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힘든일이라는데 대한 저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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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글 쓴 사람입니다.
글을 쓸때는 감정에 치우쳐서 제대로 못 적었는데 지금 보니 논리적 허점도 많이 보이고
너무 감정에 치우진 면도 있는것 같네요.
일단 자유인님께는 사과드립니다.
자유인님을 공격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그냥 오버가 심해도 너무 심한거 아니냐(인용글)
하는 제 의견이었습니다.
이 사이트에 의과대학을 지망하신다는 분들이 많으니 레지던트 4년차의 형으로서
그리고 한의대 희망하는 장수생으로서 제가 그런 생각을 하게된 이유(가족으로서
매일 보고 들은것)을 그냥 적도록 할테니 판단은 여러분들이 하십시오.
1.의대생들은 공부만 한다
적어도 서울의 모 대학 다니는 제 동생과
제가 가끔씩만나던 동생의 친구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흔히말하는 본과 4년동안 일주일에 2-3건씩 과외도 계속 했고, 모든 대학이 다 그렇듯이
빨리마치는날은(일주일에(5일) 에 한번정도는 3시정도에 마쳐서 집에와서 쉬고는 하였으며
보통 4시에 수업을 마치면 그날것 복습을 하는 1시간-2시간 정도를 제외하고는
다 자기시간에 투자하고는 했습니다.(쪽지시험이나 오럴테스트를 한다고는 들었는데
한두시간전에 벼락치기를 해서 전부다 무난하게 통과하더군요.)
물론 주 5일제입니다.(이건 최근이라고 들었어요 그녀석은 오전수업은 한 세대였습니다.)
그녀석 보통 저녁은 거의 매일 같이 먹었으니까요.
대학교의 빡셈이라는게 고등학교때와는 많이 다릅니다.
자율권이 굉장히 많이 주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자기 스스로 도서관에 앉아서 공부하기하
힘들어서 좀 힘들게 느껴지는거지 하루종일 공부만강요당한느 수험생활과는 빡셈의
의미가 다르죠.
시험도 보통 이주에 한번씩이고 좀 많으면(가끔씩) 일주일에 하루 날잡아서 칩니다.
거의 매일친다는건 좀 아니죠. 일단 교수가 귀찮아서 그렇게 안합니다.
보통 별 일 없으면 일곱시에 들어오더군요.(술자리 빼고)
성적은 100여명 정원에 50등 내외였습니다.
2. 인턴은 엄청나게 빡세다.
이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확실한건 일찍들어오는날은 6시에 들어오고(보통 몰아서 한달정도 단위로) 늦게들어오는
날은 11시 이후에나 들어온다는것.
그리고 늦게 들어오는날은 힘들다는 말을( 몸이 힘든게 아니하 정신적으로 힘들다더군요 일이....
일 자체는 그리 어려운일이 아닌데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다는 말을 술자리에서 들은적이 있습니다.)
많이 했다는것. 그런데 흔히들 얘기하는것처럼 밤새고 근무하는 이런일은 끽해야 열흘에 한번도 잘
안되더군요.)
3. 레지던트는?
모르겠습니다. 처음 한 일년간은 인턴때보다는 쉽게 근무 하는것 같았지만 위의 상황과
비슷합니다. 그런데 2년차 접어들면서는 공부를 거의 안하고 3년차 접어들면서 부터는
6시 꼬박꼬박 퇴근 다 합니다.(술을 안 좋아해서 집에 빨리빨리 들어옵니다.)
공부는 거의 접은 눈치입니다. 안해요. 시험도 안보는데 뭐하러 하냐면서.
(전공의 시험이 있다고는 하는데 이건 잘 모르겠습니다.)
4. 의대생은 인기가 많다?
적어도 의대생은 아니었습니다. 제 남동생도 그나이 먹도록 여자 손한번 못잡아보더니
(멀쩡하게 생겼음. 키도크고 얼굴도 준수한데도....)
요새 듀오 가입해서 맞선 주선받고 다니니까요. 그녀석 말 들어보면 사정이 다 비슷합니다.
