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논술] 논술은 첨삭이다 - 논술합격이 어려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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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은 "첨삭"이다 - 논술합격이 어려운 이유
논술은 학종, 정시 다 놓쳐버린 마이너 리그들이 마지막 "기사회생" 해 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다.
이를테면 야구에서 9회 말 역전 만루 홈런을 칠 수 있는
" 패자 부활전" 인 셈인데 문제는 아무리 찾아봐도
주변에 논술로 대학 갔다는 친구 찾기가 매우 쉽지 않다는 것이다.
공짜를 좋아하는 것은 인간의 인지상정이라 정시 컷으로 보면 아득하여
현기증마저 나는 대학들이 논술 최저를 보면
그 대학 정문 안으로 한 발 이미 들어가 있는 것 같고
더구나 최저도 없는 대학을 보면 거의 반은 그곳 입학생이
되어 있는 기분이 든다.
하지만 왜 논술 합격했다는 친구 찾기란 그토록 어려운 것일까?
그 이유는 어느 곳이나 최소수 십 대 일이 넘는 경쟁률 때문이다.
예를 들면 한양대 커뮤니케이션 학과 같은 곳은 수능 최저도 내신도 보지 않는 데다
논술 문항도 1개 문제에다 별로 어렵지도 않다.
하지만 바로 이처럼 상당히 쓸만한 곳이 이처럼 조건이 좋다 보니 경쟁률이 거의 160 대 1에 가깝다.
경쟁률이 이 정도 되면 이건 시험이라기보다는 그냥 " 또 뽑기" 수준이다.
그러니 주변에서 논술로 시험 보았다는
친구는 적지 않는데 합격한 친구는 좀처럼 찾기가 힘든 것이다.
논술 합격이 힘든 이유를 찾아보자.
1. 요즘의 대입 논술 제시문은 별로 어렵지 않다. 대단한 배경지식도 안 보인다.
때문에 많은 학생들은 국어처럼 제시문의 내용을 정리, 이해하고 별것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은 착각이다.
논술의 제시문은 국어와 같이 있는 그대로의 내용을 요약, 정리하는 것이 아니다.
논제의 조건에 따른 요구에 맞게 읽어내는 소위 "비판적 읽기"의 독해가 필요하다.
논술을 제대로 배우지 않았던
학생들은 충분히 어렵지 않게 제시문을 독해했는데도 불 합격되었다고 생각하며
불 합격의 이유조차 알지 못한다.
2. 논술은 머리로 이해, 정리하는 과목이 아니다. 손으로 써서 평가받는 "수행평가" 식 시험이다.
제시문이 비판적으로 독해 되었다는 것하고 이것을 제한된 자수와 시간 내에
쓰는 것 하고는 매우 다르다.
머릿속에는 수많은 용어와 논점이 뱅뱅 도는데 이것들이 각 단락 간의 간결하고
논리적 연결성을 갖춘 형태로 이어지면서 물 흐르듯 서술이 되어야 하는데...
머리와 펜이 따로 노는 것이다.
3. 따라서 "많이 쓰고 세밀히 첨삭을 받고 다시 많이 고쳐쓰기"하는 방식만이 가장 효율적이다.
하지만 이런 학습 방식은 우선 한국 학생 들의 어릴 때부터의 오랜 습관에 전혀 맞지 않는다.
학생들의 익숙한 방식은 일단 반복적으로 읽고
다음엔 특정한 공식 툴을 적용하여 전체의 개략을
암기 숙달하려 한다. 즉 머리로 공부하려는 것이다.
다음으로 1:1의 개인과외가 아닌 다수 수업식 논술 강의에서는
이런 세밀한 개인 맞춤형 쓰기나 첨삭이 될 수가 없다.
물론 다수 학원 수업에서 나 인터넷 강의에서도 일단 첨삭은 진행한다.
하지만 논술 답지는 같은 문제를 가지고도 쓰는 학생에 따라서 천차만별의 차이를 갖는다.
즉 첨삭도 "개인 맞춤형 첨삭"이 되었을 때만 부족한 부분이 정확히 고쳐질 수 있다는 얘기이다.
< 실제 수업의 첨삭지 예시 - 연세 모의 문제 >
- 1개의 답지를 개인 맞춤형으로 세밀한 첨삭을 하려면 대략 1시간여가 소요된다.
이런 첨삭 지를 가지고 학생은 문제 부분과 전체를 여러 차례 인내심을 갖고
반복적인 리라이팅과 재첨삭을
이겨내야 한다
쉽게 싫증을 내는 학생은 결코 실력이 늘지 않는다.
4. 첨삭 후의 부분별 리라이팅이 즉석에서 현장에서 바로 진행되어야 글쓰는 습관이 고쳐진다.
