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평성적과 반수논술의 관계- 반수생 결정사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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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평 성적과 반수 논술의 관계 - 반수생이 결정해야 할 사항들
6평 이후 수능은 5개월 정도가 남게 된다.
이 정도 시간은 한 학생에게 있어서 자신이 처한 학습 상황이 어떤 것이든
금년 대입에 큰 획을 결정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볼 수 있겠다.
지식인의 논술 관련 질문에 답변을 여러 해 동안 해오고 있는 내가 수험생들에게
느끼는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생각보다 수많은 수험생들이
자신의 일생이 걸린 대입 전형의 주요 상식에 대해서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이 5월 하순인데도 "수시 논술전형이 뭐예요?" 식의 질문도 올라온다.
사실 이런 수준은지식보다는 자세의 문제이다.
하지만 이번 6평 성적을 계기로 자신이 현재 갖고 있는
반수 문제에 대한 그 모든 모호함, 우유부단의 결정 불능을 명료하게 정리해야 한다.
1) 반수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
일단 자신이 현재 소속되어 있는 대학에 불만족이 상당하다면,
다시 말해 이미 한 학기를
다녀본 지 3달이 지나고 있음에도
반수의 상념이 든다면 과감히 해야 한다. 아직 젊고 갈 길이 먼데 마음속에 그늘을 갖고
현실에 적응이 아닌 체념을 할 필요는
전혀 없는 것이고 무엇보다도 현재의 기반을 다 무너뜨리지 않고도
재기를 시도해 볼 수 있는 길이 있기 때문이다.
2) 정시를 보고자 하는 반수생은 일단 자신의 작년 수능 등급 선에서
약간의 상승권을 목표 대학으로 결정하는 것이 좋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점이다. 인간이란 아주 특별한 체험 계기가 있지 않는 한
매월, 매년 자신의 모습이 크게 변하지 않는다.
물론 이런 점을 전제로 깔아 버린다면 인간이 분발하고
재 시도할 의욕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점도 사실이다.
하지만 사실 우리 인생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남녀 미팅 구호처럼
" 혹시나~ 역시나~"를 반복하면서 자신을 속이고 세상을
속이면서도 날마다, 해마다 새롭게.. 새롭게..를 외치면서 살아간다.
그것이 삶인지도 모르겠다.
그럼 왜 많은 사람들이 어제보다 다른 내일, 작년과는
다른 새해를 소망, 욕심내면서
같은 일상을 수 없이 반복하는 것일까?
여기엔 철학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가끔, 아주 가끔은
특별히 달라지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재수 학원의 홍보를 보면 현역 때 전 5등급을 찍었던 이과생이 재수하여
무려 연세 의대를 합격한 경우도 보았다.
이 놀라운 인간의 가변성이 있기에 우리는 넘어졌던
그 자리에서 다시 일어서곤 하는 것이다.
하지만 또 많은 사람들은 그런 홍보 내용을 결과만 보고 흥분할 뿐이지
그 학생이 어떤 과정과 절차를 거쳐 왔는지는 구체적으로
보려 하지도 볼 수도 없다.
어느 수험 카페 글에서 1년간 전혀 수능 공부를 하지 않았던
한 의대 재학생이 수능시험만 치러
본 결과 작년과 꼭 같은 등급을 받았다는 글과
반대로 역시 최 상위권 학생인데 1년간 재수의 몸부림을 쳤지만 결국 현역 때와
거의 같은 등급을 받았다는 글을 동시에 읽었던 적이 있었다.
초등 때부터 축적 되어온 자신의 수능 등급은 이처럼 좀 열심히
해도, 좀 하지 않아도 획기적인 체험 계기가 없는 한 쉽게 변동되지 않는다.
그런데 반수의 위치는 획기적인 체험 계기를 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며 이미 6평이 다가온 지금 시점은 정시 모든 과목을
다 엄청나게 뒤집어엎기엔 많은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3) 작년 수능 직후부터 재수를 위한 정시 준비를 아주
열심히 해오지 않았던 학생은 지금 시점에서
반수 휴학 + 정시+ 논술 의 시도는 거의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
사람이란 자신의 문제라는 주관성이 개입되면 객관적으로 볼 때는
너무나 뻔한 일을 자기 착각에 빠지기 쉽다.
지금까지의 수 십 년 통계는 재수생이 현역 시절의 성적을 급상승시킨다는
확률을 약 5~10% 정도로 말해 준다.
따라서 작년 수능 이후 지금까지 구체적인 정시 준비 대신 구름 잡는
불만과 욕망만으로 고민해온 학생들이
2학기 때 휴학을 하고 새로 시작한다는 것은 필패가 훨씬 높을 것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4) 작년 수능 직후부터 매우 치열한 정시 준비를 해온 학생일지라도
반수 휴학 + 정시 + 논술을 시도
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이번 6평 성적을 자신이 득점할 수 있는
최고 수준으로 가정한 후
목표 대학의 정시 컷과 엄밀한 비교를 하여
통계적 결정을 하는 것이 타당하다.