여담이지만 제 생각에는(그냥 제 경험으로는 ...) 성격적인 측면도 많이 작용하는것 같습니다.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자신도 잘 모르지만 거의 대부분) 이기적인 면이 좀 많고 욕심도
많죠. 공부하다보니 잘 꾸미지도 않고 살도 많이 찌는 녀석들도 있구요. 자기도 모르게
세상모르는 소리도 좀 많이 하고 잘난척도 은근히 좀 하죠(제가겪은바로는 의대생만 그런게 아니라
적어도 \'공부좀 하는 대학생\' 이라면 거의다 자신도 모르게 이렇습니다.
주위에서 언짢지만 말안하고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거죠.)
결론 : 솔직히 의대생이라고 별 인기 있는건 아닙니다.
그녀석 말도 그렇고 그녀석 친구들 말도 그렇고.....
흔히들 말하길 아무리 못해도 대학 2학년때까지 여친없으면 대학다니는 동안에는 없는거다
라고 말하죠(거의 예외없이 진실입니다.)
그런데 좀 쑥맥인 애들은 이게 좀 힘듭니다.....
5. 의사일이 힘들다?
이건 제가 말할 부분이 아닌것 같습니다.
일하는 시간에 따른 문제도 아니고, 생명을 다루는 스트레스는 말도 못할 테니까요.....
이까지가 제가 말씀드릴수 있는 부분입니다.
물로 제 경험이므로 사실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제가 잠시 흥분했던것에 대해서는 죄송합니다.
저랑 여러분들 중 대다수가 나이차이가 상당히 많이난다는 사실을 잠시 잊었었네요.
사실 가끔씩 이 사이트 들어와 보는데 너무 철없고 찌질한 인간들이 많이 보여서요....
예를들면
의대생은 인기가 많나요? 의사는 돈을 많이 버냐요?
이런질문하는 사람들과 \"제가 아닌 누구누구는요\"로 시작해서 뻔히 보이는 구라를 치고있는 인간
들...
솔직히 이런질문 올라오면 대부분 여자친구 생겼으면 좋겠고 돈 많이 벌었으면 좋겠는데
자기는 의대를 지망하니까 자기 희망사항을 쓰는겁니다.
만약 제 친구놈들중에 그나이 먹고 생각이 저거밖에 안되는 인간이 있다면 전 그사람 하고 상종 안합
니다.
아무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당분간 공부하느라 이사이트에는 못 들어올것 같네요.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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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대명이라서 투표 누구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어서 좋네
오타가 몇군데 보이는데 이해해 주세요^^
원래 인생이 힘들답니다.
쉬운인생이 어디 있겠나요?
안힘든 일이 있어야 말인지라..ㅋ
저 역시 어제 어이없게 환자 아줌마에게 빰맞고 상소리 듣고 주말에 쉬는 중이라 감정적이었습니다. 정말 백분의 일초정도 내가 왜 이 짓거리를 해야 하나 라고 생각했던 사건이라서 더욱 그렇습니다. 아무리 의사가 성직이고 뭐고 그런 거 바라지도 않고 서비스 직종에 근무하는 사람 대우만 해주면 좋겠군요. 환자들은 의사들 불편하다고 소리치지만, 저희는 망나니 같은 환자들 가끔씩 볼때면 미칠거 같아요. 특히 사람의 건강과 생명이 달린 문제라, 저희가 또 화낼 수도 없는 노릇이고. 아직까지 솔직히 분이 남아서 술이나 홀짝대고 있네요. 환자가 돈주고 너희는 서비스 직종이니, 우리가 왕이다 니까짓게 이러면 저희 역시 환자를 돈으로 볼 수밖에 없는 일이 생겨버립니다..상호가 잘해야 겠지만요. 얘기가 샜군요. 디C 의겔에서도 저보고 여기 글 펐다고 욕하고 하여간 이번주는 되는 일이 없군요. ^^
제 주변에 아는 의대교수분들은 이런 말을 하죠. \"의사는 되지 말고 술 말고 비싼 밥 말고 정말 맛있는 밥이랑 유머만 준비해서 의사 친구를 여럿둬라.\"
그게 의사로서 의사를 바라보면 현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저의 경우는 종합병원 의사분들 위주로 보기때문에 이런걸지도 모르구요.