야구의 타자가 갖는 기본자세는 스윙하는 그 순간을 비디오로 찍어서 세밀히 분석한 후
스윙 현장에서 한번 한번 고쳐가는 반복적인 연습이 없이는
본인 자신도 잘못된 부분을 알 수가 없다
마찬가지로 글 쓰는 습관도 의미 있는 논점의 확보가 되었던지,
아니면 특정 용어 사용에 있어서
논술체 식의 압축적 키워드 적용 능력이 되었던지,
아니면 단순한 비문 형태의 글 수준 문제가 되었던지 간에
현장에서 바로 첨삭과 반복적인 리라이팅이 없으면
제시문 독해를 아무리 잘하고 논제 분석을 잘 했다고 해도
실제 서술할 때는 그 습관을 고치지 못한다.
글쓰기에서의 자신의 문제점을 전혀 의식하지 못한 채 시험장에 가게 되고
이론적인 분석이 충분히 되었다고
생각하고 그에 따른 서술을 하였는데... 결과는 낙방이라면 왜? 떨어졌는지?
본인의 능력으로는 도저히 그 이유를
알지 못하게 된다.
심지어 논술 채점의 공정성을 제기하기도 하고 논술시험 제도 자체가 복 볼복이라는 등..
아니면 수능 성적을 가지고
뽑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말도 하는 학생들이 있다.
한국의 유수한 대학 들은 그렇게 아무렇게나 운영되지 않는다.
5. 기출 풀이 설명하는 강사가 자신의 답지도 첨삭 설명을 해 주어야 한다.
논술 문제는 각 문제마다 특유의 구조가 숨어 있다.
각 제시문 간의 관계성이 전체를 꿰뚫는 일정한 논점에 따라
하나의 체계성을 갖고 함축되어 있는 것이다.
때문에 풀이 강사는 이런 구조를 뽑아서 학생들에게
그 문제의 전체적인 구조를 해석해 주면서 제시문의 독해와 풀이 툴을 이해시킨다.
당연히 학생은 그 설명 풀이 툴 맞추어 글을 쓸 것이고
잘못된 부분은 그 풀이 툴에 어긋났기 때문에 문제가 된 것이다.
그러면 처음 그 문제에 대한 전체적인 풀이 설명을 했던 그 강사가 첨삭 설명을 해야만
정확한 지적과 개선이
되는 것이 아닌가?
만일 문제 풀이 설명 따로 - 첨삭 설명 따로? 가 된다면
이것은 조각 요약 설명이 될 뿐이다.
6. 첨삭이 끝나면 반드시 문제풀이 강사의 모범 답안이 있어야 하며 학생의 답안과 비교가 될 수 있어야 한다.
강사 자신이 쓸 수 없는 문제는 학생도 당연히 쓸 수가 없다.
강사가 고칠 수 없는 문장은 첨삭해서는 안되며
학생은 더욱 고칠 수 없는 것이다.
영, 수 과목도 해설지와 답이 없이는 터득할 수 없는데 하물며 글로 쓰는
논술에서 답이 없다면 말해 무엇하겠는가?
물론 강사의 답도 출제 교수의 답도 논술에서 정답이란 없다.
하지만 논술이 생소한 학생은 당연히 강사의 모범 답안을 베껴보고 고쳐보고
자신의 답지와 세밀히 비교해
보아야 한다.
7. 강사의 첨삭 과정은 자신이 문제풀이 설명할 때의 과정이나 대학의 채점기준표의 과정과 일치해야 한다.
첨삭이란 문제풀이 과정을 학생이 정확히 이해했는지?
즉 손으로 제대로 옮겼는지?를 강사 입장에서 검사하는 것이다.
때문에 첨삭 과정도 풀이 과정과 같은 순서와 내용으로 진행되어야
학생은 자신이 이론적으로 터득한 것을
손으로 적용했는지? 스스로 확인 할 수 있다.
또 이런 과정은 대학의 실제 채점 과정과 일치해야 득점에 매우 유리할 것이다.
논술 답지 작성은 합격을 위한 것이지 단지 글 솜씨를 높이기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8. 그러면 첨삭은 어느 정도 정확하고 세밀해야 하는가?
이것은 강사마다 다르겠지만 일단 설명을 듣는 학생이 지적된
어떤 부분도 수긍이 되어야 한다.
즉 충분한 쌍 방향 질의응답이 있어서 학생 입장에서 첨삭 설명에 대한 일 점의 의문점도
남지 않아야 한다.
9. 결론적으로 논술 합격을 하기 위해서 머리로 하는 학습 대신
손으로 자주 많이 고쳐 쓰는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잘 쓴다는 것은 이미 제시문 독해나 논제 분석이 잘 되었다는 말에다
한 걸음 나아가 이것을 자유자재로
녹일 수 있다는 말과 같다.
논술 합격자 찾아보기 힘들다!
논술 준비의 방법을 고치면 나도 합격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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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2 3합ㅅㅅ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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