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너를본다 [611708] · MS 2015 · 쪽지

2017-04-23 03:04:58
조회수 772

멀어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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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 시험공부 , 과외 , 술 , 친목 .정신없는 4월도 막바지가 보인다대학물을 완전히 머금은 나에게 지금 남은건 수능에 대한 막연한 미련과 나약하고 게을러진 마음뿐이다 .작년에 그토록 열심히 살던 나는 어디로 갔는지 , 그저 아무생각없이 순간순간의 즐거움에 미래에 대한 꿈은 희미해져 사라져버릴거같다 .나는 이번해에 수능을 응시하게 될까 ?너무 친해져 이제 떠나는것이 상상조차 안되는 동기들과 , 어쩌다보니 정들게 된 캠퍼스를 생각하면 , 이번 해 수능이라는것이 나와는 너무 멀게만 느껴진다 .다시 보면 한의대에 갈 수 있을까 ?작년에도 모의고사는 항상 잘봤다 ,그놈의 수능이 문제인거지 , 이번에 한번 더 한다고 달라질까 ?무엇보다 나약하고 게을러진 내가 작년처럼 살 수 있을까 ? .사실 스스로는 계속 여기서 졸업을 하고 , 다른 동기들과 비슷한 삶을 살아가도 행복할 수 있을거라 생각을 한다 ,그런데 그렇게 산다면 가슴속 응어리진 이 막연한 미련은 사라질 수 있는걸까 ? .나는 용기를 내야하는걸까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는걸까 ?답이없는 고민인거같지만 , 결정할 시간을 유예하는것도 몇달 남지않은것같다 .작년 , 정신만은 그 어느때보다도 빛났던 내가 그저 그런사람이 되어가는게 너무 슬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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