항상 꿈은 높게 가지되 목표는 과학적으로 잡는 것이 성공의 핵심이며 재수나 반수생처럼
선택 폭이 더 좁은 경우에는안전망의 제한선을 보다 좁게 치는 것이 좋다.
세상은 입구만 있는 게 아니라 반드시 출구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꼬마 때는 많은 친구들이 대통령이 된다고 하지만 어른이 되어도
그런 소망을 계속 강렬히 갖고 있는 사람은
아주 대단한 인물이거나 어처구니없는 사람이기 쉬운 것과 같은 이치이다.
6평 이후 남은 기간 동안 "죽을 정도로 몰입하여 이 정도는 올릴 수 있겠지?.."
식의 책상 위 계산은 먼저 죽을 만큼 한 후 9평 때 다시 정리해도
전혀 늦지 않다.
< 대입 수시 논술 합격은 "꿈"이어서는 안되고 "목표"가 되어야 한다 >
5) 정시를 보지 않고 반수 논술을 목표로 하는 경우엔
무휴학에서 상향은 최저 있는 곳 /
마지노선은 최저 없는 곳으로 잡으면 좋다.
6) 최저 있는 논술은 무휴학으로 6평 때 우선 2과목부터
집중 확보하는 것이 좋다.
대개 경희대 밑선 버터는 2개 과목에 따라 순차적으로 내려온다.
탐구를 두 개 평균인가? 한 개 선택인가? 도
따져서 가장 먼저 탐구( 대개 탐구가 그래도 가장 쉬운 법이니까) 1개와
다른 과목 1개를 뽑아 이번 6평 때 2를 찍는 것이 중요하다.
여러 과목을 두루 종합하여 2를 찍는 것은 정시를 필수로 하지 않는 한 별 의미가 없다.
자신이 가장 자신 있는 2개 과목을 확실히
확보해 놓아야 6평 이후 그다음의 작전을 이모저모로 운용해 볼 수 있다.
7) 6평 때 2과목이 2등급 상위권으로 찍어진 경우엔 무휴학으로 1과목을
더 늘려서 9평 때 3과목을 2등급 선으로 찍는다
이 정도 선이면 중앙, 성균, 이화 등 웬만한 곳의 최저는 거의 확보할 수 있다.
고려대는 논술이 없고 서강은 워낙 어려워
논술 실력이 아주 뛰어나지 않으면 기대해 보기 어려우니
연세만 빼고는 거의 최저는 해 볼만하다.
8) 9평 때 3과목이 2등급 중 상위권을 확보하면서
나름 공부에 파워가 붙는 학생은
2학기 휴학 후 정시도 계속 준비해 볼 필요가 있다.
9) 작년 수능등급이 많이 낮았거나 금년 정시 준비가
거의 되지 않은 경우는
무휴학으로 최저 없는 논술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사실 이 경우가 합격의 가능성이 가장 높은 사례가 될 수 있다.
현역들은 논술보다 학 종이 더 편하기 때문에 자신의 상황이 다 망가지는 시점까지
학종과 논술을 확실히 선택하지 못하고 계속 방황하는 일이 많고
정시의 경험이 없어서
자신의 역량을 과대평가하는 일이 많다.
또 보통 일반 고교에서는 논술에 대한 관점이 상당히 부정적이어서 거의 추천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반수생들은 이런 제약에서 벗어나 있으며 무엇보다
논술이란 나이가 들어가면서,
대학의 교양과목 이수나 리포트 작성 등의 활동을 통해서 늘어가는 것이어서
어떤 경우에도 현역 때보다 논술을 더 잘 할 확률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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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둘 2개랑 잡다한거 몇개 더 봣엇나, 기억 안 남뇨.+수능 얘기 하다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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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것 같진 않은애매하게 열받는 애매한 재능없는것보단 낫것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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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땐 어떤 공부를 ㅐㅎ야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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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생각이 항상 내 뇌에 어느정도는 차지하고 있는 거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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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우고 싶다.거북이도 키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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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있는게 그나마 합격 확률이 높은거아닌가요?
최저를 통과해도 연세대같은 곳을 빼고는 거의 2~30대일을 넘어갑니다. 어느 곳이나 실제 논술을 제대로 준비해서 응시하는 실질적인 경쟁률을 대강 4~5대 일 정도라고 볼 때 최저여부는 합격에 관계가 없는 것입니다
즉 실질 경쟁률 내에서의 논술실력이 관건이라는 것입니다.
1번 보고 끄덕끄덕하다 3번 보고 팩폭맞고 갑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