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남 [492394]

2017-09-10 12:29:44
조회수 1396

윤재남(고백서/대이변 저자) 9모 영어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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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쌤양쌤_17년9모_영어해설.pdf

안녕하세요~

오르비 사이트에서

가끔(?) 거론되는

고백서(고급수능영어백서), 수능독해 Who, 대이변(대학으로 가는 EBS 변형)의 저자

윤재남입니다.


매번 교재만 그냥 떡하니 내놓는 것 같은데요,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교재를 내놓고 나서도 정말 힘들어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최근 그 어려웠던 9평 영어를 해설하면서

도움드릴 수 있는 말씀 좀 드릴 수 있으면

그 간의 성원에 조금이나마 감사를 드릴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곧 제 이름을 걸고 나올 Final 모의고사를 함께 제작한 선생님과

주거니 받거니 '만담 형식'으로 해설을 만들어봤습니다.

아무쪼록 유용하게 활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총 25페이지 분량인데요, 파일 첨부하니 필요한 거만 출력해서 보셔도 됩니다.

다음은 그 일부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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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정답 및 해설] ➀

윤쌤:햐~ 제가 인강에서 세 분의 강의를 봤는데요. 이 문제를 어떻게 해설할까 하고요. 뭐랄까요? 아이들의 현실적 눈높이 때문인 것인지 아니면 강사 스스로의 눈높이 때문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두루뭉술하게 설명하더라고요. 특히 빈칸 다음 in favor of ~ 부분.


  홍대 하면 젊음, 젊음 하면 홍대입니다. (그래서 저는 못... 안 갑니다.) 정체성이 확고해야 마케팅하기에도 좋지요. 한국의 젊음을 확인하고 싶다? 홍대로 갑니다. 거기에 젊음이 진짜 있건 없건 간에. 그런데, 빈칸은 이런 강한 정체성의 단점에 대한 부분에 있잖아요. 이 글 역시 33번처럼 예가 없어요. 한글 해석 보시면 좀 이해되시나요. 제발 글을 읽을 때 한글로 옮기지 마시고, 머릿속에 그림을 그리세요. 예를 만들어요. 특히 이런 글은 예 만들기도 어렵지 않잖아요. 제가 어촌에 사는 어부에요. 저희 집안은, 저희 동네 사람들도 대대로 어부였어요(place identity is tied to a particular industry). 우리 어촌 마을요, 정말 좋은 곳이에요. 전 이 마을에서 계속 어업을 하며 살 거에요(feel strongly attached to the definitions of place that stem from involvement in that industry). 워낙 아름다운 곳이라, 천만 관객을 동원한 어떤 영화의 배경이 되기도 했어요. 그래서인지 국내외 관광객들이 몰려와요. 누가 저보고 펜션 사업을 하래요. 어촌 체험 사업을 하래요(one based on a tourism industry). 근데, 전 싫어요. 전 어부라니까요. 제 일을 사랑해요. 요즘 외지인들이 너무 많아져서 이 곳 마을 분위기가 흐려졌어요(resent the invasion of outsiders who they believe are different and challenge their common identity). 이러다 점점 우리 마을의 정체성이 사라지면 어쩌지요(they sacrifice what is unique and special about their place) 등등.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하지요. 답은 ①. 33번보다는 쉬웠나요. ④ 그 장소로부터 자신을 소외시킨다, 거리를 둔다는 완전 반대지요.

  근데, 위에서 얘기한 두루뭉술은 바로 그 다음이에요. in favor of ~를 지지하며, ~를 옹호하며.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전치사에요. ‘관광산업에 기반한 정체성을 옹호하며’ 때문에 ④ 아니에요. ①은 모순 아니에요. 바로 여깁니다. 많은 분들이 in favor of 앞에서 끊어서 해석해서 이런 모순 아닌 모순이 발생한 거지요. 원래는 이거지요. resist + 목적어 [losing that identity in favor of one based on a tourism industry]. lose A in favor of B: B를 원해서 A를 잃어버리다. 이것에 저항한다는 얘깁니다. 그런데, 제가 본 3명의 강사는 이것을 확실하게 설명해주시지 않더라고요.


