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노베를 응원하며 (부제: 이 패턴만 바꿔도 노베는 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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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영포자 지도 전문 영어 강사 Good day Commander입니다.
원래대로라면 수업을 하고 있을 시간입니다만 이번 수업은 펑크가 난 관계로
얼마 전부터 써보고 싶었던 주제로 해당 글을 짧게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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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저는 제 분야 특성상 노베이스 학습자들을 많이 상담하고, 또 많이 봅니다.
물론 개중에는 유베이스인 분들도 계시고,
영어'만' 노베이스인 분도 계시고, 국어&영어가 모두 노베이스인 분들도 계시며
그냥 전과목이 극노베이스인 분도 계십니다.
이처럼 많은 분들을 상담하다 보니
소위 '노베이스'라 불리는 분들이 많이들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면면들을 보게 되었고,
이를 통해 "많은 노베이스들이 이런 모습들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으므로 이런 부분들을 개선해 나가면 노베이스를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본 글을 게시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만약 본 글에서 언급된 내용 중 일부가 본인의 모습과 겹쳐 보인다면,
꼭 이번 기회에 그런 부분을 바꾸고 개선하여 노베이스를 벗어나실 수 있길 바라며, 그리고 어려움 속에서도 꿈을 쫓는 노베이스 여러분들이 좀 더 의연한 마음으로 수험생활을 해 가시기를 바라며..
이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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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어(정확히 말하면 독해력)가 약한 분들
저는 상담할 때 '어릴 때 책 읽어보셨느냐', '현재 국어 등급이 어떻게 되느냐'를 반드시 물어봅니다.
왜냐하면 공부를 떠받치는 두 기둥이 언어지능과 지각추론능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언어지능, 다시 말해 독해력이 부족하면 국어는 물론이거니와 영어, 사탐 등의 전반이 우르르 다 무너집니다.
그러니 영어가 노베이스인데 국어도 노베이스라면,
국어 공부도 꼭 같이 하셔야 합니다.
이런 분들은 영어만 판다고 답 안 나옵니다. 영어와 국어 같이 파셔야 합니다.
이때 독해력은 보통 '문학' 파트보다 '비문학' 파트와 연관이 많으니
비문학 기출 지문 분석이든, 꾸준한 독서든, 독해력을 함양하시기 위해 많은 노력을 들여주시길 바랍니다.
(수능까지 아직 시간이 충분히 남은 분들은 나이가 어릴수록 꾸준한 독서도 꼭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독해력이 공부에 미치는 영향이 정말로 지대합니다.
국어가 안 되는데(5-6등급 이하. 6등급 이하부터는 정말 어려워집니다) 영어 1-2등급 받으시겠다는 것은 롤이라는 게임에 비유하면 탈진 걸린 채로 라인전하고 한타하겠다는 것과 똑같은 소리입니다.
2. 본인의 수준에 맞는가와 별개로 일단 양이 적은 것들만 찾는 분들
노베이스 분들은 볼륨이 작은 커리큘럼이나 강의를 찾는 경향이 많습니다.
왜일까요? 마음이 조급하기 때문입니다.
저라고 왜 모르겠습니까?
남들보다 시작이 늦은 만큼, 더 빨리 진도를 빼고,
더 많은 문제를 풀어야 겨우 남들을 뒤쫓아갈 수라도 있지 않겠습니까.
아마 그런 생각을 가지셨기 때문에 그런 선택을 하시는 것이겠죠.
하지만 대부분의 볼륨이 적은 강의나 커리큘럼들은 중위권 이상의 학생들을 위해 초점이 맞춰진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노베이스가 그런 강의를 듣게 된다면, 듣다가 낙오하게 되거나, 근성으로 완강을 해도 크게 얻어가는 게 없겠죠.
이처럼 자신의 수준에 맞지 않는 강의를 듣고 시간은 흘렀는데, 정작 얻어간 게 없어 학습 성취도는 그대로 머물러 있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노베이스 기준 최악의 시나리오입니다.
보통 '뭔가 공부를 하긴 했는데 그동안 뭘 한 건지 도무지 모르겠다'라는 반응이 여기에 들어갑니다.
이런 상황만은 피해야 합니다.
구체적인 예를 든다면,
대표적으로는 영포자가 워드마스터 2000부터 단어학습을 시작하는 게 여기에 속한다고 볼 수 있겠네요.
단순히 학습 순서가 안 맞아서 영포자한테 워마 2000을 보지 말라는 게 아니라,
영포자가 워마 2000부터 보게 되면 정말 많은 에러사항이 생기기 때문에 이것부터 보지 말라는 거거든요.