하지만 의사가 아닌 사람 또는 의대생이 보는 의사는 저 위의 상황과 다르겠죠.. 후..새드 ㅠ0ㅠ
그리고 글을 곰곰이 읽다가 내가 본과때 저렇게 살았나? 하고 의문이 생겨서 다시 보니, 성적이 100등중 50등 내외더군요. 그러면 일반화를 시킬 수 없는 문제가 됩니다. 많은 의대생들이 성적 고만큼만 받으려고 하면 님의 동생처럼 여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10등에서 20등 사이를 노리니 (남자의 경우) 경쟁이 치열해 지는 겁니다. 저 역시 그런 성적 받으려고 용썼던 인간중 하나이구요. 님의 동생분께서는 어느정도 결과를 받으셨는지 모르겠지만, 그 점은 지적해야 했습니다. 의사사회 중에서도 우/열 은 과로 나눠지니까요. 수능때 경쟁하고 다시 경쟁해야 합니다. 물론 인턴, 레지던트때는 공부적인 실력보다, 실무와 인간관계가 중요하니 패스할게요. 아, 동생분께서 말씀하신 \'정신적으로 힘들다\' 부분은 절대 공감이에요.
결론적으로 님께 제가 감정적으로 대처했던 것 사과드립니다. 저 역시 당분간 들어오지 못할 것 같군요. ^^
코리아님은 의대생이신가 보네요...
전 장수생이예요. 요새 너무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해서 글을 쓰게 되네요..
솔직히 가족중에 의대생 하나만 있는 사람이면 뭐 엄청나게 공부 더하는거 아니라는거 아는데
(취직 측면에서는 오히려 훨씬 덜하죠) 너무 저러니까 좀 보기 그래서요...
제동생은 크게 욕심 안 부렸거든요...
워낙 허허 하는 성격이라....
뺨 때리는 그런 무식한 망나니같은 환자는 없어져야죠. 의사를 홀대하는 환자들도 없어져야되지만 환자를 환자로 안 보고 권위의식만 부리는 쓰레기들도 없어져야죠. 개인적으로, 항상 얘기했던거지만 서비스 피드백이 안 되는게 의료 서비스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철저하게 자본주의화되서 진짜 환자를 환자로 보고, 서비스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성의껏 서비스를 베푸는 사람이 대우받고, 환자를 우습게 아는 그런 놈들은 철저히 배척당하는 그런 체계가 좀 갖춰지길 진심으로 바랍니다.(향후 개인 목표중 하나도 그런 쪽이고) 대학병원이 특히 이런게 심하더군요
제가 보기에 개원의는 서비스 의식 좋습니다. 자본주의적인 속성이 그대로 들어가니까요.
님께서 말씀하신 부분은 비단 의사만 그런것이 아니라, 대학교수라는 특성이 더 들어간 걸로
보입니다. 명확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행여 수련의들이 그랬다면, 그건 정신교육을 받아야 할 문제로 보입니다. ^^;
글쎄요 여기 직접 의대공부를 경험하고 계신 분도 계신데 열심히~ 님이 의대생도 아니면서 단지 동생과 친구 몇명에게 들은말로 의대 공부는 이렇고 인턴 레지던트의 생활은 이렇다 라고 객관적으로 말할 수 있는 입장이신지 모르겠습니다 ^^;
그러니까 제가 적었잖아요.
그냥 본것만, 가족으로서 본것만 적겠다구요.
뭐 힘들다느니 안 힘들다느니 하는말은 없습니다.
그냥 판단은 여러분들이 알아서 하시라구 그렇게 앞에 대문짝하게 적어놓았고
또 그대로 글을 썼으니 비난받아야 할 이유 없습니다.
그리고 올비져중 상당수가 님과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거 아시면 말부터 좀 순화 하시는게 좋겠습니다.. 너무 철없고 찌질한 인간들이라느니..
그렇게밖에 표현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이 가끔 보여서 그랬던거 같네요...
그부분은 죄송합니다. 글을 수정하는 방법을 모르니 그냥 그부분은 순화해서 봐 주세요.
