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이래야 살아 남는다 ②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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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이래야 살아 남는다 ②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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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6일 오후 2시 중국 베이징대 경영전문대학원(MBA)인\'광화관리학원(光華管理學院)\'강의실.
\"\'좋은 남자는 여자와 논쟁하지 않는다(好男不和女鬪)\'는 중국 속담이 있어요. 실제 중국 경찰들은 교통규칙을 위반하는 여성들의 80% 정도는 봐주곤 해요.\"
교수의 설명을 듣던 학생들이 고개를 갸우뚱한다. \"어떻게 그런 일이….\" \"남자들이 항의하지 않나요? \" 중국어가 유창하다. 모두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학생들이다. 대학원생 21명은 올 2월 말 이곳에 와서 연말까지 머물며 공부한다. 오나리(27.여)씨는 \"3학점짜리\'조직행위학\'과목인데 베일에 싸인 중국 관료 사회를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다\"며 웃었다.
중국 베이징대 경영전문대학원(MBA)인 \'광화관리학원\'에서 올 2월부터 강의를 듣고 있는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학생들이 세계 최고의 중국 전문가가 되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중국 간부들에게도 등급이 있다.\" 왕신차오(王新超) 교수는 \"중국 조직관리 체계를 한국 학생에게 가르치기는 처음\"이라며\"중국 관료사회에도 경쟁바람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26일 서울 명륜동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강의실과 교수실이 텅 비어 있다. 대학원 이호재(디렉터 겸 연구교수) 박사는 \"학생들이 1년은 중국, 1년은 서울에서 공부하는데 지금은 재학생 전원이 베이징에 있기 때문\"이라며 \"9월 신입생이 들어오면 서울 강의실도 활기가 넘칠 것\"이라고 말했다.
성균관대가 중국대학원을 통해 최고의 엘리트를 키우고 있다. 세계 최고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 진출하고 세계 시장에서 중국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중국 전문가 양성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서정돈 총장은 \"중국어를 잘하는 사람은 많지만 정작 무역.경영 등의 실무를 꿰뚫는 전문가는 많지 않다\"며 \"율곡의 10만 양병설처럼 10만 중국 엘리트를 키워 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 \"중국 심장을 공부한다\"=성균관대는 지난해 5월 MBA 과정을 운영하는 광화관리학원과 손을 잡았다. 그리고 양국에서 1년씩 공부하는 \'1+1 학제\'에 합의했다. 학생들에게 중국 현장을 깊숙이 경험하는 기회를 줘 최고 실력자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학위는 중국학 석사지만 교과과정은 MBA와 비슷하다. ▶중국경제개혁연구▶마케팅론▶전략관리▶국제금융▶인턴십 등이 필수다. 대학원장과 교수진 7명은 모두 중국인이다. 이들은 베이징과 서울을 오가며 학생들을 가르친다. 학생 나이는 23세부터 43세까지 다양하다. 학생의 대부분은 공무원, 대기업 직원, 무역회사 상사원, 디자이너 등 출신으로 직장생활을 수년간 한 사람들이다. 학부 전공은 중국어가 절반이고 무역학.화학.경영학 등이다.
◆ \"최고를 꿈꾼다\"=베이징대에서 만난 이선미(30)씨는 대학 졸업 후 리서치 회사를 6년간 다녔다. 이씨는\"사회생활을 하면서 학벌이나 간판보다 실력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중국어 전공을 살려 최고의 무역 전문 커리어 우먼이 되고 싶다\"고 했다.
큰형님으로 불리는 류준상(43)씨는 중앙부처 공무원이었다. 행정고시를 거쳐 중국 주재관으로도 일했다. 류씨는\"실력이 없으면 중국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며 \"통상 분야의 최고가 되려고 다시 책을 잡았다\"고 했다. 철강회사에 다닌 배병혁(33)씨는 \'중국 철강왕\'이 되는 게 꿈이다. 배씨는 \"중국 출장을 왔을 때 엄청난 규모의 철강시장을 보고 가슴이 뛰었다\"며 \"중국의 무역거래 체계를 익혀 시장을 주름잡고 싶다\"고 말했다.
◆ \"실력 없으면 안 뽑고 졸업 안 돼\"=중국대학원의 정원은 연간 40명이다. 소수 정예 엘리트주의다. 지원자가 많아도 실력이 모자라면 뽑지 않는다. 지난해 7월에는 13명, 올 2월엔 8명만 뽑았다. 지원자는 많았지만 실력이 되는 사람만 뽑았다는 게 학교 측 설명이다. \'중국대학원을 통하지 않고는 중국통이 될 수 없다\'는 원칙(?)을 세우기 위해 학사관리도 엄격하다. 한 과목을 통과하려면 프레젠테이션 세 번, 과제물을 네 번 제출하는 게 기본이다. 중국인 란신후이(爛新輝)는 한국 학생들과 MBA 공통인 \'사회주의 경제이론 및 실천\'과목을 수강했다. 그는 \"다양하고 유연한 사고를 가진 한국인들과의 경쟁이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왕이치(73) 대학원장은 \"일반대학원은 15학점에 244시간을 공부하지만 중국대학원에선 844시간 이상을 해야 살아 남을 수 있다\"며 \"벌써 다국적 기업들의 스카우트 문의가 오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은 기숙사생활을 하며 올 9월 입학생들과 내년 2월 \'임무교대\'한다. 중국 교육부 마구이성(馬貴生) 서기관은 \"중국대학원의 커리큘럼이 독특해 한국 전문가를 키우려는 중국 대학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며 \"양국의 대학 교류가 더 활발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서울=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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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글이 연재기사 처럼 보여서 중앙일보를 가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연재되고 있더군요.
ICU관련 기사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는 것 처럼, 이 기사도 모든 학생에게 필요하거나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군요.
뭐, 과장이 조금 섞였다고 해도 확실히 여느 특수대학원과는 많이 다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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