다만, 본인의 수준에 맞는 압축강의(예: 수포자를 위한 중등 개념 압축강의)가 있다면 그걸 듣는 건 좋은 선택지 중 하나가 될 수는 있겠습니다.
제 말은 무분별하게 '난 일단 시간이 없으니까 빨리 끝나는 걸 들어야지' 같은 태도를 취하지 마시라는 겁니다.
3. 하나를 제대로 끝내지 못하고 이리저리 유목민 생활을 하시는 분들
저는 이걸 '커리큘럼/강사님 소믈리에'라고 반 농담삼아 표현하는데,
어떤 강사/커리큘럼이든 그냥 조금 하다가 갈아타고를 반복하는 겁니다.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끝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요.
이런 분들은 시간만 흘러가고 정작 자신의 수준은 제자리걸음뿐인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자신의 수준에 맞지 않는 강사님이나 커리큘럼을 끝까지 따라가서는 안 되겠죠.
하지만 그 이유가 정말 자신이 얻어갈 게 없어서인지, 아니면 그냥 하다가 뭔가 좀 그냥 그래서 '더 좋은 강사님/커리큘럼 어디 없나~?'하고 찾아다니는 건지 스스로 잘 분간하시라는 거죠.
실속 없이 시간만 다 흘러 어느 순간 수능이 코앞으로 올 겁니다.
4. 무리한 생활 패턴으로 계획을 짜시는 분들
하루 5시간 자면서 공부한다거나 & 하루 14시간 공부하겠다고 계획표 짜시는 분들이 여기에 들어갑니다.
여러분들의 절박함과 강인한 의지를 결코 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지만,
체력(건강)과 정신(의지)은 유기적 관계입니다.
여러분들의 정신이 아무리 강인해도, 몸이 축나면 결국 정신도 무너지게 됩니다.
수능에 있어 몸과 정신의 건강은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정말 정말 정말 중요합니다.
단순히 그런 생활을 하면 건강이 나빠진다는 맥락이 아니라,
몸 건강이 무너지면 멘탈이 쪼개지고,
멘탈이 쪼개지면 절대 수험생활을 제대로 보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수험생활 하면서 건강 챙겨라, 운동 하라는 말이 나오는 겁니다.
여러분들이 하루에 14시간씩 한 달을 공부하고 번아웃&슬럼프 와서 나가떨어지는 것보다, 건강 챙겨가며 하루 8시간씩 석 달을 공부하는 게 결과적인 공부시간은 훨씬 더 많다는 단순하지만 틀림없는 사실을 꼭 명심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하루 14시간 공부는 이상론일 뿐입니다.
강사 생활을 하며 직접 가르친 학생이든 커뮤니티에서 본 학생들이든 직접 상담해 본 학생들이든
그런 공부량을 몇 달 내내 정상적으로&제대로 소화해 내는 학생을 본 기억이 없습니다.
그건 공부가 아니라 그냥 스스로의 멘탈을 스스로 쪼개는 행위입니다.
14시간 공부해야지 → 너무 힘들어서 멍때리기&집중못하기&어떻게든 편법으로 겨우겨우 시간만 채우기 →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그만두고 아 실패했어! 나는 왜 이럴까 (반복)
애초에 무리한 목표를 설정하고 좌절하는 것보다, 도달이 가능한 목표를 단계적으로 설정하고 그걸 이루는 성취감을 얻어가는 게 장기적으로는 더 수험생활에 유리하다는 사실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5-1. 공부가 아니라 마음의 안정을 취하셔야 할 것 같은 분들
간혹 보면 "어.. 이분은 내가 아니라 상담사나 의사 선생님을 찾아가셔야 할 것 같은데", "왜 공부를 하고 계시지? 이 분은 지금 공부가 아니라 휴식이나 마음의 안정을 취하셔야 할 것 같은데." 싶은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예를 들면 심한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을 겪고 계신다거나,
어려운 가정환경이나 학교 문제를 겪는 등의 이유로 심신이 지친 분들인데..
이런 경우 공부 자체에 영향을 주는지라 본인이 공부에 가지고 있는 미련이나 집착과 별개로 애초에 정상적인 학습을 해가기가 어렵습니다.
대학으로 '성불'하지 못하고 대입 바닥을 오랫동안 떠도시는 분들도 여기에 속하시는 경우를 왕왕 보고요.
이러한 '위태로운' 분들은 대입에 미련을 가지시는 것도 정말 십분 이해는 되지만
어차피 수험생활을 버틸 수가 없습니다..