개원의는 확실히 자본주의화된 부분이 많죠. 근데 일부 개인병원 특히 대학병원들은 정말, 그렇지 않은 곳이 많더군요. 대학교수라는 특성이 부가된 것이라기보다, (대학병원이라고 해서 다 대학교수가 아닙니다. 그냥 시간강사 혹은 단지 의사로 나와 계시는 분도 꽤 되요.) 의식 문제와 시스템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또 의료 시장에서 대학병원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무시할 수가 없으니까요.
그리고 루씨님의 말투도 저 못지않게 상당히 정중하지 못합니다.
서술어는 존대어이지만 말투에 가시가 좀 많이 돋아있네요.
대학병원의 구성원을 제가 모르겠습니까만, 대학교수가 아닌데 환자에게 막 대하는 경우는 참 뭐랄까요 제가 듣기에도 미쳤다는 생각밖에 안드는 군요. 아무래도 자신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오지 않는 집단 (금전적인 피해)에 있다보니 안일해질수는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의식문제도 있지만, 시스템의 문제까지 님 말씀대로 있을수도 있어요. 그리고 초보 의사로서 권해드리는 데, 큰 병이 아니라면 대학병원보다 클리닉 수준의 병원 자주 가시는 게 좋아요. 거기 의사들이 수련의보다 실력이 더 좋을 확률이 많으니까요. 서비스도 좋고.
아, 그리고 의사들이 싫어하는 환자유형이 있어요. 대표적인 케이스가 지금 하나밖에 생각이 안나는데요. 의사가 진단을 내리기도 전에- 지식인을 이용하거나, 아니면 자의적인 판단을 내려서 환자가 \'이거 인 것 같은데 맞나요?\' 라고 확인을 요하는 환자를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침해당한다는 느낌이랄까요, 아니면 병 알아서 다 진단했는데 여기는 왜 왔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 그렇습니다, 의사입장에서는 환자가 예의를 지키지 않는다는 느낌도 있구요, 요약하면 의사의 직업을 \'월권\'해서 아는척하는 환자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다들 참고하시길..^^;;
사실 대학교수고 뭐고를 떠나 환자한테 막 대하는 건 무조건 미친 짓 아닐까요. 얼마 전 대학교수에게 진료 볼 때는 처음부터 반말 쓰며 훈계조로 얘기하던데 참 이것도 의사라고 교수라고 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그 의사는 그 분야에서 상당히 유명한 사람이던데 네이버 지식인에도 욕이 올라와 있더군요;) 그리고, 정말 님이 말씀하신 극단적인 뺨을 때린다거나 자기 의견만을 우긴다거나 그런 건 당연히 안 되지만, 자신이 걱정되서 병명 조사해서 물어본 건, 전 그래본 적 없지만 환자입장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기분 나쁠 수도 있겠지만 그게 의료서비스 제공의 하락으로 이어지는 건, 값비싼 대가를 지불하는 환자 입장에서는 말도 안 되는 일이죠. 의료시장이 서비스분야이니까. 저도 처음에는 대학병원 다녔는데 나중엔 개인 병원을 주로 이용합니다. 가격도 쌀 뿐더러, 훨씬 더 그래도 \'서비스 개념\'의 의료서비르르 받을 수 있더군요. 뭐 이 글에서 이런 주제가 나올 얘긴 아닌 것 같지만그냥 한 마디 해 봤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저 역시 그런 환자들을 볼 때면 왠지 희한하게 불쾌한 건 어쩔 수가 없더군요. 그래도 티를 안낼려고 노력은 하는 편인데 모르겠네요. 환자에게 \'시험\'당한 다는 느낌이 듭니다. 마치 모의고사 언어 문제를 토론하는데, \'저 선생님은 이게 답이라고 하시던데요, 왜 선생님은 이걸 답이라고 하시죠?\' 하고 따지는 학생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그건 모르겠습니다. 저 역시 의사 입장이라 그런지, 그런 류의 환자는 서비스 차원을 떠나 기분이 상하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뭐 친절해야 하겠지만 말입니다. 그게 서비스 직업이구요 ^^
아, 대학교수만을 따로 쓴 건 그들이 잘나서가 아니라 철밥통이라서 무서울게 없는 분들이라 예를 든겁니다. 오해마시길 ^^
뭐 그렇겠죠^^ 어딜가나 정도를 지켜야 할 것 같습니다. 서비스 제공자 측이든, 이용자측이든 간에요.
