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에 대해서 ㅡ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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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와인이란?
2. 먹는 법은?
3. 와인의 종류와 포도는?
4. 와인 레이블을 읽는 법과 먹으면서 참고할 부분들은?
5. 한국 와인 시장의 주소
대학생이 되면 술을 마실 수 있죠. 아무래도 요새 와인에 대한 관심이 많다보니 개인적으로 즐겨하는 와인에 대해 글을 써보려 합니다.
이렇게 다섯 편을 준비중이니, 잘 부탁 드립니다.^^
1.와인이란?
와인은 음료의, 역사의 시작이며 취미이자 문화이고 예술이며 경제이다.
와인의 발견은 인류의 탄생과 함께한다. 포도는 700만 년 전부터 존재하였고, 인류는 200만 년 전에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다들 알다시피 인류는 초창기에 수렵과 채집을 통한 생활을 했다. 물론, 마실 것에 대한 문제가 있기 때문에 물이 있는 주변으로 그 위치는 한정 되어있었다.
이때 와인이 등장한다. 포도는 익은 후 나무 밑에 쌓여 발효되어 와인이 생성되고, 포도는 다시 익기 시작한다. 사람들이 그때 포도를 따러 왔다가, 아래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 와인을 먹기 시작한 것이, 인류가 와인을 마시기 시작한 시점이 되겠다. 마시면 취하게 되는 이 액체를 사람들은 사랑하게 되고, 농경 생활이 시작되는 때 이 와인이란 것이 한 몫 했다는 것을 참고할 수 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농경문화의 시작은 BC 4000~6000년 이다. 헌데 BC 6~7000년 쯤 Georgia 지방에서 최초의 포도원의 흔적이 발견되었다.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를 이루는 카프카즈산맥 상에 위치한 그루지아는 남쪽으로 터키·아르메니아, 남동쪽으로 아제르바이잔, 북쪽으로 러시아와 접하며, 서쪽으로 흑해에 면 한다.> 즉, 농경문화의 시작과 와인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와인은 현재 역사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여러분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나 들려드리겠다. 이태리 지방에 토스카나라는 지방이 있다.
이 지방은 이태리가 프랑스에 의해 2류 와인 생산국으로 밀려난 운명을 바꾼 지역이다. 이태리는 최초의 와인을 실물화 하여 문화를 꽃피웠다는 자존심 때문에, 이태리 고유의 방식으로, 토착 품종으로만 와인을 만들어 왔었다. 그 결과 발전에 발전을 거듭한 프랑스에게 와인의 선두 자리를 빼앗기게 된다.
하지만 1968년 이태리에서도 프랑스 스타일에, 토착품종이 아닌 포도를 사용한 ‘사시까이아’ (이태리어로 별 이란 뜻이다.)란 와인을 판매하기 시작해 세계적 광풍을 몰고 온다.
그 결과 ‘슈퍼 토스칸’이라 불리는 스타일의 이태리 와인이 나오게 되고 그러한 와인이 수 없이 쏟아져 이태리 와인의 위상을 높이기 시작했다. 이때 세계적으로 권위가 제일 높은 와인스펙데이터라는 곳에서 슈퍼토스칸 와인이 1등을 차지하며, 이태리 와인을 다시 프랑스와 어깨를 견주게 만들어 줬다.
이때 우리가 주목할 부분은 ‘사시까이아’ 즉 ‘별’이라는 와인의 이름과 ‘토스카나’ 라는 것이다. 토스카나는 2000년 전부터 와인을 만들어 왔다고 한다. 그 당시 이태리에서는 와인을 즐겨 마시고 있었고, 와인에 대한 거래도 활발하여 하나의 돈줄로 인식이 되었는데, 와인을 많이 만들어내는 토스카나 지역은 그 외에도 광물 등도 풍부하여 좋은 영지였다.
여기서 내가 말해주고 싶은 것은 ‘메디치 가문’이다. 여러분도 메디치 가문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군주론’을 쓴 마키아 벨리의 군주이자. 갈릴레오 갈릴레이를 후원했던, 르네상스의 중심지의 군림자였던 메디치 가문. 이 메디치 가문의 중심지는 어디? 바로 피렌체. 이 피렌체는? 바로 토스카나주에 속한 곳이다.
그렇다. 메디치 가문은 토스카나의 대공이었다. 이 메디치 가문은 별을 상징으로 쓰고 있었다.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메디치가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것도, 메디치 가문의 코시모 1세 (=목성) 아들 4명만큼의 목성의 위성을 발견하여 메디치의 별로 명명해서였을 만큼 중요한 의미.
우리는 여기서 뭔가 요상한 느낌을 받을 수 없지 않다. (나만 그런가?)
