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인문수석희망 [573584] · MS 2015 (수정됨) · 쪽지

2017-05-08 02: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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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분들 내신 한번 망쳤다고 대학 ㅃㅃ 아니에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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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고1 1학기 중간 때 시험을 봤을 때


사회 만점자 37명 과학 만점자 41명이어서 100점인데 2등급들 막 나오고

전교 7등이었어서 아 이건 진짜 답이 없다 하고 생각했고


그 뒤로 학교에서 이런저런 노답 상황, 말로 표현하기 힘든 이야기들을 많이 겪게 되고

그대로 우울해져서 수행평가도 다 늦게내서 1점씩 깎이고


기말 1주 전? 2주 전?까지 메이플만 계속 하고 멘탈 터져서 공부량도 줄고 또 줄고 하더니

결국 1학년 1학기 1.8 나왔었습니다


내신 1.8 나오니까 와 이건 답이 없다 싶더라고요

이 내신으로 어떻게 스카이 가냐 못간다


학교에 가질 수 있는 불만이 너무 많았기에

(정말 부조리한 것들 꽤 됐습니다.. 특정 동아리를 성적순으로 뽑고, 그 동아리 점심떄 의무자습 시키고, 대신 의무자습 끝나면 급식 줄 무시하고 급식받고, 등등..)


저는 자연스레 자퇴를 생각하게 됐고 (너무 단순하게 표현했지만 사실 꽤 복잡합니다)

멘탈은 완전 개박살이 나서 방학 내내 메이플만 합니다


그리고 2학기 중간고사는 전교 20등 바깥으로 밀려났구요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자퇴해야겠다는 확신을 가지고 부모님께도 강력히 요구하고, 선생님과 상담도 하고 했지만 결국 강제로 못하게 됩니다


자퇴를 강제로 못하게 된 상태에서 본 2학기 기말고사? 뻔하죠 근데 저는 남들보다 좀 더 심각해서 멘탈이 그냥 녹아버려서 공부를 못했어요 시험 당일 벼락치기도 도저히 못하겠더라고요. 결국 수업시간에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다 찍었더니 2.7인가 나왔습니다.


자퇴를 못하게 된 그때 멘탈은 진짜 상상할 수 없을 정도에요 왼팔에 긋고 막 그랬었는데..

결국 도피처를 알아봤고, 모 서울권 자사고에 전편입 넣었다가 뺑뻉이 떨어지고 모 외고에 전편입 넣어서 용케 붙어서 지금은 외고에 다니고 있습니다만 지금도 매우 고통스럽습니다


여러분 내신은 정말 대학갈때까지 주홍글씨처럼 따라다녀요

하지만 내신 한 번 못나왔다고, 특히 중간고사 한 번 못나왔다고 대학은 이미 끝났다고 생각하거나 포기하는 건 님 내신이 님을 더욱 힘들게 하게 만드는 지름길입니다


내신 한 번 망쳤다고 대학 ㅃㅃ 아니에요

근데 내신 한 번 망쳤다고 저처럼 하면 대학 ㅃㅃ 맞습니다


그러니까 정시?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시고 계속 내신 해요

올리면 됩니다. 첫학기 1점대 후반 나와도 최종내신 1.2 만들 수 있어요

제발 저처럼 되지 마세요 제발 부탁입니다


(감정이 실려서 글이 조금 읽기 어려울 수 있어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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