양쌤: 역시! 우리 윤쌤 클라스! 아시다시피 저희 사는 동네가 관광지라 저를 비롯한 우리학생들은 34번의 정답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영어는 2동작을 전치사구로 나타내는 표현이 많은데요. in favor of 잘 지적해주셨습니다. 내용이 좋아 제가 항상 외우고 있는 지문이, A female toad listening to male love calls scorns the tenor in favor of the bases. (테너소리를 배척하고 베이스를 좋아한다) 또 at the cost / expense of ~의 대가를 치루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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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윤쌤&양쌤의 9평 총평 및 제안


“점수가 폭락했다. 네 문제가 뭔 줄 알아?”


   네 공부량이 적다는 거야. 엄청. 너의 게으름과 무지를 탓하는 게 아냐. (물론 일부는 그런 말 들어야 하겠지만.) 일단 내 말 먼저 들어봐 줘.

   나는 재종반에서 강의해. 똑같은 강의실(환경)의 똑같은 반(비슷한 영어실력과 재능)의 학생들을 만나는데, 작년 아이들과 올해 아이들의 모습은 완전 딴판이야. 이 맘 때쯤 작년 아이들은 EBS를 다 끝냈어. N회독은 기본이었어. 변형문제집도 몇 권씩. 그것도 모자라 고난도 문제집은 필수였지. 올해 아이들 알잖아. 오늘 영어 수업 진도가 어딘지도 몰라. 영어 시간마저 아까워 내 눈을 피해 혹은 나의 묵인 아래 다른 과목 공부를 하기도 해. 절대평가 때문이야. 90점, 혹은 80점만 넘으면 되는데.

   공부량이 적은데 9월 모평은 최근 몇 년간의 시험 중 가장 어려웠어. 그럼 점수 폭락은 당연한 거 아냐? 시험이 쉬울 때는 ‘90(80)점, 그거 못 넘기겠어?’라는 생각 했겠지. 시험에 따라 90(80)점이 안 될 때가 있었을 거야. ‘에이, 이건 예외적 현상일 뿐이야. 곧 90(80)점을 회복할 거야.’ 혹은 ‘에이, 80점 되도 큰 지장 없어. 영어에 쏟을 노력을 국어·수학에 돌려 그 쪽에서 올린 점수로 영어 점수를 만회하는 게 합리적이야.’ 이런 생각도 들었겠지. 이제 9모. 시험이 정말 어려웠어. 이제 그 80점도 불안해지는 점수를 받은 거지. 최저등급도 못 맞춰. 눈앞이 캄캄해. 그런데, 9월이야. 몇 달 며칠 남은 거야? 국어·수학·탐구 해야 하는데, 시간이 없는데.

   

“그래도... 이대로 끝낼 순 없잖아.”


각자의 상황과 처지가 다 다르니 일괄적으로 얘기하지 않겠어.


(1) 늘 성실하게 공부한 수험생: 공부든 뭐든 기본에 충실한 사람이 성공하더라. 주변의 말과 분위기에 취하지 않고 묵묵히 걸어왔던 너, 반드시 성공할 거야. 이번 시험도 선방했겠지만, 혹 한두 발 뒷걸음쳤다 하더라도 스스로를 믿고 계속 정진할 것. 남은 기간 EBS 주요지문의 ‘내용이해’에 방점을 찍고, 약한 유형은 비연계교재로 미니모의고사(시간 정해놓고 몇 문제씩 몰아서 풀기)를 치룰 것.

   

(2) 90점 이상의 점수를 유지해온 학생: EBS 학습을 많이 안 했으면서도 이렇다? 기본영어실력이 뛰어난 것이므로 남은 기간 EBS (변형) 교재를 문제가 아닌 지문 위주로 접근하기를 추천.

