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화이팅 [58640] · MS 2004 · 쪽지

2008-02-19 18:25:13
조회수 2,070

등록금이 너무 빠르게 올라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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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문제는 대학생들에게 꽤나 민감한 문제입니다.

심지어 \'돈 벌기위해 시험 잘보려고 공부를 한다\'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장학금의 여하에 따라
3500~4000원 알바하는 것 이상으로 번 것일지도 모르고

심지어 과외로 학기중에 매달 백만원씩 벌어도 3.5개월 정도 수업을 들이니까... 학비를 낼 수 없을 지경에 오기도 합니다.

더군다나 등록금은 등차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등비로 올라가기 때문에 상승폭이 큽니다.


헌데도 정부에서 이렇다 할 테클을 걸지 못하는 상황은 대학에 많은 지원을 하고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그런 말 할 자격이 없는 것이죠.


대부분의 학생회는 OT나 기타 회의때 자료를 보여주는데, 그것을 가만 보면 05년도 기준으로 교육관련 분야에 국가가 쓰는 돈은 전체 쓰는 돈의 1.x~2.x%정도라고 합니다.

저것들을 초등 중 고등 대학 대학원이 함께 받고 있는데, 저 %를 0.5만 올려주더라도 (물론 쉽지는 않겠죠)
대학생 전원 장학금을 받고 학교를 다닐 수 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국가는 기타 할 일이 많고 교육에 말로만 큰 비중을 두지 사교육 시장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말로야 공교육을 살리겠네 어쩌네 하지만 실상 잘 보면 각종 교원들의 복리쪽에 많이 가고, 쓸데없는 곳에 돈을 많이 써서 돈이 낭비되고 있죠.  (나름 의미있는 곳에도 많이 쓰이고 있지만)
공교육을 살린다는 취지하에 가는 이야기들도 경제적으로 더 \'효율적\'인 쪽으로만 몰아갔던 것이 사실입니다.

오죽하면 저번에 기업들이 상상조차 못한 학교들의 현실을 보고 대대적(?인지는 의심이 가지만) 지원을 했겠습니까? (조선일보에서 벌였던.)


근데 대학은 이게 더 심합니다.
국가에선 bk21이니 하며 생색내기 바쁜 지원이나 찔끔찔끔 해주고 대학교수들 배를 불려주며, 대학 대학원생들은 자기 연구보단 시다바리를 하고 있고 (자기가 낸 연구 결과와 논문이 교수 이름으로 나가죠)

기업은 말로만 대학이 실용성있는 인재를 못키우네 어쩌네 하지 대학에 도움을 주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들이 원하는 해외 유수 대학의 인재들이 기업과 대학의 커뮤니케이션과 협동아래 태어난 것을 알면서도 외면하며 저렇게 말하는 것은 말 그대로 \' 난 돈 안 줄거지만, 내가 돈을 줘서 공부시킨 학생만큼의 실력자를 원한다\'라는 식이죠.
그나마 삼성이 성균관대에 돈을 뿌리며 어떻게 해보려고 하지만, 단일 기업이 단일 대학에 지원하는 방식으로는 절대로 해외 유수대학을 따라가지 못합니다. 우리나라 대학들은.


그러니까. 한국 대학들은 올챙시절 기억못하는 빌어먹을 놈들의 대기업과 국가의 지원은 받을 생각 못하고 등록금에 의존하면서
다른 국가들이 국가와 기업에게 받는 지원금과 등록금을 통해 이룩하는 것을 이룩해줘야 하는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한국 교수들 월급도 줘야하는데, 다들 쟁쟁한 실력자가 많으니 몸값도 비싸죠. 싼 외국인력 쓰자니 말이 안통하니 구할 수 없고..

따라서 점점 등록금은 오를 수 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대학을 욕하기만 할 수는 없는 것이죠.


등록금이 빠르게 올라가는 것은 사회에서 요구하는 대학생들의 수준이 올라감과 동시에 우리나라가 잘 살게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반대로ㅡ 그만큼 대기업과 정부가 인재에 대한 욕심을 부리고 있으면서 지원을 안하기 때문에 그 큰 구멍을 학생들이 채워야 하는.. 그런 상황일 뿐이에요.

대학은 양쪽에서 얻어맞는 것이죠.


물론 적립금이 많고 기타 문제가 있다 생각되는 학교도 많지만, 그렇게 돈을 모아가며 이자놀이를 통해 학교를 유지하지 않고선, 급변하는 세상에 어떤 사건이 일어난다면 (예를들어 아이엠에프나 한국형 대형 금융사건이 터진다면) 언제 학교가 무너질 지 모르기 때문에. 어찌보면 현명한 행동을 하고 있는 거랍니다.



뭐 그렇다구요.... 전...정부와 대기업을 그래서 \'매우\' 싫어합니다.
비겁하거든요. (물론 이 두 줄은 저의 생각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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