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의 제가 왜 실패했는지를 고민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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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작년 9월모의고사를 기점으로 , 실력이 완성됬다고 느껴질정도로 9월평가원을 포함한 이후 사설 , 교육청 모의고사에서 문과 0.5퍼 안에드는 성적을 받았습니다 .
9월 평가원성적이 백분위로 100 98 93 97 96 으로 , 국어가 원점수 98에 표점이 138이라는 깡패점수로 그당시 누적백분위로 0.35퍼센트 , 모의지원결과 경희대 , 가천대를 제외한 모든 한의대에 적정~안정수준으로 지원할 수 있는 성적이였습니다 , 그 이후에 본 사설이나 교육청에서도 비슷한 점수를 받았고요 . ( 몇몇 사설에서는 영어때문에 백분위가 조금 떨어지기도 했지만 )
그런데 전 수능날 백분위로 98 93 92 97 94 라는 어떻게보면 처참할 수도 있는 성적하락을 맛보고 , 지금의 학교에 오게됐습니다 .
그당시에는 수능날 당시 멘탈이 안좋아서 , 운이 없어서등의 이유라고 생각을 했지만 , 다시 생각해보니 실패할만한 행동을 많이했던것같습니다 .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자만이였습니다 , 저 스스로 잘한다는 자가당착에 빠져버린거죠 , 공부시간이 급격하게 준건 아니지만 , 너무 어려운문제들만 파고 본질적인것을 놓치면서 스스로 잘한다 잘한다 넘어가곤했죠 , 또한 오르비등 공부이외의 행동을 하는 시간동 크게 늘었으면 , 수능 직전 ( 1~ 2주전 ) 부터는 멘탈관리를 한답시고 학원을 일찍나와 친한친구와 카페에서 책을펴놓고 수능이후에 할것들을 떠들며 시간죽이는 날도 꽤 많았던걸로 생각합니다 .
작년의 제가 이런 행동들을 경계하지 않았던것은 아닙니다 , 분명히 마음속으로는 위에 서술한 행동들을 피할려고 생각했습니다만 , 계속되는 모의고사에서의 높은 점수는 이러한 저에게 조금은 편하게 해도 괜찮다는 착각을 주었고 , 결국 이러한 자가당착에 빠져 스스로 자멸한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
이번해 수능을 한번 더 보게된 저로서는 오히려 이런 자명한 실패의 이유를 발견한것이 다행이라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 고치면 되니까요 .
이번해 결심한게 몇가지 있습니다 , 첫번째로 9월이든 그 외 사설이든 모의고사점수에 절대 일희일비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 작년에 얻은 가장큰 교훈중 하나는 '수미잡'입니다 , 수능은 정말 모의고사들과는 본질적으로 다른시험인것같아요 , 모의고사점수와 수능점수는 완벽한 독립시행이란걸 느꼈기에 , 잘보든 못보든 모의고사에 휘둘리지 않을 생각입니다 , 그저 잘보면 내 공부방향이 틀리지않았구나 정도로 , 못보면 이과목은 어떻게 보완해야하겠다 정도로만 생각하는게 가장 좋을것같습니다 .
두번째로 수능이 끝날떄까지 학원의 관리에 최대한 맞춰 , 수능전날까지 풀어지지않고 규칙적으로 공부하는 것입니다 , 반수를 시작하는 지금은 의욕이 넘치지만 , 사람이란게 9월이후 날씨가 선선해지고 , 수능이 다가오는게 느껴지면 풀어지게 되더라고요 . 이번에는 꼭 학원의 관리일정에 맞춰 꾸준하고 성실하게 수능 전날까지 제가 해야할 것들을 정리해서 해 볼 생각입니다 .
세번째로 , 열심히하되 ' 절박 ' 하게 준비하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 작년의 저는 경희대 한의대라는 목표에 너무 심취하여 , 만약 내가 경희대한의대에 진학하지 못하면 실패한 것이라는 어리석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 목표는 높게잡되 목표는 목표일 뿐 , 단순한 성적향상을 목표로 하는것이 심리적으로 훨씬 나을것 같아 , 이번해에는 작년보다 향상된 성적을 받아 한의대에 원서를 지원하는 현실적인 목표를 위해 공부할 것입니다 , 작년의 절박함은 저에게 과민성대장염등 여러 신체 , 정신적으로 좋지않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 이번해에는 성실하고 담담하게 , 혹은 초연하게 ? 준비해볼생각입니다 .
위에 서술한 고칠점들을 고치기만 한다면 , 작년 모의고사성적으로 미뤄보았을 때 이번해 제가 한의대에 진학할 수 있는 포텐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 그래서 시작한 반수고요 .
정말 묵묵히 기계처럼 수능전날까지 꾸준하게 준비한다면 , 분명히 성공할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 담담하게 오르비에 글로 정리해보니 제 생각도 조금 더 잘 정리되는 기분이네요 , 수험생여러분이 있다면 이글을 읽고 공감하실 수도 있고 무언가 깨달음을 얻어가실 수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 부디 꿈이있는 모두에게 행복한 겨울이되면 좋겠습니다 , 열공하세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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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좋은 경험, 좋은 말인데.....문제는 아주 소수 제외하고 대부분은
"당해봐야" 깨닫는 다는게...
그렇죠 사실 제가 느낀결과 상위권들에게는 '자만'이라는것이 정말 무서운것같습니다 , 본인도 모르게 잠식되는거거든요 정말로 ..
이번에는 직접 당해봐서 느낀게 있는만큼 꼭 잘 준비해볼려고합니다 , 항상 도움되는말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벨로님 :) .
글정말 잘읽었습니다 ! 보다가 궁금한점이생겨서 그런데 질문좀드려도될까요?
이제봤네요 쪽지주세요 ㅎ
정말 공감가는 말들이네요
글쓰신분 생각이 깊은분인것같고.
생각한대로 잘끌고나가서
올해 대박나지마시고
한치의 오차도 없이 노력한만큼 그대로 결과에 나타나실거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건승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