   

(3) 90점대에서 80점대로 떨어진 학생: 수능완성 진도를 다 못 끝내서 수능완성 변형조차 비연계로 느껴졌고 이것이 성적으로 연결된 학생이 많았을 것 같아. 수능완성 진도를 9월내에 끝낼 것. 즉, 마음만 급하다고 들입다 모의고사만 풀지 말라는 것. 풀더라도, 대충 푼 모의고사 3권보다 제대로 학습한 모의고사 1권이 훨씬 효과적임을 잊지 말 것. 10월 이후는 EBS를 총정리(중요 지문 위주로만, 다 볼 생각하면 영어 전체는 물론 다른 과목도 망침)하되 연계:비연계의 비율을 5:5에서 3:7로 늘려가며 영어 자체에 집중하기 바람.

   

(4) 80점대에서 계속 맴도는 학생: 반드시 90점대로 올라가겠어라는 의지를 갖는 경우가 소수이고, 80점대에 큰 불만이 없어, 어떻게 요행으로 90점대가 되면 나쁘지 않지 이런 소극적인 마인드를 가진 학생이 많다는 게 현실. 의지와 현실, 다른 과목과의 시간 안배를 냉정히 고려해서 영어 시간을 늘릴 것. 한편, 가장 안타까운 경우는 정말 열심히 노력하는 데도 80점대일 때. 어쩌면 이번 시험의 난이도를 고려해볼 때 선방인 경우일 수 있음. 빈칸(장문), 삽입, 순서 3가지 유형에서 지금보다 2~3문제를 더 맞혀야 원하는 점수대가 될 수 있음. 나라면 이 3가지 유형에만 1달 투자하겠음.

  9모 때문에 숙제가 하나 더 생김. 최근에 뚜렷해진 현상인데, 대의파악이 어려워졌음. 대의파악 틀리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김. 이번 수능도 분명히 어려울 것. 왜? 간접연계니까. 어떻게 대비를 해? EBS를 봐도 대비가 안 되는 걸. 남은 기간 다음 3단계로 공부할 것. 1단계, 선택지 분석. 선택지 간 차이가 구별 안 되는데 어떻게 정답에 대한 확신이 서겠음. 2단계, 선택지 읽고 지문 추론 훈련. 답선택지를 먼저 읽고 내가 예상하는 글과 실제 지문이 일치하는지 확인. 3단계, 내가 푸는 모든 문제(어법, 어휘, 순서, 삽입)의 주제·요지 확인.

   

(5) 무조건 80점대여야 하는 학생: 무조건이라면서, 공부는 왜? 틀리지 말아야 할 유형을 틀린다. 혹은 시간을 줄여야 하는 유형에서 시간을 줄이지 못한다. 기껏 도표와 일치 문제를 틀리면 다른 유형 공부 수십 시간이 날아가는 것이다. 반드시 맞히는 문제를 늘려야 한다. 어법? 맞혀라. 수일치, 동사와 준동사, 관계대명사와 접속사 등 나오는 게 정해져 있다. 장문 제목? 맞혀라. 제목 공부 얘기는 (4) 참조. 복합 문단, 그 긴 지문에 그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2문제 맞히기에 만족? 절대 안 됨. 심지어 순서·삽입도 ‘내 전략’이 확고하면 난공불락의 유형이 결코 아님. 내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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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재남 · 492394 · 17/09/10 12:32

    파일이 잘 안 올라가네요. 곧 수정해서 올리겠습니다. 죄송...

  • 연의문머니 · 698979 · 17/09/10 12:39

    감사합니다! 올해 고백서도 잘 풀고 있습니닿ㅎㅎ

  • 윤재남 · 492394 · 17/09/10 12:40

    제가 감사하지요~ ^^ 어~ 근데, 올해 고백서'도'... 작년부터요? 좀 많이 다듬었는데, 만족하시던가요~

  • 연의문머니 · 698979 · 17/09/10 12:44

    아..ㅋㅋ작년부터 한 건 아니고 올해판 나오기 전에 작년거도 풀어봐서요ㅎㅎ 겹치는 건 복습용으로 풀고 바뀐건 색다른 느낌으로 좋아서 매우 만족합니다

  • 윤재남 · 492394 · 17/09/10 12:47

    그저 감사드릴 따름입니다~ ㅠ

  • bitbyte · 602761 · 17/09/10 12:44

    34번에 5번 선지가 정확히 왜 틀린건가요? ㅠ 이해가 잘 안되네요

  • bitbyte · 602761 · 17/09/10 12:45

    제가 질문 글 올린게 있는데 내용을 그대로 옮깁니다.