이런 경험을 해보셨거나, 이런 길을 걸어보신 적이 있는 분이라면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지금 당장 그러한 상황 속에 계신 분은 제 말을 납득해 주실지는 모르겠군요.
저는 이런 분들에게는 지금 공부가 중요한 게 아니라 휴식과 안정이 더 중요하지 않느냐고 조언을 드리는 편입니다.
우리는 각자의 행복을 위해서 살아가지, 대학 그 자체에 진학하기 위해서 살아가는 건 아니니까요.
그래도 꼭 공부를 하셔야겠다면 적절한 치료와 휴식, 그리고 공부를 같이 균형을 맞춰가며 병행하셨으면 좋겠습니다.
5-2. 멘탈이 유약한 분들 (결과가 보장되지 않는 상황 자체가 힘들고 괴로운 분들)
노베이스 분들을 보면 다음과 비슷한 경우가 많습니다.
'아 근데 제가 지금부터 공부해도 2등급은 받을 수 있을까요..?'
위와 같이 어떤 결과가 '보장'되지 않으면 '의욕'도 생기지 않는, 그런 상황 자체를 멘탈적으로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참 많이 계십니다.
솔직히 냉정하게 말하면 2등급을 못 받을 수도 있죠.
그런데 그 공부마저도 안 하면 2등급이 아니라 3등급, 4등급이 안 나올 수도 있습니다.
물론 확신을 주길 바라는 학생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이처럼 공부를 늦게 시작했거나 & 그동안 제대로 하지 않았다가 뒤늦게 시작했다면
결국 포기하거나 감수하는 것도 생길 수밖에 없고 그것이 당연한 일인데
그러한 대가를 스스로 감당하기 버거워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특정 결과가 보장되지 못하면 공부를 시작할 의욕을 내지 못하는 경우인데..
사실 어느정도 유베가 이러고 계시면 뭐 큰 문제는 없는데,
노베이스가 이러고 계시면 자력으로 빠져나오기가 불가능에 가까워집니다.
노베이스가 노베를 빠져나와 유베가 되려면 생각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거든요.
그런데 그 노력이라는 에너지가 없는데 어떻게 빠져나올 수 있겠습니까..
공부는 그냥 하는 겁니다.
내가 이 등급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보장이 있기 때문에 하는 게 아니라
그 등급을 받고 싶고 또 받아야만 하기에 열심히 공부하는 거죠.
근데 제 경험상 그런 식으로 마음먹는 것이 가능한 분들은 보통 이미 등급이 높거나 & 낮아도 빨리 올라가고
그런 식으로 마음먹는 게 어려운 분들은 아래 등급을 지지부진하게 빙빙 도시는 것 같습니다.
5-3.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시는 분들 (혹은 현실 자각이 제대로 되지 않으신 분들)
이런 분들이 왕왕 계십니다.
"저는 무조건 올해에 N등급은 받아야 하는데 어떻게 안 될까요?"
라는 말씀을 남겨주시는 분들이 말입니다.
2월, 1월이면 또 모를까 4월, 5월.. 이렇게 수능까지의 시간이 점점 줄어들수록
저로서는 가장 마음이 무거워지는 질문들인데요.
영어로 예를 들면 이런 식이죠.
"제가 지금 7등급인데, 무조건 2등급은 받아야 해요. 그런데 다른 과목도 다 공부할 게 너무 많아서 하루에 1시간 30분밖에 못 해요.." 같은 그런 질문 말입니다.
여러분도 이미 아시겠지만, 솔직히 이건 불가능에 가까워요.
그리고 이건 전과목 노베이스에게 특히 딜레마로 작용하는 흔한 패턴이죠.
어쩔 수가 없는 문제입니다.
모든 게 원하는 대로 흘러갈 수는 없어요. 감수하셔야 합니다.
공부를 수 년간 열심히 해온 학생들조차 예상치 못한 변수에 휘둘리고, 미끄러지는 게 수능입니다.
하물며 뒤늦게 수험판에 뛰어든 노베이스 여러분들에게
이상적인 선택지, 이상적인 결과만이 주어질 것이라 생각하셔서는 안 됩니다.
살을 주고 뼈를 취한다는 마음으로, 감수할 건 감수하고,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되,
그런 상황 속에서도 최선의 선택을 하셔야 합니다.
여러분들이 하셔야 할 선택은 최상의 선택이 아니라, 최선의 선택입니다.
