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올해 첫 공식적으로 글을 쓰네요.
가장 좋아하던 이 곳에 첫 글을 남깁니다.
참으로 오랜만이군요. 다들 잘 지내셨는지요.
저는 이 곳 오르비에서만을 제외한다면
아주 잘 지냈습니다. 물론 힘든 일들도 있었지요.


예전같으면, 정말 반갑게 부담없이 들어왔을텐데
정말 오랜만에 쓰는 글이라 조금은 경황이 없군요.
그간 저는 계정을 통한 communication만 가능했을 뿐,
이런 식의 공개적 communication은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적잖은 갈등이 있었고 별로 원활하지 못한
communication이 있었던 것에 상당히 짜증도 났고 허탈했지만,
그래도 이렇게나마 글을 적을 수 있어 한 편으로는 기분 좋게 생각합니다.



뭐, 많은 분들은 누구냐 하시겠지만 그래도 그동안의 근황을
궁금해 하실 몇몇분을 위해 간략히 말씀을 드리자면, (물론 항상 그래왔듯
온라인에서의 근황입니다.) 종래의 저는 이 곳 오르비에 온라인 생활의
6~70%를 할애해 왔던 데 반해, 그 이후로는 다른 제가 좋아하는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여 현재 그 분야로 프로젝트 언론사를 하나
설립하였습니다. 곧 있으면, 중앙 일간지와 제휴도 될테고
어떻게 보면 지면으로 여러분들을 만날 수도 있겠네요.
(얼마 전, 오르비 퍼온글 게시판에서 제 글을 봤던 기억도있네요.)



사실 오르비 활동이 중단되기 전까지, 종래 진행해오던
전공탐방을 포함, 해외 탐방, 교과서 외 지식 걷기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팀원들과 함께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무엇보다 이 게시판에는 애착이 가장 컸습니다.
앞으로라도 이제껏 기다려준 팀원들과, 그래도 거의 없겠지만 아직도 응원해주실
몇몇 분들, 그리고 예나 지금이나 그래왔듯, 많은 수험생 분들에게
생산적인 글을 볼 수 있게 활동하도록 힘쓸 것입니다. 그 유형은,
이제껏 해 온 \'수험관련\'지식을 벗어나 다양한 분야의 생활,
그리고 그 동안 또 제가 온라인에서 경험한 체험을 전달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아참, 지금은 아무도 기억 못 하실 x-file시리즈의
주인공, 약속대로 얼마 전 2년간의 목성 탐사를 마치고
새롭게 돌아온 \'스컬러의 x-file\'연재도 생각 중에 있습니다.


8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군요. 가끔, 계속해서 이 곳에서
활동했다면 어떠한 활동을 했을까. 또 그에 대한 반응은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고는 합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다른 곳에서 매우 생산적인 활동을 해서 아쉬움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 곳에서 역시 마찬가지 결과를 기대합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그래도 그 동안 잊지 않고 꾸준히
계정으로나마 찾아주신 분들께는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객관적이기 위해 수년간 활동해오면서도 개인적인 관계는 사실상
거의 만들지 않았던 것이 이런 경우에는 큰 독이 되어 날아오더군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제 생각은 전혀 변함이 없습니다.)
그런 허탈감에서 구해준 몇몇 분들과 수리아님, 촛불님, 그리고
무엇보다 p-girl님 고맙습니다.



적어도, 비록 적잖은 시간이 흘렀지만, Orbi에서의  저는 여전합니다.
항상 즐겨 쓰던 문체이지만, 이런 식의 글이 환영받지 않을 가능성을
생각하니 부담스럽기도 하군요.

아무튼 읽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p.s : 공교롭게도 첫 글을 올린 오늘이 매우 특별한 날이네요.
        항상 그랬듯 결코 축하는 사양하지 않습니다.
        (이 글은 곧 지울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