    34번에 1,5번 고민하다가 5번 썼는데요, 저는 시험장에서 풀때 두 선지가 비슷한 의미라고 생각하고 고민했는데 선지분석하신거 보니 5번은 지문과 반대라고 써져있어서 질문드립니다. 
    5번 선지를 빈칸에 넣었을 때, 
    관광산업에 기반한 one에 찬성하여 that industry의 이익을 거부한다. 라고 되는데, 아마 제가 틀린 이유가 in favor of 이하가 industry를 수식해서 관광산업에 찬성한 그 산업의 이익을 거부한다 라고 해석해서 틀린거 같은데.. 이렇게 해석하면 안되나요?

  • 윤재남 · 492394 · 17/09/10 12:50

    영어 독해에서 상수와 중수를 구별하는 것 중의 하나가
    대명사/지시사를 얼마나 엄밀하게 이해하고 넘어가느냐입니다.
    남은 기간, 정밀 분석을 할 경우에는 대명사/지시사에 주목해보세요.
    아마~ 순서/삽입에서도 큰 효과를 보실 겁니다.

  • 윤재남 · 492394 · 17/09/10 12:49

    그 산업의 장점을 거부하다,
    그 산업이 뭘까요?
    제가 든 예시에 따른다면
    어업을 거부한다.
    이건 4와 다를 바 없네요~

  • bitbyte · 602761 · 17/09/10 14:44

    답변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5번을 빈칸에 넣을 시에, 바로 뒤에 tourism industry가 있는데 이걸 that industry로 볼 수는 없나요? 반대로 that이 지칭하는것이 tourism이 아니라는 근거는 어떻게 잡을 수 있을까요? that을 tourism으로 보고 in favor of를 industry를 수식하듯이 해석하면,
    그들은 투어리즘산업에 기반한 one에 찬성한 그 산업의 이익을 거부할 수도 있다.
    이것도 말이 되는거 같아서요..
    그리고 이 문장에서 one은 무엇을 받는 대명사인가요?

  • 윤재남 · 492394 · 17/09/10 16:21

    정관사 부정관사에도 주목해 주세요.
    애초 특정 산업과 긴밀히 연관된 지역을 얘기하고 있어요.
    that은 앞 문장에서 찾아야지요.
    관광 산업(a tourism industry)은 나중에야 등장하지요.
    여기서 one은 정체성 an identity를 받는 대명사입니다.

  • 고대를학수고대 · 553504 · 17/09/10 12:49

    오오!! 대박퀄!!! 감사히 잘보겠습니다~!

  • 윤재남 · 492394 · 17/09/10 12:51

    감사합니다~ ㅎ

  • 윤재남 · 492394 · 17/09/10 12:52

    아~ 파일 수정해서 올렸습니다~~

  • 고대를학수고대 · 553504 · 17/09/10 13:07

    간만에 글올리셨네여...ㅋㅋㅋ 쌤글 잼잇어여! 글좀 자주 올려주세여! ㅋㅋ

  • 윤재남 · 492394 · 17/09/10 14:43

    제가 좋은 책으로 찾아오는 게 그나마 이 사회를 위한 일 아닐까요? 여하튼 노력해볼게요~ ㅎ

  • 고대를학수고대 · 553504 · 17/09/10 14:53

    네! 이번에 모고나오나요? 후배들한테 추천해주께요!!

  • 윤재남 · 492394 · 17/09/10 16:21

    감사~

  • Zln6wphBzvWdKE · 614416 · 17/09/10 14:57

    해설이 이해가 잘 되네요!!! 해설지 첫장에 있는 새로운 모의고사 준비하시는 것 같은데 꼭 풀어보고 제대로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해설 감사합니다ㅎㅅㅎ

  • 윤재남 · 492394 · 17/09/10 15:49

    감사합니다!!! 좋은 결과 있으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