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찬우]찬우가 보내는 쉰번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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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속 남자가 낯설게 보입니다.
학교 가는 것이 행복했고 친구들과 선생님 몰래 피시방에 가는 것을 즐겼던 어린 시절의 내 모습은 사라지고, 그림자가 드리운 모습만이 가득한 거울 앞에 내가 서 있습니다.
나를 볼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고, 나와 솔직하게 얘기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한 번은 이런 적도 있습니다.
그런 솔직함이 싫어 외모를 단정하게 하는 것 이외에는 거울을 잘 보지 않았고, 봐야만 할 때는 나도 모르게 나 자신을 외면하려 했던 때 말입니다.
그동안 누적되어온 삶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을터인데, 거울 속 남자는 삶의 흔적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낯섭니다.
처음부터 그러진 않았을거라 생각합니다.
모든 것이 새롭고 즐거웠음에도 익숙함에 속아 그것의 가치를 무시했습니다.
누군가를 짓밟고, 누군가를 욕하는 것에서 나의 존재감을 찾으려고 했습니다.
어둠을 밝히는 빛이 되어 세계를 빛으로 물들게 만들고, 그 속에서 더 강한 빛으로 나를 드러내지 못했습니다.
도리어 어둠 속에서 더 큰 어둠으로 나를 드러내려 한 것이었습니다.
악마가 되기를 겁내고 부끄러워했어야 했는데, 악마조차 되지 못한 나 자신이 몹시 미웠던 때가 있었던 것이지요.
수험생 여러분
요즘은 종종 거울을 보고 있습니까.
일상에 쫓겨 그럴 시간조차 못내고 있다면, 오늘 밤만큼은 시간을 내서 나를 만나보시길 권합니다.
시간이 임박하면서 혹 정직하기보단 편법과 부정의한 모습으로 이 고귀한 시간을 대하고 있는지 나만의 거울을 보며 돌아봐주셨으면 합니다.
부디 수능 이후에 닥쳐오는 사회적 시선들이 두려워 이 진솔한 시간을 외면하지 말아주었으면 합니다.
내가 정녕 두려워해야할 것은 그런 일시적인 시선들이 아니라, 나의 가슴에 남겨진 '부끄러움'이라는 불편함입니다.
그러기에 두손 모아 바라봅니다.
우리가 본 새벽 하늘의 별이 더이상 바람에 스치우는 것이 아닌, 밤하늘 전체를 비추는 뜨거운 별빛이 되기를 말입니다.
심찬우(심-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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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선생님.
가자 심시티로
지친 심신을 이끌고 심시티로-! -심멘
아아.. 역시 오늘도 심ㅡ멘입니다 ^ ^7
왜 감성을 깨뿌시는거세요 막줄에... ㅋㅋㅋㅋㅋ
심멘
벌써 58일이네요....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심-멘
항상 감사합니다
심-멘
선생님 안녕하세요 이번 해설 강의를 듣고 정말 매력적으로 나껴졌는데 ㅎㅎ 뭐 하나만 여쭤볼게요ㅜ
비문학에서 꼼꼼히 읽는 습관을 어떻게 들이죠? 9월 평가원은 1등급 커트가 나왓는데 틀린 문제들을 보면 사고력 보다는 조금만 더 집요하게 읽을 걸 이라는 문제가 더 많습니다. 지금은 혼자 다시 기출 70퍼센트+ 사설 30퍼센트 비율로 비문학 지문을 공부하고 있고요. 평가원 읽을 때 '모든 글자에 관심을 주자'라는 생각으로 기출을 너무 타이트하지 않게 또 너무 루즈하지 않게 적당한 속도로 읽으며 지문 읽는 연습을 다시 하고 있습니다. 맞는 방향일까요 이게? 제가 독서실 다니는 삼수생이라 여쭤볼 곳이 별로 없는데 아직까지 구체적인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습니다 ㅠ 답변 남겨주신다면 정말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꼼꼼히 읽는 습관은 연습 때 꼼꼼히 읽으면 되지 않을까요..
천천히 깊이 있게 꼼꼼하게
이게 답입니다.
캐스트나 무료강의들로
방향성 잡으셔요
답변 감사합니다 . 오르비 클래스 가입하면 수강할수있는 건가요?
네
심-멘
심메에엔
sim man..
와 이번글 진짜 좋네요
심멘!
심-시티
애들아 가자! 어디로? 극락? 심시티로!
심멘- 꼬두메로 갑시다
*심심*-하다
차누형 사랑해
심ㅡ멘...
심멘
갓차누 차냥차냥 ㅎㅎ
헉 ㅠ벌써 50번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