토스카나의 별이란 와인. 르네상스의 중심지 토스카나의 별의 가문...
아무튼 이 외에도 여러분들이 와인을 좋아하게 되어 공부하다보면 프랑스 100년 전쟁의 시발점, 보르도 지역의 스토리. 프랑스 대혁명, 로스차일드 가문 이야기 등을 알 수 있다.
(짧게 이야기하자면 100년 전쟁 때 프랑스 왕과 결혼했던 최대 와인 생산지인 프랑스 아키텡 지역의 공작가문의 여왕이 이혼 후 영국의 헨리2세와 결혼하며 그 지역을 300년간 영국에 귀속시켰고, 그 지역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프랑스, 세계 최대의 와인 생산지이다. 이때 영국은 와인 독점 및 프랑스로부터 수입을 그만둬 프랑스에 자금난이 시작되고, 보르도 그 자체가 프랑스에 존재하는 영국 땅이 된다.
또한 로스차일드 가문은 애초 은행 재벌이었는데 영국이 나폴레옹에게 큰 전쟁에서 참패했다는 헛소문을 퍼트려 영국 주식이 대폭 하락하자. 전 재산으로 그 주식을 사서 엄청난 차익을 통해 현재 유럽, 세계 자본주의의 대표 가문이 된다. 이 로스차일드 가문이 무통로칠드 무똥 까데, 라피트 로칠드 등 수 많은 유명 와이너리를 가지고 있다.)
아무튼 이딴 와인은 우리나라에도 많은 광풍을 몰고 와 와인을 먹는데 취미를 둔 사람, 수집하는 취미를 둔 사람, 재테크를 통해 이익을 보는 사람, 레이블을 모으는 사람, 와인을 만드는데 취미를 둔 사람을 만들고 있고 하다. (얼마전 서울대 의대 학우들도 와인 관련 자선 뭐시기를 했던거같다 ㅎㅎ)
레이블에는 많은 예술을 담고 있기도 하다. 샤토 무통 로칠드라는 와인의 레이블들은 역사상 위대한 예술가들이 ‘직접’ 작업했으며 (피카소 웬디워홀 칸단스키 쥐세페 샤갈 키스헤링 존휴스턴 등등 수 많은..) 샤스 스플린이라는 와인은 원래 이름이 다른 것이었는데, ‘악의 꽃’의 작가 보들레르가 우울증에 빠졌을 때 이 와인을 먹고 ‘샤스-스플린(슬픔이여 안녕)’이라 외치며 우울증을 떨쳐낸 것을 계기로 와인 이름을 바꾸고 매년 레이블에 매년 그의 시 문구를 바꾸어 집어넣기도 한다.
그 외에도 와인이라는 존재 자체는 예술가들의 예술 활동과 함께하여 많은 작품들을 탄생시켰다. 아마데우스를 보면, 모차르트는 작품 활동을 하며 옆에서 와인을 떨어뜨려놓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슈베르트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특히 슈베르트는 와인 없이는 단 ‘한 소절’도 작곡하지 못했다고 한다. 또한 베토벤 역시 즐겨먹던 와인이 수송선에 실렸다는 말을 죽기직전에 듣고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 ‘아깝다. 아까워, 너무 늦었구나’ 라는 탄식을 했다고 할 정도이니까 말이다.
와인은 재테크로도 쏠쏠한 재미를 가지고 온다. 신의 물방울의 칸자키 유타카나 토미네 잇세, 칸자키 시즈쿠 같은 사람들은 실제로 존재하며, 선물 시장을 쓸어가며 돈을 휘어 담고 있다. 꼭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오늘 당장 2004년 오브리옹을 사면, 30년 후 쯤 가격이 20배 정도는 뛰니까ㅡ 누구나 할 수는 있는 재테크다. 물론 주식처럼 1~2년, 10년 안에 가격이 팍 뛸 와인을 초이스해야 이익이 갈리겠지만 ㅡ
와인은 천지인이라는 말을 많이들 한다. 하늘과 인간과 땅이 만들어낸 산물이라는 뜻이다.
요새 광우병이다, 유전자 조작 옥수수다 뭐다.. 참 말이 많다. 전부 인간이 하늘이 내려준 그 숙명을 조정하다 생긴 결과물들이다.. 소에게 소를 먹이고, 옥수수가 옥수수가 아니게 만들고.
그냥 옛날부터 존재하던 포도나무에서 포도가 익기를 기다리고. 포도가 다 자라면 적절 할 때 걷어 숙성시키는 와인은 우리에게 먹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하나의 선물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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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왠지 닉네임과 글에 대한 반응에 묘한 모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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