\'이거 인 것 같은데 맞나요?\' 라고 확인을 요하는 환자를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글쎄요.. 저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일이라고 생각하는데..
나름대로 환자가 자기 증상을 진단도 해보고 의사 선생님께 확인을 구하면서 그런 말이 나올 수도 있는거 아닌가.. 제가 의사라면 와 환자분 똑똑하시네요~ 라고 칭찬해 드릴 것 같은데 ;ㅁ;
물론 의사 선생님의 진단을 반박하면서 그게 아니라 이거 아닌가요?라고 한다면 예의가 아닐 수도 있겠습니다만 단지 자기 의견을 말한 것 뿐인데..
뭔가 의학이라는 전문분야에 대한 권위의식에 젖어 있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후덜덜 아무튼 저도 어떤 서비스를 받을 때 이것저것 정보를 모아서 많이 알아가는 편인데 병원 갈 때는 조심해야겠군요.
\'저 선생님은 이게 답이라고 하시던데요, 왜 선생님은 이걸 답이라고 하시죠?\' 이게 제가 윗 리플에 단 4번째 줄 내용하고 비슷한 것 같은데 ㅋ 그럼 당연히 불쾌하겠죠..
하지만 위에 드신 사례는 자기가 자가 진단을 내리고 확인차 병원에 갔다고 볼 수 있는데요..
수학 문제도 자기가 다 풀어놓고 이게 맞는지 아닌지 애매해서 자기가 푼 걸 들고 수학 선생님께 충분히 질문하러 갈 수 있는거 아닌가요 ^^
어쨋든,
의사 힘들어 죽겠다는 소리!!
솔직히 배부른 소리죠!!
아니라고요?
가슴에 손을 얹고 곰곰히 생각해 보세요!!
죽는 소리 그만하고...
그리고 저 의사들이 싫어하는 환자유형...저런 유형을 싫어한다는 것은 전부터 많이 들어왔습니다만, 저 역시 의사로서의 권위의식과 관련있다는 느낌을 완전히 지워버릴순 없네요.
솔직히... 죽어라 힘든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_-;;
전 요즘 계속 하루에 4시간 정도 자고 깨있는 시간은 씻고, 통학하고(왕복 40분 정도.), 밥 먹는(점심 저녁 합쳐 대략 40분. 병원 식당에서 얼른 먹고 옵니다. 나머지 점심 시간엔 공부합니다.)시간 빼곤 그냥 전부 다 공부합니다, 강의 중간 쉬는 시간에도 공부하고... 거짓말 안하고 그냥 그렇게 삽니다.-_-;;
글쎄요... 공부량을 말씀하신다면, 그냥 고 3때 괜찮은 고등학교에서 전교에서 3등 이내 권에서 노는 애들 중 머리 좋아서가 아닌, 순수 노력파로 야~ 쟤 되게 열심히 한다-하는 애들이랑 공부량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_- 한가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태어나서 이렇게 공부 많이 해본 것은 처음이라는 것.
위에 님께서 말씀하신 동생분... ... . 저는 아직 본과생이라 잘 모르겠지만 그렇게 지냈다니 정말 부럽군요.ㅠㅠ 도대체 어느 의대랍니까?ㅠㅠ
어떤 서비스 업종이든 개념없는 고객과 개념없는 서비스 업자 둘다 문제가 있는거죠. 근데 예전부터 생각해왔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객보다야 서비스 업자에게 더 강한 도덕적 책임이 부과되야 하는건 당연하다고 봅니다.제가 야간 편의점 알바등을 하면서 고객들에게 온 수모를 당해봤지만..그래도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고객보다는 서비스 제공자에게 훨씬 더 엄격한 친절의식이 필요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솔직히, 고시를 준비해도 이정도는 공부해야하고, 어느 과를 나와도 군대는 가야 하고, 공대나 자연대의 경우 대학원에 진학하는 경우도 많고... ... . 공부량이 많은 것 같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의대만 힘들어 죽어~ 이런 것은 좀 아니라 생각합니다. 학교마다 다릅니다만, 방학이 있는 학교도 많고... ... .