냉정히 말해서 여러분들에게 최상의 선택지는 이미 존재하지도 않을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그러니 본인이 이번 해에 무엇을 얻어갈 수 있는지 타협하며 현실적인 목표를 조율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명문대를 꿈꾸는 전과목 노베이스라면, 기본 2년은 봐야 하고..
또 경력이 많은 전문 강사님께 배우든 상담을 하든, 현실적인 조언도 좀 구해보시길 바랍니다.
5-4.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줄이지 못하시는 분들
전과목 노베여도 목표가 명문대일 수는 있습니다. 그것 자체가 문제인 건 아닙니다.
하지만 자신의 목표에 걸맞은 노력을 하지 못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러면 결국 현실과 이상에 괴리가 생기고..
본인의 마음만 병이 듭니다.
어차피 이뤄질 수 없는 꿈을 쫓아가며 세월만 태우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에요.
최선을 다한 노력이 8시간이라면 그 시간을 바탕으로 목표 대학을 정해보시면 되고
최선을 다한 노력이 12시간이라면 그 시간을 바탕으로 목표 대학을 정해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하루 순공이 최대 6시간도 간당한 노베이스가 목표 대학이 서연고나 성한서 급이라면
이건 자신을 위해서라도 다시 목표 재설정이 필요합니다.
명문대 진학보다 중요한 건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이해하고 스스로 자각하는 것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그 이해와 자각에는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 사람인지, 무엇을 잘 하는 사람인지, 무엇을 할 수 없는 사람인지, 어디까지의 한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 등이 모두 포함됩니다.
6. 유베이스의 학습 성취도와 자신의 학습 성취도를 자꾸 비교하는 분들
평소 야구를 꾸준히 해오던 사람과 평생 야구를 해보지 않은 사람이 야구배트를 휘두르는 것이 동일할까요?
당연히 후자는 배트를 잘 휘두르지 못할 겁니다. 자세도 많이 엉성하겠죠.
그런데, 이제 막 야구배트를 처음 휘둘러 본 사람이 몇 년을 야구배트만 휘둘러 온 사람을 보고 '나는 왜 저렇게 휘두르지 못할까요? 제가 어딘가 이상한 걸까요? 저한테 문제가 있는 걸까요?'라며 자책을 한다면, 여러분들은 어떻게 대답해 주시겠습니까?
사람의 뇌는, 몸은, 자주 해오던 것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새로운 것에는 익숙하지 못해 잘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잘하게 될, 적응해 갈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는 몸을 쓰는 일이나 예체능만이 그런 게 아닙니다.
머리를 쓰는 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평소 영단어를 암기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은 아무리 외우려 해도 단어가 머리에 잘 안 들어갑니다.
평소 수학 공부를 해본 적이 없는 수포자는 단순한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 계산도 남들에 비해 느릴테죠.
결국 학습 성취도나 학습 속도가 느린 건 당연한 겁니다.
그런데 그런 공부를 계속 해오던 사람과 비교하며 자신을 자책해봤자
그건 스스로에게 손해일 뿐입니다.
그러니 공부에 익숙하지 못한 노베이스들은
남들에 비해 성취도가 느리다고 남들과 비교하며 자책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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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셨을까요?
제가 그간 봐온 많은 특성들 중 뚜렷하게 기억이 남는 부분들을 써 봤습니다.
자신의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이 든 분들도 있을 것이고
자신과는 상관이 없는 이야기라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어느 쪽이든, 본인의 모습과 많이 겹쳐 보인다면
하나하나 다르게 마음을 먹어보고, 급박한 상황이지만 그와 동시에 조금의 여유를 가지고 의연한 마음으로, 그렇게 수험생활을 해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여러분들이 급박해 한다고, 정신적으로 압박감을 느낀다고 수능점수는 안 올라가요.
수능점수는 ① 타고난(+후천적으로 개선한) 지능, ② 성실함(=노력), 그리고 ③ 방향(=커리큘럼)
이 세 요소가 조화된 결과로 나오는 거니까요.
물론 그 외에 운이라는 요소도 작용하지만.. 일단은 그렇다는 겁니다.
그러니 손익을 따져본다면 여러분들이 무의미하게 정신적으로 압박감을 느끼고 불안해하는 것보다,
주어진 환경과 상황, 조건에서 그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여러분께 훨씬 이득이라는 거죠.
노베이스 학습자 분들,
솔직히 일 년만에 수능을 끝내시길 바랄 것이고, 저 또한 그러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그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은 여러분들도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노베이스가 괜찮은 대학교를 준비하려면 2년은 봐야 한다는 이야기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닙니다.
