만나서 놀기만 하는것도 좀 시간낭비라는 생각이....;


제가 학생때부터 공부만 하다보니까 계속 뭔가 하나를 엄청열심히 해야만 하지, 이렇게 안하고 쉬고있으면 제 자신이 막 썩어들어가는 느낌이네요

다른 애들은 본과가면 공부많이 하고 힘들다고 가기싫다고 하는데 저는 차라리 지금처럼 무기력하게 시간보내는 것보다는 빨리 본과가서 다시 고등학생때처럼 치열하게 살고싶어요.

어떡해야할까요 이런 느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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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강딸기 · 377785 · 11/07/08 17:53

    잉여로운것도 본인이 만족하시면 저는 괜찮게 보거든요.
    생산적이진않지만 나중에 사회인이 되면 하고싶어도 못하잖아요
    근데 잉여로운걸 반기지 않는분 같으시니까.
    취미같은걸 만들어보세요 좋아하는걸로 학원끊어서
    1주일에 2~3번다니고 그러는게 어떨까요?
    운동도 괜찮고 미술도 괜찮고 악기하나 배우는것도 괜찮고요
    아니면 일주일에 3~4번정도 친구랑 약속 무조건 잡고
    다 만나고 다니세요. 생산적인건 아니더라도 지금 아니면 본과들어가시면
    하고싶어도 못하잖아요.

  • sksmswkdusdlsdlek · 360342 · 11/07/08 18:09

    예과생활 아주 충실히 보내시고 있는거같은데요;

    일단 여자친구있는것만해도;ㅋㅋㅋ

    악기배우셈 악기

  • 쓰쓰쓰비아 · 255792 · 11/07/08 20:16

    본과가고싶어 죽겠죠? 나도 예과땐 그랬지ㅋ
    본과가서 지금 제대로 못보낸거 뼈저리게 후회할거

  • 니꺼♥ · 329999 · 11/07/08 21:28 · MS 2017

    하고싶은일 없으세요~? 본과가고 그러시면 이제 바빠서 놀시간도 없으실텐데 ㅠㅠ
    알바해서 여행가시든지, 책을 많이 읽으시든지 이렇게 자기를위해보탬이되는일을 하시는게조을듯!
    여자친구분이랑도.. 같이 봉사활동을 가시든지 책같은거 보고 그럼 앙대나요?!!!
    지금 제 꿈이 ㅜㅜ 시험합격하고 1~2년 시간 남으면 남치니랑 같이 여행다니고 책읽고 놀고 그러는거라서.....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