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56666 : 니체] 28살, 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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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출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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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둘째 주, 일요일
한 달에 1번은 휴일에 근무한다
결론적으로 나는 직장을 다니면서 의대를 갈 것이다
라는 1도 없는 가능성과 오만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내가 미친 놈이라는 걸 잘 아는 사람들은 헛소리로 치부하였지만
걔 중의 서넛은 '진짜로 미친 놈이라서 갈 듯 ㅇㅇ' 라며 믿어버렸다
"잘 다니던 직장 때려치고 OO가 수능 공부해서 의대갔데."
는 본인의 실력에 자신이 있을 때 하는 소리지
나처럼 노베이스에서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실패하였을 때 오는 데미지가 너무 크다
잘 다니던 직장을 왜 때려치는가? 부터 문제이기 때문이다
내가 직장을 다니면서 수능을 공부하겠다! 라고 생각한 가장 큰 이유는 '돈' 이다
돈이 없다, 쪼달린다, 책을 못 산다, 강의를 못 듣는다, 마음이 조급하다, 그리고 실패한다
그 얼마나 슬프고 애잔하고 결국에는 마침표 뿐만 아니라 쉼표도 찍지 못하는 도전인가
걔 중에는 쫄쫄 굶으며 속세와의 연을 끊고 성공을 이루어내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 사람의 마음 속에는 잃었던 감정들을 보상받고자 하는 욕심이 자라날 것이다
나는 그렇게 마이너스로 가득찬 감정으로 공부하고 싶지 않다
학생 때는 생각하지 못했던 재수를 지금 생각할 수 있는 것도
경제적으로 자립하여 쥐었던 돈을 내게 투자할 수 있는 권한이 있기 때문이다
공부가 부족하면 책을 더 사고, 인강을 결제하고 들으면 된다
간단하다, 아깝지 않다, 스트레스 받지 않고 실력으로 쌓여질 것이다
그리고 다음 달에 월급은 다시 또 들어온다, 굳.
또 하나의 이유는 희소성이다
28살의 노베이스 문과출신 직장인이 일하면서
의대를 갔다는 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다 (불가능해서 없을지도)
여튼, 가게 되면 사람들은 '뭔가 특별한게 있을거야!' 라고 생각할 테고
그걸 노리고 나는 책을 내서 돈을 번 다음 등록금으로 쓸테다
이 얼마나 불순하지만 현실적이며 학구적인 생각인가 라고 상상해본다
이러한 이유로 나는 직장을 다니면서 수능을 공부할 것이다
라고 얘기는 하지만 내년 3월 모의평가를 치고서
점수가 바닥이거나 되려, 될 것 같은 높은 점수를 받으면
직장 때려칠지도 모른다, 깔깔
내가 이렇게 자신감이 있는 이유는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돈이 있나요? 시간이 많나요? 집이 잘 사나요? 아니지 않아요? 라고 물으면
단호하게 '예! 다 없습니다만?' 이라고 말할 자신이 있으며
'그런데 똑똑해지는 방법을 찾은 것 같은 느낌?' 이라고 대답해 줄 수 있다
그게 무엇인가요? 니체님, 알려주세요! 라고 물으신다면
제가 수능을 보고 의대가서 증명이 된 다음 '책'에서 찾아주세요
라고 말씀드리고 싶다(영악함)
이론적인 것은 무익하고 불필요할 뿐이다.
- 디오게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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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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