올해 수능을 보셔야 하는 여러분들께 벌써부터 내년 수능을 고려해 보시라는 의도는 결코 아니지만
애초에 2년은 봐야 할 시험을 1년만에 끝내려고 하니 그 과정 속 어려움은 당연하게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상황이 어렵다고 해서 너무 자책하지는 마시라는 겁니다. 그 어려움이 정상이라는 의미에요.
여러분들이 어려운 수험 생활을 의연하게 이겨가시길 바라며,
그리고 모든 노베이스 학습자들을 응원하며,
이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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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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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도존내사고화장도존냐하고다녀야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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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억울해 0
진짜 50분 넘게 누워있었는데 못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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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많이 뽑는게 장땡인가? 아니면 상대적으로 수준이 좀 내려가는(상의학과대비)...
정말 노베이스분들이 꼭 읽으셨으면 하는 칼럼이네요
개추
5-1 진짜 중요하죠
공부할 상황이 아닌데 공부 붙잡고 있는 안타까운 경우가 은근 있어요
그리고 이런 분들일수록 절대 공부나 대학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는 경향이 있죠..
모르겠습니다.
대학에 강한 집착을 가지다가 그렇게 되신 건지,
그렇게 됐기 때문에 대학에 더더욱 강한 집착을 가지게 되신 건지.
사실 이런 분들은 당장 공부가 중요한 게 아닌데 말입니다.
가끔은 너무 위태로운 분도 있어 지금 공부를 하는 게 맞나? 공부가 중요한 게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런 걸 보다 보면 도대체 공부가 뭔지 싶네요.
저 역시 자원봉사자가 아니며 수업료를 받고 일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사명감을 가지고 노베이스 강사를 자처하고, 또 노베이스를 대상으로 수업을 합니다.
그래도 노베이스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이나 상담을 하는 것이 가끔은 참 버겁고 무겁게 느껴질 때도 있네요.
별개로, 국어 쪽에서는 노베이스 전문 강사님이 드문 것으로 알고 있어, 요즘 노베로 많이 활동하시는 선생님께서 국어 노베에 대한 교수법을 확실히 적립/개척하고 성취하시기를 진심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7-9등급 수포자는 심연이라 생각하지만.. 진짜 심연은 국어7-9등급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에 비해 9등급 영포자는 심연도 아니지요.
저 분명 시작할 때는 최상위권을 위한 한끗! 이런 거 하고 싶은데 어느새 6-7등급 가르쳐서 사람 만들기를 하고 있네요
빛이 있으면 어둠도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슈퍼맨이 있다면 다크나이트도 있겠지요 허허.. 노베 전문 입시 학원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일단 노베이스 전문 강사님들이 보다 늘어나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상위권 두고 굳이 하위권으로 내려와 학생들을 붙들고 가르치는 강사님들이 흔치 않으셔서 구인에 많은 애를 먹고 있네요. 선생님도 건승하세요. :)

울지 마세요..5-1 과거의 저네요 스스로에게 한없이 미안해지는ㅠㅠ
수험 생활에서 강한 멘탈은 학습 지능만큼이나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멘탈에 금이 가면 결국 학습 효율이나 성취도도 떨어지고,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가 참 어렵습니다.
정신병 2개+영어 공부안함+오르비언들은 영어 1주일에 1시간하고 1등급이네? 나도 1시간만해야지+수능전엔 어떻게든 하겠지=영어4등급
누구에게도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경우의 수지만 분명 누군가에게는 발생하고 있다는 거죠..
저도 저한테만 해당하는 경우였으면 합니다..
좋은 글 늘 감사합니다
롤도 하시나보내요
탈진이 뭔지 몰라서 ㅎㅎㅎ

옛날에 잠깐 했었지요..탈진 걸린채로 라인전;;
탈진 걸린 상태로 라인전하고 한타하는 것만큼이나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국어와 영어의 연관성은 굉장히 큽니다.
고3인데 독해력이 부족하면 어찌해야 하나요??
저도 독해력을 증진을 위한 솔루션들을 가지고는 있으나 국어 강사님들만은 못하겠지요. 그러니 국어 강사님께 자문을 구해보시기 바랍니다. 위에 댓글을 남겨주신 분들 중 '쑥과 마늘'이라는 분도 국어 노베 학생들을 가르치시는 분으로 알고 있으니 한번 자문을 구해보시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닉네임이 멋지네요..

그 당시 가끔 스타크래프트를 하고 있었을 때라 별 생각 없이 이렇게 지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