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 정시 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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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입학 담당 교수님들로부터 들은 팩트입니다.

"대학은 수시를 선호한다."

대학은 수시를 선호합니다.
이유는?

-소위 명문대, 상위권 대학의 경우

ㄱ. 수능 하나만이 아니고, 다양한 관점에서 학생을 평가하고
성적이 높고 낮고를 떠나서 대학의 자체 선발 기준에 따라 (표현이 좋진 않습니다만...)"입맛에 맞는" 학생을 뽑으려 합니다.
때문에 정시보다는 수시를 선호합니다.

학종이라든가 입학사정관제
이런거 미국에서 보고 도입한 건 들으셨으리라 봅니다.
미국 대학들은 원하는 학생 유치하려고 해요. 그리고 그러한 자율권이 상당히 보장되어 있고, 자신들이 원하는 인재가 아니면
SAT성적이 아무리 높아도 불합격 시키고
SAT성적 더 낮은 학생 합격시킵니다.
이런거 우리나라 대학들도 따라가려고 한다고 이해하심 될 것 같네요.

ㄴ. 수능은 대학이 원하는 인재를 효과적으로 변별해내지 못한다.
혹은 정시의 변별력이 없다.
수능 성적이 높다 = 대학이 원하는 인재다
이 등식이 성립하면 대학 측에서도 애써서 비용 들여가면서 다른 전형을 도입할 이유가 없죠.
대체적으로 수능만으로 대학이 원하는 인재를 선발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제가 쓴 건데..
(ㄷ. 수시는 정시보다 돈벌이가 된다.)
지금은 수시 원서 쓸 수 있는 게 제한되어있지만 과거엔 아니었죠...
원서비로 장사합니다. 솔직히.

아무튼 ㄱ, ㄴ, (ㄷ)의 이유로 대부분의 상위권 대학은 수시 선호.
정시는 최저 등급으로 활용하는 정도로 쓰고 싶어하고
절대평가로 만드는 등의 추세에서 으로 정시의 변별력이 더욱 떨어질 것이기 때문에
소위 명문 대학에서 정시 비율 확대는 요원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명문대가 아닌 대학들의 경우
명문대가 아니거나
혹은 지방에 있는 대학들의 경우
학생 유치 경쟁이 매우 치열합니다.

이런 대학에서 수능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학생들이 원서 안씁니다.
학생 수 미달로 문 닫게 돼요...

결론적으로 어떤 대학이든...
위와 같은 이유로 수시를 확대하는 추세라 보시면 됩니다..

덧.
참고로 말씀드리면 저는 11수능, 12수능 치르고 정시로 대학간 사람이구요...
당시엔 정시만 파고 정시만이 공정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덧2.
여전히 지금도 정시가 능력주의를 표방한, 꽤나 공정한 것이라고 여깁니다.
수시, 특히 학종... 컨설팅 등으로 돈 바른 학생이 훨씬 유리하다고 믿어요.
하지만 정시가 공정한 제도라는 데도 맹점이 있는데...
정시에도 돈이 아주 많이 작용합니다.

물론 수시보다 대체로 정시가 공정하긴 하지만... 결과를 보면 고소득층의 정시 고득점 비율이 언제나 높습니다.
데이터가 이를 말해주고요...
정시 결과로 통계 내보시면 고소득층 사는 지역 학생들이 농어촌, 저소득층 사는 애들 수능 평균점수가 거의 월등히 높습니다.

가장 "공정한"게임이 뭐냐 물으신다면
저는 기회균등 전형, 농어촌 전형 등이 가장 "공정한"게임이라고 봐요. (이 두 전형도 허점이 있어서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만...흠..)

덧3
고등학생들에게 지금은 공부나 하고 이런거 고민하지 말라는 말은
매우 폭력적입니다만...
저도 비슷한 말을 반복할 수밖에 없는게
지금은 공부하시고... 묻어둔 다음에
나중에 대학생이 되어서 입시에 상관이 없게 되더라도
조금 더 공정한 게 뭔지 계속 사회에 문제제기를 하고 바꿔나갈 수 있게 목소리를 내시면 좋겠네요. 지금 심정들 잊어버리지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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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수러 · 764520 · 17/10/22 16:47 · MS 2017

현역 수시올인+반수 정시 둘다경험중인데
대학이 수시를 좋아하는건 팩트이긴하나
패자부활전의 의미를 가진 정시가 등한시되어서는 안된다고봅니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100% 수시면 뒤늦게 정신차려서 공부하는애들은 어쩝니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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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사범 · 367856 · 17/10/22 16:57 · MS 2017

저는 위 사실만 말씀드렸고...
정시를 등한시하자고 주장한적은 없습니다.
100% 수시 하자도고 하지 않았구요.

(제 개인적인 생각은, 상위권 대학의 경우 지금처럼 수시 비율이 높더라도
수능 최저등급을 좀 빡쎄게 적용했음 해요 ㅎㅎ. 완전 제 개인적인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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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수러 · 764520 · 17/10/22 17:09 · MS 2017

글은 잘 읽었어용 ㅎㅎ 최저등급 빡시게 적용 완전 동의하구 자꾸 정부쪽에서 수능 절대평가화로 정시판을 완전 깨버리는게 너무 안타깝네요.. ㅠ 다 절대평가화되면 거의 사실상 수시만이 입시의 대부분이 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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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사범 · 367856 · 17/10/22 17:11 · MS 2017

개인적으로 내신이 절대 평가+공동 문제 출제화 되어서 좀더 공정한 학종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ㅎㅎㅎ
수능은 좋든 싫든 어차피 대입 경쟁이니까... 상대평가 그대로 두되, 학생들이 너무 1,2점에 좌우되지 않게 다른 보완책을 마련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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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저씨 · 759534 · 17/10/22 18:04 · MS 2017

맞는말만 쓰셨네요 훌륭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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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사범 · 367856 · 17/10/22 23:46 · MS 2017

ㅎㅎ 칭찬감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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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65050 · 688612 · 17/10/22 19:27 · MS 2016

비율은 조정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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