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문제만 틀려도 2등급 이하로… “실력이 아니라 컨디션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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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의 출제 경향을 보여준 6월 모의평가의 후폭풍이 거세다. 이번 시험은 역대 수능과 비교해도 가장 쉬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정부 방침대로 EBS 연계율 70%와 영역별 만점자 1%를 지키려고 노력했다”고 밝혔지만 수험생들은 조그만 실수 하나로 등급이 바뀔지 모르는 상황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물 수능’ 가능성에 비판 잇따라
모의평가 이후 평가원 홈페이지에는 쉬운 수능을 비판하는 글이 400개 이상 올라 왔다. “수능이 EBS 내신 시험이냐”는 비판과 함께 대책을 요구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누리꾼 신모 씨는 “개념 상실 출제였다. 언어 영역은 듣기를 제외하고 40분이면 다 풀고도 시간이 남을 정도로 쉬웠다”고 말했다. 윤모 씨도 “학교에 수리 만점자가 200명이 넘는다. 실수로 한두 개 틀린 애들이 대부분이니 시험이 아니라 컨디션 테스트다”라고 했다.
김모 씨는 “고3이나 재수생들한테는 인생이 걸린 문제인데 여러 인생을 망치고 있다. 어차피 상대평가인데 실수 한두 개로 19년 인생 망치는 것보단 차라리 어렵게 내서 서열을 매기는 게 낫다”고 지적했다. 최모 씨는 “수능을 쉽게 출제하는 건 공교육 강화 방안이 아니다. 사고력을 평가한다는 수능의 본질까지 왜곡되고 있다”고 말했다. “평가원은 힘이 없다. 장관이나 청와대에 요구해야 한다”며 국민신문고에 항의하자는 제안까지 나왔다.
교사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서울 A고 교사는 “전에도 EBS 교재를 활용했지만 이제는 학생들이 EBS만 보면 된다고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실수하면 큰일 난다는 걱정도 많다. 이래저래 학교 수업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광주 B여고 교사는 “수능이 로또처럼 되면서 수능만 믿다가는 큰코다칠 것 같다고 본 학생들이 수시에 관심이 많아졌다. 하지만 지방은 비교과영역과 서류 준비에서 서울 학생보다 상대적으로 열악해 걱정된다”고 했다.
학원가도 쉬운 수능에 반대하는 분위기. 이번 모의평가처럼 수능에서 EBS의 체감 연계율이 높으면 매출에 타격을 본다고 우려한다.
어느 인터넷 강의 사이트는 홈페이지에 근조 표시를 달고 ‘수능은 죽었다’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렸다. “책상 앞에서 인내하고 있는 이 나라 미래에게 ‘사소한 실수 하나가 인생을 결정한다’는 메시지를 어떻게 내릴 수 있겠느냐”는 내용이다.
○평가원은 당초 방침 유지키로
논란이 계속되자 평가원은 7일 성태제 원장 명의로 답변서를 공개했다. 그는 “하나의 시험을 70만 명에게 실시하다 보니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어 유감”이라고 밝혔다.
시험 난도에 대해서는 “출제진이 의도한대로 출제됐고 기대한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9월 모의평가나 수능 출제의 기본 방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가원은 채점이 끝나기 전까지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겠다고 했지만 모의평가가 역대 어느 수능보다도 쉬웠다는 데는 일선 학교와 학원가가 모두 의견을 같이한다. 최근 5년간의 수능을 놓고 보면 2007학년도와 2010학년도가 쉽고, 2009학년도와 2011학년도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2007학년도 수능은 수리‘나’ 만점자가 1.76%, 외국어 만점자가 1.02%로 최근 5년 중에서 가장 많았다. 당시 대입에서는 중상위권이 두꺼워지면서 탐구영역과 논술이 성패를 가르는 요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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