개인적으로 의대 생활이 공부할게 많긴 하지만, 그리고 지금도 많이 정신적으로 힘들긴 하지만, 다른 과도 나름의 고충이 전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약없는 고시 생활이야 말로 힘듬의 정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만.;; 안해봐서 모르겠고.;;
전 잠깐 편입 공부도 해봤는데;; 그것보단 본과 생활이 편하더군요.(비록 공부할 양과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본과 생활이 더 크지만.;;)
고통과 부담 노력이란 건 결국 다 개인적 주관적으로 느끼는 것이니...자신의 입장..그것도 \'현재\'입장에서 생각하기 쉬운게 사람이니.. 후우 딱 정확하게 수치로 나오는 것도 아니고..
열심히 님 동생분의 학교는 아마 공부를 별로 안 하는 학교인가봅니다.
저희학교를 기준으로 본과에서 과외를 한다는건 상상하기 힘든 일입니다.
그리고 레지던트 1년차가 인턴보다 덜 바쁘다는 것과 2년차때부터 공부를 거의 안한다는 사실을 듣고 그 병원좀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가지 말아야 할듯. 아무튼 님께서 밝히신대로 아는대로만 썼다고 하시지만, 다른 많은 의대생들과는 차이가 있는 듯 하네요.
어딘지 모르지만 정말 널럴한 학교군요. 저희학교에서는 수업 끝나고 매일밤 11시~12시까지 공부해도 평균 넘을지 못 넘을지 모르는 상황인데;;
언제부턴가 까마득한 선배분들이 등장하셔서 뭐라 끼어들지도 못하겠네 ㅡ,.ㅡ
다만 연구하기엔 참 좋은듯...서울대 학점 만점 수렴해서 30가까이 되도록 실험실에서 뻐대다가 포닥 몇년하고 겨우 어정쩡한곳 교수직 하나 얻는것보다...그쪽(기초/생명)에 뜻이 있다면 상당히 유리한듯...
과거에는 개원의 메릿이 상당히 컸기때문에 그 외의 진로는 크게 생각을 못했지만 [과거의 영광](이게 상당히 애매한 표현입니다....^^....현 전공의의 기대치와 현 의대생의 기대치는 많이 다를것이라고 생각됩니다...거기서 생각과 의견의 차이가 발생하구요.)에 집착하지만 않는다면 갈 수 있는 진로가 무궁무진한듯 합니다....
이거 참 무의미한 짓...
아직 세상에 쉬운거 없는다는거 모르시는분 계십니까? -_-
사부로님;
오랜만에 들어와보니 댓글이 많이 보이네요.
방금 동생에게 물어보니 사람나름이랍니다.
자기같이 설렁설렁하는애들도 많고 정말로 열심히 하는 애들도 많구요.
하지만 어차피 유급은 정말 공부 안했다 이정도가 돼야 받기 때문에 별로 그걱정은
안하고 학교다녔다고 하네요.
근데 동생말로는 의대생이라면 정말 자기가 열심히 하더라도 아닌 학생들도 많다는걸
다 알거라고 하던데요.
과외 연애 여행.....하기나름 이랍니다.
제가봐도 그래요. 어차피 대학생이 노는건 길어야 2학년까지여야지 정상이죠.,
이이상 놀면 나중에 취직을 못하기 때문에 개념이 제대로 박혀있다면 전부다 의대생들 못지않게
공부할겁니다.
이건 그냥 제 생각이예요. 옆에서 보고, 제가 겪어보면....
원래 사람이 그렇잖아요?
자기가 의대생이건 아니면 뭐 다른 전공을 하던간에 자기가 하는일이 제일 힘들어 보이죠.
무의미한 짓 같습니다.
사람은 나름대로의 고민이 있기 마련이고, 정말 쉬운인생을 사는 것같이 보이는 사람들도 나름대
로 치열하게 노력하고 고민하는게 인간사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